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와의 연애를 후회한다

도서정보 : 허유선 | 2018-06-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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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만 할 수밖에 없는 사랑,
연애하면 왜 아픈 걸까?

연애가 쉽지 않아 고민이 깊어질 때는 생각의 함정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랑을 하면서 우리는 연애의 목적과 가치가 무엇인지, 왜 문제가 생겼고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나이가 들면서 관계의 기술을 충분히 익혔다고 착각하지만 그래도 쉽지가 않다. 내 마음을 간수하는 일도, 상대를 헤아리는 일도, 다른 생각 안 하고 그저 좋아만 하는 일도 다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연애는 풀리지 않는 고민의 연속이다. 이 책은 삶과 사랑, 철학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함으로써 연인을 이해하고 관계의 실타래를 풀 수 있는 힌트를 준다.
사랑에 뛰어든 사람들의 심리를
흥미진진한 사유와 함께 풀어내다!

일방적으로 노력만 하는 사랑, 똑같이 주고받는 물물교환식 연애, 연인의 사랑을 조건으로 내거는 얄팍한 관계 등 많은 사람들이 사랑 때문에 고민하고 아파한다. ‘밀당’을 잘하고 연애를 잘 하려면 누가 우위에 있는지 갑을 관계를 따질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보조를 맞춰 걷기 위해 내 마음의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이 책은 공자, 플라톤, 임마누엘 칸트, 에리히 프롬부터 무라카미 하루키, 알랭 드 보통, 밀란 쿤데라에 이르기까지 여러 철학자와 명석한 학자, 소설가들을 넘나들며 사랑에 관해 사유한다. 하지만 깊게 생각하는 일은 괴롭고 지루한 일이다. 어떤 일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게 된다는 건 그 문제가 정말 나에게 절실하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사랑이 우리를 철학하게 한다고 말한다.

행복하기 위해 연애를 하는데
왜 외롭고 두려울까?

철학 박사학위를 수료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는 어렵고 딱딱하게만 여겨지는 철학을 통해 만나고 사랑하고 다투고 헤어지는 평범한 연애에 대해 설명한다. 처음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게 된다면 그다음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사랑할 사람을 찾기까지의 과정과 노력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기만 하면 괜찮을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사랑을 하고 사랑의 기쁨을 알게 된 후에 오히려 더 큰 두려움을 느낀다. 사랑을 통해서만 상처와 공허, 불안정과 목마름이 메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 관계는 변질되기 쉽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나에 대한 부족함과 관계에 대한 지독한 불신으로 가득 찬 마음을 스스로 돌아보라고 조언한다. 먼 환상으로 도피하기보다 ‘지금의 나’에게 집중해야 연애하며 겪는 문제들을 잘 풀 수 있다고 강조한다.

상처를 두려워 말고
사랑을 주자!

누구나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통해서 상대방과 마음의 온도를 맞출 수 있다. 다른 사람과 마음의 온도를 맞추는 일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은 이렇게 기도하고는 한다. ‘상처받지 않게 해주세요.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만큼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하게 해주세요.’ 이 책은 소극적인 태도로 사랑을 갈구하기보다 먼저 적극적으로 움직여보라고 권유한다. 상대가 사랑을 주지 않는다면 사랑받을 수 없지만, 자신의 사랑을 상대에게 나누어줄 수는 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어줄 수 있는 사람은 혼자만 더 많이 사랑한다고 해서 마음이 가난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진정으로 사랑을 나누면 삶은 더 풍성해진다. 이 책을 통해 상대방과 마음의 온도를 맞추는 방법을 배우고 연습해보기를 바란다.

