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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면접, You`re HIRED!(개정판)

도서정보 : 김아란 / RHK / 2018년 09월 07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책 소개

영어면접 취업부분 판매 1위!
국내 대기업, 승무원, 글로벌 기업에서
공무원 면접 5분 스피치까지 완벽 대비!

면접관에게 확신을 주는 영어면접 비법을 알려주는 책 『영어면접, You’re Hired!』의 Upgarde판인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공무원 면접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5분 스피치를 강화하였다. 국내 대기업, 승무원, 글로벌 기업의 영어면접뿐 아니라 공무원 면접까지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책이다.
이 책은 13년 경험의 컨설턴트인 저자가 실무자로서 영어면접을 수행하면서 느꼈던 면접관의 질문의도와 평가기준, 지원자들에 대한 조언 등을 담았다.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면접전략을 쉽게 풀어냈고, 다양한 조사자료와 위트 있는 일러스트로 친근하게 구성했다.
또한 영어 면접을 앞둔 독자가 미래의 상사 앞에서 자신을 똑소리 나게 표현하는 화법, 쉬운 문법과 지원업무에 따라 바로 인용할 수 있는 예문들을 기획했다. 그리고 저자가 대학시절, 취업을 두고 느꼈던 막연함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과 면접관으로서 느꼈던 이야기 등을 함께 실어 구체적이고 생생한 영어면접을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13년 경험의 컨설턴트가 들려주는 영어면접 이야기!
“당신을 채용하겠습니다!”
이 책은 글로벌 기업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마케팅 전략을 담당했던 저자가 그 동안 해외에서 인터뷰어, 또는 인터뷰이로서 겪었던 면접 과정과 실무에서 부딪혔던 언어 사용 경험 등을 토대로 집필되었다. 단순히 면접에 쓰이는 영어문장을 나열해 놓은 것이 아닌, 입사 후 마주할 상사와 신입사원의 첫 만남이라는 면접의 목적, 분위기 등을 명확히 정의하여 어떠한 자세와 준비로 면접에 임해야 할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특히 외국계나 글로벌 기업에서 선호하는 인재상이나 주로 보는 덕목들, 면접 분위기 등을 맞춰 면접자의 자격, 산업과 업무별 질문 등을 모아 엮고 거기에 따른 정답 유형과 예문을 충실히 수록해 놓았다.
면접관도 지원자가 미리 답변을 외워오는 것을 경계한다. 이 책에서는 암기 대신, 당황스러운 질문에 논리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framework를 제공한다. 중학교 수준의 기본 문형이지만 판에 박힌 모법답안이 아닌 자신을 차별화하고 프로다운 영어답변 제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기업별로 인재상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지원자의 경험과 생각으로 답변하는 예문들로 구성했다.

구매가격 : 18,200 원

원래 내 것이었던

도서정보 : Alice Feeney / RHK / 2018년 09월 0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해외 서평
·《나를 찾아줘》 같은 작품을 찾고 있다면 바로 이 책이다. _코스모폴리탄
· 배신, 광기, 살인이 어우러진 탁월한 이야기. 확실히 주목할 만한 작가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목 뒤에 소름이 끼칠 것이다. _피플
· 미친 반전 스릴러! 작가는 기억력과 거짓말을 이용해, 대단히 잔혹하고 반전 있는 이야기를 엮어냈다. _엔터테인먼트 위클리
·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계속 추측하게 될 것이다. _그라지아 매거진
· 길리언 플린의《나를 찾아줘》나 폴라 호킨스의《걸 온 더 트레인》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어지럽게 뒤틀린 다양한 플롯은 독자의 넋을 쏙 빼놓는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책을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_미네폴리스 스타 트리뷴
· 뛰어난 반전, 눈을 뗄 수 없는 데뷔작. 너무 좋다! _B.A. 패리스,《비하인드 도어》,《브레이크 다운》작가
· 심리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이 야심 찬 데뷔작을 즐길 것이다. _커커스 리뷰

■ 책 속으로
“이 여자의 신원은 밝혀졌나요?”
“아뇨. 세상에, 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또 다른 여자가 대답한다. (…)
내 이름은 앰버 레이놀즈예요! 라디오 진행자요! 내가 누군지 왜 모르는 거죠?
계속해서 외치지만, 그들은 내 말을 무시한다. 그들이 보기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까. 그들이 나가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지만, 그 단어는 그대로 남아 있다. 더 이상 그 말을 무시할 수가 없다. 나는 눈을 뜰 수 없다. 움직일 수 없다. 말을 할 수 없다. 거품처럼 수면 위로 떠오른 그 말이 충격으로 펑 하고 터지자, 그 말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코마. _본문 10~11p

“당신이 이 팀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매들린 때문에 힘들었다는 건 알아. 하지만 매들린 역시 당신한테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거야. 두 사람 사이에 이런 긴장감은 아무 도움이 안 돼. 다른 사람들이 모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다 알아. 두 사람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방송을 위해서도, 팀원들을 위해서도 정말 중요한 일이야.” 내 대답을 기다리면서 그가 나를 쳐다본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매들린과 관계가 그 모양인데 일을 어떻게 계속할 수 있겠어?”
“노력해볼게요…….”
“그래야지. 난 이 상황 때문에 매들린이 얼마나 힘든지 오늘에서야 알았어. 매들린이 최후통첩을 했거든.” 매튜는 잠시 말을 멈추고, 목청을 가다듬는다. “당신을 내보내달라고 했어.” _본문 24p

“미안해. 앰버. 나 여기 있어.”
남자가 살짝 힘을 주며 내 손을 잡는다. 나는 나 자신을 잃었다. 남아 있던 간호사가 밖으로 나간다. 우리 두 사람만 있게 해주기 위해, 사생활을 지켜주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아니면 뭔가 이상한 상황이 너무 불편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내 말 들려? 제발 눈 좀 떠봐.” 남자가 반복해서 말한다.
그의 목소리에 내 마음이 움츠러든다. 그 목소리가 내 두개골을 한 번 더 조인다. 마치 천 개의 손가락이 관자놀이를 누르는 것 같다.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할 순 없지만, 나는 확신할 수 있다. 이 남자, 내 남편이 그 일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_본문 31p

“매들린은 사람들이 자기를 몰아내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할 거야. 매들린 프로스트가 곧 <커피 모닝>이니까.” 조가 말한다. 나는 그녀가 술잔에 손도 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매튜 말이 그거야. 그걸 새 CM송으로 해도 되겠다.”
“그쪽에서는 매튜가 너한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몰라. 그러니까 우리가 할 일은 사람들이 모두 매들린의 성질에 질려서 그 여자를 쫓아내고 싶어 한다고 본인 스스로 믿게 만드는 거야.”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잖아.”
“매들린은 그 사실을 모르잖아. 이 세상에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은 없어. 우리가 씨만 제대로 뿌려놓으면 제대로 먹힐 수도 있을 거야.” _본문 38p

“견뎌내는 거야. 네가 할 일은 그것밖에 없어.”
왜 모두들 나한테 견디라고 하는 걸까? 뭘 견디라는 거지? 나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는데. 빨리 깨어나야만 한다.
폴이 내 이마에 키스한다. 남편은 같이 가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문까지 걸어가는 발소리가 들리고, 폴은 우리 가족을 따라 병실에서 나간다. 내가 방치됐다는 사실에 놀랄 이유는 없다. 언제나 그랬으니까. 클레어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앗아간다.
상상 속 병실의 보이지 않는 창문에 빗방울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 촉촉한 자장가가 내 마음속 분노를 풀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마음이 완전히 풀리진 않는다.
앞으론 저 애가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데려가지 못하게 할 거야. _본문 113p

우린 같은 병원에서 같은 날, 불과 몇 시간 간격으로 태어났어. 만일 내가 테일러 가족으로 태어났다면 내 인생도 지금보단 나았을 거야.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 시동이 잘 걸리는 볼보를 탔을 거고, 조부모님도 아직 살아계시겠지. 하지만 그러면 우리 할머니가 할머니가 아니라는 건 슬퍼. 나는 테일러가 잠든 모습을 한 시간 동안 쳐다봤어. 또 다른 나를 보는 것 같았지. 나도 친구가 생겼어. 친구를 만들 생각은 없었지만 괜찮을 거야. 우린 콩깍지 안에 들어 있는 완두콩들이니까. _본문 131p

