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비행기 : 이경재 수필집

이경재 | | 2018년 04월 1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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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노인 한 명이 세상을 떠나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나이 든 사람의 지혜와 경륜은 우리 사는 세상에서 크나큰 가치를 가졌다는 뜻일 게다.
필자는 평소 생전에 책 한 권을 남기는 일도 작가 본인으로서는 도서관 한 채를 짓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아니, 어쩌면 도서관 한 채보다 더 귀한 값어치를 가진다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도서관이야 흐르는 세월 따라 언젠가는 허물어지고 말 터이지만, 책은 세월의 물살에도 쓸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생명을 이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은 책 출간 환경이 예전과는 견줄 수 없을 만큼 좋아져서 그렇지, 조선 시대만 하더라도 책을 낸다는 것은 결코 녹록한 일이 아니었다. 출간 여건 자체도 매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의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었다. 그러기에 자기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내는 것은 무가보無價寶한 가치로 받아들여졌다.
역사가 생겨난 이래 한량없는 인생들이 나고 꺼지고 나고 꺼지고를 되풀이하는 동안 이 세상에 잠시 왔다 갔다는 증표로 이름 석 자라도 남아 있는 인생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오늘날이 아무리 책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모래알만큼이나 많고 많은 사람들 숫자에 비한다면 그래도 분명 광석 속에 점점이 박혀 있는 금맥만큼이나 귀하디귀할 것임이 틀림없으리라.
그 값진 이름으로 전하는 존재는 필시 자기의 이름으로 된 책을 남긴 인물들이다. 재물은 그것이 아무리 많더라도 한순간에 사라지고 말지만, 문자로 남겨 둔 글은 영원성을 확보하게 된다. 옛날 조상들 가운데서 오늘날까지 이름 석 자가 전하는 이들은 문집을 남기고 떠난 어른들이 아닌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도 있지만, 그 속담을 가장 확실히 증명해 줄 수 있는 것이 책을 남기는 일이 아닐까 한다. 이런 까닭으로 해서 책은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며, 이 점이 책이 존중 받아야 마땅한 이유라는 생각이다.
이경재 작가가 다년간에 걸쳐서 혼을 쏟아 세상에 선보이는 수필집 『나무 비행기』도, 그러기에 금전으로는 결코 환산할 수 없는 보배로운 값어치를 지닌다고 하겠다.

무릇 좋은 수필가가 되기 위해서는 세상 만물에 대하여 애정을 갖고 그것들을 가슴으로 품는 따뜻한 시선을 지녀야 한다. 특히 인간에 대한 사랑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경재 수필가가 바로 그렇다. 그는 늘 세상을 밝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읽으려 노력하는 작가다. 설사 조금 못마땅한 장면을 보게 되더라도 일단 해학을 곁들인 은근한 풍자로 가볍게 매질을 가하지만, 궁극에는 거기서 아름답고 귀한 면을 찾아내어 따뜻한 긍정과 사랑의 마음으로 보듬고 있다. 이는 그의 가슴속에 세상과 사람을 향한 사랑의 인자가 내재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 곽흥렬(수필가)의 서평 ‘누구나 쓰지만 아무나 쓸 수 없는 수필’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이경재
이경재는 부산에서 태어나 서른 몇 해를 살다 대구로 와 현재 삼십 년째 살고 있다. 유년기부터 아스팔트만 보며 지내 온 터라 자연에 안겨 자란 이들의 정서를 마냥 부러워한다.
부산교육대학을 나왔다. 첫해엔 온 우주에서 가장 행복한 교사였으나 스무여 해가 지나자 아이들과 지내는 게 더 이상 기쁘지 않아 서둘러 학교를 떠났다.
2010년《한국문인》으로 문단에 첫발을 내디딘 뒤로 한동안 잃어버렸던 행복을 다시 찾았고, 그때부터 부지런히 수필 쓰기에 정진하고 있다.

목차소개

1. 어머님의 유부 보따리
시간 속을 유영하다
장미원에서의 하루
잔소리
우리 냥이
이력서

변명
어머님의 유부 보따리

2. 삼대 캥거루
아름다운 나이 듦을 위하여
내 귀는 달팽이 귀
부부는 무엇으로 사나
열심히 일한 당신
뻐꾸기 소리
애지욕기생
아기 부처님의 설법
문젯거리들
모성
폭우
버스 정류장은 어디에
삼대 캥거루

3. 새들은 페루로 가서 죽다
운이 좋은 사람
2001년 우주의 오디세이
새들은 페루로 가서 죽다
바보

우산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니들이 예술을 알아?
『호모 에로스』의 세 가지 테제

4. 나무 비행기
파레토의 법칙
처음이라는 것
나무 비행기
자라지 않는 아이
내 안의 우는 아기
삶의 디딤돌 하나
새벽
시종일관
도긴개긴
모자
어떤 피서법
열정 없는 여자

5. 요즘 젊은것들, 참 괜찮다
함께 꾸어야 할 꿈
부자유친
요즘 젊은것들, 참 괜찮다
‘까톡’대신 ‘까꿍’을

◆ 책을 펴내며
◆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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