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서 고마워

가속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낙관주의자의 안내서

토마스 프리드먼 | 21세기북스 | 2017년 07월 2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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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월스트리트저널」 선정 ‘지금 읽어야 할 책’
「퍼블리셔스위클리」 올해 가장 기대되는 책
「커커스리뷰」 올해 최고의 논픽션
올여름 휴가에 리더들이 읽어야 할 책 (매릴랜드大 로버트 H. 스미스 경영대학원 추천)

빌 게이츠부터 오바마 대통령까지,
전 세계 지식인이라면 반드시 찾는 토머스 프리드먼의 신작 출간!

역사상 가장 거대한 변화가 시작됐다!
모든 것이 뒤바뀌는 ‘가속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로봇, 화성식민지… SF영화에서나 나올 법하다고 상상했던 일들이 실제 우리 삶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 주변의 환경은 한꺼번에 뒤바뀌며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오고 있다. 퓰리처상을 3차례 수상한 국제 분야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토머스 프리드먼이 6년 만의 신작 『늦어서 고마워』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바로 이 현기증 나는 ‘변화’에 관한 것이다.
프리드먼은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세 가지 힘, 즉 기술 발달, 세계화, 자연 환경이 폭발적인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현재를 ‘가속의 시대’라 부른다. 이 책에서는 이 변화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분석하고, 가속화가 우리의 일터, 정치, 지정학, 윤리, 공동체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도 보여준다. 그리고 기하급수적 변화가 당혹감이나 절망감을 줄 수 있지만 겁먹거나 후퇴하지 말고 잠시 멈춰 지금 이 시대에 대해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개인뿐 아니라 국가나 기업이 가속의 시대에 적응하고 잘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 추천사

프리드먼의 첫 책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라는 명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르포르타주다. 책을 덮고 나면 이 세계를 뒤집어엎고 있는 힘들은 무엇이며, 그 힘들이 서로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 개인과 기업, 정부는 이런 세계에서 어떻게 번영할 수 있는지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존 미클스웨이트, 「블룸버그」 편집장

야심 찬 책이다. 기술 변화와 세계화로 찢어진 나라에서 사람들이 존중과 환영을 받는다고 느끼도록 사회적 결속을 재건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건강한 공동체는 장벽을 세우기보다는 문제를 직시하고 그것들을 해결한다.
-로라 밴더캠, 「월스트리트저널」

마음을 끄는 책이다. 프리드먼은 미국이 공동체 정신을 재발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지역사회가 어떻게 포용적이고 실용적인 정부를 만들어냈는지 설명한다. 이는 멋진 아이디어다. 현대 사회의 문제를 논의하는 데 절실하게 필요한 낙관주의를 주입한다.
-질리언 테트, 「파이낸셜타임스」

지구촌을 뛰어다니는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의 가장 유명한 저서는 평평한 세계에 관한 것이었다. 이번에는 빠른 세계에 관한 것이다. 개인과 기업, 국가에 주는 그의 주된 조언은 명료하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적응하라. 이 세계는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다.
-「포천」

인간적이며 공감으로 가득한 책이다. -데이비드 헨킨, 「워싱턴포스트」


장중한 변화의 흐름과 그 영향을 묘사하고 분석해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프리드먼은 이 상세하고 명쾌한 탐구에서 ‘도덕적 혁신’을 촉진하고 공동선에 대한 책무를 실천할 것을 활기차게 제안한다. 이 책은 먼지 묻은 창문들을 닦아내듯이 우리가 내내 보아왔던 것들을 훨씬 명료하게 볼 수 있도록 해준다.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북리스트」

퓰리처상을 세 차례 탄 프리드먼은 자신의 저술 기법을 여기에서 특히 잘 활용한다. 광범위한 여행과 철저한 취재, 높은 자리에서 세상을 움직이고 흔드는 이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낮은 자리에서 떠밀리고 흔들리는 이들과의 대화. 그는 우리의 일터와 정치, 지정학, 윤리, 공동체를 다시 설계하라는 처방을 내린다. ‘폭풍 속에서 춤을 추라’는 요구를 받게 될 세대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커커스리뷰」




◎ 출판사 서평

『세계는 평평하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의 저자
토머스 프리드먼의 세계 대격변 보고서

모든 것이 급변하는 ‘가속의 시대’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히 나아가라!

