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데이 부엔 까미노

도서정보 : 한귀성 | 2019-07-0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국에서도 우리가 걷고자 한다면 얼마나 많은 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그 걸음이 온전한 나를 알아가고 돌아보는 길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천년이 넘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 영적으로 갈급하거나 삶에서 목마른 분들의 돌파구가 되어주는 길. 바로 여기, 세계인이 인정하고 오늘도 그 목마름을 해결하고자 먼 길을 떠난 사람이 있습니다. 늘 분주했던 삶을 잠시 내려놓고, 순례길 위에 묵묵히 발걸음을 옮겼던 과정을 글로 담았습니다.

이 책을 읽는 당신, 이번에는 당신의 차례입니다. 자신의 변화를 위해서 순례길로 발걸음을 옮겨보시기를. 그 길의 끝에서, 그토록 매일 찾아 헤매던 당신의 무언가를 꼭 찾을 수 있기를.

구매가격 : 6,500 원

행복한 습관이 행복을 만든다

도서정보 : 윤창영 | 2019-07-0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요즈음 행복하다
왜냐하면 아내가 웃기 때문이다
아내는 내 행복의 거울이기에



▶ 가족, 내 삶의 울타리


필자의 첫 번째 책 ‘글 쓰는 시간’은 성공하기 위해 발버둥 치다 실패한 삶의 긴 여정을 적었다. 행복을 가족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찾았던 일을 책으로 쓴 것이다. 그러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행복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사람은 성공하려고 무진장 애를 쓴다. 그런데 왜 성공하려 하는가? 그 이유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린다. 성공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행복도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니다. 사람이 그토록 원하는 성공의 목적은 따지고 보면 결국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돈을 많이 벌고 명예를 얻는다고 행복해질까? 아니다. 가족이 불행하면 그것을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할 수 없다. 반면에 돈은 없더라도 가족이 행복하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성공한 삶이라 할 수 있다.
‘행복학개론, 가족이 성공이다’는 첫 번째 책 ‘글 쓰는 시간’ 후속편에 해당한다. 숱한 좌절을 겪은 후, 가족이 행복한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는 깨달음 후에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담았다. 인생은 무척 짧다.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행복한 인생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인생에 주어진 시간에 행복으로 색칠해진 시간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성공하기 위해 죽도록 노력한다. 그 노력이 죽는 한순간 행복하기 위함은 아닐 것이다.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 그것이 행복한 인생이다.
행복은 돈에 있지 않고 가족에 있다. 결국 가족이 행복해야 진정한 성공이다. ‘행복학개론, 가족이 성공이다’는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 되는가를 독자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 가족이 행복한 것이 성공이다


성공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높은 지위에 오르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일반적인 의미의 성공이라면, 이제는 가족이 행복한 것이 성공이어야 한다. 현대는 일이 우선인 사회이다. 일을 위해서라면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가장이 가족을 위해 시간을 내지 못해도 이해해주어야 하는 것이 널리 퍼진 생각이다. 하지만 바뀌어야 한다.
“무엇 때문에 성공하려고 하는가?”
하고 물으면, 다 가족을 위해서란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다. 성공도 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것은 그리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가족이 행복한 것과 사회적인 성공 둘 중에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성공하고 돈을 버는 목적은 가족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다.”
그런데 가족은 뒷전이고 일에만 매달리는 것을 진정한 성공이라 말할 수 있을까? 물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훌륭한 가장들도 있다. 하지만 일에 매달려 가족이 뒷전인 가장들도 많다. 그것은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마당에 있는 땅속에 물이 있어 땅만 파면 얼마든지 물을 얻을 수 있는데, 그것을 하지 않고 멀리 있는 강에 가서 물을 길어야 하므로 시간이 없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가족이 성공이다.”
돈을 많이 벌거나, 명예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우선해야 할 것은 가족의 행복이다. 성공은 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행복한 것에 있다.
이 책은 가족의 행복에 대해 적었다. 이 책을 읽으면 돈이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필자는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 행복을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



