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후반 근대인식의 틀과 미의식 - 연세근대한국학총서 6

김예림 | 소명출판 | 2008년 04월 2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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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책은 일제 말기 조선에서의 사상사적, 미학적 전환점을 포착하고 있다. 이 전환점은 사건사적으로는 중일전쟁 발발을 계기로 주어진 것이다. 저자는 이 시기에 조선 지식계층의 역사적, 미학적 상상력이 어떤 변화를 겪게 되었는지, 그 변화의 근저를 관통하는 내적 논리는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저자의 시도는 일제 말기의 조선을 이해하는 데 그다지 주목받아오지 못했던 역사철학적 상상력을 포착하여 일종의 지배적인 ‘시대정신’으로 규명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체제라는 현실적 악화, 식민성의 심화 상태가 사상사적 차원에서는 어떤 식으로 증명되고 있는가 하는 점을 밝혀주고 있기 때문이다. 역설적인 것은 필자가 설명하고 있듯이 조선의 곤궁하고 암담한 현실이 사상사적으로는 정반대의, 꽤나 낙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모순과 역설의 장에서 필자는 피식민 집단의 ‘욕망’의 구조를 찾아낸다. 즉, 기존의 세계가 파국을 향해 치닫는 이 때 비로소 동양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세계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욕망-구조, 그리고 이러한 급격한 변화의 시점에 조선인은 ‘일본인’-‘동양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는 욕망-구조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역사철학적 상상, 조선의 자기 상상을 데카당스 개념으로 설명한다. 이와 같은 시대 파악의 틀 내에서 단층파와 최명익, 이태준과 김동리와 같은 작가들을 다룬다. 2부의 각론에서 다루는 이광수, 임화 역시 동일한 문제의식 하에서 배치되고 있다. 필자에 따르면 단층파나 최명익은 일본을 모방하는 ‘작은 제국’으로 조선이 노골적인 자기-정체화를 시도하기 이전의 짧은 균열의 순간을 드러낸다. 이 작가들은 어떤 점에서는 당시의 조건에서 가능했던, 조선의 순간적인 자기 성찰의 공간이 되는 셈이다. 룸펜 지식인이나 전향 좌파의 갈등을 주로 표현했던 이 작가들의 경우 특유의 몰락의 미학, 퇴폐적 스타일을 통해 일본 파시즘의 정치적 사유로부터는 거리를 취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이태준이나 김동리, 이광수, 임화는 지배적인 ‘시대정신’과 같은 방향을 취하면서 서서히 제국 본토의 ‘꿈’으로 이동해 간다. 이태준이나 김동리는 심미적-간접적으로, 이광수는 매우 직접적으로 그리고 임화는 계속 좌고우면하면서 나름대로 전망의 방향을 찾아나간다. 이들의 제국으로의 이동 경로와 서로 다른 이동 형식을 비교하면서 읽는다면 1930년대 후반이 그리고 있는 전반적인 정신사적 흐름 내부에 존재하는 다층적인 차이와 변이들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 분석을 통해 역시 식민지 조선의 욕망의 구조를 드러내고 있는 부분 또한 흥미롭다. 필자는 1930년대 본격적인 자본주의적 근대화 진행 과정에서 조선에 형성된 집단적 취향의 영역을 통해 유행, 소비문화의 정치성을 규명하고 있다. 필자가 논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1920년대 후반~1930년대 초를 시작으로 유행한 에로-그로-엽기 취향의 유행이다. 최근 국문학계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풍속사적 관점의 연구와도 맞닿아 있는 작업인데,

저자소개

저자없음

목차소개

1부 데카당스의 역사철학과 문학적 상상력 1.서론 2.전형기 근대인식과 시공간 정치학 3.몰락의 감각과 병리적 상상력 4.재생의 욕망과 자기 확장의 환상 5.결론 2부 근대의 풍경, 식민지의 욕망 1.초월과 중력, 한 근대주의자의 초상 2.민족, 국가 그리고 전쟁이라는 심미적 환상 3.조선, 별천지의 소비에서 소유까지 4.과거의 테크놀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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