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종유석을 키우다

도서정보 : 송경희 | 2022-05-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송경희 시인의 시집 『눈물, 종유석을 키우다』에서 소용돌이치는 삶의 시련들이 눈물 같은 물방울로 응집되고 쌓인 종유석은 반복적인 시간의 결정체이다. 우리가 겪는 삶의 문양은 일곱 빛깔 무지개이다. 종유석은 결국은 자신이 간직한 내면의 상처를 보석이란 꽃으로 피워낸 것이다. 그러나 눈물이 영원히 눈물일 수 없듯이 눈물이 모여 빙하가 되어 슬픔에 저항하고 있다. 삶에서 슬픔에만 빠져 살 수만은 없다. 그래서 빙하의 힘으로 슬픔의 바다를 헤쳐나가려는 의지를 암시하고 있다. 수많은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 결국 시인이 만든 ‘종유석’은 진주 같은 보석이 되어 쉽게 휘둘리지 않는 강인한 의지를 표현한다.

프랑스 시인 알프레드 드 뮈세는 “사랑은 시인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 고통을 겪지 않은 사랑은 시인에게 의미가 없다.” “시란 한 방울의 눈물로 진주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겪는 삶의 눈물, 슬픔과 고통이 삶을 위대하게 만드는 보석이 된다는 말이다. 겨울을 지나고 봄이 오면 희망과 위안의 싹이 돋아나듯이, 역경을 거치면서 우리도 더욱 현명해진다. 그래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더 성숙해지고 사유도 깊어진다. 송 시인도 시적 자아를 통해 눈물이 종유석을 키우듯이, 슬픔과 고통의 질곡 속에서 위안을 얻고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다. 그 중심에는 ‘꽃과 어머니, 아버지, 핏줄의 힘’이 있다.

詩는 망치이거나, 꽃이거나, 눈물이거나, 노래이다. 시에는 충격을 주는 새로움이 있고, 독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감동이 있으며, 삶의 이치를 밝히는 깨달음이 있고, 삶의 기쁨을 노래하는 음악이 있다. 또한 시에는 치유의 기능이 있다. 그래서 시 치료(poetry therapy) 혹은 시 치유(poetry healing)라는 용어가 생겼다. 정신적인 불안과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를 읽게 하거나 쓰게 함으로써, 자신을 통찰할 기회를 얻게 하는 치료 방법으로, 깊이 내재 되어 오래도록 불안과 무기력을 조장하는 근본적인 요인과 대면하게 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아픈 경험을 해소하지 못하고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두고 있을 때, 돌발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고 대인관계의 어려움도 겪을 수 있다. 시를 통해 자신의 문제에 간접적으로 대면함으로써 이를 재인식하고, 통제하게 됨으로써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송 시인의 눈물은 단순한 눈물이 아니다. 그것은 희망과 위안 그리고 치유의 결정체이다. 눈물이 모여 쌓인 종유석이 삶의 문양을 그렸다. 그것은 깊은 사랑이었다. 그래서 송 시인은 눈물의 진주, 종유석을 통해 내면의 슬픔을 치유하여 희망의 종유석으로 만든다.

구매가격 : 3,000 원

마치 우리가 그런것처럼

도서정보 : 김종호 | 2022-05-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하루하루를 습관처럼 받아들지 않고 소중히 여기는
지루하지도, 서두르지도 않는 혼자만의 순례길에,
동행이 필요하다면 옆자리 하나 정도는 비워두려 한다.

그곳에 사랑도, 고독도, 아픔도, 이별 또한
번갈아 함께하며 미룰 수 없는 가야만 하는 미지의 긴 시간여행을 멈추지 않는다.
어느 곳을 거치든 여정 그 어딘가에 있을,
하나하나 흩어져 있는 글의 조각들을 찾아 맞추어 가는 것이,
나를 알고 제대로 찾아가는 길이기에

오늘도,
글을 찾아 시간을 등에 업고 두리번거린다.

