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류동민 | 코난북스 | 2016년 06월 3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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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서울이라는 우리 삶의 운영 체제, 그 정치경제학
무엇이 이 도시를 만들었고, 이 도시는 우리 삶을 어디로 끌고 가는가

서울의 하루는 다른 곳의 하루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살아낼 수 있는 시간이다. 서울의 일 제곱킬로미터는 다른 곳의 일 제곱킬로미터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담고 있어 그만큼 더 빠른 속도로 옮겨 다녀야 겨우 버텨낼 수 있는 공간이다. 압축 성장이 서울을 특별한 도시로 만들었다면, 그 특별함은 다시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특별한 생각과 행동, 실천을 가지게 함으로써 그들의 삶의 방식을 규정해나갈 것이다.
그러므로 이 도시가 작동하는 원리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그 수많은 삶을 작동하는 운영 체제(OS)라 할 수 있다. 또 한국사회에서 서울이 가지는 위상에 비추어 서울이라는 운영 체제는 한국사회의 작동 원리라 할 수 있다. 즉 서울의 성취와 서울의 문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모습까지 고스란히 한국사회, 한국인의 삶을 드러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서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는 바로 이 운영 체제를 정치경제학으로써 포착한 책이다.

《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에서 정치경제학과 일상,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솜씨 있게 엮었던 충남대 경제학과 류동민 교수가 이를 담았다. 저자 자신을 포함한 삶의 내밀함을 담아냈다는 면에서 인류학이자, 거시적인 체계를 묘파했다는 면에서 정치경제학인 책이다.

이 책에서는 크게 물신과 배제, 추격과 모방, 능력주의의 신화라는 틀로 서울을 이야기한다. 이 추상적인 개념들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 개념들이 누구나의 소비, 주거, 여가, 노동, 종교, 대학, 사교육, 명품 같은 우리 삶의 부분들을 이해하는 도구로 쓰인다. 케인즈, 마르크스, 피케티의 이론들과 역사적 사건들 역시 임대료, 자영업, 재개발 같은 한국사회의 현실을 들추어내 볼 수 있는 주요한 장치가 된다. 이러한 도구와 장치로 저자가 말하는 바는 명확하다. ‘알아서 살아남기’가 생존의 법칙이 된 사회, 능력주의라는 신화가 무너진 시대가 지금 여기 서울이자 한국사회라는 점이다.

저자소개

책머리에
프롤로그-기억 속으로, 공간 속으로

1부 배제와 물신의 공간
1. 소비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스타벅스의 ‘자유’
호모 이코노미쿠스, 코엑스몰에 가다
당신의 여가는 얼마짜리인가
2.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줍니다
일터가 삶터를 잡아먹다
아파트 공화국
고시원에서 ‘살다’
3. 자기경영의 논리
사교육의 셈법
매력자본과 상징자본의 결합: 성형외과의 경제지리학

2부 남겨진 공간, 사라지는 공간
1. 하드웨어와 상징자본 축적
혜화동 혹은 휴먼 스케일
대형화의 법칙 그리고 부수적 피해
대학 캠퍼스의 정치경제학
교회는 무엇으로 사는가
2. 렌트경제
렌트생활자의 안락사?
가격에도, 임금에도 지대부터 깔고
렌트경제의 패배자들
학벌도 렌트다
3. 비동시성의 동시성
남겨진 것들의 세계사
누구의 잘못도 아닌 공간

3부 등고선의 은유
1. 따라올 테면 따라와보라!
공공성은 아파트 앞에서 멈춘다
서울은 얼마나 불평등한 도시인가: 한국경제의 피케티비율
대리운전과 택시의 주행 전략
2. 관계자 외 출입금지
이 선을 넘지 마시오
비생산적 노동들
3. 한국의 경제모델: 도강비, 유흥주점, 양아치
따라잡기와 따라 하기
누가 당신 등에 빨대를 꽂았는가

4부 높이 날고픈 욕망
1. 약탈에 의한 축적
태초에 부지런한 이가 있어…
실패한 인클로저
욕망과 실천의 우연한 결합, 그 허무한 결과
2. 재주껏 알아서 살아남으라
자본의 한계: 국가의 이름으로 심은 대로 거두리라
고시생의 시대에서 공시족의 시대로
누가 내일을 말할 수 있는가
3. 두 개의 사회
이너 시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남아도는 사람들의 갈 곳은
능력주의라는 신화 이후

에필로그


목차소개

저자 : 류동민

1965년 부산에서 태어났고 서울에서 살아왔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충남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친다. 여러 매체에 오랫동안 경제학과 우리 삶에 관한 글을 썼다.《프로메테우스의 경제학》 《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일하 기 전엔 몰랐던 것들》 《기억의 몽타주》 등의 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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