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구윤숙 | 작은길 | 2016년 06월 2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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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14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의 누항과 저잣거리에 떠돌던 이야기들을 귀기울여 듣고 기록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젊은 시절에 한 귀부인을 열렬히 사랑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에 체념한 뒤로도 가슴속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사그라질 뻔했던 이 청년을 살린 것이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였다. “이야기가 나를 살렸습니다.”라고 증언하는 주인공은 바로 이탈리아 문학의 3대 거장 중 한 사람인 조반니 보카치오다. 그는 기록될 가치가 없다고 여겨지던 속되고도 속된 이야기들에서 무엇을 발견했던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보카치오를 ‘중세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본다. 이야기의 본령은 골계미다. 바꾸어 말하면 해학과 풍자 혹은 웃음과 역설이다. 이야기에 내장된 웃음과 역설은 사람의 병증을 치유하기도 하며, 시대의 병증을 드러내고 고치는 데도 명약이 될 수 있다. 저자 구윤숙은 이러한 이야기의 본질적인 매력과 힘을 보카치오의 시선에서 재발견함과 동시에, 그것을 지금의 우리에게도 요긴한 삶의 지혜와 기예로 변환하여 선사한다. ‘아주 오래된, 웃기고 야한 이야기집’ 정도로만 기억되는 데카메론을 괄목상대하고 다시 봐도 좋을 ‘고전’으로서 안내하는 책이다.

저자소개

책머리에: 보카치오, 이야기의 숲에서 길을 내다

1장 보카치오와 그의 시대
<데카메론>, 너는 누구냐
죽음과 이야기: <아라비안나이트>와 <데카메론>
중세의 두 얼굴
삶이 된 이야기, 이야기가 된 삶
<데카메론>, ‘넘버 쓰리’의 버려진 이야기

2장 이야기, 죽음과 축제의 시간
서막, 1348년 페스트
차펠레토 : 죽음 앞에서 선 거짓말쟁이 (Ⅰ, 1)
기스문다 : 난 떠나니, 모두들 안녕히 계세요 (Ⅳ, 1)
안드레우초 : 죽기엔 너무 어리석은 (Ⅱ, 5)
메멘토 모리!, 삶의 찬가
3장 종교, 성과 속의 이중주
성 프란치스코회 : 가난한 이들의 밀고자 (Ⅰ, 6)
시골 신부 :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대와 함께 있으려고 왔네 (Ⅷ, 2)
광장의 이야기꾼 치폴라 : 가브리엘 천사의 날개를 보여 주겠소 (Ⅵ, 10)
연옥에 간 틴고초 : 여기선 그런 건 죄도 아니라네 (Ⅶ, 10)
소녀를 만난 은둔자 : 내겐 악마가 있고 네겐 지옥이 있지 (Ⅲ, 10)

4장 에로스, 성(性)스런 그들의 불온한 라이프
마세토 : 수녀원에 간 사나이 (Ⅲ, 1)
리사베타 : 내 꽃병 훔쳐 간 그 나쁜 사람은 누구인가 (Ⅳ, 5)
기타 부인 : 동네 사람들, 내 남편 좀 보소 (Ⅶ, 4)
치모네 : 짐승 같은 그 남자의 변신 이야기 (Ⅴ, 1)
필리파 부인 : 남편에게 주고도 남는 그것을 개에게라도 던져 줄까요 (Ⅵ, 7)

5장 봉건 사회, 왕과 기사의 액션 로망스
페데리고 : 기사도 로망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Ⅴ, 9)
로도비코 : 궁정 로맨스, 풍문으로 들은 그녀 (Ⅶ, 7)
루지에리 : 기사, 비정규직 이주 노동자 (Ⅹ, 1)
샤를 1세 : 왕, 자기 욕망을 지배하는 자 (Ⅹ, 6)
나탄 : 귀족적인, 너무나 귀족적인 이방인 (Ⅹ, 3)

6장 민중, 역설과 유머의 달인
유대인 아브라함 : 기꺼이 부패한 기독교의 신자가 되겠소 (Ⅰ, 2)
요리사 키키비오 : 학의 다리는 하나요 (Ⅵ, 4)
바론치와 조토 : 명성에 대한 유쾌한 진실 (Ⅵ, 6) (Ⅵ, 5)
부팔마코와 브루노 : 식객의 판타지와 변신술 (Ⅷ, 9)
의사 시모네 : 속임수, 공생의 기술 (Ⅸ, 3)

7장 너의 서사를 발견하라
백 번째 주인공 그리셀다 : 그녀의 순종이 수상하다 (Ⅹ, 10)
다시 말하는 옛이야기, 질문을 품다
어느 이야기꾼의 간증 : “이야기가 나를 살렸습니다.”
이야기하기, 삶을 가꾸는 기예

부록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데카메론> 원목차
조반니 보카치오 연보

목차소개

저자 : 구윤숙
정사년(丁巳年), 불기운 뜨거운 해에 머리 위가 복잡한 김포공항 근처에서 태어났다. 내가 세상에 나왔을 때 나를 위해 준비된 이름이 없었다. 부모님은 한 달 동안 고심한 끝에 당시 가장 유명한 여성 작가의 이름을 빌어 정해 주셨다. 그 바람에 이름은 해방 전 분위기가 되어버렸지만, 또한 그 덕분에 남산강학원에서 글 쓰고 강의하는 즐거움을 누리면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작년까지 13년간 초등학교에 교사로 있으며 바른생활부터 실과까지 과목을 가리지 않고 가르치는 일을 즐겼다. 연구실에서도 공부하는 사람들과 밥해 먹으며 미술사, 동양고전, 서양철학 등을 횡단하며 세상 1%에게만 주어진다는 공부의 복을 맘껏 누리고 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상대를 가리지 않고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평생의 수행거리로 삼으려 한다. 함께 지은 책으로 『인물톡톡』, 『고전톡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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