위층에서 마룻널이 삐걱대는 소리가 들리자, 마음속에 남아 있던 짜증을 떨쳐내려 노력하며 계단을 올라간다. 남편이 이렇게까지 착한 일을 했으니 나도 용서해야 할 것이다. 방마다 폴을 찾아다닌다. 방이 몇 개 없어서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위층에도 없다. 나는 다시 침실에 들어가 뭔가 달라진 게 있는지, 제자리를 벗어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한다. 방 안을 둘러보니 옷장 문이 꺼림칙하게 살짝 열려 있는 게 보인다. 나는 옷장 문을 항상 닫아둔다. 평소보다 숨이 가빠지면서, 팔에 난 털이 곤두서는 걸 느낀다. 하지만 바보처럼 굴지 말자고 생각한다. 옷장 문을 닫으러 가니 내 옷들이 제자리에 놓여 있지 않다. 난 항상 옷을 크기와 색상별로 정리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뭔가 잘못된 것이다.
이젠 확실하다. 내 망상이 아니다. _본문 306~307p

“당신은 미쳤어.” 그 말을 하자마자 후회한다. 에드워드가 내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던진다.
“걱정 마. 내 휴대폰에는 더 많은 사진이 들어 있으니까. 내가 아주 좋아하는 사진이 한 장 있는데 그 사진을 폴에게 보내면 어떨까 생각했지. 이름도 아주 애처롭게 들리잖아. 폴. 불쌍한 폴. 그 친구한테 어울리는 이름 같아. 작가 웹사이트에 당신 남편 이메일 주소가 있더군. 하지만 난 보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 아무래도 이번 일은 당신이 직접 말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너무 사려 깊지 않아?”
난 에드워드를 돌아본다. 분노가 두려움을 넘어선다. “폴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떠나라고 해. 그다음에 내가 여기로 들어올 테니까. 우린 다시 시작할 수 있어.” _본문 318p

구매가격 : 10,500 원

원래 내 것이었던

도서정보 : Alice Feeney / RHK / 2018년 09월 0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해외 서평
·《나를 찾아줘》 같은 작품을 찾고 있다면 바로 이 책이다. _코스모폴리탄
· 배신, 광기, 살인이 어우러진 탁월한 이야기. 확실히 주목할 만한 작가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목 뒤에 소름이 끼칠 것이다. _피플
· 미친 반전 스릴러! 작가는 기억력과 거짓말을 이용해, 대단히 잔혹하고 반전 있는 이야기를 엮어냈다. _엔터테인먼트 위클리
·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계속 추측하게 될 것이다. _그라지아 매거진
· 길리언 플린의《나를 찾아줘》나 폴라 호킨스의《걸 온 더 트레인》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어지럽게 뒤틀린 다양한 플롯은 독자의 넋을 쏙 빼놓는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책을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_미네폴리스 스타 트리뷴
· 뛰어난 반전, 눈을 뗄 수 없는 데뷔작. 너무 좋다! _B.A. 패리스,《비하인드 도어》,《브레이크 다운》작가
· 심리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이 야심 찬 데뷔작을 즐길 것이다. _커커스 리뷰

■ 책 속으로
“이 여자의 신원은 밝혀졌나요?”
“아뇨. 세상에, 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또 다른 여자가 대답한다. (…)
내 이름은 앰버 레이놀즈예요! 라디오 진행자요! 내가 누군지 왜 모르는 거죠?
계속해서 외치지만, 그들은 내 말을 무시한다. 그들이 보기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까. 그들이 나가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지만, 그 단어는 그대로 남아 있다. 더 이상 그 말을 무시할 수가 없다. 나는 눈을 뜰 수 없다. 움직일 수 없다. 말을 할 수 없다. 거품처럼 수면 위로 떠오른 그 말이 충격으로 펑 하고 터지자, 그 말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코마. _본문 10~11p

“당신이 이 팀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매들린 때문에 힘들었다는 건 알아. 하지만 매들린 역시 당신한테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거야. 두 사람 사이에 이런 긴장감은 아무 도움이 안 돼. 다른 사람들이 모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다 알아. 두 사람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방송을 위해서도, 팀원들을 위해서도 정말 중요한 일이야.” 내 대답을 기다리면서 그가 나를 쳐다본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매들린과 관계가 그 모양인데 일을 어떻게 계속할 수 있겠어?”
“노력해볼게요…….”
“그래야지. 난 이 상황 때문에 매들린이 얼마나 힘든지 오늘에서야 알았어. 매들린이 최후통첩을 했거든.” 매튜는 잠시 말을 멈추고, 목청을 가다듬는다. “당신을 내보내달라고 했어.” _본문 24p

“미안해. 앰버. 나 여기 있어.”
남자가 살짝 힘을 주며 내 손을 잡는다. 나는 나 자신을 잃었다. 남아 있던 간호사가 밖으로 나간다. 우리 두 사람만 있게 해주기 위해, 사생활을 지켜주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아니면 뭔가 이상한 상황이 너무 불편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내 말 들려? 제발 눈 좀 떠봐.” 남자가 반복해서 말한다.
그의 목소리에 내 마음이 움츠러든다. 그 목소리가 내 두개골을 한 번 더 조인다. 마치 천 개의 손가락이 관자놀이를 누르는 것 같다.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할 순 없지만, 나는 확신할 수 있다. 이 남자, 내 남편이 그 일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_본문 31p

“매들린은 사람들이 자기를 몰아내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할 거야. 매들린 프로스트가 곧 <커피 모닝>이니까.” 조가 말한다. 나는 그녀가 술잔에 손도 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매튜 말이 그거야. 그걸 새 CM송으로 해도 되겠다.”
“그쪽에서는 매튜가 너한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몰라. 그러니까 우리가 할 일은 사람들이 모두 매들린의 성질에 질려서 그 여자를 쫓아내고 싶어 한다고 본인 스스로 믿게 만드는 거야.”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잖아.”
“매들린은 그 사실을 모르잖아. 이 세상에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은 없어. 우리가 씨만 제대로 뿌려놓으면 제대로 먹힐 수도 있을 거야.” _본문 38p

“견뎌내는 거야. 네가 할 일은 그것밖에 없어.”
왜 모두들 나한테 견디라고 하는 걸까? 뭘 견디라는 거지? 나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는데. 빨리 깨어나야만 한다.
폴이 내 이마에 키스한다. 남편은 같이 가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문까지 걸어가는 발소리가 들리고, 폴은 우리 가족을 따라 병실에서 나간다. 내가 방치됐다는 사실에 놀랄 이유는 없다. 언제나 그랬으니까. 클레어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앗아간다.
상상 속 병실의 보이지 않는 창문에 빗방울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 촉촉한 자장가가 내 마음속 분노를 풀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마음이 완전히 풀리진 않는다.
앞으론 저 애가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데려가지 못하게 할 거야. _본문 113p

우린 같은 병원에서 같은 날, 불과 몇 시간 간격으로 태어났어. 만일 내가 테일러 가족으로 태어났다면 내 인생도 지금보단 나았을 거야.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 시동이 잘 걸리는 볼보를 탔을 거고, 조부모님도 아직 살아계시겠지. 하지만 그러면 우리 할머니가 할머니가 아니라는 건 슬퍼. 나는 테일러가 잠든 모습을 한 시간 동안 쳐다봤어. 또 다른 나를 보는 것 같았지. 나도 친구가 생겼어. 친구를 만들 생각은 없었지만 괜찮을 거야. 우린 콩깍지 안에 들어 있는 완두콩들이니까. _본문 131p

위층에서 마룻널이 삐걱대는 소리가 들리자, 마음속에 남아 있던 짜증을 떨쳐내려 노력하며 계단을 올라간다. 남편이 이렇게까지 착한 일을 했으니 나도 용서해야 할 것이다. 방마다 폴을 찾아다닌다. 방이 몇 개 없어서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위층에도 없다. 나는 다시 침실에 들어가 뭔가 달라진 게 있는지, 제자리를 벗어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한다. 방 안을 둘러보니 옷장 문이 꺼림칙하게 살짝 열려 있는 게 보인다. 나는 옷장 문을 항상 닫아둔다. 평소보다 숨이 가빠지면서, 팔에 난 털이 곤두서는 걸 느낀다. 하지만 바보처럼 굴지 말자고 생각한다. 옷장 문을 닫으러 가니 내 옷들이 제자리에 놓여 있지 않다. 난 항상 옷을 크기와 색상별로 정리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뭔가 잘못된 것이다.
이젠 확실하다. 내 망상이 아니다. _본문 306~307p

