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ㆍ봄

도서정보 : 김유정 | 2024-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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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화자의 관점을 통해 뭉뚱그림으로써 해학적인 웃음을 작품의 주된 정조로 그려낸 소설!!
내 아내가 될 점순이는 16살이다. 나는 데릴사위로 작정된 채 3년 7개월이나 돈 한푼 안 받고 일을 했지만 심술 사나운 장인 영감은 점순이가 아직도 덜 자랐다고 성례를 미루기만 한다. 「봄·봄」의 장인은 엄격하게 말하면 악인이다. 그는 마름이라는 신분으로 자신의 사나운 욕심을 채우려고 마을 사람들한테 횡포를 부리고, 품삯을 아끼기 위해 데릴사위라는 허울좋은 명목으로 총각들을 불러들여 새경 안 주는 머슴으로 계속 부려먹는 사람이다.
첫 딸의 경우엔 무려 열 번이나 사람을 갈아들일 정도였다. 또한 욕필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입도 험하고, 걸핏하면 지게작대기를 휘두르며 폭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처럼 악인의 조건을 골고루 갖춘 인물인데도 작가는 그를 드러냄에 있어 결코 비판하거나 고발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부정적 인물이나 현상에 대한 예리한 풍자적 시선이 아니라, 욕심 많고 무지한 인물이 벌이는 우스꽝스런 행태를 해학적으로 그리고 있다.

김유정의 소설세계
김유정의 작품들은 대부분 희극적인 상황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소설 속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우직하고 순박해서 늘 약삭빠른 존재들에게 이용당하는 ‘바보’ 같은 인물들이다. 그들은 대부분 현실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채 경직된 반응만을 보이거나,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여 아이러니컬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독자들은 이러한 저급한 인물들을 바라보면서 웃음을 띠게 되는데, 이러한 웃음은 현실을 망각하는 방향이 아니라 당대의 비참한 농촌 현실을 상기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소낙비」의 춘호, 「만무방」의 응칠이, 「금따는 콩밭」의 수재, 「노다지」의 꽁보, 「땡볕」의 덕순이 부부가 보여주듯이 일제의 가혹한 수탈 정책으로 말미암아 고향에서 쫓겨나 유랑하고 있는 농민들을 소설적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하층계급의 끈질긴 생명력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김유정의 웃음은 고전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학의 전통을 계승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구매가격 : 9,800 원

만무방

도서정보 : 김유정 | 2024-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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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문학 특유의 해학성을 가능한 한 배제하고, 일제식민지하 농촌의 착취체제을 그린 소설!!
1938년 단편집 ≪동백꽃≫에 재수록되었는데 표제의 ‘만무방’이라는 말은 염치가 없이 막돼먹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형인 응칠은 부채 때문에 파산을 선언하고 도박과 절도로 전전하며 아우인 응오의 동네로 와서 무위도식하는 인물이다. 응오는 순박하고 성실하지만, 가혹한 지주의 착취에 맞서 추수를 거부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응칠은 응오 논의 벼가 도둑질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응칠은 마을사람들로부터 전과자인 자신에게 지목될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서도 그 범인을 잡아내려고 논 가까이에 은신하여 밤을 새운다. 그런데 깊은 밤중 격투끝에 도둑을 잡고 보니 범인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이 논의 농사를 지은 동생 응오였다. 추수를 하여도 아무런 수확도 돌아가지 않는 빈한한 소작농민이 끝내 제 논의 벼를 도둑질할 수밖에 없는 참담한 현실을 반어적(反語的)으로 제시한 작품이다.

김유정의 소설세계
김유정의 작품들은 대부분 희극적인 상황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소설 속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우직하고 순박해서 늘 약삭빠른 존재들에게 이용당하는 ‘바보’ 같은 인물들이다. 그들은 대부분 현실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채 경직된 반응만을 보이거나,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여 아이러니컬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독자들은 이러한 저급한 인물들을 바라보면서 웃음을 띠게 되는데, 이러한 웃음은 현실을 망각하는 방향이 아니라 당대의 비참한 농촌 현실을 상기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소낙비」의 춘호, 「만무방」의 응칠이, 「금따는 콩밭」의 수재, 「노다지」의 꽁보, 「땡볕」의 덕순이 부부가 보여주듯이 일제의 가혹한 수탈 정책으로 말미암아 고향에서 쫓겨나 유랑하고 있는 농민들을 소설적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하층계급의 끈질긴 생명력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김유정의 웃음은 고전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학의 전통을 계승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구매가격 : 9,800 원

