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생명몽록

도서정보 : 서동익 편역 | 2014-06-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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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소개 피생명몽록(皮生冥夢錄) 은 아직도 창작자와 그 창작 연대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필사본 한문 소설이다. 몽유록 유형의 이 소설은 국립중앙도서관에 {강도몽유록(江都夢遊錄)}과 함께 묶여 있는 필사본이 현재까지 발견된 소설 작품 중에서는 가장 원본에 가까운 사본인데 편역자가 이 필사본을 캠코더로 촬영해 와서 한자어 문장으로 재편집한 후 한글맞춤법에 따라 재번역한 최신 국역본이다. 최근 우리 선조들이 남긴 고소설 몇 편을 간추려서 1626년에 작품을 필사하였다고 그 기록 연도가 작품과 함께 알려지고 있는 북한 김일성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한문소설집 ≪화몽집(花夢集)≫ 속의 피생명몽록 한문 소설 작품은 편역자가 중국 연변대학교 최웅건 · 마금과 · 손덕표 교수가 손으로 베껴 와서 인쇄한 17세기 한문소설집 _ 화몽집(花夢集) / 소명출판사(2009년 판) 을 구해 그 내용을 대조해 본 결과 단 4줄(모두 합쳐야 120여 자) 정도뿐이어서 현재로선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 우리 민족이 소장하고 있는 피생명몽록 의 한문 소설로는 가장 원본에 가까운 유일한 사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작품을 쓴 작가와 창작 연대가 아직까지 미상으로 되어 있는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내용상으로 볼 때 17세기 초반에 창작된 것으로 보이는 피생명몽록 은 임진왜란 직후 여강(驪江)에 사는 피생(皮生)이라는 선비가 옛날 수나라와 당나라로 향하던 함경도 땅의 이성(利城)을 출발해 도적산(圖寂山) 아래 외딴 마을에서 하룻밤을 유숙하다 꿈에서 본 서울 출신 하인 이헌(李憲)과 역리(驛吏) 김검손(金儉孫)의 혼백을 만나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날 밤 피생은 꿈에서 이헌의 아들 이극신(李克信)이 이헌이 죽은 지 12년이 지난 후에 나타나 이헌의 뼛골 대신 역리 김검손의 뼛골을 거두어 장사지낸 경위를 듣게 된다. 뒤이어 나타난 김검손에게서는 그의 전생 이야기를 들으며 이번에 뼛골이 뒤바뀐 일은 사실은 전생의 인연 때문임을 알게 된다. 이와 같은 내용으로 구성된 피생명몽록 은 임진왜란 후 전쟁에 희생된 일반 백성들의 수장(收葬) 문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을 미루어 볼 때 이 소설은 임진왜란이 끝난 후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창작된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하며 전쟁의 참화가 빚은 시신 수장의 오류 문제와 불교의 삼생인연설 이극신의 인물에 대한 비판 등 세 개의 큰 줄기로 짜여져 있다. 이극신에 대한 비판은 주로 그의 불효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나 그 내용을 곰곰이 뒤집어 보면 실은 끔찍한 패륜 행위를 들추고 있다. 이렇게 이극신에 대한 비판이 과도하게 등장하는 것은 이극신이 1604년 이후 유영경을 중심으로 한 소북정권의 핵심 멤버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피생명몽록 에서 이극신에 대한 비판은 실은 당시 권력을 잡은 소북 정권에 대한 비판이었던 것으로 읽혀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시대적 배경 아래서 피생명몽록 에는 세 가지 사생관이 등장하고 있다. 이헌의 유교적 사생관 김검손의 불교적 사생관 피생의 장자적 사생관이 그것이다. 이 작품 속에서 피생은 김검손의 삼생인연설을 꾸짖고 있다. 또 슬퍼하는 이헌에 대해서는 장자적 사생관을 인용해 와서 위로해주고 있다. 