구매가격 : 8,400 원

어쩌면 괜찮은 나이

도서정보 : 헤르만 헤세 | 2018-06-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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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과 노년에 관한 헤르만 헤세의 글을 모아놓은 선집이다. 우아한 필치의 에세이와 시, 아포리즘이 서로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교향악처럼 펼쳐진다. 헤세는 삶의 전환기를 예민하게 포착한 소설 <데미안>의 작가답게, 나이 듦에 수반하는 여러 현상들을 투명한 지성으로 응시한다. 작가 자신이 여든 살 넘게 살면서 깊이 통찰한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를 산뜻한 에세이와 시로 제시한다.
헤세가 남긴 1만 4,000쪽에 달하는 전집과 3만 5,000장의 편지글 중에서 "나이 듦"과 "노년"을 주제로 한 에세이와 시를 한데 모았다. 엮은이 폴커 미헬스는 <헤르만 헤세 서간>을 포함해 수많은 헤세의 저작을 편집/간행한 이 분야의 권위자로, 이 책은 독일에서 1990년에 처음 발간된 이후 몇 번의 개정을 거쳐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구매가격 : 9,100 원

개기는 인생도 괜찮다

도서정보 : 오민석 | 2018-06-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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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따라하지 않기, 성공에 속지 않기,

사랑에 굴복하기, 아무것도 하지 않기”

매뉴얼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탈과 저항의 철학

“‘아프니까 청춘’이라지만, 아프면 용기를 잃는다.
세상에 멱살 잡힌 청춘에게 건네는 따뜻한 인사가 여기 있다.
개겨도 괜찮아!”
이 책은 2015년부터 「중앙일보」 “삶의 향기”라는 코너에 매달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오민석 교수의 첫 수필집이다. 저자는 30여 년 동안 자신이 만나온 불완전하지만 아름다운 청춘들과의 일화를 통해 개기는 인생을 논한다. 여기서 ‘개긴다’는 의미는 무턱대고 반항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부모나 친구, 사회 규범에 휘둘리지 않고 ‘진짜 자아’로 살아간다는 의미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헛헛함을 느끼는 취준생과 사회 초년생에게, 부모의 반대에 부딪힌 커플에게, 자기계발서와 성공학에서는 해답을 찾을 수 없는 학생에게 이 책은 고민을 들여다보는 색다른 관점, 세상에 휘둘리지 않는 인생 방법론을 들려줄 것이다.

구매가격 : 9,100 원

아버지니까

도서정보 : 송동선 | 2018-06-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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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어 울 수도 없고, 울고 있어도 눈물을 보일 수 없는 고독한 아버지의 이야기!
고단하고 외로운 아버지의 길을 그린 에세이『아버지니까』. 알게 모르게 잊고 살아가는 아버지의 존재적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 일깨우기 위해 르포 형식으로 구성한 책이다. 저자는 이 땅의 수많은 아버지들을 생각하며 오로지 ‘정직과 성실’을 신조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오롯이 이야기한다.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며 살아왔지만 예고 없이 찾아온 불행에 힘겨워하던 지난날을 떠올린다. 아내의 사업 실패 이후 30년 가까이 일터의 명예퇴직 강권에 따라 일자리를 잃고, 이혼까지 하며 경제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파탄에 이르렀던 저자가 두 아이로 인해 새로운 출발을 결심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한다.

구매가격 : 7,800 원

나를 넘어 자존감 찾기 연습

도서정보 : 이경희 | 2018-06-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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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고비에서 삶을 알아가다


약간의 난청으로 인해 조금 다른 삶을 살아왔던 그녀가 이명을 만나면서 급격한 물살에 떠밀리는 인생을 맞았다. 병원에 의지한 채 이명과 난청을 고쳐보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의학은 더 손을 잡아주지 못했다.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하루하루 사는 자체가 고역이었던 그녀였다. 궁지에 몰린 쥐의 심정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눈에 독기가 들어왔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보다 스스로 고쳐보겠다는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세월이 흐르는 만큼 수많은 시도로 삶을 채워나갔다. 그러다 문득 병의 완치보다 더 소중한 무언가를 깨닫기 시작했다.
귀는 단순히 듣는 기능뿐 아니라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정작 우리는 귀를 소홀히 다루고 있다. 예전과는 달리 노인의 병으로만 치부하기엔 많은 사람이 난청과 이명의 괴로움을 호소한다. 난청으로 인해 받았던 소외감 또한 누군가의 공감을 불러내며 다시금 귀의 역할을 돌아보게 한다.
그녀는 난청으로 인해 사람들과 겪어왔던 이야기, 이명으로 인해 듣기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 모순적인 삶을 당당히 풀어냈다. 인생의 고비길에서 건져 올린 신의 가르침과 힘든 여정에서 배운 묵직한 인생을 보여준다. 그런 특별한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각자의 인생을 돌아보게 한다.