“당신은 미쳤어.” 그 말을 하자마자 후회한다. 에드워드가 내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던진다.
“걱정 마. 내 휴대폰에는 더 많은 사진이 들어 있으니까. 내가 아주 좋아하는 사진이 한 장 있는데 그 사진을 폴에게 보내면 어떨까 생각했지. 이름도 아주 애처롭게 들리잖아. 폴. 불쌍한 폴. 그 친구한테 어울리는 이름 같아. 작가 웹사이트에 당신 남편 이메일 주소가 있더군. 하지만 난 보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 아무래도 이번 일은 당신이 직접 말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너무 사려 깊지 않아?”
난 에드워드를 돌아본다. 분노가 두려움을 넘어선다. “폴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떠나라고 해. 그다음에 내가 여기로 들어올 테니까. 우린 다시 시작할 수 있어.” _본문 318p

구매가격 : 10,500 원

나중에 엄마

도서정보 : 김수연 / 주니어RHK / 2018년 08월 28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바로의 열 살 생일날 일어난 어메이징한 사건!
바로는 눈을 뜨자마자 엄마에게 달려간다. 그토록 기다린 열 살 생일날이기 때문이다. 1년 전부터 개를 키우고 싶다고 조르던 바로에게 엄마는 “나중에, 바로가 열 살이 되면.”이라고 말했었다.
이런 바로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는 생일 선물을 달라는 바로에게 불쑥 책 한 권을 내민다. 이렇게 허탈할 수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개는?”이라고 묻는 바로에게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 “나중에!”

“만날 나중에, 나중에래! 엄마 정말 미워어어어!”(6쪽)

얼굴이 찐만두처럼 부풀어 오른 바로가 참지 못하고 꽥 소리를 지르자, 어디선가 강한 바람이 불어와 온 집 안을 휩쓴다. 과연 바로의 집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 반전과 기발함이 돋보이는 흥미로운 이야기!
바람이 잦아들자, 바로가 고개를 든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엄마가 보이지 않는다. 그때 바로의 발등이 따끔! “찍, 바로야!” 이건 분명 엄마 목소리인데, 작고 둥근 햄스터 한 마리가 바로를 올려다보고 있다. 혹시…… 엄마?
바로의 요구나 부탁에 습관적으로 “나중에.”라고 대꾸하는 엄마. 나중이 아니라, 지금 당장 자신의 말에 호응해 주길 바라는 바로. 이 두 사람의 신경전은 엄마가 햄스터로 변하는 사건을 통해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간다.
독자들은 햄스터로 변한 엄마를 보며 울음을 터트리는 바로를 상상할 것이다. 그러나 바로는 울기는커녕, 엄마더러 손이 닿지 않는 침대 밑에 들어가 최강딱지를 찾아오라고 말한다. 독자의 예상을 무너뜨리며 소소한 반전의 묘미를 선사하는 이야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기발하고 유쾌하다. 또한 순수하면서도 능청스럽고, 귀여우면서도 익살맞은 바로의 캐릭터는 시종일관 독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며 작품의 분위기를 북돋운다.

▪ ‘나중에 어른’들을 향한 아이들의 따끔한 경고

“바로가 엄마를 사람으로 되돌리는 방법을 알 리 없어요. 다만, 엄마가 햄스터로 변한 이유는 알 거 같았어요. 바로가 여덟 살 생일 때 받고 싶었던 선물이 바로 햄스터였거든요. 엄마는 그때도 바로에게 ‘나중에’라고 했어요.”(12쪽)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때,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나중에.” 일 것이다. “나중에 사 줄게.”, “나중에 가자.”, “나중에 놀아.”……. 아이들이 정작 듣고 싶은 말은 “지금 네 이야기를 들어 줄게.”, “당장 뭘 하고 싶니?” 일 텐데 말이다.
작품 속 바로는 엄마가 햄스터로 변한 이유를 깨닫는다. 그것은 엄마가 수시로 내뱉었던 “나중에.”라는 말 때문이다.
저자는 바로와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과의 약속을 미루기만 하는 현실 속 ‘나중에 어른’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꼬집는다. 더불어 어른들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고, 매사에 그들의 제약을 받아 왔던 아이들에게 작품 속 바로가 엄마에게 지시를 내리고, 엄마의 부탁을 단칼에 거절하는 모습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현실의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나중에.”라는 말을 달고 사는 엄마답게, 엄마는 햄스터 말고도 몇 번이나 다른 동물의 모습으로 변한다. 과연 바로와 엄마 사이에 어떤 일들이 펼쳐지게 될까?
유쾌함과 유머러스함이 가득한 이야기이지만, 이 안에는 가족 간의 은은한 사랑의 기운이 스며있다. 그러니 ‘나중에’가 아닌, ‘지금 당장!’ 책장을 열어 흥미로운 바로의 이야기 속으로 떠나 보자.

구매가격 : 7,000 원

앨리스, 너만의 길을 그려봐

도서정보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 / RHK / 2018년 07월 16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출판사 서평


“어떤 길로 가는 게 좋을까요?”_Alice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따라 다르지.”_Cheshire Cat

디즈니 명작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화 수록!
앨리스가 전하는 나의 뜻대로 나의 삶을 그리는 법!


노란 머리에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파란 눈을 가진 소녀 앨리스, ‘나의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은 행복으로 할래’라는 명대사의 주인공, 월트 디즈니의 팬들이 명작으로 손꼽는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메시지와 삽화가 담긴 책 《앨리스, 너만의 길을 그려봐》가 출간되었다.

원작인 루이스 캐럴의《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사랑받는 명작으로 여전히 수많은 독자들이 읽고 있으며, 낙천적이고 주체적인 성격의 앨리스 또한 가장 매력적인 만화 주인공하면 바로 떠오르는 인물 중 하나이다. 그런 앨리스는 사랑스러운 모습만큼이나 당차고 솔직한 매력으로, 현실에 지쳐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잊고 사는 우리에게 또 다른 설렘과 감동을 선사한다.

“모든 모험은 첫 걸음을 필요로 하지.”
“불가능한 것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가능하다고 믿는 거예요.”
“내 문제점은 그거야. 스스로 자신에게 가장 좋은 충고를 해주지만 거의 따르지 않는다는 것.”

살다보면 뜻대로 되는 일은 별로 없고, 기대와 실망 사이 언젠가부터 삶에 대한 호기심과 꿈을 잊고 인생의 미로 속에 갇혀버린 우리에게, 이런 앨리스의 말은 ‘잠깐 멈춰봐. 그 길이 맞니?’라고 물으며 우리를 멈춰 세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따뜻하지는 않지만 삶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으로 누구나의 마음속에 있는 인생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도록 도와줄 것이다. 디즈니의 명작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퀄리티 높은 원화로 소장할 수 있는 즐거움은 덤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것이 자신이 원하는 길이라면 고통스럽지만은 않을 거예요. 반대로 지금 이 순간이 힘들고 괴롭게만 느껴진다면,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바라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일 수도 있어요.

_본문 중에서



“남이 만들어 놓은 지도에 네가 가고 싶은 곳이 있을 것 같니?
넌 너만의 지도를 만들어야지.”

이상한 나라에 도착한 앨리스를 위한
마음의 지도를 그리는 용기의 말

이 책 《앨리스, 너만의 길은 그려봐》는 앨리스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수많은 인생 명언을 남겼던 셰익스피어의 명대사들 중에서도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메시지만을 담았다. 말하자면 앨리스의 목소리로 세익스피어의 인생철학을 전하는 셈이다. 삶이 아름다운 동화와 같았던 어린 시절을 지나, 이제는 이상한 나라만큼이나 이상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앨리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말고 자유롭게 나다운 길을 선택하라고 응원해준다.

누구나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희망과 불안을 안고 살아가지만, 고민해본들 예상대로 되는 일은 거의 없죠. 인간의 뜻과 운명은 쉽게 어긋나고, 계획은 때로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해서 결과도 그와 같으리라는 법도 없죠. 그러니 미래를 너무 단정하지 마세요. 우리 눈앞에는 미래로 이어지는 길이 무수히 많으니까요.
_본문 중에서

이렇듯 이 책은 남과 같은 행복을 얻기 위해 남과 같은 길을 가려는 우리에게, 작은 용기가 당신 인생의 많은 것들을 바꿀 거라고 속삭여준다. 당신의 행복을 찾는 지도는 당신 안에 있다고. 적어도 남이 아닌 자신의 뜻대로 자신만의 지도를 만들라고.

