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지중해

배유미 | 다향 | 2016년 12월 20일 | EPUB

이용가능환경 : Windows/Android/iOS 구매 후, PC,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파일 용량 제한없이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구매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도서소개

[그래. 고맙다. 다음에 파리로 오면 연락해. 술 한잔 살 테니까.]
민형은 인사를 한 후 전화를 끊었다. 그러자 이정이 다분히 큰 소리로 물었다.
[알아냈어요? 어떻게 된 거예요? 왜 당신 혼자만 들은 거예요?]
그녀는 꽤 조급해 보였지만 민형은 아랑곳하지 않고 칵테일 잔을 들었다.
[물론.]
[어디래요? 네? 그 자식 지금 어디에 있어요?]
[내가 가진 패를 먼저 보여 줄 순 없지. 대답부터 해요.]
그의 여유로운 넉살에 이정은 씩씩거렸다. 그제야 그가 왜 마지막에 스피커폰을 해제시켰는지 알 것 같았다. 그것을 빌미로 자신에게 선택을 강요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런 젠장!
이정은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수 분 동안 칵테일 잔만 응시했다. 파란색의 액체가 물결치는 잔을 노려보듯 보다가 마침내 결론에 도달했다.
[좋아요. 하지만 스킨십은 안 돼요.]
의외의 결정에 민형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전쟁터에 나가는 군사처럼 그녀의 얼굴은 꽤 비장해 보이기까지 했다. 스킨십은 안 된다는 말에 피식 실소를 금할 길이 없었다. 비상식적인 거래라지만 민형 자신도 그녀와의 스킨십에 대해선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녀를 놀리는 재미는 이런 상황에서도 그를 즐겁게 했다.
[그건 나도 안 되지. 당신과 내가 확실하게 연인관계라는 것을 누군가에게 보여 줘야 하니까.]
[……손잡는 것 까지만.]
[키스까지.]
[이봐요. 난 아직 키스는커녕 남자를 한 번도 사겨 보지도 못했어요. 그런 내가 당신한테 입술을 내어 주라구요?]
그녀가 눈을 부릅뜨고 쳐다봤다. 무척이나 억울하다는 표정이었지만 그것 보다는 의외의 부분 에서 민형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녀는 무척 예쁜 이목구비를 가졌으며 몸매 또한 평균 이상이었다. 직업 상 최고의 외적인 조건을 지닌 패션모델들을 늘 봐 온 그의 눈에도 이정은 남자들이 충분히 혹할 만한 여자였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애인이 없었다고? 믿을 수 없는 그녀의 엄살에 민형은 눈을 게슴츠레 뜨고 그녀를 살폈다. 그리곤 내뱉듯 대답했다.
[싫으면 말고.]

저자소개

배유미

목차소개

프롤로그
1
2
3
4
5
6
7
8
9
에필로그

회원리뷰 (0)

현재 회원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