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惡記

조연호 | 난다 | 2017년 05월 2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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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여기 세상을 잊은 자의 시편이 있습니다. 여기 그것을 읽어 다시 세상을 얻는 기이한 일을 하는 자가 있습니다. 시편마다 기억의 균형에 대해, 물질의 기울기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사람. 이 무시무시한 악공惡工의 이름은 조연호입니다. 그는 은밀합니다. 그는 친분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는 고통을 앓기 때문에 죽음을 누리는 자가 시인이라는 것을 압니다. 아름다운 어떤 것을 늘 생각하는 마음으로 검게 야위어가는 사람, 이와 같음으로 평생을 앓는 사람. 그의 손목에는 1980년대 중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세이코SEIKO라는 시계가 채워져 있습니다. 그의 손목에선 초침이 계속해서 움직이는데 시인의 시간은 언제나 자정입니다. 그래서 그는 늘 자정에 연주합니다. 그가 고요한 탄성으로 연주해나간 『악기惡記』는 시의 뼈이자 시의 허물입니다. 우리는 착해지지 말자. 그러나 우리는 착하고. 아무것도 아닐 때 비로소 기쁘자. 그러나 우리는 어떻게든 아무것도 아닐 수 없고…… 연주가 시작되면 하나의 유채색과 다른 유채색 사이의 무채색이 떠오릅니다. 악기는 죽은 사람이 차지할 만큼의 들판입니다. -김민정(시인)

저자소개

199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암흑향』 『농경시』 『천문』 『저녁의 기원』 『죽음에 이르는 계절』, 산문집 『행복한 난청』을 출간했다. 현대시작품상, 현대시학작품상, 시와표현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소개

서문을 대신하는 예비 메모들

뼈와 허물
바벨의 언어로
시라는 상실
시의 악惡
“가격이 상품과 나란히 존재하듯이”
살륜殺倫에 붙여
이 모든 사멸한 것들의 불멸
소잡素雜의 점點, 침잡沈雜의 면面 - 시적 토폴로지Topology에 대한 몇 가지 견해
신에 대한 소략疏略은 어떻게 가능한가?
숙살肅殺이 불어오다 - 『코란』 『설문해자』
독서는 죽은 사람이 차지할 만큼의 들판
프로메테우스의 청년
침대
전령신의 말
내가 나 자신에게 적을 향해 던지는 투기投機를 위임하고
음악의 남쪽, 인간의 북쪽 - 니체의 마흔넷
악기 - 시
악기 - 시인
악기 - 작품 1
악기 - 작품 2
악기 - 문체
물리학
연대기 1969-1985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세이코SEIKO 시계
휴월虧月과 만월滿月의 우화들
감정은 형태의 근원
고대와 현대의 시적 경쟁
기생하는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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