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협
도서정보 : 이효석 | 2021-04-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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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 제사, 땅 '등 농경사회에서 중요시하는 모든 근본을 특유의 향토적 필치로 묘사하고 있는 이효석의 단편소설
구매가격 : 500 원
소금
도서정보 : 강경애 | 2021-04-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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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서 팡둥(중국인 지주)이 왔다고 기별이 오므로 남편은 벽에 걸어두고 아끼던 수목두루마기를 꺼내 입고 문밖을 나갔다. 봉식 어머니는 어쩐지 불안을 금치 못하여 문을 열고 바쁘게 가는 남편의 뒷모양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참말 팡둥이 왔을까? 혹은 자×단(自×團)들이 또 돈을 달래려고 거짓 팡둥이 왔다고 하여 남편을 데려가지 않는가? 하며 그는 울고 싶었다. 동시에 그들의 성화를 날마다 받으면서도 불평 한마디 토하지 못하고 터들터들 애쓰는 남편이 끝없이 불쌍하고도 가여워 보였다. 지금도 저렇게 가고 있지 않은가! 그는 한숨을 푹 쉬며 없는 사람은 내고 남이고 모두 죽어야 그 고생을 면할 게야, 별수가 있나, 그저 죽어야 해 하고 탄식하였다. 그리고 무심히 그는 벽을 긁고 있는 그의 손톱을 발견하였다. 보기 싫게 기른 그의 손톱을 한참이나 바라보는 그는 사람의 목숨이란 끊기 쉬운 반면에 역시 끊기 어려운 것이라 하였다.
그들이 바가지 몇 짝을 달고 고향서 떠날 때는 마치 끝도 없는 망망한 바다를 향하여 죽음의 길을 떠나는 듯 뭐라고 형용하여 아픈 가슴을 설명할 수 없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이곳까지 와서 어떤 중국인의 땅을 얻어 가지고 농사를 짓게 되었으나 중국군대인 보위단(保衛團)들에게 날마다 위협을 당하여 죽지 못해서 그날그날을 살아가곤 하였다. 그러기에 그들은 아침 일어나는 길로 하늘을 향하여 오늘 무사히 보내기를 빌었다.
구매가격 : 1,000 원
한국민과 여인숙
도서정보 : 한철 | 2021-04-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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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이 가까이 다가오는 여인숙에게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엄지손가락만 한 큰 진주 반지를
손가락에 끼워 주면서 청혼을 한다.
“나랑 결혼할래?”
여인숙은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구매가격 : 7,200 원
예술과 로맨스
도서정보 : 문일평 | 2021-04-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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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을 무대의 배경으로 삼아 끊임없이 일어나는 로맨스는 현재뿐만 아니라 장래에도 아마 대동강 물의 흐르는 동안에는 애타고 눈물겨운 별별 희비극이 연출될 것이다. 신라의 예술도 건축, 조각 같은 것은 이미 제일 승평(昇平)기에 이루었으나 시가(詩歌), 무용 같은 것은 제2 난숙기에 들어와 한층 더 잘된 자취가 보였다. 서동(薯童)이란 백제 제30대 무왕(武王)의 어렸을 적의 이름이니, 그는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따님 선화공주가 절세미인이라~<중략>황진의 로맨스는 결코 남녀 사이에 관한 염화(艶話)가 아니다. 요컨대 황진의 로맨스는 보통 염화를 초월한 곳에 그의 특색을 발견할 것이다. 일찍이 고려 불교가 중국에 역수입된 일이 있었으나 그는 5대 재난에 경전이 없어진 결과로 그리된 것이라 하더라도 고려자기가 송나라 사람 서경(徐競)의 영예를 받은 만큼 발달하였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4,000 원
