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역
도서정보 : 김혜진 | 2020-10-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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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버린 두 사람이 서로를 발견한다면, 그것은 사랑인가 절망인가
제5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딸에 대하여』 『9번의 일』 김혜진 첫 장편소설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첫 소설집 『어비』(2016)를 비롯해 장편소설 『딸에 대하여』(2017) 『9번의 일』(2019), 중편소설 『불과 나의 자서전』(2020)과 두번째 소설집 『너라는 생활』(2020)까지 성실히 자기만의 소설세계를 만들어온 김혜진 작가, 그의 첫 책이자 첫 장편소설이었던 『중앙역』을 새로이 선보인다. 『중앙역』은 2014년 제5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으로, 당시 심사위원들은 “과거도 추억도 없이, 심지어 미래도 없이 남녀가 사랑을 나눈다. 이런 사랑이 가능한가? 불모지에 발가벗은 남녀를 풀어놓고 작가마저 망연히 그 여로를 쫓는 것은 사랑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이다”라고 평한 바 있다. 중앙역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노숙인의 삶과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권력에서 비켜난 존재들의 노동과 정체성, 주거의 문제를 꾸준히 다뤄온 김혜진 소설세계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경벌포의
도서정보 : 윤백남 | 2020-10-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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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생원(孫生員)은 난생 처음 어려운 길을 걷는 것이었다.
서울을 떠난지 이미 열흘이 지났건만 아직도 강원도(江原道)땅을 벗어 나지 못하였다. 뜨거운 염천이라 한 낮에 걷는 거리란 불과 몇 십리에 지나지 못하는데다가 나날이 기진역진 하여 가는 것이 현저히 나타나는 것이었다.
더구나 길이 험하고 자갈 많은 강원도 산 길은 그에게 여간 고생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노수가 아직도 남아 있는 동안에는 장돌림말을 만나면 사정을 간곡히 이야기하고 술값으로 얼마를 주기로 하고 얻어 탄 일도 있었다. 그러나 나중에 엽전 한푼 남아 있지 않게 된 후로는 그것도 할 수 없어서 오로지 과객질을 하여 가며 길을 걸었다.
그것도 상당히 사는 사람의 집을 찾아 들어 가게 되거나 사랑 한 칸이라도 지니고 사는 사람의 집을 만나게 되면 대접도 상당히 받을 뿐 아니라 짚신 값이라도 얻어 가지고 나오게 되지마는 길을 잘못 들어서 그러한 집을 찾지 못하고 날이 저무는 때는 그야말로 노찬풍숙을 하는 고생 몇 차례나 하였다.
그럴 때마다,
『예끼 내가 이게 무슨 고생인고 이런 고생을 하면서도 급기 함흥에 갔다가도 여의치 못하면 그런 놈의 고생이 더 어디 있을꼬.』
하고 곧 돌아서서 서울로 오고 싶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눈 앞에 떠 오르는 것은 굶주리어 부황이 나다시피 한 늙은 아내의 얼굴이며 밥을 달라고 울며 불며 하는 자식들의 참상이었다.
손생원은 가기 싫은 길을 강잉하여 희양(淮陽)땅으로 들어 섰다.
돈 있고 여가 있는 사람 같으면 금강산 구경도 하고 온정에서 묵은 때를 씻어버리기라도 하련마는 그럴 여유가 없는 손 생원은 희양읍을 이십리 앞둔 어느 촌에서 하룻밤을 드새게 되었다.
읍내까지 겨우 이십리 밖에 아니되니 그대로 걸어서 읍내로 들어가려도 못 갈 것은 아니련마는 읍내로 들어간들 환영할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촌에는 고래등 같은 기와집에 십여명의 노비를 거느리고 사는 부호 한 집이 있는 것을 보고 그 집에서 하룻밤을 과객질하자는 것이었다.
그 집은 홍승복(洪承復)이란 사람의 집으로 분명히 원근에 떨친 사람이지마는 인색하고 교만하기 짝이 없어 과객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만나보긴 고사하고 객청 하나를 지어 놓고 여간한 사람은 그리로 몰아 넣고 개다리 소반에다가 보리밥 한 그릇을 대접해 보내는 것이었다.
