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에 아다지오는 없다

안정라 | 청어 | 2009년 08월 1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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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2008년 1월 [한맥문학] 을 통해 등단한 안정라 시인의 첫 시집. 외형적으로는 대체로 안정된 형식을 취한 단단한 구조 속에, 사막화된 대지처럼 황량한 시적 화자의 내면세계를 그려내었다. 어둡고 무거운 중심사상에는 형상화된 작품 속에 들어간 화자가 비상구를 찾지 못해 갇혀있다. 고독과 함께 전율하는 시인의 목소리 속에서 깊고도 넓은 사념의 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충북 청주 출생. 청주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모니터링요원. 『향인문학』 동인. 『한맥문화』 2008년 1월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차소개

1 별 하나 둘 헤아리는 밤

사월이 가기 전에

나를 삼킨 빛

중독

바다 한 가운데 살고 싶다

서리가 내린다

친구에게1

친구에게2

저녁바람

소중한 꿈을

하늘 뵈는 숲속에

당신과 나의 미리내

계절의 교차로

삶에게

운명

별 하나 둘 헤아리는 날

어둠을 위하여

너무나 당당한 내가

겨울이 겨울을

한 톨의 씨앗을

가슴 저리도록

내 가슴에

가을 끝 수줍음



2 하염없이 내리는 저 비는

내가 보이지 않는다

한밤 중 커피를 내리다

나의 절반을 묻은 사연

미움을 미워하고 미움까지

가을 스케치

창 안

수줍은 밀회

한 방울이면 되는 걸

하늘, 그리고 나

하염없이 내리는 저 비는

어디로 가야 하나

바라는 바가

절망을 쉬고 싶다

미망의 시간에서

낮잠의 소묘

할머니의 감자

크리야1

크리야2

오랜만에 평화롭다

가을비는 다시금 젖는다

파랑새가 그립다

잼처

작고 슬픈 응고는 말한다

난 그대의 바람일 뿐

내 안에서 사라지도록



3 토라진 겨울 하늘 끝에서

소금 기둥

그 산에 아다지오는 없다

집으로 가는 길

보슬비 내리는 날

은수자

향을 피우는 까닭

둑이 무너지는 소리

기억 속으로 화분 하나를

내겐 의자가 없다

숨 막히도록 화려한 아침을

양송이 볶음과 빈 집

내 앞에 있습니다

거만한 슬픔까지

단순함을 위하여

쓴웃음 지으며

할퀴고 또 할퀴는

마농의 샘

그대는 나의 당신

토라진 겨울 하늘 끝에서

번지 없는 대문

결코 액자만 아니다

당신입니다

그렸다 지우고 또 그렸던

그대는 간 곳이 없네

봄은 왔는가!



4 지난 날 아픔을 보내고

초라한 제물로

보이지 않는 밀어

선홍빛 미소 뒤

침묵을 담은 그리움

차가운 세월

그림자 묶기

사람과 사람 사이

겨울 창가에서

모순 그리고 모순

보이지 않는 돌

그래도 서 있어야 한다면

차라리 종이 되어

어지러움

아름다운 톰새

은행을 터는 사람들

詩에게 묻는다

슬픈 영화

플라스틱 통에 담긴 꽃

신이시여!

지난 날 아픔을 보내고

따름과 불복

레퀴엠을 듣고 싶다

나의 올케



〈해설〉군중 속에 갇힌 자아 / 이만재[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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