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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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하는 사람

도서정보 : 성석제 / 문학동네 / 2019년 12월 1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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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해학의 아이콘, 성석제 입담의 정수!

소설가 성석제의 산문집 2종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는 그간 작가가 신문과 잡지 등 여러 지면에 발표한 원고를 엄선해 다듬은 신작 산문집이며, 『말 못하는 사람』은 2004년 출간된 『즐겁게 춤을 추다가』를 개정한 것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독자들에게 울림과 웃음을 줄 수 있는 빛나는 글들을 추려내 개고 작업을 거쳤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 시대 해학의 아이콘이자 타고난 재담꾼이다. 그런 그의 유머와 입담은 산문에서도 여실히 발휘된다. 이번에 출간된 산문집 2종은 한동안 사진 에세이(『성석제의 농담하는 카메라』), 음식 에세이(『소풍』 『칼과 황홀』) 등을 주로 펴낸 그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본격 인생 에세이’로 소설가 성석제로서, 자연인 성석제로서 살아오면서 느낀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와 세상사에 대한 통찰을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전개한 글편들이 담겨 있다. 성석제 문학의 기원이 된 순간들, 삶이 내재한 아이러니가 빚어낸 웃지 못할 사건들, 일상에서 만난 빛나고 벅찬 장면들이 기발한 문장들에 담겨 펼쳐진다. 세상만물에 대한 남다른 시선, 통렬한 유머, 불평불만으로 보이지만 깊은 사유가 담긴 성찰까지. 능청스러운 와중에 날카롭고, 폭소가 터지는 와중에 심금을 울리는 그의 산문집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공감과 위안이, 그의 소설을 좋아해온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그러니 인생이여, 부탁하노니,
즐겁게 춤을 추시다가 그대로 멈출 줄 알지어다!”

『말 못하는 사람』에서는 젊은 날의 성석제를 만나볼 수 있다. 단순히 과거의 글이 아니라 젊은 소설가의 치기 어리지만 반짝이는 사유, 시대를 초월하여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기발한 질문들이 담겨 있다. 1부 ‘기억’에는 작가의 어린 시절의 추억들과 대학생활이 생생히 그려져 있어 한 소설가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으며, 2부 ‘편력’에는 작가 성석제가 되는 데 결정적 역할들을 한 문학 작품들과 에피소드들이 기록되어 있다. 3부 ‘바라봄’에는 우리나라의 인간군상들이 펼쳐내는 사회상을 남다른 눈으로 포착해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풀어낸 글들이, 4부 ‘내가 만난 사람’에는 그가 가까이 알고 지낸 세상을 떠난 문인들, 이문구 소설가, 성원근 시인, 김소진 소설가를 회상하는 글들이 담겨 있다. 떠난 사람을 추억하는 그의 그리움과 애정이 담긴 담백하면서 동시에 애절한 글은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

바깥에는 소란한 90년대가 거센 연기와 뜨거운 김을 내뿜고 있었고 하늘에는 보이지 않는 별과 별 사이에서 차갑고 더러운 눈, 물이 막 걸음을 떼려는 소년들의 이마에 떨어지곤 했다. 눈앞에서 죽은 소년도 있었고 떠나가서 돌아오지 않은 소년도, 떠나지 못한 소년도 있었다.
모두 어른이 되었으리라. 소년은 청년이 되고 청년은 어른이 된다. 어른들은 탐욕과 폭력과 배신으로 자기들의 나라를 만들려 하지만, 언제나 실패한다. 그들은 지나가는 존재일 뿐이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그런 일이 있었다, 서울하고도 신촌에. 언젠가 미국에 그런 일이 있었듯이. (40쪽)

구매가격 : 9,100 원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

도서정보 : 성석제 / 문학동네 / 2019년 12월 1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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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해학의 아이콘, 성석제 입담의 정수!

