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무 아래로

나금숙 | 새로운사람들 | 2003년 06월 1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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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미세한 혈관에 생명을 불어넣는 감각적인 언어 세공의 주술사를 보는 듯한 저자의 시편들이 3부에 걸쳐 봄, 여름, 가을, 그후로 나뉘어 들어있다. 계절에 따라 과일을 맛보듯이 아름다운 시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호두나무 큰 키 그늘이 넓다 햇빛 쪽으로 그늘 찍어 나르는 왜 콩풍뎅이 돌아오는 발끝이 환하다 빛과 그늘이 서로 들락거려 나무는 몸속으로 길이 생긴다 불개미들이 줄지어 드나들며 나무의 부드러운 살을 물었다 놓는다 치어 꼬리 같은 잎에 힘이 주어진다 흠칫 뒤척인다 맥문동 범부채 닭의장풀 우거지는 소리 아래 초록에 눈 먼 어린 암사마귀 제 수컷을 한 입 깨어 문다 먼 들판 기지개 켜는 소리 산호두나무 그늘이 깊어 간다 노란 꽃가루 묻힌 바람이 쉬엄쉬엄 십리를 간다. - 본문 중에서 -

저자소개

전남 나주 출생. 2000년 으로 등단했다. 글짓기 논술교사로 일하고 있다.

목차소개

책머리에 I부 봄 남해경(南海經) 전언 정밀(靜謐) 봄의 공기 속에는 등천(登天) 늙은 벚나무의 사랑 그 곳에 가면 나비가 있다 봄 비 봄 편지 즐거운 유형 II부 여름 적멸 내친 김에 말하지만 무심(無心) 넝쿨식물이 울타리를 만날 때 동봉 그 나무 아래로 삼림욕 가는 길 앉아 있는 새는 물음표다 소생원(蘇生院) 가는길 산책 궁산에 누워 이종구의 「달밤」 기억의 한지창에 침 묻혀 보는 풍경 그리운 손짓 하나 나를 불러내는 저녁 흙 속의 적막 한 뿌리 태풍 전날 네거티브 필름 팔월 - 부도 깊은 우물 속에서 야간비행 우리가 우리의 죄를 사하여 준 것 같이 흐린 하늘 어둠이 나를 알아보기 시작한다 들판에서 잠들다 지장산에서 깊은 곳은 서로 부른다 III부 가을, 그 후 월경(越境) 뒷모습 고요산에서 며칠 추억의 사과창고 태에 대하여 목질 사이로 난 길 하관 이후 낚시, 이별 연습 쪽빛을 위하여 단풍 10월 달빛, 그리고 사금파리 가을 집짓기 Live Jazz Club 천년동안도 옆얼굴 면회 이튿날 문지기 정다운 옛집 예레미야를 읽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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