명작으로 읽는 통섭의 한국사

명작 밖으로 나온 한국사, 한국사 속으로 들어온 명작

이동연 | 북오션 | 2018년 05월 10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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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책소개

우리 역사와 세계적 명작을 넘나드는 통섭의 인문학!
한국사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한 단계 끌어올려줄 특별한 역사 이야기가 펼쳐진다
《명작으로 읽는 통섭의 한국사》는 ‘명작’이라 불릴 만한 인류의 문화유산과도 같은 그림‧문학‧음악 등의 예술작품을 빌려 우리 역사를 살펴보는 교양 역사 서적이다. 익숙한 명작으로 역사적 사건이나 흐름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뿐 아니라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명작 또한 결이 비슷한 역사 사건의 의미를 되짚는 과정을 거쳐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가령 삼국시대 때 부여의 후손인 형제국 고구려와 백제의 영토 싸움에 저자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펄 벅의 《대지》라는 현미경으로 대립의 속성을 분석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대지》의 주인공으로 한평생 토지를 늘리기 위해 파란만장한 삶을 산 농부 왕룽은 영토를 늘리기 위해 치열하게 다툰 고구려와 백제로 치환해볼 수 있다.
저자는 통일신라 말기와 후삼국 통일까지 혼란한 시대상황을 겪은 민중의 삶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파악하고, 19세기 말 거센 변화의 흐름을 막고 버틴 조선 정부를 파악할 때는 그와 대비되는 서구사회의 변화를 클로드 모네의 〈해돋이〉에서 찾기도 한다. 역사와 명작을 넘나드는 통섭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모르게 역사와 명작을 마주하는 인식의 지평이 한층 넓고 깊어지게 된다.

고대사부터 조선사까지 52개의 시퀀스로 꼭 알아야 할 우리역사의 맥을 짚어주다
역사적인 사건은 그 사건의 전과 후의 흐름을 살펴봐야 의미와 가치를 내릴 수 있다. 반만 년이라는 물리적 시간을 축적해온 우리 역사에서는 이뿐 아니라 긴 시간차를 둔 고대사와 근대사의 흐름을 짚어보면 유사한 특성을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중국의 고대국가들과 국력을 겨루었던 고조선의 단군에게서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근대 자주국가로 발돋움하려는 고종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망이‧망소이의 난’과 ‘홍경래의 난’에서는 시대를 넘어서서 차별에 항거하는 민중의 분노가 똑같이 느껴진다. 저자가 360쪽 정도 되는 분량에서 역사의 범위를 고대사부터 대한제국까지 넓게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 역사의 의미 있는 사건을 52개의 시퀀스로 나누어 각 시대에서 벌어진 사건의 의미와 이후의 변화 과정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학교 교육 과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접해봤을 명작을 빌려 사건의 의미를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흥미 있게 들려주는 한편, 고대사부터 조선사까지 시대를 아우르며 역사적 맥락을 포착할 수 있게 서술해나간다.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독자는 물론, 역사서를 여러 권 섭렵한 독자에게도 우리 역사의 흐름을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을 선사한다.



책 속에서
수양제도 돈키호테처럼 무모한 일도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는 인간형이었다. 그럼 과연 수양제는 동양의 돈키호테였을까? 두 남자의 행동은 동기가 전혀 달랐다. 돈키호테는 부정과 타락을 징계하고자 했으나 수양제는 정복과 과시의 욕망으로 만천하를 덮고자 했다. 그렇다고 수양제의 정복욕을 비난할 수만은 없다. 고대 국가는 정복하지 않으면 정복당해야 했다.(……)
수양제가 고구려 침공을 노리는 동안 한반도에서는 한강 유역을 차지한 신라에 대한 고구려와 백제의 침공이 빈번했다. 이에 시달린 신라 26대 진평왕(진평왕, 579~643)은 고구려를 노리는 수나라를 돕고자 했다. 608년 진평왕은 원광법사에게 왕명으로 고구려 정벌을 촉구하는 파병 요청서인 걸사표(걸사표)를 쓰게 하여 수양제에게 보냈다. 수양제는 이를 허락했다._<을지문덕에게 진 수양제는 동양의 돈키호테였나?>에서

고도가 신일까? 빵일까? 자유일까? 사실은 디디와 고고도 잘 모르고 작가인 베케트조차도 모른다고 했다. 이들의 무의미한 기다림일 수 있지만 그래도 무한반복으로 기다린다.
이것이 인간존재의 조건이며 현 주소이다. 회피할 수 없고 암담한 상황에서 고도를 기다리는 분위기는 고조되고, 그럴 때 자칭 고도라며 대중을 자극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통일신라 말기 혼돈의 상황에서 내가 고도라며 많은 인물들이 자신의 세력을 기르며 이들 중 일부는 세력을 기르고 스스로 장군, 또는 왕이라고까지 칭했다.._<통일신라시대냐 남북국시대냐,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최고 권력층부터 지방의 향리들까지 수탈을 자행하자 그동안 억눌려만 지내왔던 하층민들이 드디어 분노하며 들고일어나기 시작했다.
존 언스트 스타인벡(John Ernst Steinbeck)의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arth》에서 미국의 소작농들은 대공황이 닥치자 비로소 사회 모순에 눈을 뜨며 무신 정권하에서 민란을 일으킨 고려 민중처럼 생존권 투쟁에 나섰다._<민란 시대, 분노의 포도주잔을 던지다>에서