▶ 나에게 놓인 길을 보라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간다. 때로는 오솔길처럼 좁은 길을 지나기도 하고, 아스팔트처럼 매끄러운 길을 가기도 한다. 가시덤불 같은 숲길을 걸어가는가 하면 때로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은 정글 같은 길을 마주하기도 한다. 풍경을 감상하며 지나갈 수 있는 잘 닦인 길도 있고, 위태로운 순간 흔들리는 구름다리 같은 길도 만나게 된다. 어쩌다 들어선 길이 낭떠러지처럼 위험을 주기도 하고, 산 정상에 놓인 정자처럼 안도의 길을 내주기도 한다.
길을 지나오면서 사람은 많은 깨달음을 얻는다. 원하지 않는 길에 놓여 불평불만을 해대지만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삶을 재정비하고 다시 새로운 길을 마주한다. 신이 나에게 주고자 하는 것은 내 인생의 길을 돌아보면 된다. 똑같은 길을 주지 않기 때문에 인생을 받아들이는 마음도 제각각 다르다. 편하고 너른 길만 찾으려 하기 때문에 내 눈에 펼쳐진 모든 길이 때론 불만족스럽다. 좁고 힘들고 빠져나오기 어려운 길일수록 다음 길이 수월해진다. 수많은 길을 통해 신은 우리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려 한다. 많은 길을 걸어볼수록, 험난한 길을 극복할수록 지혜와 용기를 덤으로 안겨준다. 아무 걸림이 없고 평탄할 길만 걸었던 사람에게는 오르막이 짜증이겠지만, 가시덤불을 헤쳐 나오고 돌부리에 걸리며 빠져나온 사람에겐 오르막이 감사할 따름이다.
(본문 중에서)



▶ 출판소감문


힘든 시기를 겪어오면서 의지할 수밖에 없던 존재가 바로 책이었다. 내가 얻고 싶은 답을 찾아 수없이 끌어안았던 그 책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었다. 살과 피와 영혼이 어우러져 점차 단단한 인생을 만들어 주었고,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 속에도 나의 등불을 비추며 앞으로 나가고 있다. 이제는 나도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받는 삶에서 주는 삶으로의 전환이 이렇게 가슴 떨리는 일이 될 줄은 몰랐다. 단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비춰줄 수 있다면 그동안의 역경이 먼지처럼 가벼워질 것만 같다. 진심 어린 마음이 세상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한다.

구매가격 : 9,000 원

치유, 진짜 나를 찾게 된 순간

도서정보 : 줄라이 | 2018-06-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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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고 싶다.
불꽃같은 열정을 갖고 싶다.
그런데 마음과는 달리 왜 자꾸 무기력해질까?
자, 이제 자신을 비난하는 것을 멈추고 내면을 들여다보자.
상처를 인정하고 치유하면서 내 삶이 달라진다



