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바다 시집 「바람의 감각」에는 온도보다 각도로 사랑을 해야 된다는 첫 시 「사랑은 각도로 하는 것」을 비롯해 각각의 개성 넘치는 시(詩)들이 이어져 있다. 거미줄이 얼굴에 스치는 것조차 선물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휴양림」, 무당벌레를 관찰하면서 느낀 생명의 신비함을 다룬 시 「언어는 무당벌레보다 느리다」, 겨울철 서산 꽃게 장수의 일일을 아름답게 묘사한 그림 같은 시 「겨울 오후의 잔설(殘雪)」, 신(神)이 우주를 만들었다면 축은 절대적이고 톱니바퀴는 상대적이라는 시 「인간은 작은 톱니바퀴」, 바람보다는 정착을, 감각보다는 인내를 믿어야한다는 시 「감각의 한계」 등 70편의 시(詩)가 이 시집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