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공 (SciFan 제105권)

해리 해리슨 | 위즈덤커넥트 | 2018년 09월 1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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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책 소개>
SF라는 쟝르적 장치를 가지고 유쾌하면서도 날렵한 작품들을 선보인 해리 해리슨의 단편.
주인공은 우주 온갖 행성에 설치된 항법 신호기를 수리하는 우주 수리공이다. 그들은 온갖 장비들과 로봇들로 가득찬 우주선을 단독으로 몰고 온 우주를 다니면서 거대한 발전기가 달린 초우주 신호기들을 수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초우주 신호기란, 공간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초우주 항법에 있어서 필수적인 항법 기준점이기 때문에 그들 수리공에게 주어진 임무는 어떤 식으로든 해결되어야 하는 것들 뿐이다. 그리고 오늘 주인공에게 주어진 임무는, 2000년 전에 지어진 아주 낡은 신호기를 수리하는 것. 그리고 그 신호기 주위에는 괴상한 피라미드가 건축되어 있고, 그 주위에는 행성 원주민들이 칼과 창을 들고 지키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소개>
해리 해리슨 (Henry Maxwell Dempsey, 1925 - 2012)는 미국의 SF 작가이다. 대표작으로 "죽음의 세계 Deathworld" 시리즈와 "스테인레스 스틸 쥐 Stainless Steel Rat" 시리즈와 "비켜! 비켜! Make Room! Make Room!)이 있다. 활달한 말솜씨와 사교적인 성격으로 많은 SF 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작가였으며, SF 작가와 팬, 편집자들 사이를 넘나 들면서 소식 (또는 가십)을 전달하는 특유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해리슨은 1925년 미국 코네티컷에서, 사무 보조원으로 일하던 아일랜드 혈통의 아버지와 러시아 유태인 혈통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의 원래 성은 뎀시Dempsy였으나, 해리슨이 태어난 후 얼마 되지 않아서 갑자기 해리슨Harrison으로 바꿨다. 해리슨 본인은 이 사실을 오랜 시간 동안 모른 채 살다가 30살이 되면서 그 사실을 알고, 아예 법적인 이름도 해리 맥스 해리슨 Harry Max Harrison 으로 바꾸었다.
1943년 고등학교를 마친 해리슨은 2차 세계 대전의 공군으로 징집되어, 폭격 기술병, 사격 교관, 폭격기 기술병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그때, 처음으로 당시 최신식 폭격 장치였던 컴퓨터 내장식 폭격 조준기를 다루기도 했다고 한다.
제대를 한 래리슨은 1946년 뉴욕에서 대학교에 등록했으나, 공부보다는 만화와 SF 잡지 등에 일러스트를 판매하는 스튜디오를 더 열심히 운영했다. 그리고, 1950년 짧은 결혼을 했으나, 1년 후 바로 이혼했다.
해리슨이 처음으로 SF 등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작가가 아니라, 삽화가로서였다. 1940년대 후반부터 활동을 시작한 그는 주로 월리 우드 Wally Wood 와 공동 작업으로, 당시 유행하던 잡지에 공포, SF, 코믹 만화 등의 삽화를 그리는 작업을 했다. 그러나, 1950년 두 사람은 결별을 하고, 이후 해리슨은 단독으로 삽화 작업을 했다.
동시에, 해리슨은 "성자 The Saint" 시리즈의 작품 하나를 대작으로 창작하고, 잡지에 연재되는 시리즈 소설이나 만화의 에피소드를 대작으로 작업했다.
그의 이름을 달고 처음 발표된 단편 소설은 "바위 잠수부 Rock Diver"로, 1951년 "저 너머 세상들 Worlds Beyon"에 발표되었다. 그리고, 1950년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히드라 클럽 Hydra Club에 가입해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아이작 아시모프 등이 활동한 이 클럽은 SF 작가들의 사교 클럽이었고, 알프레드 베스터, 제임스 블리시 등 유명 작가들을 배출한 단체였다.