어쩌면 그것이 이상한 나라에 빠져든 오늘의 앨리스가 행복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빠르고도 유일한 길 일지도 모르니까.


세상에 서툰 우리에게 앨리스가 전하는 용기의 말

* 진정 소중한 것들은 이미 떠나온 시간에 있지 않아요.

* 누구의 인생에나 이런 크고 작은 고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인생의 고난들을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것이 인생이니까요.

*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상식은 잠시 내려놓으세요. 자유롭고 간절한 마음으로 품은 희망이, 나 자신을 행복으로 이끄는 안내자가 되어줄 거예요.

* 솔직하게 나를 표현하는 것으로 충분해요.

* 빛과 그림자처럼 기쁨과 슬픔은 서로 번갈아 우리를 찾아옵니다. 하나가 오면 다른 하나는 사라지고, 하나가 사라진 자리에 다른 하나가 나타납니다. 그 말은 슬픔이 없는 기쁨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 기도 하죠. 언젠가는 지금의 슬픔도 옅어지고 그 자리로 다시 기쁨이 찾아올 거예요. 그러니 지금 너무 힘들다면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너무 애쓰지 않아 도 괜찮습니다. 언젠가는 다 지나갈 테니까요.

* 앞뒤가 꽉 막힌 곤란한 상황에서는 정공법이 지름길일 수 있어요. 눈치 보지 말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용기 있게 나아가세요.

* 용기는 상황에 따라 커지기도 작아지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작은 용기라도 충분히 상황을 반전시키는 스위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세요. 아주 작은 스위치면 충분합니다.

구매가격 : 11,760 원

매일 맛있는 한끼 일본 가정식

도서정보 : Better Home Association / RHK / 2018년 08월 28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책 소개

일본 가정식 식당에서 먹었던,
잊지 못할 그 맛을 집에서 만날 수 있다면!
사계절 매일 반찬부터 특별한 날을 위한 일품요리까지
일본 최고의 요리 교실 베타홈이 엄선한 가정식 레시피 95

일본 가정식은 이제 우리의 일상에서도 친숙하다. 맛집 리스트에서 ‘정통 일본 가정식’ 식당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소박하고 정갈하면서도 건강까지 생각하는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일본 가정식. 그 맛있고 건강한 한끼를 우리집 식탁으로 옮겨올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신간 《매일 맛있는 한끼 일본 가정식》은 나와 가족을 위한 사계절 일본 가정식을 가득 담은 책이다. 죽순이나 버섯 등 자연의 향을 품은 갓 지은 쌀밥, 고소하고 따끈따끈한 된장국,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생선구이, 채소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는 아삭아삭한 절임 반찬까지. 맛과 영양의 밸런스를 지켜줄 뿐 아니라, 소박한 차림새로 지친 하루를 위로해주는 일본 가정식 레시피가 따라 만들기 쉽도록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베타홈 요리 교실은 일본 전역에 지점을 둔 요리 교실로, 50년간 190만 명이 거쳐간 ‘일본 사람도 배우고 싶은 일본 요리’을 가르치는 일본 최고의 요리 교실이다.특히 이 책에는 베타홈을 거쳐간 이들이 ‘가장 활용도가 높았다.’ ‘쉽고 맛있다’고 꼽은 일본 가정식 95가지를 엄선하여 담았으며, 엄마의 손맛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한 과정을 소개한다.


국 하나, 반찬 세 가지로 완성되는 한상차림
일즙삼채(一汁三彩)

가장 먼저 일본 가정식의 기본이 되는 모든 것을 소개한다. 일본의 전통적인 식사법으로 가장 일본다운 상차림을 따라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데, 무엇보다 조리법이나 식감의 중복을 피해 영양의 밸런스는 물론 오감이 만족되는 레시피를 구성하였다. 그 외에도 한국에는 다소 낯선 식재료 등을 총망라하여 일본 가정식의 특색을 가정에서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지인들이 가장 자주 먹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사계절 요리

푸릇푸릇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봄에는 ‘죽순밥’. 시원한 밤바람이 부는 향긋한 가을에는 ‘고등어 된장 조림’ 등 일본인들이 제철에 가장 자주 먹는 밥, 국, 반찬을 만날 수 있다. 계절 생선과 계절 채소를 어떻게 요리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등의 꿀팁도 담겨 있으며 이외에도 한끼 식사가 아닌 술 안주로 활용해 먹어도 좋은 여러 가지 종류의 일품 요리까지 담았다.

명절 등 특별한 날을 위한
한끼 요리

가족이 모두모여 북적북적한 날 함께 나눠먹으면 더욱 맛있는 요리와 특별한 날 기분을 내어 차리면 좋을 한끼 레시피를 담았다. 어버이날이나 어린이날처럼 특별한 날을 위한 치라시즈시나 단풍놀이 때나 야유회에서 먹을 수 있는 유부초밥 등 도시락 레시피가 상세하게 담겼다. 사소하지만 큰 차이를 만드는 밥 짓는 법부터 친절하게 소개해 일본 가정식 본연의 맛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설날 전통식인 오세치 요리를 구성하는 요리와 담는 법까지 소개해 정통에 가장 가까운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아삭아삭한 식감의
매일 먹고 싶은 절임 반찬 쉽게 만들기

이 책에서는 일본의 대표적인 절임 반찬인 츠케모노 중 후르즈케와 스즈케를 소개한다. 츠케모노는 오이, 무, 가지 등의 채소를 간장이나 소금에 살짝 절인 음식인데, 후르즈케는 묵은 채소 절임이고 스즈케는 식초 절임이다. 이 외에도 쌀겨 절임인 누카즈케 등이 있다.
절임 반찬은 흔히 만들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는 제철 야채와 소금 또는 식초, 지퍼백 세 가지만으로 감칠맛 나는 절임 반찬을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한다.

《매일 맛있는 한끼 일본 가정식》은 이처럼 가장 현지식에 가까운 요리법을 소개한다. 이 책을 번역한 박혜원(셀라)는 번역하는 동안 친정엄마의 맛과 요리하시던 뒷모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고 한다. 유학생활부터 지금까지 15년간 일본에 거주하며 일본 가정식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는 블로거이자 요리책 작가이기도 한 그녀는, 낯선 요리라도 차근차근 따라하다 보면 엄마의 손맛이 느껴지는 근사한 한상차림을 식탁에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에서는 그녀의 목소리로 간혹 낯설게 느껴지는 식재료와 조리법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어 요리 초보도 금세 따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구매가격 : 11,550 원

고양이 탐구생활 (개정판)

도서정보 : YOSHIKO KATO / RHK / 2018년 08월 23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비오는 날 고양이는 너무 졸려~
고양이의 매력은 몸짓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양이 키우면서 가장 궁금한 50가지 질문과 명쾌한 해답

강아지와 달리 도도하고 새침한 고양이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고양이가 살랑살랑 흔드는 꼬리와 찹살떡 같은 발바닥 패드에 열광하는 애묘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나만 고양이 없어”를 외치며 집사를 자처하는 사람도 다수. 소설 속 주인공이기도 하고, 한 집의 주인으로 떠받들어지기까지 하는 고양이의 치명적인 매력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이런 고양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신간 《고양이 탐구생활》은 고양이를 좋아하고 그들을 더 많이 알고 싶은 집사들을 위한 A to Z이다. 고양이가 왜 그렇게 열심히 몸단장을 하는지, 용변을 보기 전 후로 우당탕 집안을 뛰어다니는지 등 고양이의 다양한 행동과 심리를 해설하고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했다.