소설가 성석제의 산문집 2종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는 그간 작가가 신문과 잡지 등 여러 지면에 발표한 원고를 엄선해 다듬은 신작 산문집이며, 『말 못하는 사람』은 2004년 출간된 『즐겁게 춤을 추다가』를 개정한 것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독자들에게 울림과 웃음을 줄 수 있는 빛나는 글들을 추려내 개고 작업을 거쳤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 시대 해학의 아이콘이자 타고난 재담꾼이다. 그런 그의 유머와 입담은 산문에서도 여실히 발휘된다. 이번에 출간된 산문집 2종은 한동안 사진 에세이(『성석제의 농담하는 카메라』), 음식 에세이(『소풍』 『칼과 황홀』) 등을 주로 펴낸 그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본격 인생 에세이’로 소설가 성석제로서, 자연인 성석제로서 살아오면서 느낀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와 세상사에 대한 통찰을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전개한 글편들이 담겨 있다. 성석제 문학의 기원이 된 순간들, 삶이 내재한 아이러니가 빚어낸 웃지 못할 사건들, 일상에서 만난 빛나고 벅찬 장면들이 기발한 문장들에 담겨 펼쳐진다. 세상만물에 대한 남다른 시선, 통렬한 유머, 불평불만으로 보이지만 깊은 사유가 담긴 성찰까지. 능청스러운 와중에 날카롭고, 폭소가 터지는 와중에 심금을 울리는 그의 산문집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공감과 위안이, 그의 소설을 좋아해온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그 타자기로 쓴 글이 내 밑천이다.
뒤죽박죽 방향도 없고 말도 안 되는 것이라 해도 할 수 없다.
그게 나다.”

신작 산문집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는 모두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소설 쓰고 있다’에서는 작가가 어린 시절 처음으로 문학 작품을 접했을 때의 경이로운 순간과 소설가 성석제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작가로 살아오면서 정리한 문학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다. 2부 ‘나라는 인간의 천성’은 자연인 성석제에 대한 이야기이다. 삶에서 만난 소중한 순간들, 기쁨과 슬픔, 애정과 그리움이 담긴 순간들을 통해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되돌아보기도 한다. 3부 ‘실례를 무릅쓰고’에는 사회에 대한 작가의 성찰이 돋보이는 글들이 들어 있다. 파괴되어가는 자연, 훼손되어가는 언어, 관계의 본질을 잊어가는 현시대에 날카롭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풍자로 응수한다. 4부 ‘여행 뒤에 남은 것들’은 세상을 둘러보며 깨달은 것들과, 일상에서는 만나기 힘든 생경한 풍경에서 느낀 경이를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대화는 지속된다. 세상이 두 쪽이 나도, 저녁을 먹은 뒤 여름밤의 산책과 카페에서의 나직한 이야기와 두런거림은 영원히 지속되어야 마땅하다. (…) 비록 그것이 “아니…… 진짜…… 그래서…… 그러니까…… 아주 조금…… 굉장히…… 있잖아…… 사실은…… 말이지”로만 남는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사람과 사람 서로 간의, 지성체 간의 대화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귀중하고 단 한 번, 한순간뿐인 우리의 삶이자 비전이며 성스러움에서 비루함까지 인간세의 표리를 명경처럼 반영하는 것이니. (184쪽)

구매가격 : 9,800 원

흰 도시 이야기

도서정보 : 최정화 / 문학동네 / 2019년 12월 1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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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혹시, 과거를 알고 있습니까?”
오직 현재만이 존재하는 새하얀 망각의 도시

“부재와 실재가 교차하는 혼란의 세계에서 진정성을 지켜내고자 하는 인물들의
이 장엄한 기록을 함께 나누고 싶다.”
_구병모(소설가)

최정화는 앞으로 나아가는 작가다. 첫 소설집 『지극히 내성적인』(2016)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개개인에 내재한 불안을 표면화했다면, 첫 장편 『없는 사람』(2016)에서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를 모티프로 한 노조 문제를 서사화함으로써 냉혹한 우리 사회의 일면을 드러냈고, 두번째 소설집 『모든 것을 제자리에』(2018)에서는 ‘불안’으로 구축된 세계 자체를 그려냄으로써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도록 했다. 그가 이번에 내놓은 두번째 장편 『흰 도시 이야기』는 감염자의 기억을 삭제하고 왜곡시키는 전염병에 휩싸인 익명의 도시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룬 소설이다. 더이상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이 남지 않은 도시에서,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과거를 잊지 않은 채, 정보를 조작하고 은폐하는 정부에 대항하여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한 투쟁을 이어나간다. 최정화는 전례 없는 재난 상황을 마주한 한 도시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모든 것을 잊었을 때, 우리를 우리이게 만드는 단 하나의 기억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할 최후의, 혹은 최소한의 보루일지 모른다고, 최정화는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장르적 쾌감은 덤이다. SF의 문법을 차용한 『흰 도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전개와 조금씩 드러나는 의외의 진실들을 통해, 강력한 흡인력으로 읽는 이를 이야기 속에서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든다. 특히 후반부에 드러나는 ‘L시’의 전경은 독자를 전율케 하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최정화는 자신의 장기인 단단하고 탄력적인 서사에 섬세한 감수성과 한층 더 깊어진 주제의식을 담은 장편소설을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새로운 병이 나타났다는 것은
새 시대가 출현했다는 것과 동일한 뜻이오.“

