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 퀸즈 나이트 1권

체르벨로 | 이쪽소녀 | 2018년 01월 1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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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신개념 GL 판타지!
플론마인 제국의 제2 황녀 엘리아 샤론 플론마인은 그 잔혹한 성정과 패악질로 인해 혈연에게조차 배척받은 희대의 악인이다. 허나 그런 그녀가 누군가의 독살 시도 후 별안간 새로운 성격으로 눈을 뜨게 되는데…. 옛 기억을 잃고 새 사람으로 다시 일어난 그녀가 제일 먼저 발견한 것은, 권력에 패해 자신의 전속 시녀로 전락하게 된 전 공작 영애 슈란이었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그녀는 언제나 엘리아 황녀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악마와의 거래, 그리고 각인.
커다란 스케일로 굴러가는 각종 사건 속에서, 황녀님과 전 공작 영애의 운명은?

| 본문
어찌 된 일일까. 엘리아 샤론 플론마인이 되어버린 여자는 작게 웅얼거렸다. 큰 원형의 거울 앞에서 대체 몇 번이나 곱씹었는지.
아름답다 못해 소름이 돋는 미모는 결코 제 것이 아니었다. 장골에 닿은 긴 은발의 머리카락이 마치 은색의 늑대를 떠올리게 한다. 한 쌍인 은색 눈동자가 의지에 따라 차분히 감겼다가 뜨임에 몇 번이나 그 표면에 햇살이 스쳤다. 경사가 심한 턱 끝을 매만지며, 작은 손에 쥐일 작은 턱을 쥐어 본다.
현실감 없는 현실이 피부를 헤치며 심장을 조여 왔다. 생생한 감각이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확실히 구분 짓고 있었다. 기구한 운명이었다. 줄곧 왕래해왔던 꿈속에서 해방되었다고 여겼더니, 그것이 타인이라니.
혹, 이것은 또 다른 꿈인 걸까.

*
슈란은 곧 왜건에서 여분의 식기를 꺼내 냅킨으로 감싸 엘리아에게 가져갔다. 엘리아는 그 식기를 반대편의 빈자리를 가리켜 놓게 했다. 흡족해한 엘리아는 그제야 식사를 시작하려 했으나, 그저 물러서 대기하는 슈란을 눈치 채고는 작은 어깨를 떨어트리며 하소연을 토로했다.
“실정에는 밝으면서, 눈치 쪽에서는 아주 약간 요령이 없구나.”
“……송구합니다.”
“함께 해주지 않겠니?”
“…….”
의미를 깨달은 슈란의 몸은 곧 큰 움직임으로 움츠러들었다. 그것은 공포였다. 식기를 놓은 엘리아는 안색이 달라진 슈란에 딱딱하게 표정을 굳혔다.
무엇이, 너를 그렇게 무섭게 하니?

저자소개

체르벨로:

안녕하세요. GL판타지 전문인 체르벨로입니다.
예전부터 GL소설을 많이 써왔지만 장편으로 완결을 맺은
퀸즈 나이트가 공식적으로는 처녀작이 아닐까합니다.
집필할 시간적 여유가 비록 없지만 또다른 작품을 독자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은 언제나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찾아뵙겠습니다.
퀸즈나이트 많이 사랑해주세요!

목차소개

프롤로그, 1회~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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