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나희덕 | | 2017년 12월 0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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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많은 예술가들에게 산책은 취미이자 일상이 되어왔다.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깊이 있는 시들을 써온 나희덕 시인 역시 매일같이 산책을 즐기는 "산책자"이다.
이 책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는 나희덕 시인이 국내외 산책길에서 만난 45편의 산문을 사진과 함께 담았다. 산문집 『반통의 물』 『저 불빛들을 기억해』에 이어 5년 만에 펴내는 세번째 산문집이다.
이번 산문집의 제목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는 나희덕 시인의 시 「길을 그리기 위해서는」의 마지막 행을 변형한 것이다. 책의 서문을 대신하여 시 「길을 그리기 위해서는」을 "여는 시"로 수록한 것은 저자와 책을 읽기 시작하는 독자의 간격을 좁히고자 시인이 내미는 손길이다. 책 속에 담긴 45편의 산문들은 주로 도착하려는 지점보다는 한 걸음씩 걸어가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늘 주위를 살피는 일을 놓치지 않는 시인의 세심함과 여러 사유들을 통해 독자들은 하여금 시인이 닿고자 하는 지점 또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196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문학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뿌리에게」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어두워진다는 것』 『그곳이 멀지 않다』 『사라진 손바닥』 『야생사과』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시선집 『그녀에게』, 시론집 『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한 접시의 시』, 산문집 『반통의 물』 『저 불빛들을 기억해』 등을 출간했다. 김수영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지훈상, 임화문학예술상, 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목차소개

여는 시_길을 그리기 위해서는

비의 방
구부러진 손가락들
빵을 먹는다는 것은
온기에 대하여
개와 주인이 닮은 이유는
엎드릴 수밖에 없다
묘비 대신 벤치를
저 구름을 가져갈 수 있다면
연애소설 읽는 노인
그 시계 속에는 누가 사나
오, 시간이여
아이들, 천국의 입구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일지라도
너무 많은 자물쇠들
카파도키아의 창문들
비둘기엄마
새들아, 이리 오렴
뒷모습을 가졌다는 것
불을 끄고 별을 켜다
이 손수건으로 무엇을 닦을 것인가
세 개의 반지
봄을 봄
물위의 집
소로는 왜 숲으로 갔을까
소멸의 방
그들은 방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다시, 책상 앞에서
나쁜 뉴스는 없습니다
저 손에 평화를!
흰건반과 검은건반
활화산에게 시를 읽어주다
벽은 말한다
내려놓아라
회산에 회산에 다시 온다면
탐지자의 고독
한 접시의 가을이 익어간다
차 한잔의 무게
초록 소파와 함께
터미널이라는 곳
인생이라는 부동산
간이역들을 추억함
두루미들이 날아가기 전에
소록도에서의 성만찬
두 조나단 사이에서
사이렌의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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