어느 날 L시에는 정체 모를 전염병이 돌기 시작한다. ‘다기조’라 이름 붙은 이 병에 걸리면 과거의 기억은 사라지고, 세계에 대한 인식도 재정립된다. 개별적 자아는 붕괴되고 전체 속에서 흐릿한 형상만을 인지하며 오직 현재 속에서만 살아가게 된다. 이에 정부는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L시를 봉쇄한다.

한편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자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교역소에서 일하는 이동휘는 다기조에 적응한 뒤 도리어 평온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는 정부가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진실을 알리기 위해 투쟁하는 단체 ‘흰개들’을 비난하며 현실에 안주하는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시민들의 가계도 정보를 관리하던 중 자신에게 아내와 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 도시에 아이들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도. 자신의 딸을 찾기 위해 ‘흰개들’이 거주하는 ‘모래마을’에 찾아간 그는 공식적으로는 아무도 살지 않는 것으로 기록된 그곳에 다기조에 저항하며 기억을 잊지 않은 채 삶을 이어나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목격한다.

모든 것이 같았지만 모든 것이 달랐다. 시력은 전처럼 정상으로 돌아왔고 사물은 선명하게 보였으나 거기에는 정서가 담겨 있지 않았다. 영혼이 없는 미소와 같이 모든 것들이 거기에 있었으나 아무것도 없었다._134~135쪽

그는 딸을 찾기 위해 교역소를 나와 ‘흰개들’과 함께 살아가며 그들의 삶을 지켜본다. 그리고 그곳에 다기조에 함락당한 L시에서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점차 그들을 이해하게 된다. 그러던 중 L시에서는 ‘모래마을’을 폐쇄하라는 조치가 내려오고, 이제 이동휘는 ‘흰개들’의 대표가 되어 중요한 것을 잊은 채 평화를 누리던 삶에서 스스로를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L시로 돌아온다.

왜 어떤 사람들은 싸우고 어떤 사람들은 굴복하고 어떤 사람들은 견디는가. 또 어떤 사람들은 왜, 이 삶을 견디지 못할까._245쪽

『흰 도시 이야기』는 가상의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지만,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가 사는 이 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 도리어 우리가 가지고 있지만 외면하고 싶어하는 우리의 어떤 모습들을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어쩌면 우리 자신보다 더 우리와 닮았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모두 사라진 도시에서 과거의 기억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어른들의 모습은 몇 해 전 우리가 모두 함께 겪은 어떤 재난 이후의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래서 그런지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투쟁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유발하는 감정은 분노보다는 비애와 상실감에 가깝다.

마지막 문장을 읽고 난 뒤에, 독자들이 활자에서 눈을 떼고 현실의 어딘가를 바라보게 되기를 바란다. 그게 어떤 사람의 이름이건 얼굴이건, 자기 방에 놓인 어떤 사물이건 그 무엇도 머물지 않는 모퉁이이건 간에, 창밖에 펼쳐져 있거나 혹은 시야에도 닿지 않는 먼 곳이건 간에, 자신의 바깥으로 눈을 돌리기 바란다._'작가의 말' 중에서

우리가 숨 쉬며 살아가는 현실과 언뜻 멀어 보이는 이야기를 통해서 이 시대의 본질을 드러내 보이는 일에 있어 최정화는 어떤 경지에 올랐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그가 펼쳐내 보이는 거대한 이야기를 맞닥뜨린 우리는 때때로 그 이야기보다 더 무거운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소설을 읽고 또 읽을 것이다. 진실을 담고 있는 매혹적인 이야기를 만나는 일은 흔치 않으니까.