어떤 경우, 어떤 미로

도서정보 : 소홍진 | 2024-02-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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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어떤 경우', '어떤 미로'다.
오늘날 수많은 어떤 경우, 어떤 미로에게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세상은 수많은 경우의 수와 복잡한 미로로 얽혀 있다.
인간은 모두 탄생에서부터 자연으로 돌아가기까지 그 어떤 경우, 어떤 미로로서 갖가지 역경에 부닥치며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제대로 된 역할을 해내기 위해선 한 가지 목표를 좇는 것도 좋지만, 노력한 것만큼 보상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되돌아 나가거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필요가 있다.
과거와 달리 한 사람에게 다양한 역할이 요구되어 지는 요즘, 우리가 하는 일 대다수가 옵션과도 같다. 경기난에 투잡‧쓰리잡‧부업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렇듯 농사일이든 뭐든 자신이 할 만한 다른 일을 찾아서 하다 보면 언젠가 반드시 쓸모 있을 날이 올 것이다. 지금 당장 텃밭에 상추씨를 뿌려도 한 달이면 싹이 나고 두세 달이면 무성한 상춧잎이 돋아나는 효과와 같다.
그렇기에 저자는 특히 농촌의 부흥을 위해서라도 기회는 농촌에서 찾을 수도 있다고, 농촌에 꿈이 있다고, 농촌에 희망이 있고 우리의 미래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마음을 되짚으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앞으로 해나갈 일 그리고 사랑까지도 그 모든 근원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발견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가족‧연인‧친구 등 연결된 사람들과 서로를 미장하는 데서 찾게 되는 역할을 통해 지금보다 더 큰 행복도 안아가길 바란다."

구매가격 : 7,840 원

눈사람의 사랑

도서정보 : 한가을 | 2024-02-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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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마을에서 만난 라몬과 키리는 금세 사랑에 빠지지만, 눈사람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훼방꾼’이 나타난다.
혹독한 한겨울, 자신들의 사랑을 오랫동안 이어가고 싶은 두 눈사람만의 아름다운 사랑법.
사진과 글이 들어간 따뜻하고 감동적인, 어른을 위한 동화.

구매가격 : 2,000 원

대마왕

도서정보 : 박규동 | 2024-02-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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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라도 해볼까? 팔기는 하는지, 얼마에 파는지”

나는 돼지에게 맥주를 건넨 후 그의 옆에 앉았어.
“야 그럼 우리 대학은 왜 다녔냐?”
“이렇게 안 살려고. 경제적으로 자유롭고 주말에는 출근 안 해도 되는.”
“하긴. 나도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는 삶이 꿈이야.”


이 소설은 대학 졸업을 앞둔 한 청년이 취업에 실패하며 우연히 접한 대마의 세계에
빠져드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나’와 절친한 친구인 ‘돼지’는 금수저 친구인 ‘아티스트’의 방에서 우연히 대마를 접한다. 나와 돼지는 신세계를 경험한 뒤 그 황홀한 세계에 탐닉하다가 공짜로 피울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 결국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범죄 사업에까지 손을 뻗는다.

소설은 그들이 어떻게 대마의 늪에 빠져드는지, 왜 그토록 탐닉하는지, 왜 멈출 수 없었는지, 그들의 내면과 상황이 생생하고 조마조마하게 펼쳐진다. 소설을 읽다 보면 마치 내가 직접 대마를 피워보는 것 같은 독한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고, 이래서 사람들이 그 세계에 빠지는구나, 짐작할 수 있다.

또한 20대 청년들의 고통도 절실하게 다가온다. 주인공인 ‘나’와 ‘돼지’는 수많은 면접을 보지만 늘 거부당한다.
“아직 앉으라고 말 안 했는데요?” “서빙하는 사람을 자신보다 낮은 계급의 생물체로 인식하는 진상들” 등, 스펙 없는 청춘들을 무시하는 면접관들이나 존중 없는 아르바이트 현장에 대한 장면들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또한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조차 생각하지 못하는, 아니 안 하는 그들이 안타까워진다.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는 꿈이 그렇게 과한 것이었을까. 시작은 무더운 여름이었어,로 출발한 나의 선택은 어디로 흐르게 될까. 마지막 장인 ‘내 삶의 마지막 파도에 대한 이야기’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난다. 감각적이고 무심한 듯한 문장, 빠른 전개는, 한 번 이 책을 들면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다.

구매가격 : 11,000 원

남킹 이야기

도서정보 : 남킹 | 2024-02-0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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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마법사 남킹 이야기 모음집.

브런치 스토리 버전.

구매가격 : 4,400 원

욕망의 배 페스카마

도서정보 : 정성문 | 2024-01-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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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한 소설가 정성문의 첫 창작집으로 『패밀리 비즈니스』, 『카메라맨』, 『하얀 개』, 『부부젤라』, 『통차이』, 『의원면직』, 『벽소령의 여름』, 『페스카마』 등 직장과 취업, 노동 문제 등을 다룬 여덟 편의 중단편 작품을 수록한 콘셉트 소설집이다.

특히 표제작인 중편 『페스카마』는 전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수임한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페스카마 15호 선상 반란 사건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성과급 계약, 노동 착취, 인권유린, 비정규직 문제 같은 사건 속에 감춰진 자본주의적 폐해를 들여다봤다.

정성문 작가는 우리 문학판에서는 드물게 국가경제와 기업경영 실상을 잘 아는 작가이다. 표제작 페스카마호의 이야기뿐 아니라 여기에 수록된 소설 한 편 한 편이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인 동시에 그들이 내몰려 있는 자본주의 정글 속의 이야기다. 작가가 억지로 만들어내고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공룡화된 우리 경제사회가 만들어낸 이야기를 작가가 표본처럼 보여준다.