모쿠소관 전기
도서정보 : 이상각 | 2021-04-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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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전쟁은 영웅과 패장을 낳고 신화를 탄생시킨다. 1592년 가을 조선을 침략한 일본군은 명군의 참전으로 북상이 좌절되고 전국 각처에서 의병이 일어나면서 보급에 난관을 겪게 되자 곡창인 전라도 방면으로 진공하기 위해 3만 명의 대군을 동원하여 진주성 공격에 나선다. 그때 초유사 김성일의 단안으로 진주목사가 된 김시민은 의병들과 안팎으로 호응하면서 엿새 동안의 격렬한 항전 끝에 일본군을 물리쳤다. 당시 김시민은 적의 흉탄을 맞고 숨졌지만 그의 죽음을 알지 못했던 일본군은 그를 모쿠소관으로 칭하면서 두려워했다. 그러자 김시민의 뒤를 이은 수많은 모쿠소관이 나타나 일본군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모쿠소관이 곧 일본군의 저승사자가 된 것이다. 북관의 해정창전투에서 한극함이 일본군을 궁지에 몰아넣었고 의병장 정문부가 살벌한 복수전을 통해 일본군을 공포에 몰아넣으며 모쿠소관의 이미지를 극대화했고 김시민의 뒤를 이어 진주목사로 부임한 서예원이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뛰어난 전략전술로 일본군을 괴롭히면서 최후의 모쿠소관으로서 이름을 날렸다. 비록 제2차 진주성 전투는 일본군의 총력전으로 인해 패하고 말았지만 전후 일본인들조차 조선의 모쿠소관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밤잠을 설쳤다. 조선의 신장 모쿠소관에 대한 이야기는 18세기 초반부터 일본의 인형극과 가부키의 주요 소재로 다루어졌다. 2백 년 전 일본군이 조선 땅을 건너가 대망을 이루기 직전에 홀연 악귀사신처럼 나타나 무시무시한 공포심을 안겨주었던 모쿠소관 패퇴하던 일본군이 전력을 기울여 진주성을 공격한 끝에 그를 죽이는 데 성공했지만 일본인들은 언제 그가 복수의 화신으로 부활하여 자신들을 공격해올지 몰라 두려움에 떨었다. 그 결과 1804년 일본의 문호 난보쿠 2세의 손에 의해 탄생한 작품이 〈덴지쿠 도쿠베 에이코쿠바나시〉였다. 이 작품에서 모쿠소관은 비정하고도 사악한 덴지쿠 도쿠베란 인물로 등장하여 뭇 일본인들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것이다. 물론 이 책에 등장하는 모쿠소관이라는 존재는 뻥튀기에 능한 일본인들의 문화적 상상력에 바탕을 두었으므로 역사라기보다는 신화에 가깝다. 그러나 잠재적인 주적이 두려워하는 인물을 좀더 강력하고 장엄하게 포장하고 선전하는 것은 우리들의 당연한 권리가 아닐까 싶다. 전쟁의 서사는 어느 시대이든 비참하고 고통스럽다. 하지만 인간은 그런 비극을 성찰하지 못하고 오히려 망각과 집착으로 새로운 비극을 잉태한다. 그러기에 역사는 항상 경고하고 있다. 적의를 품고 있는 상대방에 대한 관용이 도를 넘으면 유령처럼 위기가 닥쳐온다는 것 그것이 바로 저자가 옛 전장의 뒤안길을 밟다가 모쿠소관이라는 일본인들의 심리적인 결계를 발견하고 그것을 더욱 침소봉대하는 까닭이다.
구매가격 : 5,000 원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도서정보 : 정용준 | 2021-04-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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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 작가의 가족, 혈연관계와 관련한 단편 모음집
정용준 작가의 첫번째 소설집 [가나]에 이어 두번째 소설집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정용준 작가의 가족, 혈연관계와 관련한 단편을 엮은 소설집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가족은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그 인물이 겪는 가난과 폭력, 죽음의 이야기가 더욱 짙게 그려져 있을 따름이다.