구매가격 : 9,500 원

이번 차는 그냥 보내자 (문학동네시인선 128)

도서정보 : 황규관 / 문학동네 / 2019년 12월 1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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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란 때때로 입이 큰 바구니 같아서
흙 묻은 나물도 담기고
봄볕이 쓴 편지가 걸어들어오기도 한다”

문학동네시인선 128 황규관 시집 『이번 차는 그냥 보내자』가 출간되었다. 2015년 펴낸 『정오가 온다』 이후 근 4년 만에 선보이는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이다. 총 4부로 시를 나누어 담아낸 시인의 태도에서 전과는 사뭇 달라진 어떤 목소리를 살짝도 듣게 되는데 이는 나이 먹음이라는 당연함에서 오는 구부러짐이 아니라 나이 놓음이라는 공부에서 오는 여유도 일견 한몫을 했으리라 짐작이 되고도 남음이다. 물론 이때 내가 나를 붙듦에 있어서의 고집은 단단한 그 세기를 자랑함은 물론이다. 황규관 시인의 시는 어렵지 않게 읽힌다. 부 제목만 줄줄 읽어봐도 그러하다. “인간은 모두 호미의 자식들이다” “시는 당신을 아프게 하려고 온다” “과거가 납빛 같은 회벽일 리 없다” “우리는 노란 참외 꽃을 가꿔야 한다”, 이 네 문장이 문패로 걸린 부 제목만 손끝으로 따라 읽어봐도 그러하다. 응당 맞는 이야기가 옳음이라는 지루함 없이 우리에게 빠른 속도로 와 들어찬다. 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알아버린 것만 같은 그 시의 명료한 번짐. 이상하지, 별스러운 소리를 한 게 아닌데 그게 별스러운 시로 절로 와 기억을 잠식하는 것이. 이상하지 특별히 가르치는 말씀을 한 게 아닌데 그게 들리는 시로 절로 와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시를 그저 한 인간으로 두고 사는 이의 넘어짐과 일어남과 잠듦과 깸과 노동함과 쉼과 이 모든 과정의 반복이, 달리 말해 일상이라는 그것이 유난스러운 포장지에 싸임 없이 막 사가지고 나온 촘촘한 거름망의 여과 없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그야말로 자연스러움의 ‘자연’, 그대로의 시들. 시인 스스로 “나를 소박한 자연주의자로 불러도 상관없다”라고 했으렷다. 소박함의 결코 소박할 수 없음을 아는, 아무튼 뭣 좀 아는 자이기도 한 까닭에 이 시집의 제목에서 오는 주체의 의지에 곁의 우리가 절로 리듬을 타며 무한 긍정의 에너지를 살짝 쐬어보게도 되는 것이다. 이번 차가 왔다. 그냥 보내자. 일단 한번 보내기도 해보자. 놓친 게 아니다. 내가 놓은 것이다. 나는 놓을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한 것이다. 얼마나 늦으랴. 인생에서 그 늦음은 얼마나 큰 틈이 되랴. 그 벌어진 틈 사이로 들어찰 수 있는 무수히 많은 그거, 있겠지만 일단은 에둘러 자연이라 해두련다.


리듬은 사물과 존재들의 율동일 것이다. 혁명이었다가, 모래였다가, 아픔이었다가, 신생인 그것은 아득하고 가까운 감정들의 총체이다. 황규관의 두 세계, 혁명의 세계와 자연적 기원의 세계가 이렇게 있다. 절망했으나 모래처럼 작아진 몸으로 노동의 이성을 되살려 신생하기를 꿈꾸는 황규관과 바람의 노래를 기억하면서 강과 들판과 들길의 소년을 기억하여 다른 몸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황규관이 그 세계의 주인공이다.
_박수연 해설 「세계의 기원」 중에서

구매가격 : 7,000 원

행운 사용법

도서정보 : 김민기, 조우석 / 문학동네 / 2013년 05월 2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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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법칙이 인생을 좌우한다
하버드 MPA와 듀크 MBA가 전하는 행복한 성공의 법칙!