▶ 치유, 자기 성장의 시작


우리는 모두 살면서 상처를 경험한다. 어떤 상처는 툭툭 털고 금방 일어나기도 하고, 어떤 상처는 질기게 남아 나를 계속 괴롭히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프고 질긴 것은 아마 가족에게서 입는 상처일 것이다. 매일 보는 사이라서 감정이 쌓이고 상처가 아물기 전에 새로운 아픔이 더해져서 계속 덧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부모(특히 주양육자인 엄마)로부터 받는 상처는 평생을 가기도 한다.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은 종종 자존감 결핍과 이유 없는 무기력에 시달린다.
어떤 사람들은 어려움이 닥쳐도 쉽게 이겨낸다. 가족 간의 믿음, 특히 엄마의 애정을 발판으로 문제를 넘어선다.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객관적으로 비교적 괜찮은 상황 속에서도 쉽게 좌절하고 냉소적이 되곤 한다. 그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아마도 조건 없이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의 유무에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도 인생의 다음 과제로 나아가지 못한다. 추진력이 없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돈다. 제삼자의 눈으로 볼 때, 극도로 무기력하게 보인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사람들에게 제안한다. 어린 시절 마음의 상처를 인식하고, 과거의 나로 돌아가 그 때의 상처를 치유하라고. 나를 과거에 옭아매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그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고. 내면의 상처 입은 아이를 달래주고 보내주라고. 그래야 소중한 인생에서 나만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고.
이론적으로는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어떤 사람들은 인생 전체에 걸쳐 상처와 씨름하기도 한다. 마음에 깊이 남은 트라우마는 정말로 끈질기다. 극복했다고 생각하고 안심하는 순간, 무방비 상태의 내 앞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다.
이론서보다는 실제로 그 과정을 겪어낸 당사자들의 고백과 진술이 필요한 이유다. 여기에 솔직하고 담당하게 그 과정을 그려낸 책이 있다. 저자는 어린 시절 엄마의 냉담함, 방치, 정서적 학대로 오랫동안 고통받았지만 육아를 통해 상처를 치유했다고 말한다. 트라우마의 극복과 치유가 육아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저자에 따르면, 육아란 ‘어린 시절의 자신과 다시 만나고 그때 입었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완전한 어른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다. 여성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지만, 대상을 여성으로 한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요즘에는 아빠들도 육아에 적극적이고 사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부모 모두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의 내적 불행을 가진 엄마들에게 ‘치유 육아’의 과정에 동참하자고 제안한다. 어린 시절의 불행한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 그 기억 때문에 위축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 아이를 예뻐하다가도 종종 자신도 모르는 분노에 시달리는 엄마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스토리가 그 안에 있다.




▶ 혹시 아직도 번데기 안에서 웅크리고 있나요?


나는 용기가 없었고 자신감도 없었다. 끊임없이 변명했고 문제를 회피했다. 이러한 태도 뒤에는 엄마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도사리고 있었다. 긴 방황을 거쳐, 육아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했고 내적 불행을 극복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엄마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받 아들이게 됐다.
곤충들은 모두 유충의 시기를 거친다. 미숙함을 벗고 독립적인 개체가 되는 시기는 곤충마 다 다 다르다. 7년 만에 성충이 되는 애벌레에게 느리다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 애벌레는 그런 비난을 못 견디고 번데기 안에 영원히 숨어 버릴지도 모른다. 어른이 되어 도 자신감 부족으로 잘 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엄마의 역할은 애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날개를 펴고 나비가 될 때까지 옆에서 지켜봐 주고 용기를 주는 것이다. 나는 남들보다 애벌레 시기를 오래 거쳐야 했다. 하마터면 날개도 못 펴고 번데기인 상태로 남아 있을 뻔했다.



▶ 출판소감문


30살이 되기 전의 나는 강하게 원하고 바라는 게 매우 적은 사람이었다.
일단 집안 환경이 폐쇄적이었기 때문에 견문이 적었다. 좋은 것을 많이 못 보니 원하는 것도 적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아버지가 연이어 사업에 실패하고 큰 빚을 떠안으면서 '아무 일 없는 것이 최고'라는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다. 두려움이 욕구를 억제했다.
무엇보다도 외부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취미나 즐거움이 대부분 많은 돈 없이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런데 이제 원하고 바라는 것이 점점 많아진다. 처음엔 그 이유를 몰랐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 책읽기, 그리고 내면 들여다보기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사랑이 커지면서 노력해야 할 이유가 생기고 그 이유가 나를 변화시키고 마음 속 깊이 자리 잡은 두려움을 이긴 것이다.
엄마에 대한 원망이 있었을 때, 엄마는 내가 노력할 이유가 되지 못했다. 그런데 엄마를 이해하게 되면서 엄마의 욕구와 갈망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내 가족이 생기고 가족의 행복을 진심으로 원하게 되면서, 욕구가 더 커졌다. 나 자신은 여전히 심플하고 소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면서도 가족의 행복을 위해 물질적 풍요를 꿈꾸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게 됐다.
삶이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고 책과 경험은 그 통로임을 다시 한 번 느낀다. 혼자서는 깨닫지 못했을 텐데 책과 치유를 통해 알게 됐다. 참 고맙다.