찹쌀떡 같은 고양이 발바닥 패드의 비밀
고양이 몸에 대한 궁금증에 대하여

고양이는 아무리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안정적인 착지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게 정말 사실일까? 고양이를 만져주면 왜 가르릉 소리를 낼까? 수염은 어떤 역할을 할까? 발바닥 패드를 만지면 왜 싫어할까? 등 고양이의 몸과 관련된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과거 고양이가 사냥을 통해 생활하던 시절의 이야기와 생물학적인 내용까지 쉽고 재미있게 담아냈다. 과거의 고양이가 지금의 고양이가 되기까지 몸이 어떻게 완성되었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고양이 몸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좁아터진 상자에 자꾸만 들어가려는 고양이의 비밀
행동과 심리에 대하여

“우리 집 고양이는 박스에 집착해요” “잠을 너무 많이 자요” “냄새를 맡으면 웃긴 표정을 지어요” 등 집사들은 항상 “우리 냥님은 왜 그럴까?” 하는 고민에 빠지곤 한다. 이 책에는 그러한 궁금증을 재미있고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풀어냈다. 식사를 마친 후 고양이의 세수 순서와 이런 행동에 고양이에게 주는 영향, 좁은 상자 안에 자꾸 들어가려는 이유, 자신의 몸을 집사에게 비벼대는 이유 등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고양이의 행동에 관한 집사로서의 의문들을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냥님과 좀 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법
모시는 것에 대하여

이제 어느 정도 고양이의 행동과 심리에 대해 파악했다면 고양이를 키우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고양이는 사계절 내내 털이 빠지기 때문에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털 빠짐에 고민이 많다. 이 책에서는 그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담겨 있으며, 고양이와 조금 더 재미있게 놀아주는 방법, 중성화 수술에 대한 고민, 사료에 선택에 대한 고민, 고양이가 너무도 싫어하는 목욕 등에 대한 해결책이 담겨 있어 고양이와 집사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구매가격 : 9,100 원

강아지 탐구생활 (개정판)

도서정보 : ETSUKO YOSHIDA / RHK / 2018년 08월 23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개는 왜 혼을 내면 하품을 할까?
코는 왜 항상 젖어 있을까?
왜 사람의 얼굴을 핥을까?
반려견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개 키우면서 가장 궁금한 50가지 질문과 속 시원한 해답


반려견 인구 천만 시대. 반려견은 이제 우리에게 친구이자 가족이며, 어떤 이에게는 자식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이런 반려견과의 생활에서 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그들과 함께하는 생활에서의 즐거움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려견의 습성을 잘 모르고 반려견과 생활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개가 하울링을 하거나, 아무데나 소변을 보고, 열심히 발바닥 패드를 핥는 것을 문제 행동으로 여겨 우리 집 개만 성격이 유별난 것은 아닐까 고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개의 모든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 아무런 이유 없이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우선 그들의 습성을 파악하고, 탐구하여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많은 반려 가족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을 통해 그들이 궁금해 했던 개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강아지 탐구생활》이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개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개의 습성과 일반적인 행동, 개들의 심리에 대한 의문 등 개에 관해 질문 50가지에 대한 해답이 담겨 있다. 기존의 반려견 관련 책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사항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접근했고, 일러스트를 활용하여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 책을 통해 개에 관해 궁금했던 오래된 의문을 풀 수 있을 것이다.

“능력이 뛰어나고 지적이고 역동적이고 유쾌하고 사랑스럽고 훌륭한 생물이 바로 우리 곁에 있는 개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 존재 덕분에 인간의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졌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면 더 없이 기쁠 것이다”
-본문 중에서

우리 집 댕댕이는 왜 맨날 짖을까?
개에 관한 단순한 질문에 대하여

매일 반려견과 함께 하다보면 이런 저런 궁금증들이 생긴다. “개는 왜 짖을까?”, “개는 왜 사람을 잘 따를까?”, “코는 왜 젖어 있을까?” 등등. 이러한 궁금증들은 우리 집 반려견을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그에 대한 대답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예를 들면 “개가 짖을 때는, 평범하게 짖는지 집요하게 짖고 있는지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개가 꼬리를 흔들며 짖을 때는 같이 놀고 싶다거나 산책이 하고 싶은 경우다.”라는 해설과 함께 개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역사적인 이유를 함께 덧붙여 해설해준다. 또한 반려견과 관련하여 그간 우리가 잘 모르고 있었던 ‘개와 사람이 만나게 된 이유’ ‘늑대가 개의 조상인 이유’ 등의 일반 상식까지 친절하게 설명하여 반려견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개도 꿈을 꾸고, 스트레스를 받을까?
심리나 습성에 대하여

잠자는 강아지를 보면 가끔 발을 허우적거리거나 낑낑 거리며 잠꼬대를 하는 듯한 행동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꿈을 꾸는 것인지, 아니면 어디가 아파서 그런 것인지 알기 어렵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도 인간처럼 꿈을 꾼다. 개는 잠들면 호흡이 불규칙적으로 바뀌며 혈압과 체온이 내려가고, 심박수가 감소하며 비렘수면 상태로 들어간다. 물론 겉으로 봐서는 렘수면인지 비렘수면인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개가 꿈을 꾸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질문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을 풀어줌으로써 우리가 한층 더 개들의 습성과 심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웰시 코기는 왜 꼬리가 짧을까?
견종에 대하여

이 세상에는 7~800종의 많은 견종이 존재한다. 사람의 성격처럼 견종별로 특징과 역사가 따로 있어 이를 알면 반려견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불도그는 왜 얼굴이 쭈글쭈글 할까? 닥스훈트나 웰시 코기의 다리는 왜 짧을까?와 같은 질문에 해답을 전한다. 예컨대 불도그의 경우는 흥분해서 날뛰는 소와 싸우는 투견으로 만들어진 견종이기 때문이고, 이들이 소에게 물리더라도 그 상태 그대로 호흡할 수 있도록 납작한 형태에 위를 향한 코가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견종에 대한 특이점들을 자세하게 소개해 반려견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구매가격 : 9,100 원

성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도서정보 : Harvey cox / RHK / 2018년 04월 2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10대 신학자’ 하비 콕스
세계적 밀러언셀러 《세속 도시》를 잇는 역작

성서를 새롭게 읽는 지적이고도 영적인 여정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1세기 10대 신학자’이자 현존하는 당대 최고의 진보 지식인 하비 콕스가 그의 삶과 역사를 관통해온 성서와의 여정에 우리를 초대한다.
이른바 ‘세속의 시대’에도 성서는 왜 계속해서 새롭게 번역되어 읽히는 것일까? 고대 히브리와 그리스의 전설·예언·환상으로 쓰인 과학 이전의 글들이 21세기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버드 석학 하비 콕스는 창세기와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서의 각 책들이 의미하는 바를 촘촘히 탐구한다. 동시에 자신의 삶 속에서 성서를 읽는 단계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진솔한 언어로 들려준다. 그는 성서를 가족·영웅·도덕에 관한 이야기(문학)로서, 또 다른 관점을 지닌 다른 시대의 사람들이 전하는 인류 기록(역사)으로서, 무엇보다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고 영감을 던지는 대화와 참여의 원천(영적)으로서 읽는다. 이에 따라 성서에 대한 문자적 이해를 뛰어넘어 영적으로 나아갈 방법을 단계별/책별로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성서를 읽는 연구자와 초심자를 모두 아우르는 가장 믿을 만한 안내자이자 성서를 바라보는 시선을 전복하고 시야를 확장할 새로운 바이블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나아가 성서와 함께 격변의 세기를 통과해온 노학자의 폭넓은 체험과 깊은 통찰은 세속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안겨준다.

“성서는 초청이고 결말이 열려 있는 역사의 살아 있는 기록이다.
성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다.”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존경받는 종교학자 하비 콕스의
삶과 학문을 아우르는 결정판
-성서를 읽는 세 가지 단계: 이야기, 역사적, 영적 단계

하비 콕스는 전적으로 믿을 만한 대담한 안내자다.
그로부터 성서는 다시 우리의 삶을 변화할 책이 된다.
-스테파니 폴셀 (하버드 신학 교수)