최근 모든 분야에서 단연 화두는 “인공지능 시대에 이제 인간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였다. 2016년 3월,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과의 대결에서 1:4로 패하고, 2017년 5월, 중국의 커제 9단이 또 알파고에 완패하면서, 사람들은 놀라움과 두려움 속에서, 희망보다는 공포에 휩싸여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를 비관하고 있다. 가장 먼저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것이라는 상상에 이어, 기계가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위협적인 시나리오까지 등장했다. 그리고 지난 2월, ‘인공지능 vs. 인간 두 번째 세기의 대결’이라는 자극적인 타이틀로 번역 대결이 펼쳐지고, 인간이 압승했을 때는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당시 출제된 지문 중 하나가 바로 「뉴욕타임스」의 간판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의 신작 『늦어서 고마워(Thank You for Being Late)』였다. 본문 중, 기술의 폭발적인 변화가 일어났던 시기를 설명하는 “There are vintage years in wine and vintage years in history, and 2007 was definitely one of the latter(와인 업계에서 품질이 뛰어난 포도가 수확되는 빈티지 연도가 있듯이 역사에서도 빈티지 연도가 있는데 2007년이 그런 해다).”라는 문장이다. 『늦어서 고마워』의 부제가 ‘가속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낙관주의자의 안내서’인데, 이 책이 인간과 인공지능과의 대결이라는 이벤트에 활용되었다는 사실이 역설적이다.
여전히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위협이 될 거라는 공포 마케팅이 만연한 가운데, 올해 2차 알파고 대결에서 별로 회자되지 않았던 뉴스가 있다. 바로 ‘AI와 인간의 복식전’이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한 팀을 이루어 대결을 했고, 롄샤오 8단-알파고B팀이 구리 9단-알파고A팀을 상대로 불계승을 거뒀다. 인간이 한 수를 두면 알파고가 이를 뒷받침해주면서 서로 협업하는 파트너십, 팀워크를 발견한 대결이다. 미래에는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얼마든지 인재로 부상할 것이고, 인공지능과도 함께 번영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했다고 볼 수 있다. 토머스 프리드먼 또한 세계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다. 동시대를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통찰하는 칼럼니스트답게, 저자는 『늦어서 고마워』에서 ‘급변’이라는 태풍의 중심에 서서 현상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명쾌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언론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을 3차례나 수상한 언론인이자 전미 도서상을 받은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를 비롯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세계는 평평하다』 등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의 한 사람으로 선정했을 뿐 아니라, 해마다 세계 100대 지식인으로 뽑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자신의 칼럼의 생명은 ‘현장 취재’라고 할 만큼, 그는 최첨단 기술의 도시 실리콘밸리에서 포화에 휩싸인 전쟁터까지, 세계 곳곳을 직접 발로 누비며 글을 쓴다. 변화와 혁신의 현장감부터 전쟁으로 신음하는 약자의 고통까지 생생하게 전달하는 그의 글은 그래서 읽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겨준다. 마이크로소프트 고문 빌 게이츠부터 미국 전 대통령 오바마까지, 전 세계 지식인들이 그의 책이 출간되면 반드시 찾아 읽는 이유다.
신작 『늦어서 고마워』에서 프리드먼은 6년간 혁신과 변화의 순간을 취재하고 분석한 내용과 그의 세계관을 오롯이 담아 가속화되어가고 있는 발전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낙관적인 자세로 미래를 논하기를 권한다. 그리고 “변화 속으로 담대히 뛰어들라”고 제안한다.

놀라운 역사적 신기원!
그 위험을 새로운 기회로 바꿀 방법은 과연 무엇인가?