그런 것을 모르고 손생원은 부근 사람들이 이 근처에서 하룻밤을 드새고 가려면 홍 영감댁 밖에 없소 하는 소리를 곧이 듣고 찾아 들어갔던 것이었다.
홍 영감집 하인은 손생원의 의표를 한번 훑어 보고는
『이리 들어 앉으슈.』
하고 객청에다가 몰아 넣었다. 벽은 흙벽이고 방바닥은 지직이다.
더구나 그 방에는 먼저 들어와 앉은 손 하나가 있었다.
...책 속에서...
구매가격 : 500 원
순정의 호동왕자
도서정보 : 윤백남 | 2020-10-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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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도 어느덧 대지로 사라지고 붉으스럼한 가을달이 동녘 하늘로 솟아 올랐다.
동녘 하늘에 솟아 오른 달의 그림자가 소 한 마리의 길이 쯤 높이 오른 때였다. 한 사람의 그림자가 벌판에 나타났다. 말을 타고 이 재릉으로 향하여 달려 온다. 말은 쉽지 않은 명마로서 그 걸음거리며 숨소리의 웅장함이 가위 용마라 할 듯하나 말께 오른 주인은 기운이 하나도 없이 말이 달려 가는 대로 버려두는 모양이다.
그러나 말은 이 길에 익은 듯 일직선으로 무덤을 향해 달려 온다.
이윽고 무덤까지 달려 온 말은 무덤정면을 피하여 측면으로 돌아 갔다. 그리고는 마치 다 왔다는 것을 주인에게 알리려는 듯 발로서 땅을 긁으면서 우렁차게 울었다.
말 주인은 말에서 내렸다. 말을 그 곳에 버린 채 무덤의 정면으로 돌아 왔다.
돌아와서도 무덤 앞에 묵묵히 서 있을 뿐이었다. 아무 말도 없이 머리를 가슴에 푹 묻고 서 있는 그의 두 눈에서는 눈물만 비오 듯하였다.
한각경을 아무 말도 없이 서 있다가야 그는 도로 말께로 돌아 갔다.
다시 말께 오른다. 그런 뒤에는 다시 아까 온 길로 돌아 간다.
그는 호동왕자(好童王子)였다.
낙랑공주의 무덤을 찾아 왔던 것이었다.
...책 속에서...
구매가격 : 500 원
적괴유의
도서정보 : 윤백남 | 2020-10-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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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적(紅巾賊)괴수 장해림(張海林)은 강부인(康夫人)이 딸아 바치는 술을 한숨에 들이키고
『안주를 어째 아니 가져와.』
하고 소리를 지른다.
방 밖에 일상 등대(미리 준비하고 기다림)하고 있는 소해(열네댓 살의 어린 종)가 괴수의 질자배기(둥글넓적하고 아가리가 넓게 벌어진 질그릇) 깨지는 소리같은 음성을 듣고 몸을 한번 바르르 떨고는 주방으로 달음질을 쳤다.
『장군께 바칠 안주 좀 얼른 주.』
이렇게 동독(감시하며 독촉하고 격려함)을 해서 가지고 나온 안주란 새끼돼지를 통으로 구은 것이었다. 어른의 토시짝만한 애 돼지 몸이 간장을 발라가며 구워서 검붉은 빛으로 먹음직스럽게 구워져 있다.
소해는 큰 쟁반에 그것을 담아 가지고 눈높이에까지 번쩍 처들어 바치고 괴수의 방문 밖에 이르렀다. 가면서 몇 번이나 침을 꿀떡꿀떡 삼키었다. 나도 언제나 이런 돼지를 통으로 먹어보나 하고…….
『이놈아 그걸 먹기 좋게 저며오지, 저런 무지 한 놈이 있나.』
또 한 번 호령이다.