구매가격 : 8,000 원

길(道)의 노래 (탁양현 시집)

도서정보 : 탁양현 | 2022-05-13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염세(厭世)로써 답(答)함





염세(厭世)는
세상(世上)을 싫어한다는 뜻이다

그대는
세상을
좋아하는가
싫어하는가

동서고금(東西古今)
어느 시대(時代)든
극소수(極少數) 기득권세력(旣得權勢力)이 아니라면

대다수(大多數) 서민대중(庶民大衆)으로서
세상살이 즐거워하며
좋아할 사람 있을까

괜스레
전쟁(戰爭)통 같은 인생(人生)살이

차마 죽을 수 없으니
어떻게든 살아내야 한다고들
탄(歎)하겠는가

누군가
살아보니 어떻냐고 묻는다면

정말
녹록찮은 삶이었다고

누군가
다시 살아내라고 한다면

아주 정중(鄭重)히
염세(厭世)로써 답(答)하련다



구매가격 : 3,000 원

시인이 된 장사꾼의 일기

도서정보 : 김대응 | 2022-05-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일이란

오늘 찾지 못한 오아시스를
찾을 수 있도록 주어지는

하늘의 은혜이다

구매가격 : 6,000 원

빗속엔 사랑의 눈동자 꽃

도서정보 : 은강 이정용 | 2022-05-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간 삶을 이기고 승리해가는 것은 시간이고 세월이기에
인간은 이 허무함의 아픈 심정들을 글이나 어떠함의 기둥에 고정시키기나
매달아 놓고자 하는 심정에서 허무라는 흰 백지 위에다 검정 표시나는 점 글자들을
새겨내고 표현내가고 있는지 모른다.
시간속에 그리고 죽음속에 사라져간 허무와 허망의 미련과 모습과 그리움과 사랑 형상 등을
조금이라도 보상받고자 하는 심리적 요소인지도 모를 일이다.
문학은 이런 뜻에서 크게 발달되어온 게 사실이고 역사를 의미주는 인류 현상적 요소를
갖춤낸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와 자연현상의 흐름에 내면적 서정의 감정과 울림의 목소리들을 영혼적으로 승화시켜
찾아가보자는 울림의 공명소리들이다 라고 봐야 한다.
현재에 처해진 시공간상의 나의 위치는 무엇이고 무슨 숙명성에의 뜻 역할이며 또한
앞 미래 내일에서의 수행 행동적 활동이나 계획으로 준비성 있는 마침표와 결승점 목표에서의
결론 정점화 등에서도 인간에게는 미지수 가운데서의 신비함을 삶 가치 그대로의 기대치로
자연스럼과 성스러움을 긴요하고 숭고히 만나볼 수 있는 계기의 궁금사항이기 때문입니다.

구매가격 : 4,300 원

산중한담

도서정보 : 유홍석 | 2022-05-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디카시인 유홍석의 두 번째 디카시집

구매가격 : 7,000 원

꽃 한 송이 편지처럼

도서정보 : 앨리스 A. | 2022-05-0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글쓰기와 책 읽기를 좋아하던 어린 시절의 습관이 이제는 책을 사랑하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시'의 아름다운 세계로 이끌어 주셨던 은사님께 이 시집을 내며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저에게 용기를 보내기 위해 25편의 시와 한편의 단편 소설로 작은 이야기들을 꾸며 보았습니다. 책을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과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는 모든 것에 감사와 용기를 전합니다.

구매가격 : 3,000 원

교집합

도서정보 : 최승철 | 2022-05-0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월의 흐름 위에 흰 종이배를 띄웁니다. 내 마음에 담았던 사랑도 띄웁니다. 강물 위에 뜬 단풍잎처럼 자신의 색을 물에 투영시키는 일, 소녀처럼 부끄러워하던 당신의 젖가슴을 생각합니다. 강물을 움켜 쥔 듯한, 천상의 눈이 지상의 접합점을 찾아 안착할 때, 혈관 사이로 퍼지는 붉음, 어깨에서 흘러내린 땀방울들이 내 등을 타고 내려와 엉덩이 골에 맺힙니다. 투명하고 신성(神聖)한 교집합입니다.

구매가격 : 8,000 원

삶(生)의 노래 (탁양현 시집)

도서정보 : 탁양현 | 2022-05-04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유붕(有朋)이
자원방래(自遠方來)하더니

?

?