토머스 프리드먼이 전하는 메시지는 명쾌하다.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세계가 인간이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변화하는 ‘가속의 시대’에 들어섰다.”는 것, 다른 하나는 “국가와 기업, 개인은 가속의 시대에 어떻게 적응하고 번영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이다. 먼저 서론인 1부 ‘통찰을 위한 시간’에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와 이 책의 제목이 ‘늦어서 고마워’가 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본론인 2부 ‘가속의 시대’에서는 급변의 물살을 타고 있는 세계를 분석하고, 3부 ‘혁신의 시대’에서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결론인 4부 ‘신뢰의 닻’에서는 더 창조적이고 생산적으로 번영할 대안을 찾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지금 이 시기를 ‘가속의 시대(Age of acceleration)’라고 부른다. 우리는 분명하게 직장에서, 뉴스에서,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서, 그리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세상이 뒤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그 변화의 정체를 정확히 보고 있는 것일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할 것이다. 휘몰아치는 변화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새로운 소식을 업데이트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벅차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프리드먼은 책에서 상대가 약속에 늦는 바람에 그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 동안, 잠시 멈춰서,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세상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제목 또한 그 에피소드에서 나온 것이다. ‘늦어서 고맙다’는 제목은 잠시 늦어지더라도 모든 것을 멈추고 생각하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라는 뜻이다.
토머스 프리드먼이 잠시 멈춰 서서 통찰한 세계의 변화는 무시무시하다. 먼저 그는 세계를 뒤바꾸고 있는 거대한 힘을 ‘컴퓨팅 기술’, ‘세계화’, ‘기후 변화’ 3가지로 꼽고, 2부에서 그 변화의 양상을 살핀다. 먼저 기술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갑자기 인간을 이기는 인공지능 컴퓨터와 스스로 달리는 자율주행차, 화성식민지 건설 같은 SF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됐다. 이런 기술의 발달을 가능케 한 핵심적인 원동력은 ‘무어의 법칙’이다. ‘컴퓨터의 정보처리 능력과 속도가 1년마다 2배씩 늘어난다(이후 2년마다 2배로 바뀜)’는 이 이론은 인텔의 공동 창업자 고든 무어가 내놓은 것으로, 50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 그 같은 기하급수적 발전이 폭발적으로 나타난 해가 바로 2007년이다. 마이크로칩에 비실리콘 소재가 도입되었고 아이폰, 트위터, 킨들, 안드로이드, 깃허브, 하둡, 에어비앤비, IBM 왓슨(인공지능 컴퓨터의 시초)이 모두 2007년을 전후해 등장했다. 특히 전 세계를 하나로 이어주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술 발전 속도를 더욱 높이는 획기적인 플랫폼이었다. 문제는 인간이 이러한 기술 발전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데 있다. 정부의 제도도, 사회적 합의도, 기술보다 몇 년 뒤처져 과거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인간의 적응력을 뛰어넘는 변화는 지금 이 순간에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세계를 뒤바꾸는 두 번째 거대한 힘, 세계화의 변화를 가속화한다. 많은 경제학자가 세계화를 ‘유형의 상품과 서비스의 교역, 금융거래’로 한정 측정하지만,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계화가 ‘개인이나 기업이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고, 연결하고, 거래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의미한다고 본다. 스마트폰과 클라우드[토머스 프리드먼은 이를 좀 더 어울리는 이름인 ‘슈퍼노바(초신성)’이라 부른다]는 수많은 것을 디지털화할 수 있으며, 이러한 디지털의 흐름은 전 세계 어디나 흐르며 친구 사이의 우정, 뉴스, 전자상거래, 금융, 교육, 정치 모든 걸 실어 나르면서 세계를 지나치게 가깝게 만들고 있다. 시리아의 내전으로 유럽은 난민 문제를 겪고, 그리스의 경제위기로 전 세계 금융이 휘청인다. 그처럼 통제할 수 없는 사태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피하려 영국의 유로존 탈퇴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만, 토머스 프리드먼은 디지털 흐름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 상업적 에너지의 결정적 원천이 되는 세계에서 한데 떨어져 나와 장벽을 세우는 건 결코 현명한 선택이 아니며, 변화 앞에서 물러서면 도태할 뿐이라 조언한다.
그리고 기술 변화와 세계화의 가속화는 마지막 세 번째 거대한 힘, 대자연의 변화를 가속화한다. 우리는 모두 자연에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한여름의 폭설 같은 이상 기후, 산림 파괴로 인한 대기 이상, 바다의 산성화, 그리고 생물 다양성을 파괴하는 대규모 멸종 사태를 보며 지구 안정성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충분한 규모와 속도로 이 문제를 다루지 않고 있다.
인간이 따라잡을 수 없는 기술의 발전과 안정을 유지하기 어려운 전 세계의 상호의존성 강화,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 파괴의 가속화. 가속의 시대를 통렬히 체감하고 나면 미래는 희망을 말하기에 너무나 어두워 보인다. 그렇다면 토머스 프리드먼의 낙관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높은 야망을 지닌 한국 독자들이여,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고 설계하라!“