[북 트레일러]
https://youtu.be/FALsROXFqf8

구매가격 : 11,900 원

1990XX

도서정보 : 김아나 | 2024-01-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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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 수상작!
파괴적인 과거를 딛고 일어나 나아가는
우리와 그들의 미래를 위한 이야기

제6회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을 수상한 『1990XX』가 ‘새소설 시리즈’ 열네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에픽』 『베개』 『Always Crashing』 『Spillover Magazine』 등 여러 문예지에서 소설가로서의 두각을 나타내던 김아나 작가의 첫 소설이다.

1990년은 가장 많은 여자아이가 낙태된 시대로서의 대표성을 가진다. 이는 단순히 과거에 일어난 한 사건이나 토막 난 시대성이 아니라 지금까지 끊임없이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병렬화된 ‘현재’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러한 1990년의 특이점에 천착해 단편이 모여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지만 마지막 단편에 각 단편의 흐름이 한데 모이는 독특한 구조를 내세워 그 해의 ‘백말띠 여아 집단 낙태’에 대해 이야기한다.

구매가격 : 10,500 원

인문학여행자 동서양고전 읽기 제4권

도서정보 : 탁양현 | 2024-01-2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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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가, 플라톤(기원전紀元前 427~347)





국가(國家, 폴리테이아πολιτεία, 더 리퍼블릭The Republic), 플라톤(Platon, 기원전紀元前 427~347)

흔히 ‘남들처럼’ 산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남들처럼’ 사는 일은, 어떤 상태(狀態)를 지칭(指稱)하는 것일까. 세상(世上) 누구라도, 너무나 지당(至當)하게 여기는 말에, 굳이 필자(筆者)가 의문(疑問)을 갖는 까닭은, 필자(筆者)의 소박(素朴)한 삶을 회고(回顧)할 때, ‘남들처럼’ 살던 시절(時節)에 필자(筆者)는, 항상(恒常) 불행(不幸)했던 것으로, 기억(記憶)되기 때문이다.
전작(前作)에서도 누차(屢次) 거론(擧論)한 바이지만, 필자(筆者)가 스스로 행복(幸福)하다고 느끼기 시작(始作)한 것은, 수년전(數年前) 이래(以來), 이 한갓진 서재(書齋)에서, 고독(孤獨)히 인문학공부(人文學工夫)와 집필(執筆)을 하며, 생활(生活)하면서부터 이다. 물론(勿論) 한 인간존재(人間存在)로서 필자(筆者)의 생활(生活)은, 지극(至極)히 보편적(普遍的)인 인류(人類)의 생활방식(生活方式)에 따른다. 예컨대, 의식주(衣食住)에 바탕하는 삶임은 자명(自明)하다.
그런데 단지(但只), 의식주(衣食住)에 의존(依存)한다는 사실(事實)만으로, ‘남들처럼’ 산다고 인식(認識)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동물(動物)이나, 심지어(甚至於) 식물(植物)까지도, 제 나름의 에너지원(energy源)으로서, 자기(自己)의 의식주(衣食住)에 의(依)해, 기본적(基本的)인 생명활동(生命活動)을 유지(維持)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식물(植物)의 광합성작용(光合成作用)도, 일종(一種)의 의식주(衣食住)라고 할 것이다.

-하략-

구매가격 : 5,000 원

로빈 후드

도서정보 : 한혁민 | 2024-01-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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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위해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며 살아오다가 자신만이 가진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린 사람들. 오랫동안 아무도 이들에게 그 사실을 일깨워 줄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은 그저 더 행복하기 위해 더 먹고 더 마시기를 갈구할 뿐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이면서도 간신히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나라 히스토리아. 먼 옛날 권력자들의 압제와 가난에 신음하던 백성들을 구해내고 홀연히 종적을 감추고 살아오던 로빈 후드의 후예들이 오늘날 이곳에 나타났다. 그의 혈통인 록슬리 박사는 먹거리에 묶여 있는 사슬을 끊어버리고 사람들을 끝없이 펼쳐진 자유로운 세상으로 인도해 주리라는 사명감으로 이 주일 정도 음식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게 해 주는 알약 개발에 매진한다. 한편 대수롭지 않은 듯 이들을 주시하고 있던 국가 정보국은 우연히 실험용 알약을 손에 넣으면서 이 알약이 몰고 올 파장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그러던 중 정보국의 개입이 시작되자 위기를 느낀 록슬리 박사와 그와 함께하던 사람들은 감시망을 피해 숨어들기 시작하고 예상 밖의 조직적인 대응에 국가 정보국은 그제서야 사안의 심각성을 알아차리게 되는데......


눈앞에서 마주치게 될 나라의 분열과 혼란. 막고자 하는 정보국과 이들의 추격을 피해 알약을 받아들일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로빈훗의 후예들. 아슬아슬한 숨바꼭질이 마치 영화를 보듯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구매가격 : 12,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