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시선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 김상규 | 이페이지 | 2017년 07월 1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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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상화의 시에서는 윤동주처럼 자기 고뇌의 흔적이 깊이 파여 있다(‘독백’, ‘방문 거절’, ‘시인에게’). 또한 이육사처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고, 오늘을 이겨내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기도 하다(‘청량 세계’, ‘선구자의 노래’). 부분적으로는 노동자 농민에 대한 지지와 연민이 담겨 있지만(‘가장 비통한 기욕’, ‘조소’), 기실 그의 정신은 낭만적이다.
남미에 체 게바라가 있다면, 조선 반도에는 이상화가 있다고 해야 옳을 일이다. 그는 작품만으로 독립과 자유와 사랑을 노래하지는 않았다. 그는 체 게바라나 이육사처럼 실천한 사람이다. 구식교육을 통한 기개와 의지를 배우고, 신식교육을 통해 낭만을 꿈꾸었으나, 일본 체류시절 관동 대지진 속에서 일본인들의 조선인 학살을 목격하며 그의 낭만적 서정성은 신민지 현실에 대한 자각과 자기 정체성의 재확립이라는 변화를 겪게 된다. 그러면서 그를 가두고 있는 세계를 부수고 새로운 세계를 꿈꾸게 된다. 그래서 그는 삼일운동에 행동으로 참여했고, 중국으로 가서 독립운동을 하는 형을 만나기도 했다.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 활동도 이러한 일련의 행동에 닿아 있다. 때로는 상징적으로, 때로는 직설적으로 내뱉는 시인의 목소리를 통해 식민지 현실을 저항하며, 온몸으로 어둠을 밀어내려했던 시인 이상화, 행동하는 저항시인 이상화. 세월은 가도, 작품 하나하나 속에서 그의 이러한 정신이 뜨거운 숨을 내쉬고 있다.

본 책은 그의 작품들을 시기와 주제별로 분류하여 주해와 함께 묶었다.

저자소개

이상화(李相和, 1901. 4. 5~1943. 4. 25)의 호는 상화(尙火, 想華), 무성(無星), 백아(白啞) 등이다. 어려서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큰아버지에게 가정에서 교육을 받다가 경성중앙학교에서 신학문을 접하게 된다. 그 후 3·1운동 시점에서 대구학생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한다. 1921년 현진건의 추천으로 〈백조〉 동인이 되고, 1922년 프랑스 유학을 목적으로 일본에 체류하던 중 관동대지진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일본인들의 조선인 학살을 목격한 후 심경의 변화를 겪고 귀국한다.
1925년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KAPF)에 참여 이후, 의열단 이종암 사건에 연루되어 수감된다. 1937년 중국에서 대한독립군으로 활동하던 친형 이상정 장군을 만난 것이 발각되어 다시 수감된다. 그 후 신문사총국, 교사 생활 등을 하지만, 1940년 이후에는 집필에만 전념한다. 많은 문학가들이 40년대에 들어서면서 친일로 돌아서지만, 그러한 현실에 굴하지 않고 민족과 미래를 지키려 투쟁한 이상화는, 43년에 끝내 위암으로 사망한다.

목차소개

1. 초기 낭만주의 시

말세(末世)의 희탄(1922)
단조(單調)(1922)
가을의 풍경(1922)
이중(二重)의 사망(1923)
나의 침실로(1923)
마음의 꽃(1923)
허무 교도의 찬송가(1924)
지반(池畔) 정경(1924)
몽환병(夢幻病)(1925)
이별을 하느니(1925)
바다의 노래(1925)
달아(1926)
달밤(1926)


2. 중기 경향파 시
비음(緋音)(1925)
청량 세계(1925)
폭풍우를 기다리는 마음(1925)
금강 송가(金剛頌歌)(1925)
가상(街相) - 구루마꾼, 엿장사, 거러지(1925)
조소(1925)
선구자의 노래(1925)
동경에서(1926)
지구 흑점의 노래(1926)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1926)
통곡(痛哭)(1926)
파란 비(1926)
조선병(朝鮮病)(1926)
병적 계절(病的季節)(1926)
비 갠 아침(1926)
원시적 읍울(悒鬱)(1926)
이해를 보내는 노래(1926)
비를 타고(1928)
저무는 놀 안에서(1928)
대구(大邱) 행진곡(1930)
예지(叡智)(1932)
농촌의 집(1933)
반딧불(1933)


3. 후기 좌절의 시
역천(逆天)(1935)
만주벌(1937)
서러운 해조(諧調)(1941)


4. 개인적 독백의 시
독백(1923)
방문 거절(1924)
오늘의 노래(1925)
본능의 노래(1926)
시인에게(1926)
곡자사(哭子詞)(1929)
나는 해를 먹는다(1935)
기미년(1936)


5. 잊혔다가 발굴된 시
가장 비통한 기욕(祈慾)
쓰러져가는 미술관
무제
청년
그날이 그립다.
극단
초혼
빈촌의 밤
어머니의 웃음
겨울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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