‘가속의 시대’를 또렷이 통찰한 토머스 프리드먼은 마치 급류에서 계속 노를 저으며 물결을 타는 것처럼, 변화를 관리하는 일 또한 마찬가지 원리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기술과 세계화, 환경 변화만큼 빠른 속도로 노를 젓는 것, 즉 ‘역동적 안정성’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사회적 차원에서 역동적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건 무슨 뜻일까? 그것은 바로 ‘기술 외의 모든 일에서 혁신을 이루는 것’이다.
토머스 프리드먼의 처방은 우리가 맞닥뜨린 변화만큼이나 거대하고도 신선하다. 혁신을 이루어야 할 대상은 정부와 기업, 한 사회를 이루는 공동체 전부다. 프리드먼은 우리가 가속의 시대에 걸맞은 일터와 정치, 지정학, 윤리, 공동체를 다시 상상하고 설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먼저, 일터에서는 인간이 정확히 무엇을 기계보다 더 잘할 수 있고, 무엇을 기계와 ‘함께’ 잘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사람들이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정치 영역에서는 냉전 시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전통적인 좌파-우파 정당 체제를 사회적 복원력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 지정학적으로는, 약한 나라는 절벽으로 내몰고 강한 나라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세계를 전 지구적 차원에서 관리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도덕의 혁신도 필요하다. 개인의 힘과 기계의 힘이 너무나 커지는 바람에 인류는 거의 신과 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순간에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가치를 모두에게 확산시킬 수 있는지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적 혁신이 필요하다. 다양한 인구 구성을 촉진하고 정착시키며 더 건강한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새로운 사회계약을 맺고 평생학습 기회를 만들며, 정부-민간의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4부 ‘신뢰의 닻’을 통해서 실제로 그 같은 정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자신의 고향, 미네소타를 보여주며 책을 마무리 짓는다. 실행하기 까다로워 보이는 도전과제이지만, 그럼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이 같은 혁신이 우리들에게 충분히 가능한 것임을 보여주는 수많은 사례가 지금 이 순간에도 생겨나고 있다. 대한민국 또한 토머스 프리드먼에게 그런 국가 중 한 곳이다. 촛불집회를 통해 정권을 교체한 현장을 직접 취재하기 위해 방한했던 프리드먼은 “한국의 촛불혁명은 건강한 시민사회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놀라운 성취”라고 평가하며 정치 혁신에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특별히 이번 한국어판 서문에서는 애정을 담아 한국 독자들을 위한 조언을 전했다.
세계는 변화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미래에도 여전히 가속의 시대에서 살아가야 한다. ‘좋았던 옛 시절’을 떠올리며 변화의 속도를 멈추려 들 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건 번영이 아닌 도태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상 가장 거대한 변화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 책 『늦어서 고마워』는 가속의 시대에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하는 한 사람의 개인뿐 아니라 국가를 이끄는 정치 지도자와 기업을 운영하는 비즈니스 리더 모두가 읽어야 할 강력한 필독서다. 프리드먼은 또한 인간이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변하는 시대에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생 다시 배워야(relearning) 한다고 말한다. 더욱더 우리가 책을 열심히 읽어야 하는 이유다.


◎ 책 속에서

링크트인의 공동창업자인 리드 호프먼은 실리콘밸리에서 유일한 욕설은 ‘끝났다(finished)’는 말이라는 걸 기억하라고 했다. 만약 당신이 스스로 최종적으로 완성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그야말로 끝나버린 존재라는 뜻이다. 언제나 자신을 85퍼센트쯤 개발되었지만 끊임없이 향상시키고 개선하며 개조할 필요가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라.
당신이 이 책에서 배울 몇 가지가 있다면 바로 이런 것들이다. 한국의 독자들처럼 활기가 넘치고 높은 야망을 가진 이들에게 이 책은 대단히 유익할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_p.10, 한국의 독자들에게