백성들이 로빈 일당을 ‘유쾌한 사람들’이라 부르며 좋아하기 시작하자 당황한 왕실에서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그러나 백성들은 로빈 후드를 잡으려 하기는커녕 도와주었다.
유교 도학(도학) 정치를 펴겠다고 출발한 조선에서도 모범을 보여야 할 권신들이 추악한 정치 싸움을 벌이고 관리들의 수탈도 극심해지며서 민심이 흉흉해졌다. 이때 조선에도 로빈 후드 같은 의적이 등장했다. 바로 임꺽정이었다._<조선의 로빈 후드 임꺽정, 정쟁을 중지시키다>에서

저자소개

저자
이동연
리더십과 예술 관련 저서를 내고 있다. 그와 관련된 강의를 여러 사보에 기고했으며 KBS, YTN, SBS, MBN, CBS, BBS, WBS 등과 함께 기업체와 공공기관, 단체 등에서 강연했다.
주요 저서로 『대화의 연금술』『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기』『명작에게 사랑을 묻다』『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 『CEO형 인재』『날아라 쿠쿠(팀장 리더십)』『리더십, 불변의 법칙』 『천천히 서두르기』 『소비 트렌드』 『JESUS CMO』 『행복한 수면법』『조선왕조실록, 리더의 품격』『조선사로 본 비즈니스 전략』 『고려왕조실록, 리더의 자격』『심리학으로 보는 고려왕조실록』『이기는 러더십 10』 등이 있다

목차소개

목차

역사의 새벽
01 별에서 온 어린 왕자, 별로 가려는 인간들 _14
02 한반도의 이브, 역포인 -동이족의 원시사회는 유토피아인가? _22
03 치우의 한족(韓族), 황제의 한족(漢族)과 싸워 120전 전승하다-아테네와 아레스의 싸움 _30
04 산신령 단군왕검, 그 신화를 닮은 일본 신화 _36
05 고조선은 동방의 천자국이다 _42
06 삼한의 오리 사랑- 구스타프 클림트의 <생명의 나무> 그리고 프로메테우스 _50

삼국시대
01 님프의 아들 주몽, 소서노와 결혼하여 기반을 닦다 _58
02 소서노, 장미에 찔린 릴케처럼 _65
03 아프로디테와 부여 공주 파소-혼전 임신으로 가출해 신라를 만들다 _71
04 유리왕, 외로운 로빈슨 크루소 _78
05 고구려인들은 결혼식 때 수의를 준비한다-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_84
06 낙랑공주와 줄리엣, 사랑이냐 충효냐 _90
07 사람 깔고 앉는 모본왕, 백성 울린 을파소-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_96
08 산상왕, 형수와 결탁해 왕이 된 고구려의 햄릿 _103
09 멧돼지를 잡고 왕비가 된 처녀-달의 신 아르테미스의 멧돼지 _108
10 ‘루(婁)’자 시대를 끝낸 백제 초고왕, 마한을 누르고 대륙에 진출한 고이왕 _112
11 근초고왕, 백제의 황색 깃발로 고구려의 적색 깃발을 덮다 _117
12 광개토대왕은 왕관 대신 투구를 쓰고, 훈족 아틸라는 베르디의 오페라가 되다 _124
13 형제국 고구려와 백제는 왜 그토록 싸웠을까?- 펄 벅의 《대지》 _131
14 신라 진흥왕, “음악이 무슨 죄가 있겠느냐”-전장에 울려퍼진 쇼팽의 야상곡 _137
15 스파이들이 난무한 삼국 -《007》 시리즈 _144
16 을지문덕에게 진 수양제는 동양의 돈키호테였나? _150
17 신라 진평왕에게 백제 사위 서동은 브루투스였다 _155
18 고구려와 백제 vs 신라와 당나라 -삼한중국판 오월동주 _160
19 《모비 딕》과 당태종의 유언, “다시는 고구려를 치지 마라” _166
20 신라와 손을 잡은 당나라, 자만에 빠진 의자왕 -이들을 통해 본 《인간의 조건》 _171
21 신라의 마타하리, 금화 _178
22 보물섬 고구려가 무너지니 신라와 당나라가 다투다 _185
23 통일신라시대냐 남북국시대냐, 고도를 기다리며 _191
24 왕건에게 밀린 궁예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였다 _200
25 왕건과 견훤의 마지막 승부처, 대구와 안동 -삼한인의 《백년의 고독》 _206

고려 시대
01 태조는 거란의 낙타를 거부하고, 서희는 세 치 혀로 거란을 물리치다 _214
02 파혼 후 씨받이가 된 공예태후 임씨 -지리산 피아골 종녀촌과 아마조네스 _221
03 요정 클리티에의 변신으로 비춰본 묘청과 김부식 _226
04 무신의 난은 ‘중용’의 상실이다 _232
05 민란 시대, 분노의 포도주잔을 던지다 _237
06 안마당에서 일어난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최충헌의 반란 _243
07 비만증으로 막을 내린 최씨 무신 정권 - 이규보와 궁정화가 벨라스케스 _248
08 삼별초의 숭엄한 최후 -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_256
09 원나라의 신데렐라 기황후와 <제위보가> _261

조선 시대
01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 킹스맨 허조 _272
02 동방의 카르멘, 황진이 _277
03 조선의 로빈 후드 임꺽정, 정쟁을 중지시키다 _284
04 이황과 조식, ‘주홍 글씨’에 얽혀 영남을 분열시키다 _291
05 조선의 당쟁은 《오만과 편견》인가? _296
06 주막과 인조반정 -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 _305
07 장희빈과 퐁파두르 후작 부인 _313
08 홍경래의 분노, “여기가 동물농장이냐? 평안도 놈들이라고 부르게?” _320
09 《조선책략》과 클로드 모네의 <해돋이> _329
10 근대의 서막, 우정국에 비친 불기둥-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 _337
11 김홍집 그리고 이육사의 <초인> _344
12 아하 무사히 건넛슬가 _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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