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함께 살아지다

마음이 위태로운 나에게, 철학과 그림이 손을 내밀다

민이언 | 다반 | 2018년 04월 3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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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불안을 읽어주는 철학과 그림!
과연 불안은 우리에게 주어진 형벌일까, 선물일까?

인간은 불완의 존재로 불확실한 삶을 살기에 ‘불안’을 마주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럴 때 대부분은 누구나 그러하다는 동질감이나 일반적인 사람과 같은 방식의 삶을 살아간다는 안정감으로 불안을 최소화하거나 누군가가 전하는 위로와 위안에서 그 불안을 잊으려고만 한다. 이것은 불안이 절망, 불행을 가져다준다는 부정적 속성만을 바라본 편견에서 빚어진 현상이다. 하지만 동서양 철학을 넘나들며 파헤친 ‘불안’에 대한 진실과 한국의 아티스트 20명이 그려낸 40점의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불안은 더 이상 극복해야 할 감정이 아님을 깨닫게 되며,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삶의 불안을 이해하고 오히려 불안이 주는 힘으로 삶의 방향성을 다시 찾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불확실성이 건네는 불안과 걱정은, 사력을 다해 이 삶을 살아내고자 하는, 내가 살아있다는 존재감을 인식케 하는 긴장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본문 수록 그림 작가>
강형구, 고재군, 곽윤정, 김동욱, 김민주, 김현정, 민율, 박경선, 박상희, 박성열, 서상익, 송형노, 신채린, 안기호, 이석주, 이영은, 이영철, 이은지, 장유정, 허보리

동서양 철학을 넘나들며 파헤친 ‘불안’에 대한 진실이
난해한 철학의 언어들을 덜어내고 그 모습을 드러내다.

불안은 자신의 의지로 제어가 가능하지 않은, 알 수 없는 시간대에 느끼는 긴장감이다. 그 불안을 극으로 밀어붙인 곳에 버티고 서 있는 사태가 바로 죽음이다. 이성의 동물들은 그 인과를 추론해낼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해 불안을 느낀다. 어떻게든 이 불안을 줄이고자 한 노력들은, 가정의 성격으로나마 이 불안에 대한 대답을 내놓아야 했다. 하여 죽음에 대한 불안은 죽음 너머의 시간으로 해명이 되었고, 그 천상의 질서로 지상에서의 불안을 위로해온 역사가 종교이다. 종교에서 분리된 철학이며 철학에서 분리된 과학이란 점을 상기해본다면, 인문을 발생시킨 최초의 원인 또한 불안이다.

미래에 대한 삶의 불확실성, 자신의 관성대로 살아가는 삶의 결에서 벗어날 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좁아질 때, 나를 둘러싼 조건들이 빚어내는 공백인 결여과 결핍의 문제 등 철학자들은 다양하게 불안에 대한 원인과 그 불안에 대한 해결책을 꾸준히 찾으려고 노력을 해왔다. 불안을 발생시킨 원인과 해결책이 어떻든 결국 우연이 지닌 불확실성은 불안을 잉태했고, 인간은 그 불안을 해결하고자 우연성에 부단히도 필연의 의미를 부여해왔고, 그래서 인류의 정신사는 불안에 대한 피임법을 제시하려고 했던 노력으로 잇대어온 시간이다.

불안은 생존을 위한 본능이라는 스피노자, 아직 무엇도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무엇도 될 수 있다는 들뢰즈, 한낮의 빛이 어둠의 깊이를 어찌 알겠는가라고 묻는 니체, ‘적소성’을 잃은 삶의 의미들이 우리를 방황으로 이끈다는 하이데거, 개인의 무의식마저도 이미 타자의 담론에 오염되어 있다는 라캉, 인간은 불확실한 것을 얻기 위해 확실한 것을 걸고 내기를 한다는 파스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이기에 도리어 삶의 순간순간에 내딛는 우리의 걸음걸음이 신중할 수도 소중할 수도 있다는 공자와 노자 등 수많은 동서양 철학자들이 다각적으로 분석한 ‘불안’의 진실이 난해한 철학의 언어들을 덜어내고 우리 앞에 그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낼 것이다.




본문 중에서

불안은 삶의 '배려'가 무너질 때 다가오는 정서이다. 타성으로나마 내게 익숙해져 있는 삶의 결에서 벗어난, 혹은 내가 믿어왔던 방법론으로 해결되지 않는 곤욕스러운 상황 앞에서, 우리는 자기존재감의 상실을 겪는다. 
-p.7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서 가장 불행한 이는 예언자였다. 이미 정해진 미래를 알고 있는 마당에, 다른 가능성을 점쳐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경우는 되레 모든 미래를 알고 있는 이였다.
-p.8

수많은 관계를 욕망하고, 강요받고, 피곤해하며 살아가면서, 때때로 그 관계로부터의 자유를 꿈꾸지만 또한 외로움에는 취약한 사회적 존재. 정작 그 자유의 순간에는 자신을 보아주는 세상의 시선이 없다는 사실이 불안이다.
-p.24

니체가 자기연민을 비난했던 이유는, 다시 자신에게 일어서려는 의지보다는 '치명적인 고독의 특권’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무너져 있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고귀한 감상 때문에 스스로에게 저지르는 ‘무례’라고….
-p.63

자신이 걸어온 시간의 흔적들을 뒤돌아보며, 부단히도 그 관성으로 우연을 해석해내는 어른들의 오류. 알 수 없는 내일에 대한 걱정과 기대로 살아가는 오늘이지만, 그 걱정과 기대와는 별개로 어제까지의 ‘나’를 고집하며, 변화를 거부하는 어른의 삶이기도 하다. 시간은 우리에게서 아이를 앗아가고 어른을 남겨놓았다.
-p.117

절망은 불확실성을 체념의 근거로 드는 주관적인 예단이다. 희망은 확률인데 비해 절망은 확신이다. 그래서 절망은 희망보다 설득력이 강하다. 여기서 너를 멈추게 하는 것은 너의 확신이다.
-p.242

바슐라르는 이런 열망을 계산적인 것이 아닌 ‘신화적’인 것이라 표현한다. 이제껏 ‘있어온 역사’를 살았지만, 신화가 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있어야 할 역사’를 살아야 한다.
-p.249

저자소개

글: 민이언

동네 도서관에서
우연히 집어든 니체의 잠언집 하나로 인해
철학의 길을 걷게 된, 니체를 사랑하는 한문학도.

젊은 인문학 님프들과 함께
인문 프로젝트 ‘디오니소스’를 진행 중이다.

블로그: blog.naver.com/kemsan


그림

강형구 고재군 곽윤정 김동욱
김민주 김현정 민율 박경선
박상희 박성열 서상익 송형노
신채린 안기호 이석주 이영은
이영철 이은지 장유정 허보리

목차소개

목차

프롤로그 _ 불안한 날들의 자화상

Ⅰ. 살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 가면사회
# 달콤한 인생
# 외로움에 대하여
# 아모르 파티
# 심연의 괴물

Ⅱ. 살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사랑 그대로의 사랑
# 우연과의 대화
# 기억의 독단
# 길 밖으로의 여정
# 내일이 찾아오면

Ⅲ. 살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 피로사회
# 아케이드 프로젝트
# 구조의 모순
# 집단의 광기
# 지식과 권력

Ⅳ.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메멘토 모리
# 껍질을 깨고
# 고흐의 불꽃같은 삶도
# 멈춰라, 생각하라
# 청춘의 영원회귀

에필로그 _ 불안과 위안 사이
쿠키 페이지 _ 화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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