▶ 출판소감문


가족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숱한 좌절을 겪으며 번지 점프처럼 추락하던 삶에서 가족은 내 등에 달린 생명줄이었다. 이 글을 빌어 사랑하는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울산 구역전시장에서 88세라는 최고령의 나이로 장사를 하시는 노모와, 비틀거린 삶을 굳건하게 설 수 있게 잡아준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 가족이 있었기에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달았고, 지금 행복하다.
미세먼지가 호흡하기 곤란할 정도로 자욱하다. 꼭 현시점의 대한민국 경제를 대변하는 것 같다. 누구 하나 미세먼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만큼 경제적으로 많은 사람이 힘들다. 청년은 청년대로 취업과 결혼이 힘들고, 중년은 중년대로, 노년은 노년대로 힘이 든다. 하지만 힘이 드는 것을 불행한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힘 드는 것과 불행한 것은 엄연히 다르다. 불행한 이유를 찾으라고 하면 사람마다 수도 없이 찾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행복한 이유를 찾으라고 해도 사람마다 수도 없이 찾을 수 있다. 결국 행복과 불행을 가르는 것은 힘이 들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찾느냐의 문제이다.
그런 상황에서 난 행복한 이유를 찾기로 했다. 그것이 가족이다. 또한, 글쓰기이다. 글을 쓸 때 난 행복하다. 1년간 10권 분량의 책을 썼다. 책을 쓰다 보니 어떻게 책을 써서 출간하는지의 과정을 익히게 되어 책 쓰기 학원을 열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그것이 내 업이 된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 속에서 좋아하는 글을 쓰는 지금, 돈으로는 결코 살 수 없는 행복 속에 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시기를 참고 기다려준 아내 김경미에게 이 책을 바친다.



▶ 본문 속으로



성공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높은 지위에 오르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일반적인 의미의 성공이라면, 이제는 가족이 행복한 것이 성공이어야 한다._12


돈이 꼭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니며, 행복은 찾으려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가지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_19


세상 일이 그런 것 같다. 행복하면 그냥 그 행복을 느끼면 되고 즐기면 되는데, 꼭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서 불안해한다._25


평범한 사람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은 평범하다. 나도 평범하게 살아간다. 그런데도 다른 평범한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 평범함 속에서 행복한 이유를 찾기 때문이다. 미리 행복하지 않을 때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_26


부부생활에서 소통이란 아주 중요하다. 소통은 사랑의 혈관이다. 소통이 단절되면 사랑도 단절된다._28


사랑도 현명하게 해야 한다. 감정에만 사랑을 맡기는 것은 사랑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 방치된 사랑이 행복을 줄 수 없다. 먼저 다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부터 살펴보자. 그리고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고 나를 바꾸는 방법을 생각해보자._30

사랑을 받으면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받기만 하고 베풀지 않으면 사랑도 비만해져 뚱뚱한 모습이 된다. 뚱뚱하면 병이 생긴다. 그 병도 외로움이다. 외로움은 사랑을 받지 못해서 생긴 병이기도 하지만 주지 못해 생기기도 한다. 사랑받고 사랑을 베푸는 것이 원활해야 건강한 사랑이 된다. 그래야 행복한 삶이 된다._32


대화가 된다는 것은 서로 마음을 열 때 가능하다.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걱정하고, 관심을 가질 때 소통의 문이 열린다. 그것은 돈이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돈이 없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즉 돈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의 문제다._43


식당 밥은 육체적인 에너지를 주지만, 아내의 밥은 식당 밥이 절대 줄 수 없는 정신적인 힘을 준다._50


사랑도 현명하게 해야 한다. 감정에만 사랑을 맡기는 것은 사랑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 방치된 사랑이 행복을 줄 수 없다. 먼저 다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부터 살펴보자. 그리고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고 나를 바꾸는 방법을 생각해보자._52


한 번쯤 배우자의 장점에 대해 적어본다면 평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장점으로 생각될 것이며,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_59


사람들은 자신의 얼굴을 눈으로 볼 수 없다. 그래서 거울을 본다. 행복도 눈으로 볼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아내의 얼굴을 본다. 아내의 얼굴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한 것이 된다. 아내의 말을 듣는다. 아내의 말 속에 행복이 묻어있으면, 나도 행복한 것이 된다. 아내는 곧 나의 행복을 비추는 거울이다._152


계절마다 하나씩 목표를 가져라. 이번 봄에는 꼭 운전 면허증을 따겠다든지, 이번 여름에는 꼭 수영을 배우겠다든지, 이번 가을에는 꼭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겠다든지, 이번 겨울에는 스키를 배우고야 말겠다든지. 하나의 계절에 하나를 이룬다면 1년에 4개의 목표를 이룰 수 있으며, 25년이면 100개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_197