1954년 조앤 메르클러 해리슨 Joan Merkler Harrison 과 결혼한 그는, 그녀가 암으로 죽은 2002년까지 결혼 생황을 유지했고, 두 자녀를 두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비켜! 비켜!"가 그의 딸, 모이라에게 헌정되기도 했다.
자녀를 얻은 이후에도 그는 자주 이사를 다녔는데, 그것은 주로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것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가 거쳐간 곳은 멕시코, 영국, 덴마크, 아일랜드 등이다. 특히 이 중 아일랜드 경험에 이상이 깊었던 그는 작가로서 자리를 잡은 1970년대에 아일랜드에 최첨단 주택을 짓고 살기도 했다. 또한, 그의 작품 속에서 아일랜드 어가 가끔씩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그는 조부모 덕분에 시민권을 획득하고, 일종의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아일랜드에서 장기간 머물다가, 아내 조앤이 사망한 이후, 영국에서 주로 거주했다. 이처럼 다채로운 외국 거주 경험 덕분인지, 그는 국제 표준어 운동인 에스페란토 어에 관심을 가졌고, 에스페란토 어 협회의 미국, 아일랜드 지부 등의 명예 회원 자격을 유지했다.
그가 명성을 얻는 것은 1960년대 풍자적 SF에 속하는 "스테인레스 스틸 쥐" 시리즈와 하인라인의 "스타쉽 트루퍼스"를 풍자적으로 재해석한 "빌, 은하계의 영웅 Bill, the Galantic Hero"를 통해서였다. 그의 작품은 "액션 소셜의 표피와 반-군사주의, 반-권위주의적 풍자라는 주제를 가진 일종의 패러독스" (소설가 크리스토퍼 프리스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1950년대와 1960년대를 걸치면서, 그는 "플래시 고든" 시리즈의 주요한 작가로 시리즈 연재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 흥미로운 일화가 있는데, 해리슨은 과학적 고증의 정확성을 위해서 소설뿐만 아니라, 상세한 스케치를 작화가에게 제공했는데, 작화가는 단순히 그것을 무시했다고 한다.
해리슨의 진지한 면모를 보여준 소설은, 1966년의 "비켜! 비켜!" 이다. 이 작품에서, 그는 인구 과잉과 그로 인한 자원 고갈 문제를 진지한 어투로 다루었고, 이 소설을 기반으로 1973년 "합성콩 야채 Soylent Green" 이라는 제목으로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해리슨은 브라이언 알디스 Brian Aldis 와 협업하여, SF 선집의 편집 작업과 SF 비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을 했다. 그 결과, 그들은 "존 캠벨 SF 상 John W. Campbell Memorial Award for Best Science Fiction Novel"을 제정했고, 1965년 본격적인 SF 비평 잡지인 "SF 지평 SF Horizon"을 창간했다. 또한 그들은, 1967년부터 "올해의 최고 SF 선집 The Year's Best Science Fiction"의 발간을 시작했고, 이 시리즈는 1975년까지 매년 발간되었다. 그리고 1940년대, 1950년대, 1960년대를 대표하는 SF 작품 선집도 발간되었다.
해리슨은 자신의 작품으로 주요한 SF 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4년 그는 S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고, 2008년에는 26번쨰 SFWA 그랜드 마스터 - 전미 SF 판타지 작가 협회 Science Fiction and Fantasy Writers of America 에서 지명하는 일종의 명예상 - 로 지명되는 영광을 누렸다.
2012년 그는 영국의 아파트에서 생을 마감했는데, 그의 죽음을 처음 외부로 알린 것은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였다.