하버드 대학에서 5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친 콕스 교수는 학자일 뿐 아니라 침례교 목사로서 또 인권운동가, 반전·반핵운동가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20세기 중후반 젊은 시절의 그는 가난과 소외, 인종차별의 현장을 몸소 체험하고 마틴 루터 킹 목사와 교류하기도 했다. 그의 선구적인 책《세속도시》는 수십 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개신교 신학 서적으로 선정했다. 그는 해방신학과 같은 제3세계 기독교 운동을 이끌었고, 종교 간 대화뿐 아니라 학자와 비전문가 간 소통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지금도 교회체제보다 사람들의 신앙과 실천에 중심을 두어야 하며 사회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발언한다. 2009년 정년퇴임 이후에도 강의와 저술을 활발히 하는 그는 현존하는 당대 최고의 신학자이자 진보적 지식인으로 꼽힌다.
《성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아흔에 가까운 노학자 하비 콕스가 자신의 삶, 그리고 인류의 수천 년 역사와 함께해온 성서를 지식과 믿음으로 집대성한 결정판이다. 그는 자신의 삶을 성서를 중심으로 재구성하면서 구체적인 성서 읽기 방법을 제시한다. 성서를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던 유년기의 ‘이야기’ 단계, 성서가 어떤 배경에서 누구를 위해 누가 언제 왜 썼는지 탐구하기 시작한 청년기의 ‘역사’적 단계, 성서와 대화를 통해 내적·외적으로, 또 개인적·사회적으로 소통하고 성숙하게 되는 성년 이후 ‘영적’ 단계가 그것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영적’ 접근법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 단계 접근법인 초심자들의 ‘성경 공부’와 역사 단계 접근법인 신학자들의 ‘성서학’ 사이에 다리를 놓고자 했다.
나아가 오늘 우리가 성서에 대해 품게 되는 의문들 “성서는 구식인가? 성서는 위험한가? 성서는 페미니즘, 동성애, 전쟁, 자유, 인종 문제에 대해 반하는가? 과학적 앎과 믿음은 서로 화해할 수 있는가?”로부터 “성서를 왜 읽어야 하는가, 성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에 이르는 성서가 탄생한 이후 한 번도 사라진 적 없는 본질적 질문에 육박하며 우리를 이끌어간다.


수천 년 인류 역사 속 가장 논쟁적인 책,
‘성서’를 읽는 21세기적 렌즈를 제시하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66권에 책에 대한 9가지 접근법

버락 오바마 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선서 당시 양손을 성서 두 권 위에 올렸다. 하나는 링컨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마틴 루서 킹 가족 소유의 것이었다. 왜 성서인가? 콕스 교수는 성서가 ‘미래’의 책임을 역설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미래를 비추기 위한 과거’로서 나라, 민족, 종교, 가족, 개인은 성서에 새로운 의미를 불어넣고 창의적으로 재사용하고 재창조할 수 있다. 성서 위에 올린 손에서 우리는 출애굽의 순간을 떠올리고 인간 해방의 투쟁을 생각하고 염원하게 될 것이다. 이는 바로 콕스 교수가 일컫는 ‘영적 단계’로서 성서를 만나는 장면에 다름 아니다. 이처럼 그가 사용하는 ‘영적’이라는 단어는 단지 종교적인 좁은 의미로서 내면 지향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 개인과 사회를 아우르는 통전적인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로 하여금 성서의 문자적 해석 단계와 역사적 단계를 넘어 영적 단계로 들어서도록 하는 “가장 대담한 안내자”인 콕스 교수는 창세기와 출애굽기에서 예언서와 복음서 들에 걸쳐 요한계시록까지 그의 모든 개인적 경험과 학문적 성취를 종합해 각 책들을 읽는 방법과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창세기는 여러 저자들이 쓴 것임을 염두에 두고 읽기를 제안한다. 이른바 ‘자료 분석’으로, 창조나 홍수 같은 역사 이전의 이야기들을 쓰거나 엮을 때 각기 다른 저자와 편집자들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받아들이고 손질하고 바꾼 것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들이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파악함으로써 창세기를 창조 대 진화, 선악과 원죄, 유일신과 다양성에 대한 여러 논쟁과 논란으로부터 건져 올려 그 진짜 의미를 바로 보게 한다.

출애굽기는 창세기와는 조금 다른 읽기 방법을 제안한다. ‘고고학’이라는 프레임을 빌려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성서 고고학은 본문이 말하는 것이 역사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지만, 콕스 교수는 “땅속에 출애굽의 흔적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84쪽)는 것을 지각하는 것에서 출애굽기 읽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그의 시각이 빛을 발하는 점은 고고학으로써 출애굽기를 역사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해체하는 데 있다.

여호수아기는 출애굽기의 후속편으로 여겨지지만 그 책을 읽는 법도 같을까? 콕스 교수는 이스라엘 백성의 ‘정복과 정착’에 관한 쓰라린 폭력 이야기를 만나는 방법으로 문학 비평에서 다루는 ‘내러티브 이론’을 가져온다. 우리는 여호수아기에서 스파이 내러티브, 희극의 다양한 풍경들이 오늘날 우리 문화 예술에 어떻게 접목되어 있는지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여호수아기를 읽을 때는 무엇보다 정치적 입장을 견지하고 다음의 두 가지를 새기자.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로 그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117쪽), 이 부분을 찢어내지 않고 그대로 읽음으로써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정복 전쟁을 계속 허락할 수 있는가? 그것을 인정하는 이데올로기나 종교를 계속 허락할 수 있는가?”(121쪽)

욥기는 저자, 저작 연대, 청중들을 염두에 두고 읽었던 앞의 세 책들과는 또 다르다. 콕스는 이 책을 “시간을 완전히 초월하는 가치”가 있는 “격조 높은 시”로 평가한다. 그리하여 다양한 번역들을 비교할 것을 제안한다. 아랍어와 아람어에서 파생된 단어들로 촘촘히 이루어진 이 시가 어떠한 언어로 번역되어 우리에게 들어오는가는 엄밀하게 따져볼 문제이다. 콕수 교수는 점잖은〈새표준개정역〉번역과 시인 스티븐 미첼의 격정적 번역을 비교하기도 하고, ‘천사’ ‘사탄’ ‘인내’ ‘위로’ 같은 자명해 보이는 단어들도 어떻게 다르게 번역될 수 있는지 그 함의를 드러내며, 욥기에 대해 오해해온 지점들을 깊숙이 파고든다. 마지막에 다룬 ‘불평의 언어’ ‘불평의 귀환’은 이 고통 많은 세상에서 우리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대목일 것이다.

아모스, 이사야, 에레미야, 에스겔 등 많은 예언자들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 콕스는 성서의 모든 책들 중 가장 느리게 받아들이게 된 영역이라고 밝히며, 더불어 자료들의 유형(시, 저주, 기도, 이야기, 노래, 편지 등)을 분석하는 ‘양식 분석’의 방법도 더한다. 이렇게 본문의 외적 형태와 내부 구조 양측에서 접근했을 때 예언자들의 목소리는 뜬구름 잡기로 들리지 않는다. “그들이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진 역사의 어느 한 순간에 등장했더라도 그들의 말이 그들의 시대에만 묶여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의 목소리는 우리로 하여금 오늘 우리 세계를 왜곡하는 거대한 불평등과 불필요한 고통이라는 역겨운 불의를 고스란히 맞닥뜨리게끔 한다. 먼 과거로부터 우리에게 말하지만, 그들의 말은 오늘 아침 신문 머리기사만큼이나 우리에게 중요하다.”(186쪽)

선택하고 배제하는 과정을 거쳐 선별된 네 권의 복음서로부터는 도마처럼 버려진 복음서들은 무엇이며 왜 버려졌는지, 선택된 복음서들 간에는 어떤 차이점들이 있는지 ‘편집사’의 관점에서 살펴봄으로써 복음서들이 출현한 세계로의 창을 열어젖힌다. 그중 신약의 첫 책인 마태복음을 들어 다른 마가, 누가 요한복음과 비교하며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8장의 서신서를 다루는 장에 이르면 바울이 등장한다. 바울은 21세기에 들어 가장 비판받는 성서의 인물들 중 하나다. ‘옹졸한 율법주의자’ ‘여성 혐오주의자’ ‘노예들에게 주인에게 복종할 것을 가르친 보수주의자’ ‘동성애 혐오자’ 등등 그에게 붙은 혐의점들의 목록이다. 그리고 기독교 역사상 예수예수 다음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여겨질 정도로 신약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성서에 붙은 혐의점들의 목록과도 다를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바울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콕스 교수는 “로마 제국이 바울의 편지들의 배경일 뿐만 아니라 전경”이라는 제국학으로 접근한다. 바울의 편지들에 집중하면서 바울의 세계와 편지들의 본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이해하는 일이다. 충돌하는 세계관에 대하여, 여성혐오에 대하여, 통치 권력에 대하여 하나하나 뜯어보고 나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구절에 이른다.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하고,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고, 교만하지 않으며 (…) 그러므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가운데서 으뜸은 사랑입니다”(고전13장)

사랑으로 갈무리된 8장에서 9장으로 넘어가면 “피와 재앙과 독설”이 함께 휘돈다. 미국인의 60퍼센트가 대환란과 최후 심판의 날이 오리라 믿게 만든, 성서에서 가장 난해하고 난폭하며 신랄한 요한계시록이다. 얼핏 성서의 다른 부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이 책이 왜 성서에 포함될 수 있었는지 탐색하는 ‘정경사’를 비롯해 구조와 줄거리를 정리하는 ‘내러티브 이론’, 독자와 해석자들을 조사하는 ‘해석사’ 그리고 계시록이 사용된 역사와 지금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피는 ‘영향사’까지 다양한 방법들을 적용해 계시록이 주는 어려움을 해결해나간다.