사람들에게 행운이란 네잎클로버 같은 것이다. 우연히 발견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 하지만 놀랍게도 세상의 많은 유명인들이 자신들의 성공과 행복의 비결이 행운이라고 답한다. 그들에게 행운은 어떤 것이고, 또 그들은 어떻게 행운을 활용했을까?

저자들는 삶의 기로에 섰을 때 역경을 이겨내고 새롭게 삶을 개척해나간 전 세계 유명인사들의 사례를 조사하면서 일관된 공통점을 발견해냈다. 그들은 모두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어려움에 절망하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면서도 이를 다시 행운의 기회로 만들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나에게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는 걸까’라며 체념하기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나가는 역발상의 힘과 자신의 운명에 대한 믿음과 감사가 성공하는 자들의 인생 공식이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더 행복한 도전을 위한 행운 사용법 7단계를 설명하면서 미신이 아닌 과학적인 행운을 유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들은 자신에게 닥친 고난과 시련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도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삶을 긍정하는 태도를 갖게 될 때, 무절제한 탐욕을 버릴 때, 자신에 대한 신뢰와 용기를 가질 때, 타인과 더불어 살기 위해 가진 것을 나눌 때 비로소 행복과 행운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즉 내면의 기쁨이 흘러넘쳐 모두가 즐거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게 되는 것이 바로 진정한 행운 사용 매뉴얼이라는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고양이 학교 (2부 3권) - 흰빛 불가사리

도서정보 : 김진경 글 김재홍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09월 1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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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흰빛 불가사리』 황금 시대를 향해

수많은 고비를 넘기고, 민준이와 세나의 도움으로 들어선 묘족의 땅. 하지만 그 곳에서도 태양신검을 노리는 무리들과 모든 것을 얼음 속에 가두어 버리는 호수의 여신이 버들이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황금시대를 향한 수호자들의 바람은 점점 이룰 수 없는 꿈으로 멀어져 가고, 러브레터와 스라소니, 바이킹은 해골 병사들의 공격으로 큰 부상을 입는다. 하지만 용기와 사랑, 남과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황금시대를 향한 염원은 모든 위기를 이겨 내게 하고, 세상으로 나간 태양신검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다. 그리고 사람들 마음속에 있던 꿈이 마침내 세상으로 불가사리를 불러낸다.

구매가격 : 7,700 원

고양이 학교 (2부 2권) - 금관의 비밀

도서정보 : 김진경 글 김재홍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09월 1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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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금관의 비밀』: 시간의 문을 찾아라

불가사리로 거듭나는 길은 멀기만 하다. 이 세상과 묘족의 땅을 연결하는 시간의 문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다. 게다가 시간의 문이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금왕리 뒷산은 미군부대 이전 공사로 인해 파괴되고 있었다. 민준이와 세나는 금왕리 일대에서 일어나는 도굴 사건을 파헤치고, 시간의 문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단서인 수수께끼 노랫말을 풀기 위해 고고학자인 오박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한편 버들이와 친구들은 제5대 태양신검의 수호자가 되는 훈련을 통해 자신들을 지켜주는 마법 도구를 하나씩 얻는다. 그리고 마침내 민준이와 세나의 도움으로 시간의 문이 무엇인지 알아낸다. 그건 바로 금왕리 뒷산에 묻혀 있는 금관이었다.

구매가격 : 7,700 원

우주에서 만나요

도서정보 : 잭 쳉 / 문학동네 / 2019년 12월 0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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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소년, 외계인에게 들려줄 지구의 이야기를 쏘아올리다!
“당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주는 소설.”
_홀리 골드버그 슬론(소설가)

★ 골든 카이트 어워드 수상(2018) ★ 인디넥스트 픽 탑 10 선정(2017) ★


#성장소설 #청소년소설 #우주 #별 #로켓 #칼세이건 #골든레코드 #골든아이팟 #감동 #용기 #진실


“이 소설을 읽고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어졌다.”
삶을 성장시키는 아름답고 따뜻한 소설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보이저 1호와 2호를 우주로 보내며 지구의 소리를 담은 골든 레코드를 탑재했다. 자연과 동물들이 내는 소리, 55개의 다른 언어로 인사하는 소리,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음악…… 언젠가 이 우주선을 발견할지도 모를 외계인들에게 지구의 존재를 알리고 교류를 제안하는 의미로 만든 녹음 기록이었다. 그리고 여기, 칼 세이건을 일생의 영웅으로 생각하는 열한 살 소년 앨릭스가 있다. 동네 마트 주차장에서 발견한 떠돌이 개를 데려와 칼 세이건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앨릭스는 언젠가 외계에 있는 지적 생명체와 만나게 될 날을 꿈꾸며 자신의 골든 아이팟에 지구의 소리들을 녹음한다. 기차가 움직이는 소리, 고속도로의 차들이 내는 소리, 사막의 밤 소리, 사랑에 빠진 사람의 소리……