역자소개

<번역자 소개>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

목차소개

<목차>
표지
목차
prewords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추정 페이지수: 34

출판사 서평

<추천평>
"수리공 또는 우주의 문제 해결사가 초우주 신호기 하나를 고쳐야 하는 임무를 맡는다. 그런데 그 신호기가 위치한 행성의 원주민들은 그 주위에 거대한 피라미드를 쌓고 그것을 신성시하고 있다. 영화나 다른 쟝르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소설 중 하나이다."
- Fatimah, Gooreads 독자

"잊혀진 행성에 있는 신호기가 고장 나고, 그것을 고치러 한 수리공이 파견된다.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 Ralph McEwen, Goodreads 독자

"훌륭한 이야기였다. 해리 해리슨의 소설을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한 소설이다. IT 지원 엔지니어로 일했던 나로서는 현실감이 생생한 소설이었다. 놀라울 정도로 재미있고 상상력이 풍부한 작품이다. 고장난 IT 장비에 대한 각종 유저들과 고객들의 반응을 떠올리게 하는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나와 마찬가지로 주인공 역시 유저들과 고객들을 죽이는 것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 Chris Aldridge, Goodreads 독자

"교묘하면서 즐거운 이야기였다. 고장난 신호기를 고쳐야 하는 우주 수리공의 이야기이다. 문제는 그 신호기가 설치된 환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교묘한 개념들을 지루하기 만들지 않고, 끝까지 흥미롭게 유지한 솜씨가 놀라웠다."
- Scott Harris, Goodreads 독자

"지금까지 내가 읽은 단편 소설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하다. 내가 읽은 많은 단편들이 제대로 된 결말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에 비하면 더더욱 그렇다. 강력 추천하는 소설이다."
- Carlos Abrille, Goodreads 독자