무정지책(아무 까닭 없이 책망함. 또는 그런 책망)이다. 소해는 일상 보아 오기를 장군님들이 새끼 돼지를 먹을 때는 으례히 통으로 갖다 놓고 뜯어 먹거나 베어 먹거나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도 무심히 그대로 왼통으로 가져온 것이었다. 그러나 재하자(손아랫사람)가 장군께 말대답하는 것은 첫째 군률이 용서 않는 것은 무식한 소해인들 모를 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울 듯이 얼굴을 찡그리며 다시 그것을 들고 나가려고 하는 것을 강부인이 은쟁반에 구슬이 구르는 듯한 고운 음성으로
『소해야 이리 가져온.』
하여 다시 불러들이며 괴수를 바라보고
『이것을 저며 자시면 무슨 맛이 있어요. 이것은 이렇게 자셔야죠.』
하고는 소해의 손에서 쟁반채 받아 가지고 새끼돼지 곁에 놓아 온 식도를 들어 가슴패기에서 하복부까지 한 일자로 한숨에 내리 갈라버린다.
복부로서는 하얀 김이 뭉깃뭉깃 나오고 동시에 익어진 창자의 육취가 코를 찌른다.
...책 속에서...
구매가격 : 500 원
힘센 로맨스 2권
도서정보 : 백수화 | 2020-10-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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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한 때려잡는 평범한 시민 배지홍,
VIP 병실의 초 예민 보스 주인님을 돌보다
평범한 취준생 배지홍, 남들과 다른 게 있다면 아주 조금 힘이 세다는 것! 어느 날 마트 주차장에서 중년 여인을 위협하던 강도를 때려잡고 유유히 사라진다. 며칠 뒤 중년 여인의 연락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뜻하지 않은 제안을 받는다. “둘째 아들이 병원에 있는데…… 사람이 필요해요.” 여인은 알고 보니 국내 굴지의 건설 기업 W건설의 사모님 세은이었던 것. 아들의 병간호를 위해 세은은 지홍에게 끈질기게 매달리고, 지홍은 결국 ‘도련님의 간병인’ 자리를 수락한다.
네가 내 옆에서 조금도 떨어지는 게 싫어.
너에겐 남자로 보이고 싶고, 사랑 받고 싶어!
병실에서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두 사람. 어느 날 병실에 온을 괴롭히던 스토커가 나타났다 사라지고, 온은 가까스로 다잡았던 마음의 평화가 부서져버리고 지홍에게 상처를 주고 마는데……
#힘센여자 #병약남자 #걸크러쉬 #달달 #사내정치 #오피스물 #남자친구
구매가격 : 2,400 원
잠자는 꿈속의 배우님 3권 (완결)
도서정보 : 선화 | 2020-10-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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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과다 상태에 빠진 여배우,
인간 자명종을 구하다!
화려하고 이국적인 외모에 독보적인 연기력을 가졌지만 5%모자란 필모그래피, 속칭 ‘국민 악녀’ 유엘, 그녀에겐 말 못 할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여름만 되면 발동하는 이유 모를 수면과다상태, ‘클라인 레빈 증후군’이라는 것.
시청률 보장 작가의 차기작 <첫사랑 코디네이터>에 유엘이 캐스팅되고, 유엘과 소속사는 기회를 잡기 위해 갖은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수소문 끝에 S대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게 된 유엘, 그곳에서 고등학교 후배이자 첫사랑인 ‘강연우’를 만나게 되는데.
#여배우 #레지던트 #병원연애 #방송국 #의사환자 #고교선후배 #수면질환 #클라인레빈증후군
구매가격 : 2,600 원
힘센 로맨스 1권
도서정보 : 백수화 | 2020-10-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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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한 때려잡는 평범한 시민 배지홍,
VIP 병실의 초 예민 보스 주인님을 돌보다
평범한 취준생 배지홍, 남들과 다른 게 있다면 아주 조금 힘이 세다는 것! 어느 날 마트 주차장에서 중년 여인을 위협하던 강도를 때려잡고 유유히 사라진다. 며칠 뒤 중년 여인의 연락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뜻하지 않은 제안을 받는다. “둘째 아들이 병원에 있는데…… 사람이 필요해요.” 여인은 알고 보니 국내 굴지의 건설 기업 W건설의 사모님 세은이었던 것. 아들의 병간호를 위해 세은은 지홍에게 끈질기게 매달리고, 지홍은 결국 ‘도련님의 간병인’ 자리를 수락한다.