인생이란 것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먼저 굳건해져야 가족을 돌볼 수 있다._198

구매가격 : 9,000 원

 

까리한 청년

도서정보 : 이상 | 2019-07-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까리한 청년의 외침

구매가격 : 3,500 원

통합교육 그 안에 숨겨진 보물찾기

도서정보 : 조성아 | 2019-07-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아이들 사이에서 피어나는 통합의 이야기들은 지금껏 보지도 듣지도 못한 깊이 있는 소중한 이야기들이었다. 아이들이 보여 주는 아름다운 장면들은 교실엔 없는 것 같았던 사랑을 보게 했다. 교실에서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며 누린 기쁨과 감격을 남겨 둘 수밖에 없었다.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했고, 아이들의 사진은 그림으로 재현했다. 아동의 장애 여부를 먼저 밝히기보다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모두가 이상일 뿐이라고 말하는 그 현장이 바로 눈앞에 있다. 학문으로 배우는 이론과 이상은 아이들의 마음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장애가 더 이상 장애되지 않는 교실. 상대의 장애가 보이지 않는 관계. 그것이 무엇일까. 아이들이 내게 보여 준다. “선생님! 이렇게 하는 거예요! 바로 이렇게요!”라고 외치는 사랑의 소리로.

구매가격 : 7,800 원

신부

도서정보 : 이상룡 | 2019-07-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아침 햇살은 찬란한 기지개로 세상을 또 깨우겠지요.
볼을 비비는 바람의 살결도 여전히 탱탱하겠고요.
사람들 오고 가는 발걸음도 씩씩하게 하루가 또 지나가겠지요.
내가 죽은 줄도 모르고,

누구일까요.
첫째 날,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아무런 표정도 없이 향을 피우고
말라 버린 국화 한 송이라도 놓고 갈 사람,
아니면 눈물 몇 방울 훔치는 이 있을까요.

둘째 날,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태어나서 슬픈데 사람들은 환호를 하고
죽어서 기쁜데 사람들은 슬피 운다는
삼류극장의 철 지난 영화 같은 인생이 불쌍하다고
과연 단 한 사람이라도 남루한 저의 생을 애도해 줄 사람,
누구일까요.

셋째 날,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문상도 시들해지고 유족들의 슬픈 얼굴도 피곤해지고
세상 모든 꿈들을 빨리 땅에 묻어 버리고 싶은 사람들,
내가 천국에서 눈을 뜨거나 지옥에서 눈을 감거나 별로 관심 없다는
지상에서의 마지막 삼일 낮밤을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사람들은 울까요,
아니면 웃을까요.
- 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7,200 원

소소하게 포근하게

도서정보 : 용상은 | 2019-07-0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책은 ‘보통의 하루’가 보장되지 않았던 30대 일반인의 이야기다. 심리학 석박사의 전문가의 시점도 아니고, 심리 상담사로서의 다양한 사례를 담을 수도 없지만, 어둠의 터널에 들어갔던 시점부터 편안한 일상을 살게 되는 날들을 담았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이야기를 듣고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그 누군가가 내일을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그 마음이 힘을 내게 도와주고, 그 힘이 희망이 되어 크게 세상을 변화시킬 순 없겠지만 어제보다 오늘이 더 따뜻해지기를 바란다.