<미리 보기>
대장의 얼굴 위에 커다란 기쁨이 엿보이고 있다는 것은 누군가가 고생을 치를 것이라는 의미였다. 우리 둘만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나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데 엄청난 지능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과감한 공격이야말로 최선의 방어이기 때문에.
"나는 그만둘거예요. 당신이 무슨 더러운 일을 가지고 왔는지 모르지만, 나는 이미 그만뒀으니까, 나에게 회사 기밀을 알려줄 필요는 없어요."
미소가 더욱 깊어지더니, 그가 앞의 화면을 조작하는 사이 웃음이 만면에 가득해졌다. 두꺼운 법률 서류가 배포구에서 나오더니 그의 앞에 떨어졌다.
"이게 자네 계약서야." 그가 말했다.
"이것이 자네가 언제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규정하고 있지. 강철과 바나듐 합금으로 된 계약서니까, 분자 분해기를 쏴도 깨뜨릴 수 없지."
나는 몸을 재빨리 앞으로 기울인 다음, 단 한번의 동작으로 그것을 잡아서 허공에 띄웠다. 그것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전, 나는 솔라를 꺼내서 광대역 사격을 가했다. 계약서가 재로 변해서 날아갔다.
대장이 화면 옆 버튼을 누르자 계약서 하나가 밖으로 튀어나와서 책상 위에 놓였다. 가능한지도 몰랐지만, 그의 미소가 더욱 깊어졌다.
"아까 '계약서 복사본'이라고 말했어야 하나? 여기 이것도 복사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군." 그가 옆의 노트북에 간단하게 뭔가를 적었다.
"복사본 제작 비용으로 당신 월급에서 13 크레딧을 공제해야겠군. 그리고 100 크레딧도. 실내에서 솔라를 발사했으니까."
나는 비틀거리면서 패배를 실감하면서, 나를 바닥에 주저앉게 만들 한 방을 기다렸다. 대장이 내 계약서를 흔들었다.
"이 서류에 의하면 자네는 그만둘 수 없어. 영원히. 따라서 자네가 좋아할 일을 하나 이야기하겠어. 수리 작업이야. 센타우리 신호기가 망가졌다. 마크 3 형의 신호기인데....."
"무슨 종류의 신호기라고요?" 내가 물었다. 그동안 나는 은하계의 한쪽 끝부터 다른 쪽까지 돌아다니면서 온갖 종류의 초우주 신호기를 수리해왔다. 모든 종류의 신호기를 수리해왔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종류의 신호기는 처음 들었다.
"마크 3 모델이야." 대장이 다시 말을 반복했다. 거의 웃음이 터지기 직전인 것 같았다.
"기록팀에서 기술 문서를 뒤져서 알아내기 전까지는 나도 들어본 적이 없는 모델이지. 창고의 가장 안쪽에 파묻혀 있는 서류를 찾아냈다고 하더군. 가장 오래된 종류의 신호기인데..... 그러니까..... 지구에서 만든 거야. 프록시마 센타우리 행성 중 하나에 설치된 것으로 보자면..... 거의 초창기 신호기라고 할 수 있지."
나는 그가 건넨 설계도를 살펴봤다. 내 눈이 공포에 젖어서 빛났다.
"이런 기괴한 기계가...... 신호기가 아니라 증류기처럼 보이는데요? 아마도 몇백 미터 높이는 될 것 같은데요? 나는 수리공이지, 고고학자가 아니라고요. 이 쓰레기 더미는 적어도 2,000년은 된 거예요. 그냥 이 기계는 잊고서 새 것을 하나 만드는 것이 낫겠네요."
대장이 책상 위로 몸을 기대더니 내 코앞에 한숨을 내쉬었다.
"새 신호기를 설치하는 데 1년은 족히 걸리지. 물론 너무 비싸다는 것은 무시하더라도 말이야. 그리고 이 유물은 주요 항로 근처에 있어. 그래서 현재 모든 우주선들이 15광년 이상을 우회해서 운항을 하는 중이라고."
그가 뒤로 몸을 기대더니, 손수건을 꺼내서 자신의 손을 닦았다. 그리고 '회사 업무와 문제 해결 매뉴얼'의 44조에 대한 강의를 시작했다.
"'이 부서의 정식 명칭은 유지 보수팀이다. 그러나 사실 올바른 명칭은 문제 해결팀이 맞을 것이다. 초우주 신호기들은 영구적으로 작동하도록, 아니 적어도 반영구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졌다. 신호기 중 하나가 고장났다면, 그것은 사고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그것을 수리하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부품을 교환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나에게 말하고 있었다. 에어컨이 제대로 돌아가는 사무실에 앉아서 두툼한 월급 봉투를 받는 그가 현장에서 일하는 나에게.
그가 장황하게 이야기를 이었다.
"나도 일이 그렇게 돌아가기를 정말로 바라고 있다고. 그렇게만 되면, 부품을 가득 실은 우주선 수십 대와 초보 엔지니어들 한 무리만 있으면 되거든. 하지만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지. 그래서 거의 모든 종류의 작업을 할 수 있는 엄청나게 비싼 우주선들과 기술이 있다고 무책임하게 구는 자네 같은 사람들을 데리고 있는 것이지.”
나를 지목하는 그의 손가락을 보면서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자네들을 해고하는 것을 얼마나 바라는지 모를 거야. 우주선 조종사, 기계공, 엔지니어, 군인, 조수 등등 수리에 필요하다면 뭐든 될 수 있는 사람들이지. 자네 같은 사람들에게 단순한 일 하나를 시키기 위해서 나는 위협과 뇌물, 공갈, 강제력을 동원해야 하지. 자네가 질렸다고 생각한다면, 내 입장은 어떨지 생각해 봐. 하지만 우주선은 반드시 운항되어야 해. 신호기는 반드시 작동해야 하고.”
그 무자비한 말들이 마무리 인사라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발끝이 떨려왔다. 그가 마크 3 모델 관련 서류를 던지고 나에게 던지고 자신의 서류 더미로 시선을 돌렸다. 내가 문가에 다가가자, 그가 나를 올려다보면서 다시 손가락질을 했다.
“자네 계약서를 가지고 장난칠 생각은 하지 마. 자네가 돈을 빼내기도 전에 알골 2번 행성에 있는 은행 계좌를 만져줄 수도 있어.”
나는 약간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 계좌를 비밀로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의 스파이들이 매일 매일 나아지고 있었다. 복도를 걸어가면서 그에게 들키지 않고 돈을 옮길 방법을 생각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그가 나를 몰래 추적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맥 빠지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술을 한잔 하고 우주 공항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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