오래 전
직업생활(職業生活) 접고서
공부하러 대학원(大學院) 간댔더니
스님 출가(出家)하는 거냐며
갖은 비아냥으로
조롱(嘲弄)하던 친구(親舊)가

이제 다 살아버린 시절(時節)에
수십 년 수만 권 공부한 것을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하여 알려 달라는데

그 같은 체험(體驗)이 없는 자(者)에게
알려 줄 방법(方法)이 있겠는가

?평생(平生) 악착(齷齪) 같이 일해서
아파트 자동차 노후연금 자식교육...
남들 하는 만큼 해냈지만

그때 나도 너처럼
돈이 아니라 영혼(靈魂)을 선택(選擇)하는
철학자(哲學者) 예술가(藝術家) 작가(作家) 시인(詩人)...

뭐든
진리(眞理)를 추구(追求)하는
의미(意味)있는 삶을 선택했어야 한다며
한탄(恨歎)하는데

그나마 남은 세월 동안 읽어보라며
반야심경(般若心經) 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차라투스트라...
몇 권 추천(推薦)해 볼 뿐

당최 해줄 말이 없다


구매가격 : 3,000 원

남은 마음을 억지로 먹다가 체증을 앓기도 했다(개정증보판)

도서정보 : 한주안 | 2022-04-29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가 사는 곳에는 아직 당신이 있고
당신이 없어도 당신 같은 모르는 이도 여럿 있다

나는 체한 마음으로 그들에게 편지를 적고
그 속에는 당신이 남기고 간 단어들도 여럿 있다

<들어가며>, 도서 中


<남은 마음을 억지로 먹다가 체증을 앓기도 했다>는 2021년 4월 출간된 도서의 개정증보판으로, 사랑과 일상을 살아가는 작가 본인의 삶 속에서 발견한 여러 가지의 이야기들로 구성된 산문시집입니다. 책 속에는 "당신"이라는 연인과 함께 지나온 여러 계절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그리고 자신의 삶 속에서 마주한 따듯하고 또 한편으로는 조금 시린 이야기들이 들어 있습니다. 한주안 특유의 따듯한 문체가 돋보이는 이야기들은 커다랗고 거창하게, 읽는 이들의 숨을 막히게 하는 대단함보다는, 느긋하고 여유롭게 읽어볼 수 있는(저는 이것을 "두 손으로 들기에는 조금 가볍고, 한 손으로 쥐기에 딱 적당한 정도의 묵직함"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또한 여러 당신 중 한 명이었다 애정과 동경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이들이 세상에 많아 고맙고 애틋했다

<문병>, 도서 中


한주안 작가의 문학은 "당신"이라는 단어로 정의됩니다.
책 속에서 "당신"은 단순히 연인 혹은 부부간에 서로를 부르는 호칭이기도, 혹은 지나간 사랑이나 "고맙고 애틋"한 마음을 갖고 바라보게 되는 타인을 부르는 다정한 호칭이기도 합니다.
당신이라는 단어는 배우자나 연인을 일컫는 말이기 전에, 단순히 자신의 앞 혹은 주변의 사람을 호칭하는 2인칭의 단어로, 작가는 이 사실에 주목합니다. "당신"이라는 단어를 수많은 사람들에 붙여 사용하는 작가의 이야기들은 자신의 사랑과 마음을 여전히 부끄러워하는 작가의 마음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해보게 됩니다.


가을에는 겉옷을 하나씩 챙겨야 합니다
얇은 옷을 팔에 걸고 다니다 보면
몸을 움츠리는 당신의 저녁에
살짝 걸쳐줄 수도 있습니다

<늦가을의 저녁에는>, 도서 中


그저 순하게 사랑을 할 줄만 하는 작가의 모습은 글 속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누군가를 헤치거나 끌어내리며 자신을 세우는 모습은 그 어디에도 없고, 수많은 일들에 그저 "고마움과 미안함"으로 다가가는 순한 모습들에는 날마다 인간관계와 갈등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저 유순한 사람의 일상을 훔쳐볼 수 있는 약간의 재미를 더합니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남은 마음을 억지로 먹다가 체증을 앓기도 했다>는 "조용히 웃음 짓게 하고 조용히 어깨를 토닥여줄 수 있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은 산문시집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풋풋한 두 연인의 일상을 훔쳐보는 재미로도 읽고, 힘든 날에 마음을 조금 덮어두는 용도로도 읽었습니다. 순한 맛으로 무장한 한주안의 소소하고 달콤한, 한편으로는 시리고 선선한 이야기들을 책으로 만나보세요 :)

구매가격 : 1,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