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vin의 못다 이룬 꿈 앤드류 멜빌이 이루다!

지난 논문(총신대학교 신학석사 학위논문)은 철저하게 서유럽적 관점에서만 기술하였습니다. 그렇게 한 목적은 그럼으로써 서유럽적 시각의 한계를 언급함과 동시에 그동안 ‘프로테스탄트+로마교회’로 한국에 전해진 공식 즉 ‘서유럽=그리스도교’라는 의식을 무너뜨리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New Papacy라는 용어를 목차에 넣었고, 이로 인해 혹시 기독교가 교황제도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며 결국엔 다시 본디 왔던 곳으로 돌아가 총체적인 몰락을 맞이하게 되는 건가 착각하게끔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로마교회가 동방교회(1453년 이후엔 이렇게 불림)보다 많은 그래서 소위 기불천(基佛天) 즉 기독교와 불교 그리고 천주교라고 하는 도식의 종교다원적인 한국의 토양에 근거한 관점입니다(비록 아시아에서 단연 기독교 선두 국가라 해도).

앤드류 멜빌은 학자이기도 했지만 시인이기도 합니다. 여러 시를 통해 스코틀랜드의 조상을 로마가 아닌 그리스와 이집트 즉 동유럽과 아랍의 동방으로 연결합니다(서방에서는 그동안 오리엔트라는 잘못된 표현을 써왔지만). 종교의 자유를 원하던 반대파들이야 New Papacy가 아니냐고 보았겠지만, 사실 스코틀랜드는 로마보다 그리스와 가까운데 콘스탄티노플보다는 아테네에 가까운 체제입니다. 고로 이번 멜빌 서적 시리즈에선 동유럽적인 견해를 소개함과 동시에 비교함으로 더욱 더 상세하게 스코틀랜드인들이 말한 제국(Empire)이 무엇인가를 집중적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상 1700년을 넘어가면 서유럽이든 동유럽2)이든 유럽교회사는 몰락을 향해 가는데 이는 20세기 다윈주의 세속사회3)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18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비국교도 복음주의가 대세를 이뤘지만, 대공황 이후 수정자본주의와 함께 사회주의적 정책이 도입되고 진화론과 무신론의 영향으로 서구 경제가 다시 추락하게 된 것도 이와 연관된다 하겠습니다. 막스 베버가 분석을 1700년에서 사실상 멈추는 것 또한 이와 연관된다 하겠습니다(모르몬교를 마지막 시도로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4)).5) 17세기 중반에 들어서면 서구 사회는 칼빈주의 시대에서 아르미니안의 시대로 가는데, 이는 밀턴의 세속적 사고와 잉글랜드 명예혁명도 한몫했습니다. 결국 종교개혁 때에 성장하던 경제는 하락하게 되는데. 18세기 중반에 시작된 프로테스탄트 시대가 1900년으로 끝나고 20세기로 들어서면서 세속적 사고는 더욱 노골적인 모습으로 나타나 다윈주의 진화론과 세속사회 무신론으로 확고히 자리 잡게 되니 세계경제는 추락을 다시 면치 못하게 됩니다. 고로 이미 중세에도 존재하였지만 수면 위에 오르기로는 가장 늦게 나온 장로교회 체제는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기독교 국가 체제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