구매가격 : 9,000 원

내가 본 최고의 걸작품! 나!

도서정보 : 친구들 | 2018-06-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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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나는 걸작품인 것 같다! 내가 세상에 오고 싶어 온 것은 아니지만, 와서 살아 보니 내게 맞춘 세상인 것 같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나를 대신할 수 없고 아무리 발달된 인공지능이라 할지라도 나를 대체할 수 없다. 그러고 보면 비록 부모가 만들었지만,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최고의 인공지능이다.
또 한편으로는, 아주 가까운 장래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추월한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 되었다. 학자들은 이러한 세상에서 인간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중요한 연구거리로 삼고 있다.
대처한다는 것보다 오히려 매우 불확실한 실존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 남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장래 살아 남을 직업 또는 없어질 직업 등 미래학자들은 이제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세상이 열릴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구매가격 : 10,000 원

노병은 하늘에서 내리는 꽃비이다

도서정보 : 박노호 | 2018-06-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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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들의 가을걷이가 다할 즈음, 나도 4년 가까이 쓴 글을 모으고 정리해 네 번째 수필집을 출간케 되었다. 글걷이라고 할까. 가을쯤 낼까 하다가 이 나이에 내일이란 것은 불확실한 ‘다음날’에 지나지 않으므로 좀 서둘렀다.
나뭇잎이 여름 한철 뜨거운 햇빛과 거센 비바람을 용케 견뎌냈기 때문에 고운 단풍으로 물드는 것처럼, 인생도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겪으며 살았기 때문에 잘 늙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노(怒)나 애(哀)가 없는 삶을 바라면서 살았다. 그러나 사는 동안 노(怒)나 애(哀)가 없었더라면 희(喜)나 낙(樂)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었을 테고 삶의 가치도 한층 덜했을 것이다.
물리교사로 30년 살았고, 또 삶의 막 장(章) 20년 가까이는 좋아하는 글을 쓸 수 있었으니 참으로 의미 있는 삶이었다. 수필집 네 권을 내놓을 동안 나의 정체성(正體性)도 바로 세울 수 있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구매가격 : 7,800 원

어둠을 밝혀주는 19가지 사랑이야기

도서정보 : 조르쥬 상드 외 | 2018-06-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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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때론 고통스럽고 가슴 저미는 애절함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바다와 같은 넓은 가슴으로 감싸안는 포근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어떤 고통이 뒤따른다 해도 사랑은 아름답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바로 이 사실을 입증한다. 이 책 속 주인공들은 숨겨져 있던 아름다운 보석과도 같은 사랑을 발견하여 자신의 삶에서 어둠을 몰아냄으로써 우리의 그늘진 마음에까지 훈훈한 기운을 전한다. 조르쥬 상드의 「떠나는 사랑의 요정」, 프란시스 잠의 「삶의 병」, H.C. 안데르센의 「사랑이 꽃피는 나무」 등 19편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구매가격 : 5,000 원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도서정보 : 헤르츠티어 | 2018-06-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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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것들끼리 무심히 눈을 마주치는 순간의
꼭짓점들에 대해 나는 말하고 싶었다."

