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2 - 비평판세계문학선 14-2

위고의 인도주의적 사상의 집대성이라고 일컬어지는 「레 미제라블」은 제목이 나타내듯이 억압받고 천대받는 '불쌍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혁명 때의 프랑스 사회를 장대한 서사적인 소설 세계로 그려냄으로써 작가의 명성을 세계적으로 떨치게 했다. 5부로 구성된 이 작품은 장 발장, 자베르, 테나르디에 같은 뚜렷이 선악을 상징하는 인물형을 통해 그 시대와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 그리고 사회가 인간을 타락시키고 증오하는 모습을 담음으로써 사회의 부정을 고발하고있다. 비앵브뉘 주교가 베푼 광명으로 재생하여 사랑과 헌신의 생을 살았던 장 발장 이야기는 민중의 고뇌를 주제로 한 사회소설로서, 인류의 무한한 진보와 이상주의 사회 건설에 대한 낙관적인 신념으로 진화하는 19세기의 움직임을 객관적으로 투영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