구글의 자율주행차를 만들고 여러 가지 혁신을 주도하는 연구개발 조직 ‘구글 X’의 최고경영자 에릭 ‘애스트로’ 텔러(Eric ‘Astro’ Teller)에 따르면, 오늘날 과학적 · 기술적 혁신의 속도는 보통 사람들과 사회구조가 그에 적응하고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과 사회가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해왔지만 이제 기술 변화의 속도는 너무나 빨라지고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화를 흡수할 수 있는 평균적인 속도를 넘어서버렸다. 우리 가운데 많은 이가 그 속도를 더 이상 따라갈 수 없다.
_p.63, 제2장 기술의 변곡점, 2007년

오랫동안 많은 경제학자가 세계화는 단지 유형의 상품과 서비스의 교역, 그리고 금융거래로 측정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나치게 좁은 정의다. 내가 보기에 세계화는 언제나 개인이나 기업이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고, 연결하고, 거래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지금 세계화는 폭발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모바일 전화와 슈퍼노바 덕분에 그토록 많은 것을 디지털화할 수 있으며, 그 디지털 흐름을 어디로든 보낼 수 있고 또 어디에서든 끌어올 수 있다. 그러한 흐름들은 친구 사이의 우정, 금융, 미움과 배제, 교육과 전자상거래, 이용할 수 있는 뉴스, 자극적인 뒷말, 마음을 뒤흔드는 소문들의 세계화를 촉진할 수 있다.
_p.199, 제5장 대시장-폭발하는 세계화

방향을 잡으려면 기술과 세계화, 환경 변화만큼 빠르거나 그보다 빠른 속도로 노를 젓는 수밖에 없다. 번영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역동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애스트로 텔러의 ‘자전거 타는 요령’과도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사회적인 차원에서 물의 흐름과 같은 속도로 노를 젓는다는 것, 또는 역동적인 안정성(dynamic stability)을 유지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그것은 ‘기술 외의 모든 일에서’ 혁신을 이루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일터와 정치, 지정학, 윤리, 그리고 공동체를 다시 상상하고 설계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지금처럼 빠른 변화를 겪을 때 더 많은 시민들이 더 오랫동안 더 다양한 방식으로 그들의 삶을 바꿔놓는 가속화된 흐름에 보조를 맞추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_p311, 제7장 역동적 안정성을 유지하라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일하던 옛 시절을 생각하며 슬퍼하지 마라. 그 시절은 지나갔고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전환기는 험난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전환기를 지나고 나면 저편에 더 멋지고 공정한 일터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우리가 인공지능처럼 새로운 것들 중 가장 좋은 부분과 아직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들 중 가장 좋은 부분을 결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말이다.
_p.373, 제8장 인공지능을 똑똑한 도우미로

가속의 시대에―서로 다른 성, 이념, 인종, 민족을 포용하는―다원주의를 배양하는 사회는 다른 모든 조건이 같을 경우 더욱 많은 혁신을 이루는 경향이 있다. 진정한 다원주의를 받아들이는 다원적 국가는 훨씬 더 혁신적인 나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는다. 이런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서든 최고의 인재를 끌어와 더 많은 다양한 관점을 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그러한 생각들이 함께 연소하는 과정에서 최고의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민족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다양하지 않은 (한국, 타이완, 일본 그리고 중국 같은) 나라들도 다원적인 관점을 갖는다면 다원주의의 과실을 즐길 수 있다. 세계 어디로든 나아가 최고의 아이디어를 구하고 그것을 채택하며 변화에 적응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가능한 일이다.
_p.478, 제10장 대자연이라는 정치적 멘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렇게 말을 이었다. “우리는 무엇을 파괴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건설할 수 있느냐로 국가를 규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같은 인류의 구성원으로서 서로 맺고 있는 관계를 재설정해야 할 것입니다.”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표현이다. 그리고 이는 물정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냉혹하고 명백한 현실의 핵심을 말한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순진함은 새로운 현실주의’다. 가속의 시대에는 새로운 영역과 기존의 영역 모두 새로운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도 우리가 하나의 종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물정을 모르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대단히 빠른 도덕적 · 사회적 혁신이 필요할 것이다.
_p.525, 제11장 사이버 세계의 신