나아가기 위해 머물러야 하는 불가피한 슬픔
다가가는 문장, 물러서는 사진으로 재현한 사랑과 상실의 감각
네이버 그라폴리오 인기작가 헤르츠티어 첫 사진에세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놓치고 흘려보낸 내 마음이, 글쎄 여기 그만
우리들 사랑으로 있더라!" _김민정 시인


슬픔을 품는 따뜻한 얼음의 메시지
힘내라는 한마디보다 더 깊은 위로가 되는 공감의 시선

헤르츠티어라는 사진가가 있습니다. 그는 사진으로 글을 쓰고, 글로 사진을 찍는 사람입니다. 마음을 뜻하는 독일어 "herz"와 짐승을 의미하는 "tier"의 합성조어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르타 뮐러의 동명 소설(『마음짐승』) 속 한 문장에서 그 이름을 빌려왔습니다. 낮에는 문학편집자로, 퇴근 후에는 길에서 사진 줍는 사람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길 위의 성실한 관찰자로서 우리 삶의 비의와 사랑, 슬픔이 맺혀 있는 인상 깊은 순간들을 사진에 담아왔고, 그라폴리오 스토리전 Vol.1에 참여해 석 달간 첫 사진전을 갖기도 했습니다. 바라보는 순간 대상에 깊이 공감하고 멀찌감치 떨어졌다가 한순간 아예 그것이 되어버리기도 하는 그의 포용적인 시선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고 모호한 것을 선명하게 묘파해내는 데 탁월한 감각을 보여줍니다. 무심히 흘려보낸 우리 일상의 순간들이 그의 사진 속으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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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세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머무를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슬픔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부제에서 엿볼 수 있듯 한 세계를 이루는 사랑과 그 세계가 일순 사라져버렸을 때의 상실의 감각이 주를 이룹니다.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면서 또 쉽게 공유할 수 없는 아픔인 상실감과 슬픔에 대해 말하는 것이, 어둠 속을 더듬어 빛을 찾아가는 사진의 원리나 과정과 비슷하다고 작가 헤르츠티어는 말합니다.

"그럼에도 말하고 싶었다. 바라보고 싶었다. 다친 것들끼리 무심히 눈을 마주치는 순간의 꼭짓점들에 대해 나는 말하고 싶었다. 당신이 속한 어둠이란 단지 무채색이 아니라, 갈등하는 수많은 총체로서, 그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일이 이제는 새로운 빛을 더듬는 과정이길 바랐다. 한 장의 사진이 그렇게 완성되듯." _"뒤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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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죽은 개를 밭에 묻어주고 그 개가 고추나 토마토가 되어 다시 돌아오길 바랐다("프롤로그")는 헤르츠티어의 순박한 감성은 살아오는 동안 경험해야 했던 사랑과 이별, 상실의 반복과 누적 속에서 조금씩 다른 색깔을 띠게 됩니다. 여덟 살 때 시작된 자살자유가족으로서의 삶, 그리고 그 죽음에 대해 말할 수 없었던 부끄러움과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 빈자리를 끌어안은 채 성장해야 했던 그는, 옆에 있었던 소중한 존재들이 하나둘 자신을 떠나가는 과정을 묵묵히 지켜보며 차라리 슬픔을 외면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그러나 마음만 경직될 뿐 슬픔은 좀체 흘러가지 않습니다. 롤랑 바르트는 『애도 일기』라는 책에서 사랑하는 마망(어머니)을 잃은 자신의 슬픔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그것이 문학이 돼버릴까봐, 라고 말한 적이 있지요. 자신의 슬픔을 들여다보기란 거장에게도 무척 어려운 일이었을 겁니다.