책별로 각 방법들을 나누어놓았지만 이들이 서로 보완하고 화합할 때 우리는 성서 전체가 지니는 더 큰 의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또한 이 모든 책들을 관통하는 ‘해석사’적 방법을 소개한다. ‘그것이 그때 무엇을 뜻했는가?’와 ‘그것이 지금 무엇을 뜻하는가?’ 하는 구별을 넘어, ‘그것이 누구에게 무엇을 뜻해왔는가?’를 탐색하는 것이다. 이는 성서에 대한 문자적 이해에서 영적 이해로 나아갈 물꼬이다. 더불어 그가 ‘대화법’이라고 이름 붙인 접근법도 주요한 방법이다. 성서를 사람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대하고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알고 싶다면” 어떻게 행동할까? 이 질문에 곰곰 생각해보고 답해보며 이 책을, 그리고 이 책이 말하는 ‘그 책’을 펼쳐보자.
“당신이 이 대화에 마음과 정신을 연다면, 오늘을 위한 본문의 영적 의미가 수백 년의 세월을 통과하여 당신과 만날 것이다. 보장한다.”

추천사

하비 콕스는 성경공부와 성서해석 사이에 오랫동안 쌓아왔던 담을 허물어뜨리고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성경공부와 성서학자들이 주고받는 성서해석 사이에 소통의 다리를 놓는다. 그가 시도하는 이 소통과 교감의 해석학은 기독교인의 경전을 비기독교인의 교양으로 수렴하게까지 하는 지평을 열었다. 이 책을 이 땅의 모든 목회자, 신학생, 평신도에게 추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왕대일(감리교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전 한국구약학회 회장)


문자적 성서와 역사적 성서를 넘어 삶 속에서 생명력이 넘치는 영적인 성서로 우리를 초대하며, 성서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목회자와 신학생, 평신도들에게 새로운 깨우침을 줄 것이다. ​
-임성빈(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이 책은 로마의 멸망을 목격하며 로마를 재생시킬 혁신적인 길을 모색했던 어거스틴의 마음과 같이, 점점 탄력을 잃어가는 그리스도교 현실에 대한 회한과 가련한 희망이 담겨있다. 21세기 그리스도교의 미래와 성서를 재발견하고 싶은 독자에게 권한다.
- 배철현(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하비 콕스는 여전히 도발적이다. 이 책은 성서와 성서 비평의 역사를 모두 꿰뚫고 있으며, 지난 50년간 그가 자신의 재능을 단 한 번도 잃어버린 적 없음을 보여준다. -US Catholic


하비 콕스는 전적으로 믿을 만한 대담한 안내자다. 그는 문학, 역사, 신앙, 정치, 모든 차원에서 우리를 성서와의 대화에 참여시킨다. 그로부터 성서는 다시 우리의 삶을 변화할 책이 된다.
-스테파니 폴셀(하버드 신학 교수)


성서는 영감을 불어넣는 놀라운 책이지만, 혼란스럽고 난처한 책이기도 하다. 콕수 교수는 독자들에게 성스러운 본문을 더 풍부하고 풍성하게 읽을 명확한 길을 선사한다. -Publishers Weekly


기념비적 저작.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누구도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성서를 대할 수 없을 것이다.
-앨런 더쇼비츠(하버드 로스쿨 교수)


무엇보다도 그는 우리에게 성서에 대한 문자적 이해를 뛰어넘어 영적으로 나아갈 방법을 보여준다.
-조앤 치티스터(베네딕도회 수녀,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저자)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신학자의 연구자와 초심자 모두에게 가치 있을 훌륭한 책.
-제임스 마틴(예수회 사제, 베스트셀러 《예수: 여기에 그가 있었다 1,2》 저자)

콕스 교수는 성서를 보는 21세기적 렌즈를 제공한다. 성경 읽기를 새로운 세대로 이끌 신선한 바람. -Clarion: Journal of Spirituality and Justice

구매가격 : 14,000 원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도서정보 : DR. ROBIN STERN / RHK / 2018년 08월 1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전 세계가 주목한 화제의 심리서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정서적 학대, 가스라이팅을 최초로 규정한 책!

최근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그루밍 성범죄, 데이트 폭력의 일환으로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다. 나아가 폭력의 정의와 범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욱 민감해지면서 가스라이팅은 가정폭력의 새로운 유형으로도 조명받고 있다.
그렇다면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일까? 가스라이팅은 상황이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해 정서적으로 상대방을 조종하려는 행위를 뜻하는 심리 용어로, 가족이나 연인, 친구,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 등 일상적이고 친밀한 관계에서 주로 일어나며 요즘에는 단순히 인간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가스라이팅의 창시자이자 30년 넘게 정신분석가, 심리치료사로 활동한 심리전문가 로빈 스턴 박사는 이 책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원제: The Gaslight Effect)》에서 가스라이팅을 세계 최초로 정립했다.
로빈 스턴 박사가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연구하게 된 계기는 심리치료사로 활동하면서 만난 ‘대외적으로 유능하고 매력적이라고 평가받지만 집, 직장, 가정에서는 자존감을 갉아먹는 관계를 유지하며 우울해하는 환자들’이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왜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를 고민했고 그 관계가 빚어낸 극도의 비참함과 자기혐오로 고통을 받았다. 스턴 박사는 이러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정서적 학대로 규정하고, 영화 <가스등>에서 영감을 얻어 이 학대에 ‘가스라이팅’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스턴 박사에 따르면 가스라이팅만큼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없으며, 누군가의 의지를 꺾어버리는 데 가스라이팅은 신체적 학대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이러한 정서적 학대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가스라이팅이 정확히 무엇이고 그 역학관계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분석하고,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매일 다투지만 헤어지지 못하는 연인
나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가족
나를 무능한 사람으로 만드는 직장상사…
왜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을 떠나지 못하는 걸까?

가스라이팅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이 책은 그 요인으로 가스라이팅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만들어낸 비정상적인 관계라는 점을 지적한다. 가해자는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 피해자를 조종하기 위해서 피해자의 머릿속에 피해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심어놓는다. 피해자가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거나 불쾌한 기색을 보이면 가해자는 ‘너는 너무 예민해’, ‘나 말고는 누구도 너를 참을 수 없을 거야’, ‘나는 그런 이야기한 적 없어. 네가 혼자 상상한 것이겠지’와 같은 말을 함으로써 피해자가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부정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아가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옳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가해자의 비방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고 가해자에게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기 위해 애를 쓴다. 또 가해자를 이상화하거나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와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스턴 박사는 이렇게 가스라이팅의 역학관계를 설명하면서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상대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 나르시시즘이 약한 사람일수록 가스라이팅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시작된 가스라이팅은 불신-자기 방어-억압이라는 3단계를 걸쳐 강화된다. 가령 여자친구에게 “네가 평소에 야한 옷을 입고 다니니까 길에서 모르는 남자가 말을 건 거야”라고 말하는 남자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만약 여자가 1단계에 있다면, 겉으로는 가볍게 대꾸하거나 무시하고 넘어가지만 속으로는 ‘내가 정말 옷을 야하게 입어서 그런 걸까? 내가 잘못한 것 아닐까?’라고 스스로를 의심한다. 2단계에 이르면 “나는 그런 적 없어”라고 하며 남자친구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여자는 끝없이 논쟁을 벌인다. 2단계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 지쳐버린 여자가 남자친구의 말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거나 무조건 그에게 맞춰준다면 3단계가 시작된 것이다. 가해자에게 반박할 힘이 고갈된 3단계의 피해자는 끝없이 이어지는 정서적 학대에 자신이 스스로 어떤 사람이었는지조차 잊어버리게 된다.
가스라이팅이 모두 이 세 단계를 거쳐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1단계를 반복하는 관계도 있고 1, 2단계만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3단계에 달하면 가스라이팅에 익숙해진 피해자는 일상 전반에 무감각해지고 가해자와의 관계에서 벗어나는 것을 포기한다. 또한 이 사람이 없인 살아갈 수 없다는 착각, 영원한 우정에 관한 기대, 상사의 요구를 견디면 출세와 성공이 보장될 거라는 믿음, 어릴 때부터 함께한 가족에 대한 애착 등 스스로 만들어낸 환상으로 인해 피해자는 가해자를 더욱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한편 이 책은 가스라이팅 가해자를 매력적인 유형, 선량한 유형, 난폭한 유형 세 가지로 분류한다. 기분이 상하거나 다툰 뒤에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고 꽃다발이나 값비싼 선물, 로맨틱한 여행으로 무마하려는 연인은 매력적인 유형일 가능성이 높다. 사과를 받지 못해 기분을 풀지 않으면 이들은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며 행복해할 것을 강요한다. 피해자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잃고 싶지 않아 가스라이팅에 수긍한다.
선량한 유형은 스스로 합리적이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지만 자신의 방식대로 상황을 조종하려는 가해자로, 피해자가 불만을 토로하거나 무언가를 요구할 때 겉으로는 동의하지만 공감해주지는 않아 찝찝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 반면 난폭한 유형은 대놓고 피해자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냉대하고 피해자를 비난한다. ‘그러니까 네 어머니가 널 떠난 거야’같이 피해자가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거나 두려워하는 주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농담을 빙자해 조롱하는 경우가 이러한 유형이다.