구매가격 : 6,000 원

우리는 왜 교회를 꿈꾸는가

도서정보 : 현승건 | 2019-07-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세상에 완전한 교회는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교회를 꿈꾸는가? 우리는 교회에 너무도 목말라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완전한 교회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필사적으로 교회를 꿈꾸는 이유이다. 손봉호는 “지금 한국교회는 개신교 역사상 가장 부패했다. 한국교회 교인수가 줄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증인을 못 믿는데, 증인이 거짓말하는데 어떻게 사람들이 믿겠는가? 이제까지 믿었던 사람들도 부패를 보면서 낙심하고, 교회를 떠나고 있다.” 고 주장한다. 그는 “한때 삶의 중심부에 있었던 종교는 주변으로 밀려나 사적인 공간에서 쉬는 시간에나 관심을 쓰는 대상이 되고 말았다. 기독교도 예외가 아니다.” 라고 지적하면서, “기독교의 권위는 떨어졌고,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발언권을 상실했다.” 고 한탄한다. 은준관은 존 로빈슨(John A. T. Robinson)이 예고한 ‘교회의 죽음’ 을 인용하며 “한국교회의 성장은 끝났다고 보는 것이 종교사회학자들의 일관된 해석이다.” 라고 설명하면서, “교회는 무엇일까?” 라는 근본적인 신학적 질문 하나를 제기한다. 그는 불만(Walbert Bühlmann)의 “제3교회의 도래”를 인용하며 2000여년의 교회의 진행을 제1교회, 제2교회, 제3교회로 구분하면서 , 20세기 중엽부터 역사의 무대를 서서히 장악하기 시작한 제3교회에 주목한다. 특히 “1985년을 기점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한국교회의 침체현상은 이미 서유럽과 미국교회들이 경험한 교회 죽음의 징후들을 그 안에 담고 있다.” 고 지적한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이미 교회에 나가지 않는 교인이 증가하고 있고, 이런 현상이 ‘가나안 교인’ 이라는 이름의 사회적 증후군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에는 교회에 나가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교회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도 다수의 건강한 교회가 존재하고, 또 스스로 개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교회도 있지만, 그러나 오늘날 일부 교회의 모습은 신자들로 하여금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교회를 떠나게 한다. 교회를 떠나 방황하는 가나안 신자는 이제 어느 곳으로 향할 것인가? 과연 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예비하신 가나안 복지는 이 땅 위에 존재하는가? 하나님께서는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이미 가나안 땅을 마련해 두셨듯이, 오늘날 교회를 떠난 가나안 신자를 위해 복된 처소를 마련해 두셨음이 분명하다. 세속화된 인간들을 위한 인본주의 교회의 잔치는 끝났다. 유신론적 신본주의의 패러다임이 다시 시작되는 이 시대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하신 원형교회의 모범을 따라 이 땅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를 새롭게 세울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교회를 꿈꾸는 이유이다. 새로운 신본주의의 패러다임속에서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위한 대열을 정비해야 한다. 오늘날 교회가 얼마나 구시대의 인본주의에 오염되어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예수님의 마음에서 멀어져 있는지 자각할 때가 왔다. 예수님의 마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언제나 천국을 향해 열려 있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친히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영광의 나라로 가는 길을 열어주셨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시대는 하나님 나라의 회복과 영원한 생명을 향해 열려 있다. 그것은 예수님을 위해 잠시 뿐인 자신의 생명을 버릴 때에 얻게 되는 영원한 생명이다. 우리가 꿈꾸는 교회는 세속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인간의 낙원이 아닌 탈 세속적이고 신본주의적인 하나님의 나라 곧, 하나님의 통치를 목표로 한다. 그리고 잠시 뿐인 이 세상에서의 생명이 아닌 하나님 나라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소망한다. 우리가 꿈꾸는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는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이며,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위해 예수님에게 충성을 바치는 예수님의 제자들의 교회이다. 시나브로 죽어가는 ‘제3의 교회’ 를 뒤로 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여 새로운 교회를 꿈꾸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긍지를 품고 다시 임할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여 능력 있게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구매가격 : 1,800 원

오늘을 살아낸다는 것

도서정보 : 김신일 | 2019-07-03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오늘도 고생했어요


‘오늘도 고생했어요.‘
저자는 오늘을 살아낸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벅찬 일임을 알며 사랑하는 것을 붙듦으로 가능하다고 말한다.
가족, 배우자, 연인, 친구, 소중한 것들이 없었다면 오늘을 이겨내는 것 또한 쉽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 안에는 사랑이 있어 오늘을 살아낼 힘이 우리에게 주어진다고 말한다.
힘겨운 하루에 한숨과 함께 눈물을 짓던 오늘 저자는 그들에게 진심으로 말한다.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 훗날 흔적이 되어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한숨을 내쉬며 고통 속에 사셨나요?
눈물을 흘리며 슬픔에 젖으셨나요?
우리는 오늘을 살아내다 좌절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사랑하는 부모님, 배우자, 연인, 친구, 소중한 것들을
붙듦으로 다시 일어나곤 합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사랑이란 명분으로 살아갈 힘을 제공합니다.
그들이 우리 곁에 없었다면 오늘을 살아내는 것 또한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훗날 우리는 오늘을 이겨내다 한층 단단한 사람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시간이 흔적이 되어 가슴속에 추억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오늘도 살아내느라 사랑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본문 속으로


