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예찬

나무를 다듬고, 가죽을 꿰매고, 글을 쓰는 남자의 기록

이승원 | 천년의상상 | 2017년 08월 1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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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나무를 다듬고, 가죽을 꿰매고, 글을 쓰는 남자의 기록

작가 이승원은 오랫동안 100여 년 전 근대를 탐사하며 엉덩이의 힘과 번뜩이는 기획력으로 항상 남이 가지 않는 새로운 주제에 깃발을 꽂으며 문화연구에 집중해온 연구 노동자다. 어릴 적 꿈꿔온 미래와는 너무나 멀리 와버린 삼십 대 중반의 어느 날, 곁에 있던 여인이 그에게 나무를 하러 가자고 속삭였다. 정규직으로 어딘가에 매인 것이 아니었기에, 시간만큼은 자유롭게 쓴다는 절대적 위안과 긍정을 안고 공방으로 출근 아닌 출근을 시작했고, 어느덧 사십 대 중반에 이르렀다. 그렇게, 꼬박 10년이 흘렀다.

이 책 『공방예찬』은 목공방과 가죽공방에서 나무를 다듬고, 가죽을 꿰매고, 글을 쓰는 남자의 소소하지만 감칠맛 나는 일상 에세이다. 옛사람들의 삶을 다루던 인문학자가 아니라,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따뜻한 필치로 써 내려간, 에세이스트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책이기도 하다. 가죽과 나무를 향한 열렬한 사랑, 장인들의 세계, 아날로그적 취향, 중년의 자기 육체 탐구, 가족 특히 친구 같은 아내와의 아옹다옹 일화 등을 소재 삼아, 가벼움과 무거움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풀어놓는 그의 이야기는 독자에게 읽는 맛과 동시에 마음의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또한 그가 직접 포착한 공방과 유럽 곳곳의 풍경 사진들은 세심하게 배열한 문장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먼 곳을 향한 그리움과 동경,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향한 설렘까지 고스란히 전한다.

저자소개

감사의 말
작가의 말

마흔, 남자가 공방을 사랑할 때
우리의 솜씨는 우리의 무기다
자르고, 깎고, 꿰매고, 쓴다
나는 휘어지지만 꺾이지는 않아
나도 모르게, 누군가의 인생에 끼어드는 순간
한때 연장 좀 다뤄본 사람들의 당혹감
중년의 위기, 바디에 텐션이 없어?
추억의 보물창고를 만든다
아내가 사라졌다
공방 생활은 또 다른 ‘공방질’을 부른다
칭찬은 B형 남자의 바느질을 춤추게 한다
틈과 균열을 이어 붙이는 마법의 힘, 나비장
우리가 만든 가방은 ‘메이드 인 피렌체’입니다
결혼 선물로 도마를 받다
다시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나는야 추억을 꿰매는 수선공
생 레미의 팔찌 달인
멀어져 가는
중독되면 이혼당할 수도 있다
나는 오른손잡이입니다, 그게 뭐가 중요한데
백년손님
향긋한 참나무 바비큐
라이터를 켜라!
그놈의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95-97-100, 30-31-32
그대들은 나를 변태라 불러도
곰손이는 공방工房 아닌 공방共房으로 마실간다
물건이 곧 사람이라면
망가진 삶을 수리하는 일
토트백 만드는 남자
5mm의 여유와 숨결
미스터 브리콜라주, 당신의 호는 벌목伐木이라네
어떤 공방을 선택해야 하나요?
오늘도 공방으로 출근하며

목차소개

저 : 이승원

나무를 다듬고, 가죽을 꿰매고, 글을 쓰는 남자.
나무꾼도 갖바치도 아닌데 가구와 가방을 만든다. 아무것도 속일 수 없는 정직한 작업이다. 가장 원초적인 근육을 움직이면서 창조적 노동에 참여하는 희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순정한 기쁨이다. 무엇보다 내 몸이 바뀌었다는 것, 내 노동과 능력이 누군가에게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커다란 축복이다. 가끔은 여행을 떠나 사진을 찍고, 주로는 대학에서 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친다.
그동안 쓴 책으로 『나에겐 국경을 넘을 권리가 있다: 시 읽는 여행자』, 『저잣거리의 목소리들』, 『사라진 직업의 역사』, 『학교의 탄생』, 『세계로 떠난 조선의 지식인들』, 『소리가 만들어낸 근대의 풍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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