네가 내 옆에서 조금도 떨어지는 게 싫어.
너에겐 남자로 보이고 싶고, 사랑 받고 싶어!
병실에서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두 사람. 어느 날 병실에 온을 괴롭히던 스토커가 나타났다 사라지고, 온은 가까스로 다잡았던 마음의 평화가 부서져버리고 지홍에게 상처를 주고 마는데……
#힘센여자 #병약남자 #걸크러쉬 #달달 #사내정치 #오피스물 #남자친구
구매가격 : 2,400 원
힘센 로맨스 4권 (완결)
도서정보 : 백수화 | 2020-10-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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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한 때려잡는 평범한 시민 배지홍,
VIP 병실의 초 예민 보스 주인님을 돌보다
평범한 취준생 배지홍, 남들과 다른 게 있다면 아주 조금 힘이 세다는 것! 어느 날 마트 주차장에서 중년 여인을 위협하던 강도를 때려잡고 유유히 사라진다. 며칠 뒤 중년 여인의 연락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뜻하지 않은 제안을 받는다. “둘째 아들이 병원에 있는데…… 사람이 필요해요.” 여인은 알고 보니 국내 굴지의 건설 기업 W건설의 사모님 세은이었던 것. 아들의 병간호를 위해 세은은 지홍에게 끈질기게 매달리고, 지홍은 결국 ‘도련님의 간병인’ 자리를 수락한다.
네가 내 옆에서 조금도 떨어지는 게 싫어.
너에겐 남자로 보이고 싶고, 사랑 받고 싶어!
병실에서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두 사람. 어느 날 병실에 온을 괴롭히던 스토커가 나타났다 사라지고, 온은 가까스로 다잡았던 마음의 평화가 부서져버리고 지홍에게 상처를 주고 마는데……
#힘센여자 #병약남자 #걸크러쉬 #달달 #사내정치 #오피스물 #남자친구
구매가격 : 2,400 원
잠자는 꿈속의 배우님 1권
도서정보 : 선화 | 2020-10-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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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과다 상태에 빠진 여배우,
인간 자명종을 구하다!
화려하고 이국적인 외모에 독보적인 연기력을 가졌지만 5%모자란 필모그래피, 속칭 ‘국민 악녀’ 유엘, 그녀에겐 말 못 할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여름만 되면 발동하는 이유 모를 수면과다상태, ‘클라인 레빈 증후군’이라는 것.
시청률 보장 작가의 차기작 <첫사랑 코디네이터>에 유엘이 캐스팅되고, 유엘과 소속사는 기회를 잡기 위해 갖은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수소문 끝에 S대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게 된 유엘, 그곳에서 고등학교 후배이자 첫사랑인 ‘강연우’를 만나게 되는데.
#여배우 #레지던트 #병원연애 #방송국 #의사환자 #고교선후배 #수면질환 #클라인레빈증후군
구매가격 : 2,600 원
잠자는 꿈속의 배우님 2권
도서정보 : 선화 | 2020-10-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수면 과다 상태에 빠진 여배우,
인간 자명종을 구하다!
화려하고 이국적인 외모에 독보적인 연기력을 가졌지만 5%모자란 필모그래피, 속칭 ‘국민 악녀’ 유엘, 그녀에겐 말 못 할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여름만 되면 발동하는 이유 모를 수면과다상태, ‘클라인 레빈 증후군’이라는 것.
시청률 보장 작가의 차기작 <첫사랑 코디네이터>에 유엘이 캐스팅되고, 유엘과 소속사는 기회를 잡기 위해 갖은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수소문 끝에 S대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게 된 유엘, 그곳에서 고등학교 후배이자 첫사랑인 ‘강연우’를 만나게 되는데.
#여배우 #레지던트 #병원연애 #방송국 #의사환자 #고교선후배 #수면질환 #클라인레빈증후군
구매가격 : 2,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