사랑은 주는 만큼 받는 것이 아닌
믿는 만큼 느껴지는 것이니까요._42


당신을 그냥 조건 없이 사랑해요.
사랑하는 데 이유가 있다면 그 사랑은 언젠가 변할 거예요_50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는 삶 속에서 사랑하는 과정에서 나름의 가치가 있다.
남들과 비교해서가 아닌 그저 그 모습 그대로 자신만의 색깔로 의미가 있는 것이다._52


이제는 많이 아파하세요.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감당할 수 없을 때마다 집에 돌아와 힘껏 우세요._66

사랑도 감히 정의할 수 없듯 누군가의 삶도 함부로 단정 지을 수 없을 것 같네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조금은 알 것 같으니까요._68


삶을 이겨낸다는 것은 나여서가 아닌 나를 사랑해주는 것들을
붙잡음에 가능한 일일 거예요._69


사랑에 자격이 있다면 아마 사람을 사랑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일 거예요._78


나는 너를 위해 살며 너는 나를 위해 존재하며
우리가 그렇게 사랑했으면 좋겠다.
잊지 말고 서로를 아끼며 살았으면 한다.
때로 서로를 마주하며 위로했으면 한다._79

아무리 말로 표현해도 사랑은 사랑한 만큼 전달되는 법이에요.
사랑은 말이 아닌 마음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_108

구매가격 : 9,000 원

기다릴수록 더 그리워진다

도서정보 : 김경진 | 2019-07-03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잊지 말자.
지나온 시간에도 나는 나였고
지금도 나로 살고 있고
다가오고 있는 내일도
여전히 나는 나여야 한다는 것을.



▶ 나에게 잘해 주기 위한 가슴 비우기


<도나우강에서 가슴 비우기를 시작하다>의 이전 산문집 <눈물은 뜨겁다>에서 작가는 모든 순간들을 뜨겁게 눈시울 붉히며 슬픔을 승화시켜 살아가고자 했다. 그 치열함이 가슴 뭉클해서 읽으면서도 마음이 아렸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대하는 첫 느낌은 이전의 먹먹한 아픔으로부터 몸을 일으키려는 작가의 노력이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간 듯하다는 것이다. 일상생활 중에 일어나는 생각들을 표현하고 읽어내는 데 조금은 안정적이고 감정의 골짜기에서 한 다리를 빼고 서 있게 된 것 같다. 그러나 여전히 글의 곳곳에는 혼자 살아가야 하는 허전함들이 역설적으로 스며들어 있다. 무리해서 극복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외로움에 섞여 들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상처를 이겨가는 방법은 강력하게 대항해 가거나 상처에 동화되거나 둘 중의 하나다. 그런 면에서 작가는 동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나에게 잘해주자”라는 말은 작가가 자기자신에게 하고 있는 절규와도 같이 들린다. 글의 많은 곳에서 나는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나이고 나여야 한다라는 내용들이 비슷한 구조로 반복이 된다. 나에게 잘해주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잘하며 살 수 없고 다른 상황들을 잘해나갈 수는 없다고 말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삶의 모든 중심에는 내가 있어야 한다. 내가 없는 시간과 공간은 사실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없다. 타자들만이 있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파장처럼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완전하게 나만의 일은 될 수 없다. 나만의 일은 나만의 것일 때 완전하게 집중할 수 있고 최대한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나에게 잘하겠다는 작가의 말은 어쩌면 자기로부터 발원한 일상들 속으로 파고들어 스스로를 치유하고 싶다는 다짐처럼 읽혀진다.
떠났다 돌아오고, 다시 떠나며 작가는 이제 자유를 누리고 싶어 한다. 마음이 닿는 곳에 가서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결국은 나에게 잘하는 출발이 될 것이다. 산다는 것은 그치지 않는 여행을 하는 것과도 같다. 늘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어야 구속되지 않는다. 여행은 자유를 실천하는 방법이자 마음을 담금질하는 자기를 향한 망치질이다. 자신을 향한 여행을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길 위를 오가며 단단해질 작가를 응원한다.
이 책은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에게 잔잔히 길 위를 걷는 삶의 여행자가 보내는 편지가 될 것이다. 한 편, 한 편 펼쳐 읽을 때마다 속이 편해지는 국밥처럼 따뜻한 혼잣말이 되어 읽는 사람 그 자신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부다페스트의 겔레르트 언덕에서 아름다운 도나우강을 바라보며 가슴에 바람구멍을 낸 채 마음 비우기를 시작한 작가처럼 우리도 아물지 않는 흠집들을 비울 수 있는 전환기를 찾아갈 수 있었으면 하고 소망해 보며 작가의 말을 인용해 본다.
"잊지 말자. 지나온 시간에도 나는 나였고 지금도 나로 살고 있고 다가오고 있는 내일도 여전히 나는 나여야 한다는 것을."