중국계 미국 작가 잭 쳉의 장편소설 『우주에서 만나요』는 바로 이 소년 앨릭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앨릭스가 아이팟에 녹음한 내용을 기록한 형식으로 쓰였다. 앨릭스가 처음 녹음을 시작하고, 아이팟을 우주로 쏘아올리기 위해 칼 세이건을 데리고 사막에서 열리는 로켓 축제에 참가하고, 그곳에서 만나 친구가 된 어른들과 예상치 못한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가 사랑스럽고 다정한 앨릭스의 목소리로 펼쳐진다. 독특한 형식에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를 결합한 이 소설은 골든 카이트 어워드(2018)와 그레이트 레이크스 그레이트 리즈 어워드(2017)를 수상했고, 미국 독립서점 연합에서 뽑는 인디넥스트 픽 탑 10에 선정되었다.

마음이 따뜻하고 낙천적이고 똑똑하고 또래에 비해 조숙한 모습을 보이지만 때때로 아무것도 모르고 늘 궁금한 것이 너무 많은 앨릭스. 진실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앨릭스의 편견 없는 마음은 앨릭스를 만난 사람들에게, 그리고 앨릭스의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친다. 용기를 내 현실을 받아들이고,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앨릭스 덕분에 주변 사람들은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비로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우주에 대한 경이를 품고 사는 소년이 인생에 대한 커다란 질문들을 던지며 삶에서 더 큰 경이를 발견하고 성장해나가는 이 이야기는, 앨릭스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며 읽는 독자들에게 커다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우주의 다른 생명체와 조우하길 꿈꾸는
열한 살 소년이 쏘아올린 별처럼 반짝이는 이야기

앨릭스는 콜로라도주 록뷰에서 엄마와 개 칼 세이건과 함께 살고 있다. 아빠는 앨릭스가 세 살 때 돌아가셨고 나이차가 많이 나는 형 로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스포츠 에이전트로 일하며 집에 생활비를 보내준다. 때때로 ‘조용한 날’을 보내는 엄마는 앨릭스가 챙기지 않으면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멀리 산책을 나가 한참 동안 돌아오지 않기도 한다. 그래서 앨릭스는 엄마와 칼 세이건을 챙기고 식사를 준비하고 동네 주유소에서 잡지를 정리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자기 자신과 가족들을 돌보는 데 이미 익숙해졌다.

앨릭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우주와 별, 그리고 로켓이다. 얼마 전 선물 받은 아이팟에 지구의 소리를 녹음해 수백만 광년 떨어진 우주로 쏘아보내는 것, 그래서 외계에 있는 지적 생명체에게 지구가 어떤 곳인지 알려주는 것이 현재 앨릭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러기 위해 앨릭스는 뉴멕시코의 사막에서 열리는 로켓 축제에 참가해 자신이 만든 로켓과 아이팟을 우주로 쏘아올리려 한다.

열한 살 아이가 보호자도 없이 개를 데리고 혼자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데는 당연히 어려움이 따르지만, 사연을 들은 친절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앨릭스는 무사히 로켓 축제 장소에 도착한다. 그 과정에서 앨릭스는 로켓포럼 사이트에서 서로 아이디로만 알고 지내던 어른들을 만나 친구가 되고, 특히 스티브, 묵언수행중인 제드와 각별한 사이가 된다.