구매가격 : 9,100 원
지명연구 대마도와 일기도
도서정보 : 최규성 | 2021-04-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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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대마도(對馬島)의 본래 이름은 무엇이었을까? “쓰시마”였을까 “대마도”였을까? 그리고 일기도(壹岐島)의 본래 이름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한반도와 일본열도 사이에 위치한 對馬島와 壹岐島란 지명에 대해 고찰해본 것이다. 현재는 일본에 속해 있고 일본어로 쓰시마(つしま)와 이키시마(きしま)라 불리고 있지만 옛날에는 어떻게 불렸을지 차자표기의 변천을 바탕으로 추찰해 본 것이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에는 진사왕 8년(392.임진년) 10월에 고구려가 관미성을 쳐서 뺏어갔다고 되어 있고 고구려 본기에는 광개토왕 즉위 원년(392년.임진년)에 고구려군이 백제의 관미성을 공격해 20일만에 함락시켰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관미성(關彌城)은 사면이 초절하고 바다로 둘러싸인 곳이라고 하였다. “사면초절(事面?絶) 해수환요(海水環繞)” 종래의 연구자들은 관미성(關彌城)을 인천광역시 강화도 바로 옆에 있는 섬 교동도(喬桐島)에 비정하거나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의 오두산성(烏頭山城)에 비정해 왔다. 하지만 본 저자는 관미성(關彌城)이 지금의 대마도를 가리키며 광개토왕의 고구려 군대가 관미성을 공격한 시기도 392년(임진년)이 아니라 391년(신묘년)이 옳다고 생각한다. 광개토왕비 기록과 대조해 볼 때 『삼국사기』의 연도는 1년 정도 잘못 기록되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학자들이 논한 바 있다. 그리고 『삼국사기』에는 관미성의 특징이 “사면초절(事面?絶) 해수환요(海水環繞)”라 기록되어 있는데 이 여덟 자 설명에 합치하는 곳은 대마도밖에 없다. 그러므로 391년(신묘년)에 고구려가 빼앗았다는 백제의 관미성(關彌城)은 현재의 대마도(對馬島)를 가리킨다고 해야 옳으며 고구려는 백제와 왜의 연합을 깨뜨리기 위해 그 중간지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했고 결과적으로 백제는 그 연결 고리가 끊어지면서 왜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쇠약해져 멸망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구매가격 : 6,900 원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도서정보 : 오소희 | 2021-04-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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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여행하는 작가 오소희의 어른을 위한 동화책. 현실과 허구적 상상력이 결합된, 아릿하고 마음 따뜻한 다섯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라오스의 아농, 르완다 소녀 바바라, 이라크 소녀 달랄, 아마존의 뚜미, 필리핀의 타이손 등 작가가 여행하면서 만난 제3세계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가난, 배고픔, 전쟁, 에이즈, 자원 약탈 등과 같은 환경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은 아이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가 마냥 어둡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저마다 갖가지 시련 속에서도 기어코 행복 한 조각을 찾아내는 놀라운 자생력을 보여준다. 가슴속에 품고 있는 아이들의 꿈 한 조각과 그것을 향해 자신을 내던지는 용기 있는 행동들! 오소희 작가만의 감각적이고 생생한 묘사로 그려진 아이들의 이야기는, 어느덧 어른이 되어 꿈, 희망, 행복, 베풂, 우정이라는 단어들이 낯설어진 이들에게 진하고 뭉클한 감동을 건네줄 것이다. 이 책은 『나는 달랄이야! 너는?』(2012)의 개정판으로, 글의 구성과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달라졌다.
구매가격 : 10,500 원
천사의 분노!
도서정보 : 한재현 | 2021-04-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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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민주주의와 정의는 사라진 세상!
여전히 이념의 갈등으로 대립하며 만들어진 거짓된 진실들이 지배하는 현실의 윤리적 딜레마에도 불구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은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다.
제주 4·3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던 젊은 사내! 항상 죽음만을 생각하던 그가 미국에서 실시한 비밀생체실험을 통해 언제부턴가 원치 않는 불로(不老)와 초능력이 생기게 되고…. 그렇게 전혀 달라지지 않은 젊은 모습으로 65년 만에 대한민국에 돌아온다. 그러나 달라진 게 없는 부패한 절대 권력, 흉악범죄로 더럽혀진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며 그는 분노한다.
사랑하는 연인과 이유 없이 희생되는
선한 사람들의 억울함을 위해서
그는 처음으로 삶의 의지가 생기며
선과 악의 처절한 혈투를 시작하는데….
구매가격 : 10,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