상실과 고통의 감각에 예민해진 헤르츠티어는 어른이 되면 잘 떠나보내고 잘 기억할 수 있을 줄 알았던 일들이 만만치 않음을 깨닫고 이따금 속수무책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어느 날은 그 슬픔을 흘려보낼 강물을 스스로 만들고 싶어 양파 껍질로 눈을 문질러보기도 하고("투명한 울음"), 좀더 튼튼한 자아를 가진 다른 사람이 속에 들어와 며칠만 살아주었으면("너의 이름은") 하고 바라보기도 합니다. 또한 잘 잊히지 않는 기억 속 뼈아픈 순간을 떠올리다 그때로 돌아간 듯 잴 수 없는 박자로 가슴이 뛰는가 하면("그 밤을 나는 잊지 못하지"), 더이상 둘 사이에 존재할 수 없게 된 "사랑"이라는 언어의 죽음을 기리며 상실감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을 단편소설로 풀어내기도 하고("사랑 장례식"), 세상의 아이들 절반이 죽어도 슬픔을 허락지 않는 세상이 바로 여기("꿈속 거기")라고 씁쓸하게 털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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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사회가 더 많이 사랑하고 상실의 슬픔을 인정하고 장려하는 분위기가 되길 바란다. 사랑뿐 아니라 그 슬픔 역시 누구에게도 해롭지 않다고 믿기 때문이다." _"프롤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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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8부로 구성돼 있고, 슬픔의 다섯 가지 극복 단계(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를 본문 구성으로 취합니다. 기본적인 의도를 반영한 것일 뿐 도식적으로 분류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순서대로 읽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만의 순서를 만들어보는 것도 이 책을 음미하는 한 재미가 될 것입니다. 본디 마음의 흐름에는 각자가 편차가 있고 정답이 없으니까요.
차례 번호로 붙은 F1.4, F2.0, F3.5……에서 F는 렌즈의 조리개값을 의미합니다. 가령 우리가 흔히 "아웃포커스"라고 부르는 F1.4의 눈은 초점이 닿은 대상에만 집중하며 그 너머는 보지 못합니다. 조리개값이 커질수록 "나"(카메라)의 초점 범위는 넓어지며 주변을 살피고 관계의 맥락 속에서 자신의 현재를 확인하게 됩니다.
카메라 속으로 들어간 작가는, 사이를 응시하고 깊이를 재고 한 발 뒤로 물러나는 한쪽 눈으로("한쪽 눈으로 걷기") 다치고 버려지고 아파하는 것들에 시선을 둡니다. 어둠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얼마 안 되는 빛을 찾아 조금씩 더듬어나갑니다. 그는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랑과 상실의 감각에 집중하며 세심한 언어로 그것을 재현해내는데, 조색(調色)의 과정처럼 실제와 상상이 뒤섞입니다. 가슴속 깊은 데를 건드리는 그의 벼려진 언어는 그 자체로 이미지가 되어 풀어집니다.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그것은 대체로 애도 감수성에 향해 있으며 아울러 우리 삶의 쓸쓸함과 온기에 대해서도 긍휼한 시선을 잊지 않습니다. 가령 그는 자신을 꿰뚫은 슬픔의 얼굴을 응시하기 위해 애써 강한 척하거나 속 깊은 척하지 않습니다. 슬픔은 다친 자의 권리라고 당당하게 부르짖는가 하면 어느 날 밤 기습하는 쓸쓸함에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기도 합니다.
삼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완결되지 않은 긴 애도의 삶 속에서 그가 사진을 만나 몰입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사진은 죽음을 기억한다"는 수전 손택의 말을 굳이 인용할 필요는 없지만, 참견처럼 여기에 놓아두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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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오래전에 찍은 사진 파일들을 열어 보다 그 낯섦에 잠시 고개를 갸웃할 때가 있습니다. 분명 내가 찍은 사진인데, 왜 찍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거나 이제는 별 감정 없이 볼 수 있게 된 게 낯설기도 합니다. 장면을 포착해 셔터를 누른 나, 사진 속 대상과 교감하며 셔터를 눌렀던 나는 지금의 나와 전혀 다른 존재인 것만 같습니다. 작가이자 미술평론가 존 버거는 모든 사진에는 내레이터가 있다고 말합니다. 무심히 찍은 한 장의 사진에조차 촬영자의 시선이 있고, 그 순간의 교감이 담겨 있다는 것인데요. 나와 함께 있었던 연약하고 무상한 존재들의 숨을 기억하는 방식, 그것이 사진 예술의 한 특성이기도 할 것입니다. 헤르츠티어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은 곁에 있을 땐 있음을 보고, 없을 땐 그 없음을 보려고 애쓴 사진에세이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당신의 무채색 슬픔에 기꺼이 함께 물들고 싶어합니다.

구매가격 : 10,8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