로켓 축제 도중 앨릭스는 앤세스트리라는 가계도 사이트에서 아빠에 대한 새로운 기록을 발견했다는 메일을 받는다. 돌아가신 아빠와 이름과 생일이 똑같은 사람이 라스베이거스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앨릭스는 이 사람이 혹시 정말 아빠가 아닐지, 아빠가 돌아가신 게 아니라 실은 아직 살아 계신 게 아닐지 궁금한 마음을 참을 수가 없고, 스티브와 제드의 도움으로 아빠를 찾아 라스베이거스에 가기로 한다. 그리고 그 라스베이거스행 여행으로 인해 가족에 얽힌 진실이 밝혀지면서 앨릭스의 여정은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띠기 시작한다.


▶ 추천의 말

이 책의 모든 것, 등장인물,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 잭 쳉이 창조해낸 목소리를 사랑한다. 아주 오랜 시간 내가 읽어온 책들 가운데 최고다. 당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주는 소설. 홀리 골드버그 슬론(소설가)

인간이 사랑을 할 수 있는 품위 있고 이해심 많은 존재라는 사실을 강렬하고 확실하게 이야기해주는 소설을 언제나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를 인간이게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바로 이런 책이 우리에겐 반드시 필요하다. 게리 D. 슈미트(소설가)

이 소설은 기적이고 선물이다. 다정하고 훌륭한 마음씨를 지닌 앨릭스는 독자에게 우리 인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언제나 희망을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 소설을 읽고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어졌다. 폴 그리핀(소설가)

강렬한 마법을 지닌 좋은 소설은 아주 드문데 『우주에서 만나요』는 바로 그런 소설이다. 재밌고 현명하고 아름다운 이 소설 속 세계에 영원히 머물고 싶었다. 제니퍼 니븐(소설가)

소설을 읽고 난 후에도 앨릭스의 목소리가 떠나지 않는다. 만약 외계인이 앨릭스의 골든 아이팟을 발견한다면 분명 지구인은 아주 멋진 존재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뉴욕 타임스

감동적이고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 전적으로 대단히 인간적이다. 가디언

가슴 아프면서도 재미있고 흡인력 있다. 가족과 우정, 그리고 관계 회복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흥미롭고 울림 있는 여정이 앨릭스의 강렬한 목소리로 펼쳐진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소설이 이토록 사랑스러운 것은, 아주 똑똑하면서도 동시에 전혀 아무것도 모르고 늘 궁금한 것이 너무 많은 주인공 앨릭스 덕분이다. 시카고 트리뷴

영리하고 참신한 구조로 쓰인 귀엽고 감동적인 소설. 커커스


▶ 책 속에서

검표원 아저씨에게 주장했어, 나는 내가 아는 많은 열세 살, 아니 열네 살짜리들보다도 책임감이 강하다고. 하지만 아저씨는 그런 건 상관없고 실제 나이가 중요하다는 거야. 나는 그것 참 멍청한 일이라고, 아이들은 다 다르다고 말했어. 정말이지 아이들에게 책임감 시험을 치게 해서 책임감 나이를 부여해야 마땅해. 나는 벌써 요리도 하고 개도 돌볼 줄 알기 때문에 책임감 나이로는 열세 살쯤은 거뜬할 거야. 27쪽

향수란 더이상 필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곁에 두고 싶어하는 걸 가리켜. 이를테면 주크박스나 롤러스케이트나 맹장 같은 거. 너희도 맹장이 있니? 104쪽

당연히 질문이 많지, 질문을 하지 않고 어떻게 진실을 알아낼 수 있겠어, 참나! 152쪽

어른들은 가끔 참 괴상할 때가 있어. 우리 엄마가 아닌 어른들하고 너무 오래 함께 있다보면, 지금 다 완전히 미친 거 아녜요? 이렇게 고함을 지르고 싶어져. 200쪽

너희에게도 슬픔이 있어?
아마도 슬픔을 없애는 방법을 이미 발견했는지도, 아니면 슬픔 대신 다른 뭔가가 있는지도 모르지.
어쩌면 너희의 슬픔은 우리의 행복일지도 몰라. 그래서 너희는 슬플 때 소리 내어 웃거나 미소를 짓고 그러면 기분이 좋아질지도 모르지. 고래들이 울음소리 같은 걸 내지만 그게 사실은 즐거울 때나 보통 때나 늘 내는 소리인 것처럼 말이야.
아니면 너희는 언제나 슬플지도 모르지. 심장은 세 개에 폐는 하나인데 슬픔이 너희의 심장들을 뛰게 하고 폐가 숨쉬게 하는, 그렇게 너희가 살아 있게 해주는 것일지도 몰라. 288쪽