가스라이팅 전문가가 알려주는 나를 옭아매는 관계에서 벗어나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의 자존감을 훔쳐가는 사람들과 이별하는 법

그렇다면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가스라이팅에는 언제나 두 사람이 존재한다. 따라서 가해자의 영향력이 아무리 거대하더라도 가스라이팅이 일어나는 관계를 바꿀 수 있는 열쇠는 피해자에게도 있다.
먼저 이를 위해 스턴 박사는 ‘승무원을 주시하라’고 조언한다.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의 행동을 보면 비행기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인지 단순히 난기류를 만난 것인지를 알 수 있듯이,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졌더라도 자신의 상태를 암시하는 징후를 명확하게 포착해 진단하고 각 단계마다 가해자의 성향에 따라 적합한 방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상담치료사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저자의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내가 어떤 단계에 놓여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와 체크리스트, 가해자의 행동에 따른 유형 분석법, 각 단계에 필요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알려준다. 또한 무조건 가해자와의 관계를 끊어버리라고 하지 않고, 문제를 처리하고 긍정적으로 관계를 바꿔나갈지, 거리를 둘지, 절교할지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하며 그 선택이 성공할 가능성과 그에 따른 다양한 결과를 제시한다. 나아가 언쟁을 피하는 법, 현재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는 법 등 가스라이트 효과에 휘말리기 전에 가스라이팅을 피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 책이 이렇게 독자들에게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은 독자가 스스로 나의 관계를 돌이켜보고 자유롭게 선택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한 스턴 박사의 배려다. 이 책은 나 자신이 이미 좋은 사람이므로 타인의 인정과 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해할 때 진정으로 가스라이팅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관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고 자신감 있는 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을까?>

•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은 항상 그의 방식대로 일이 진행된다.
• 그에게 “너는 너무 예민해”, “나 말고는 그 누구도 너를 참을 수 없을 거야”, “이게 바로 네 부모가 너를 무시하는 이유야”, “진정한 프로라면 비난을 받아도 참을 수 있어야 해”, “나는 그런 이야기한 적 없어. 아마 너 혼자 상상한 것이겠지”와 같은 말을 들은 적 있다.
• 그와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은데,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 그의 행동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변명을 한다.
• 그를 만나기 전에 그날 잘못한 일은 없는지 머릿속으로 점검한다.
• 그가 윽박지르는 것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 그를 알기 전의 나는 훨씬 자신감 있고 삶을 즐기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가스라이팅은 자신이 항상 옳다고 여기며 자존심을 세우고 힘을 과시하는 ‘가해자(가스라이터, gaslighter)’와 상대방이 자신의 현실감을 좌우하도록 허용하는 ‘피해자(가스라이티, gaslightee)’ 사이에서 일어난다. 피해자들은 가해자를 이상화하고, 그들의 인정이나 사랑, 관심이나 보호 등을 받기 위해 가해자가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한다. 가스라이팅은 성별에 구분 없이 모든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상담 사례를 통해 가해자는 남성인 경우가 많고 피해자는 여성인 경우가 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31p,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인가

문제는 가스라이팅이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시작된다는 것이다. 가해자의 이해와 인정, 사랑을 받고자 하는 소망, 이 모든 것들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과 걱정에서 가스라이팅이 시작된다. 우리가 신뢰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할 때, 특히 그 말 속에 어느 정도 진실이 담겨 있다면 그것을 불신하기는 힘들다. 그리고 우리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을 이상적인 존재로 생각한다면, 즉 그들을 인생의 동반자나 존경할 만한 상사 혹은 훌륭한 부모로 생각한다면 그 앞에서 우리의 생각을 고집하기는 쉽지 않다. 가해자는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 하고, 피해자는 그 사람의 마음에 들고 싶어 할 때, 가스라이팅이 시작된다.
- 34p,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누구나 그 이유를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무엇인가 잘못됐다고 느끼게 하는 사람과 상대한 경험이 있다. 매우 긍정적으로 근무 평가를 해주었던 상사가 우리를 흔들어놓고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거나 혹은 많은 것을 해주었던 친구가 만날 시간조차 내지 못할 때가 있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흠잡을 데 없는 남자친구와 선뜻 가까이하기가 망설여지고, 성자와 같은 친척을 만나고 돌아오면서 기분이 나쁘고 우울해진 자신을 발견하는 경험도 있을 수 있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경험은 항상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우리의 현실감각을 훼손하는 다른 사람의 영향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과의 대화에서 우리가 얻는 것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 “너는 틀리고 내가 옳다!”라는 상대방의 숨겨진 메시지다. 그래서 우리는 이유도 모른 채 굴복하거나, 원하는 것을 얻어도 만족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무엇을 불평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지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손드라가 느꼈던 것과 같이 우리는 무감각해지고, 무력감을 느끼며, 즐거움을 잃게 된다. 그리고 더 나쁜 것은 왜 그런지도 모르는 채 우울해진다는 것이다.
- 54p,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인가

케이티는 자신이 남자들에게 경박하게 행동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남자친구와 말다툼한다. 그러고는 상황을 그의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한다. 결과적으로 케이티는 자신이 남자친구의 성실하고 순종적인 여자친구라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리즈는 상사에게 자신에게 일어났던 모든 부정적인 일들을 설명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그녀는 상사가 옳고, 자신이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킨다. 리즈는 그러한 방식으로 자신이 성실하고 유능한 직원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미첼은 어머니에게 더 상냥하게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어머니가 자신에게 버릇없다고 말하자, 어머니가 옳았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들 세 사람 모두 마음속으로는 상대방이 진실이 아닌 것을 말하고 있음을 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가지기보다는 서로 동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음으로써 상대방의 환심을 사려고 했다. 흔히 피해자들은 가해자들과의 대결을 포기하고 자신을 바꾸려 한다.
- 73p, 가스라이팅을 만드는 것들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자신이 그녀의 방식대로 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방식대로 일을 처리한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녀가 더 이상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 결과 피해자들은 외롭고, 혼란스럽고, 실망스러운 느낌을 갖게 된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그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 또 피해자들이 상대방의 행동에 이의를 제기하면 가해자들은 감정을 폭발시킨다. 가해자는 고함을 칠 수도 있고, 피해자들을 떠나겠다고 위협할 수도 있으며 비난을 퍼부을 수도 있다. 그러고 나서 사과를 하거나 선물을 안겨주면 피해자들은 더욱 참담한 기분이 된다. 어떤 경우에도 피해자들의 기분은 고려되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나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배려를 받는다고 믿을 것을 강요당한다. 그것은 외롭고 실망스러운 상황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발전한다.
-228p, 3단계: “모두 내 잘못이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는 미래가 변할지 모른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피해자들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난다면 그들은 커다란 안도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외로움 따위는 전혀 느끼지 않고 오히려 활력과 만족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헤어진 그를 계속 그리워하더라도 더 행복할 수도 있다. 어쩌면 정말로 두려워하던 외로움과 불안감이 엄습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고통에도 불구하고 옳은 결정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233p, 3단계: “모두 내 잘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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