▶ 눈으로 하는 고백


그대의 눈에 자주 내 눈을 맞추는 이유는 같은 꿈을 꾸고 싶기 때문입니다. 눈동자가 만날 때마다 나는 그대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치유될 성 싶지 않은 고독의 상처를 안아서 담가줄 샹그릴라 같은 그대의 깊고 다정한 눈에 빠져 숨 막혀도 황홀합니다. 잘게 떨리는 그대의 눈꺼풀이 감기면 나도 눈을 감고 함께 잔잔하게 숨소리를 맞추며 오랫동안 공허해서 닫아두었던 내 세상으로 그대를 불러들입니다. 나도 그대에게 마음 한쪽 붙여놓고 쉬고 싶은 사람이고 싶어섭니다. 내가 그대의 눈을 빤히 쳐다보는 것은 끝나지 않을 동행을 하고 싶다는 열망의 표시입니다. 너무나 간절해서 말로는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구매가격 : 9,000 원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도서정보 : 서귤 | 2019-07-0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KAKAO FRIENDS × arte

아르테 에세이로 새롭게 만나는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프렌즈의 귀여운 악동 어피치와 울리다 웃기기 전문 악동 작가 서귤이 만났다!

마음이 꽈당, 넘어져도 괜찮아 마음에도 엉덩이가 있으니까!





◎ 도서 소개

엉뚱 발랄 귀여운 악동 어피치와
작가 서귤이 전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
“살아남는 건 우리의 찬란한 재능. 마르지 말자. 바스러지지 말자.”

친구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하루 종일 마음이 불편한 날이 있다.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떠올리면 마음이 무너지는 이름과 얼굴도 있다. 세상의 무관심과 냉대로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서 잘 풀어지지 않는 밤도 있다. 당신의 그런 순간을 위해 엉뚱 발랄 귀여운 악동 캐릭터 어피치와 울리다 웃기기 전문 작가 서귤이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핑크핑크한 긍정 에너지 가득한 어피치와 달달하고 상큼한 과즙을 가득 머금은 서귤의 만남! 과즙이 팡팡 터지는 듯한 이 둘의 조합은 우리의 평범한 상상을 뛰어넘는 재미를 안겨준다. 어두운 술집에서 립밤을 찾다가 희망을 발견하기도 하고, 고무줄을 순간이동 시키는 생활형 초능력이 튀어나오기도 하며, 마법 소녀를 만들어줄 요정을 어린아이처럼 기다리기도 하고, 치킨코인이나 튜브머니 같은 새로운 화폐 단위를 만들며 씩씩하게 밥벌이도 해나간다. 엉뚱하고 유쾌한 복숭아와 귤의 만남을 글로 읽다 보면 어둡고 우울했던 마음에 환한 불이 켜지는 느낌이 든다. 이 밝은 에너지가 당신도 용기를 내어 내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줄 것이다.