우리는 앞으로 하루하루 대시장과 대자연, 그리고 무어의 법칙이 가속화하면서 시작된 폭풍의 한가운데서 춤을 추어야 한다는 것을 내가 이 책에서 분명히 보여주었길 바란다. 어떤 정치인들은 이 폭풍을 막는 장벽을 세우자고 제안한다. 이는 헛고생만 하는 일이다. 지금 같은 시대에 번영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태풍의 눈을 찾아내고 자신만의 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태풍의 눈은 폭풍과 함께 움직인다. 태풍의 눈은 태풍에서부터 에너지를 이끌어내고 그 안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를 만든다. 그것은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이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가속화의 흐름에서 도망칠 수 없다. 그 안으로 뛰어들어서 가능한 한 그 에너지와 흐름들을 이용하고 그 흐름들과 같이 움직이며, 그것들을 활용해서 더 빨리 배우고 더 똑똑하게 설계하고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_p.539, 제12장 태풍 한가운데에서 춤추기

저자소개

이름: 토마스 프리드먼(Thomas L. Friedman)
약력: 세 차례나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명한 언론인 겸 작가. 「뉴욕타임스」의 인기 칼럼니스트로 세계적인 국제 분야 전문가다.국제질서와 외교관계, 세계화 문제에 관해 쓴 칼럼들은 깊이와 대중성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세계는 평평하다』 『코드 그린: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 등 저서 대부분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린 작가이기도 하다.
미네소타 주 세인트루이스 파크에서 태어나 브랜다이스 대학을 졸업하고 옥스퍼드 대학(세인트 앤터니스 칼리지)에서 중동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UPI통신 베이루트 특파원을 거쳐, 「뉴욕타임스」 베이루트 지국장, 예루살렘 지국장을 지냈고, 백악관 출입 기자를 역임했다. 베이루트와 예루살렘 지국장 시절 취재 기사로 두 차례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이때의 경험에 바탕한 첫 저서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1989)로 ‘전미 도서상’을 수상했다. 세계화에 대한 명쾌한 해석을 보여준 두 번째 저서 『렉서스와 올리브나무』(1999)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경제경영 분야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9 · 11 이전과 이후 세계정세와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명확하게 보여준 칼럼 모음집 『경도와 태도』(2002)로 세 번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네 번째 저서 『세계는 평평하다』(2005)는 ‘세계화 통찰의 결정판’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파이낸셜타임스』와 골드만삭스가 공동 제정한 ‘올해의 경제경영서’에 선정되었다. 환경 · 에너지위기와 경제위기를 극복할 청사진으로 그린혁명을 주창한 다섯 번째 저서 『코드 그린: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2008)는 오바마 정부가 국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그린 뉴딜 정책의 근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잃어버린 미국의 현재를 객관적으로 조명한 여섯 번째 저서인 『미국 쇠망론』(2011)은 쇠퇴하는 나라를 되살릴 방안으로 미국의 전통 가치 회복과 제3당 창당 제안으로 화제가 되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http://www.thomaslfriedman.com/

역자소개

이름: 장경덕
약력: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을 맡고 있다.29년째 저널리스트로서, 그리고 이코노미스트로서 경제와 금융의 정글을 탐사하고 있다. 세계의 지성과 각계 리더를 두루 만나 정글에서 길을 찾는 지혜를 얻으려 한다. 『증권24시』 『부자클럽 유럽』 『정글노믹스』 『정글경제특강』을 썼고, 토머스 프리드먼의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끝나지 않은 추락』, 캐스 선스타인의 『심플러』,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앤서니 앳킨슨의 『불평등을 넘어』를 옮겼다.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 대런 애쓰모글루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마이클 루이스의 『패닉 이후』를 감수했다.
http://blog.naver.com/junglenomics

목차소개

한국의 독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나아가라
대담: 가속의 시대, 태풍의 눈에서 춤을 추어라

제1부 통찰을 위한 시간
제1장 멈추어 생각하다

제2부 가속의 시대
제2장 기술의 변곡점, 2007년
제3장 무어의 법칙-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컴퓨팅 기술
제4장 슈퍼노바-연결하고 통합하고 한계를 넓히는 클라우드의 힘
제5장 대시장-폭발하는 세계화
제6장 대자연-검은 코끼리가 나타났다

제3부 혁신의 시대
제7장 역동적 안정성을 유지하라
제8장 인공지능을 똑똑한 도우미로
제9장 통제냐 혼돈이냐
제10장 대자연이라는 정치적 멘토
제11장 사이버 세계의 신
제12장 태풍 한가운데에서 춤추기
제13장 사회적 혁신은 어떻게 가능한가

4부 신뢰의 닻
제14장 이상적 공동체를 위하여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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