진실이란 불편한 거라는 거 알아. 하지만 늘 행복하기만 하다면 그건 용감한 삶이 아니잖아! 324쪽

왜 아빠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할수록 그게 무슨 뜻인지 더 모르겠는 걸까? 사랑, 진실, 용기 같은 단어도 마찬가지야. 더 생각하고 말해볼수록 더 아득해지거든. 사랑. 진실. 용기. 용기. 진실. 사랑. 이런 것들이 어딘가에 있다는 거, 존재한다는 건 알지만 그것들에 대해 생각할수록 여러 다른 것들을 합쳐놓은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다 똑같은 것 같기도 한데…… 응?
너희는 아니?
너희에게도 그런 말이 있어? 335쪽

구매가격 : 9,800 원

사춘맘화

도서정보 : 채자인 구영숙 / 아우름 / 2019년 11월 2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너만 사춘기냐? 엄마도 사춘기다!
하루에도 열두 번, ‘지랄과 사랑 사이’를 오가는
사춘기 아이를 둔 엄마들의 이야기!

#사춘기아이키우기 #육아에세이 #사춘기아이교육 #워킹맘과전업맘 #아이와의관계맺기 #부모자녀관계 #좋은부모 #엄마의일과꿈

『사춘맘화』는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는 ‘중학교 사춘기’ 지옥에 입성한 두 엄마의 분투기를 담은 에세이다. 두 저자는 20년 동안 광고 카피라이터와 기획자로 살아가다 ‘풀타임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다. 함께 공부하고 함께 아이와 도서관을 가고, 아이와 나란히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장면을 꿈꿨지만, “잔소리하지 마! 간섭하지 마! 신경쓰지 마!”라며 포효하는 사춘기 아이와 맞닥뜨린 현실이 생생히 담겨 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아이 키우기가 내게는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 아니 내게만 이렇게 어려운 건지 궁금한 두 엄마의 기록이다. 그간의 육아를 돌아보는 ‘반성형 엄마’가 아니라, ‘도대체 너 나한테 왜 이러니?’ 소리지르고 싶은 엄마, 그렇지만 ‘외계인 같은 저 생명체’를 어떻게든 이해해보려 애쓰는 엄마들의 진솔한 고민이 유쾌한 일러스트와 함께 펼쳐진다.

구매가격 : 10,400 원

소설 11, 책 18

도서정보 : 다그 솔스타 / 문학동네 / 2019년 11월 2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대 노르웨이 문학의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사랑하는 이 시대의 소설가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나라이지만 헨리크 입센,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욘 포세 등 문학계의 거물들을 배출한 노르웨이의 또 한 명의 거장 다그 솔스타. 그의 대표작인 『소설 11, 책 18』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소설가, 극작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안데르센 교수의 밤』 등을 비롯하여 30여 권의 책을 낸 솔스타의 작품은 20여 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북유럽의 주요 문학상을 다수 수상한 그는 노르웨이 문학비평가 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유일한 작가이며, 2017년에는 스웨덴 한림원에서 수여하는 노르딕 상을 받았다. 문학평론가 아네 파르세토스는 솔스타를 두고 “노르웨이의 필립 로스”라며 극찬한 바 있고, 『소설 11, 책 18』을 일본어로 직접 번역하여 소개한 무라카미 하루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솔스타의 작품은 아주 기묘하면서도 매우 진지하다”며 가장 좋아하는 현대 작가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는 솔스타의 언어가 “새롭고도 고풍스러운 우아함으로 빛나며, 독창성과 생동감이 넘치는 독특한 광채를 내뿜는다”면서 “이 언어는 배울 수도, 돈을 주고 살 수도 없다”고 썼고, 페터 한트케는 솔스타에게 “깊이”와 “품격”이 있다고 극찬했다. 북유럽에서 이미 ‘작가들의 작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그는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 ‘소설 11, 책 18’에 대해 솔스타는 독자들이 작품을 읽기도 전에 제목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게 될 것을 염려하여 베토벤의 교향곡 6번처럼 자신의 11번째 소설, 18번째 책이라는 뜻으로 제목을 지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구매가격 : 9,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