“매일 내가 예쁘고 매일 내가 미워.
내가 알기로 이런 변덕스러운 마음은 사랑밖에 없는데.”
어피치가 들려주는 말랑말랑한 사랑 이야기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는 웃기고 유쾌하기만 한 책은 아니다. 책에서는 우리가 매일매일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에 대한, 청춘과 인생에 대한 어피치와 서귤 만의 개성 있고 가슴 찡한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

어피치는 유전자변이로 자웅동주가 된 것을 알고 복숭아나무에서 탈출했다. 때때로 정말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어야 진짜 행복할지 궁금하다. 우리 모두가 그렇다.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자신이 없어지기도 하고,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한 순간을 맞닥뜨린다. 너무나 변덕스럽게 자신을 좋아하고 또 자신을 미워한다.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지만 스스로에게 만족하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책에서는 그 미묘하고도 끝없는 사랑에 대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자신에 대한 사랑을 넘어 풋풋하고 알싸한 설렘에 대한 글들도 가득 담겼다. 타인을 향한 사랑이 없다면 우리 인생은 얼마나 삭막할까? 그 사랑이 비록 일방적인 짝사랑이라도 사랑은 우리 인생을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짝사랑 전문가 어피치가 들려준다.

책에서는 사랑뿐 아니라 누구나 스스로 외계인처럼 느껴지는 직장생활에 대해, 매번 실패하면서도 평생 계속되는 다이어트에 대해, 외롭고 쓸쓸한 청춘에 대해, 자꾸 길을 잃는 인생에 대해 얘기한다. 『고양이의 크기』, 『판타스틱 우울백서』 등 기발하고 독보적인 책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작가 서귤의 만만치 않은 내공을 느낄 수 있다. 깔깔거리며 재미있게 읽다가, 어느 순간 핵심을 찔려 멍해지거나, 눈물을 찔끔 흘리게 되는 어피치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KAKAO FRIENDS series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부터 하나씩 시작해볼게.
이젠 나를 읽어줘.”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카카오프렌즈!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을 지닌 라이언, 어피치, 튜브, 콘, 무지, 프로도, 네오, 제이지 모두 여덟 가지의 사랑스러운 여덟 캐릭터가 함께합니다.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를 시작으로, 서로 다른 성격에 하나씩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이들 캐릭터와 젊은 작가들이 만나, 세상 사람들의 얼굴만큼 다양한 우리 마음의 모양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책 속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문득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 토실토실 말랑말랑, 그 어떤 거친 바닥에서도 뼈와 장기를 폭신폭신하게 받쳐주는 엉덩이. 심한 말, 못된 말, 독한 말을 들은 하루. 몽실몽실 내 마음을 감싸, 그 어떤 명사와 동사도 경동맥을 찌르지 못하게 지켜주는 그런 마음의 엉덩이가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 프롤로그「내가 너의 엉덩이가 되어줘도 되겠니」중에서 (6쪽)

너무 귀엽거나 사랑스러운 걸 보면 왜 아파트나 빌딩이나 지구를 부수고 싶어질까? 그건 귀여운 공격성이라고 불리는 심리 때문인데 증명하는 실험도 있어. 사람들 손에 뽁뽁이를 쥐여주고 귀여운 동물 사진과 안 귀여운 동물 사진을 보여줬더니 귀여울 때 뽁뽁이를 더 많이 터트렸다는 거야. 너무 행복하면 뇌가 균형을 맞추려고 반대 감정을 만들기 때문이라네? 그러니까 누가 나에게 쓸데없이 공격적이거나 부정적으로 굴면 내가 너무 귀여워서 그렇다고 생각하자. 귀여운 것도 참 피곤행. 똑땅해.
- 「너무 귀여운 탓」(21쪽)

왜 붙어 있을까? 지하철 환승 통로나 플랫폼 근처, 벽 한 면을 차지하는 커다란 거울 말이야.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어쩌면 고도로 계산된 보행자용 안전장치일지도 몰라. 거울 앞을 지날 땐 거기 비친 자기 모습을 보느라고 걸음이 느려지니까. 그렇게라도 좀 천천히 가라는 의도 아닐까?

출근길 반쯤 잠든 채 걷는 직장인도, 인파에 눌려 구겨진 가방을 두드려 펴는 학생도, 곱게 파마를 한 어르신도, 거울 앞을 지날 때면 습관적으로 스스로의 모습을 비춰 봐. 그러다 같이 거울을 보고 있던 다른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재빨리 몸을 돌리고 가던 방향으로 총총 사라져. 그 머쓱해하는 뒷모습이 꼭 점프에 실패한 고양이처럼 사랑스러워서.
- 「지하철 거울의 장르는 사랑」 중에서(44쪽)

복숭아털 알레르기가 있으면서 복숭아를 좋아하는 건 너무 곤란해. 복숭아를 씻을 때마다 긴 팔로 갈아입고 고무장갑을 끼고 마스크로 코와 입을 막은 채 싱크대 앞에 서야 한단 말이야. 개털 알레르기가 있으면서 개를 좋아하는 것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야. 개 키우는 친구 집에 갔다 온 저녁에는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아 밤새 몸을 긁어야 하지. 위장이 약하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것도 정말 불편해. 가끔 두 잔 이상 마신 날에는 아린 속을 부여잡고 도쿄에서 사온 양배추약을 입에 털어 넣곤 해. 힘들면 안 먹고 안 만지면 되는데. 어쩔 수 없어, 좋아서.
괴로울 게 뻔한데도 좋아하는 것은 습관인가 봐. 그렇게 사람에게 상처를 입고도 당신이 좋아. 정말 어쩔 수 없어, 좋아서.
- 「어쩔 수 없어, 좋아서」(69쪽)

행복한 이야기가 좋아. 요즘엔 모든 갈등이 열 페이지 만에 풀려버리는 로맨스 소설이나 무조건 해피엔딩인 코미디 영화만 보고 있어. 상처로 가득한 다른 사람의 삶 같은 거 보고 싶지 않은 걸. 그건 스스로로 충분해. 맞아 나는, 행복하지 않은 행복중독자. 자신만으로 가득 차서 타인의 아픔을 품지 못하는, 나라는 작고 편협한 행성의 유일한 주민.

우리가 이토록 쓸쓸한 이유는 서로의 행성이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겠지. 자아라는 대기층에 꽁꽁 쌓여 홀로 자전하는 외로운 중력의 덩어리들. 이 고독한 질주를 견디게 하는 단 하나의 위로는, 아주 멀리서 보면 우리가 하나의 은하수라는 사실.

행복한 이야기가 좋아. 상처로 가득한 다른 사람의 삶 같은 거 보고 싶지 않아. 나는 이렇게 오래도록 닫혀 있을 것이고, 슬프지만 아마 쉽게 변하지 않을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같은 은하에 머물러주는 너에게, 큰 소리로 외치고 싶어. 고마워. 정말 고마워. 우리의 은하에 공기가 없어서 이 목소리가 전해지지 않는다 해도, 아주 큰 소리로.
- 「행복 중독자의 행성들」(86쪽)

요즘 나의 기준 통화는 치킨코인이다.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의 후라이드치킨 가격인 만 15,000원이 1치킨코인에 해당한다. 집에서 회사까지 택시 탈 때 약 0.8치킨코인. 덕질하는 연예인이 방송에 입고 나온 후드티 약 2.5치킨코인. 을지로의 힙한 카페 커피값 약 0.4치킨코인. 그리고 책값이 약 1치킨코인 전후.
당신이 이 책을 위해 지불한 1치킨코인을 생각한다. 무려 치킨 한 마리를 먹을 수 있는 돈을 지불하고 이 책을 고른 것을 생각하면 중압감에 차마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조금이라도 좋은 책으로 보답하고자 늦게까지 작업을 했더니 허기가 져서 1.2치킨코인으로 방금 순살허니콤보 하나를 주문했다.
- 「살이 찌는 이유」(90쪽)

청춘은 피아노를 처음 배우는 아이 같아요.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도를 누른 후, 아이는 남은 87개의 건반 중에 무엇을 눌러야 할지 몰라 겁에 질려요. 너무 많은 건반, 너무 많은 검은 색과 하얀 색, 너무 많은 화음, 너무 많은 가능성. 보면대에 놓인 악보는 사실 하나도 읽을 수 없는데, 무엇을 눌러야 하는지 모른 채 손가락에 힘을 주지도 풀지도 못하고 울먹이는 것이 바로 청춘의 얼굴. 안쓰러워서 사랑스러운, 그저 처음 피아노 앞에 앉았을 뿐인 우리.
- 「너무 많은 건반 앞에서」(118쪽)

일터에 자기 몫의 책상이 있거든 서랍 하나를 비워두세요. 거기에 마음을 보관해야 해요. 일하면서 가슴에 마음 넣어두는 거 아니에요.

어떤 상황에서든 당신의 진심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밥벌이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중에서(144쪽)

구매가격 : 13,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