피생명몽록 에서 사생관의 문제가 이렇게 중요하게 다루어진 것은 이 작품이 임진왜란 중 억울하게 죽은 원혼들을 위로해주는 해원에 그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간주된다. 17세기에 창작된 우리 선조들의 몽유록 작품들은 이민족(異民族)의 침략에 의한 민족 수난의 문제와 민족 수난을 야기시킨 반동적 봉건 관료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피생명몽록}에도 그러한 면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부친에 의해 “마침내 삼족(三族)이 멸해지고 부관참시(剖棺斬屍)의 형을 면키 어려울” 만큼 패덕한 인물로 거론되는 이극신은 당대의 실존 인물로 부패하고 부도덕한 봉건관료의 전형이었다. 금이(金伊)와 목환(木歡)을 장살하는 염흥방(廉興邦)이라는 인물 또한 고려 공민왕 때의 실존 인물로서 탐학한 벼슬아치였다. {피생명몽록}은 특히 전근대 봉건사회의 신분 모순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김검손이 밝힌 이야기 속에는 전생으로부터 차생에까지 이어지면서 벗겨지지 않는 강고한 신분질서의 질곡(桎梏)이 빚어내는 비극과 그것의 근원적 부당성이 여실히 부각되어 있다. 임진왜란 때 죽은 역리 김검손은 전생에 개성의 염흥방 시랑의 종으로서 이름은 금이 였고 이헌의 아내가 된 여자는 전생에 이름이 목환 으로서 염흥방의 가희(歌姬)였다. 염흥방의 휘하에 있으면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져 밀회를 거듭하다가 마침내 목환이 임신을 해 사내아이를 낳게 되었다. 목환이 낳은 아이가 금이 와 너무나 닮았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타고 염흥방에게까지 알려져 추달을 받게 되고 끝내는 사실이 드러나 함께 장살되어 금이는 태어난 아이와 함께 홍교(紅橋) 곁에 버려졌다. 그러나 명사(冥司)에서는 이들이 죄 없이 죽임을 당했다고 판결되어 세상에 환생시켜 줌으로써 여자는 권씨(權氏)의 딸이 되고 금이는 즉 역리 김검손은 김가(金哥)의 아들이 되었다. 마땅히 부부의 인연으로 재결합되어야 했으나 나라의 습속에 사족(士族)과 상서(常庶)의 구분이 있어 두 사람은 또다시 혼인을 이루지 못했던 것이다. {피생명몽록}은 이와 같은 현실 모순의 문제들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그 극복의 논리를 제시해 주고 있는 작품이다. 피생은 장자의 논리를 인용해 와서 “시신이 제대로 거두어졌건 장사지냄이 후하건 박하건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잠깐 기대어 얹혀살다가 떠나는 인간 세상의 인연을 초월하여 우주를 바라볼 것.”을 이 작품을 통해 일깨워주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장생이 지은 장자의 내용과 기원전 369년에 태어나 86년간을 살다가 기원전 286년에 죽은 다시 말하면 지금으로부터 약 2400년 전에 태어난 장생이라는 인물이 주창한 만물일원론 을 담은 장자라는 저작물을 임진왜란이 끝난 지 십여 년 뒤에 이 작품은 쓴 작가가 읽고 심취해 장자 책속에 나오는 내용 “몇 줄을 그대로 인용해 와서 깊은 슬픔에 잠겨 있는 이헌을 위로해 주고 있다.”는 점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예사로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측면에서 보면 그 당시까지 도도하게 이어져 오던 사족(士族)과 상서(常庶)의 구분 즉 전근대 봉건사회의 신분 모순 문제를 작가의 힘으로서는 당대 현실의 구조 속에서는 그 어떤 형식으로도 변혁되기 어려운 것이라는 작자의 절망이 허무적으로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을 읽는 동안 더욱 슬픔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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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과 독가스 (체험판)

도서정보 : 임철우 | 2014-06-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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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폭력의 덫에서 언어의 순결성을 지켜내기 위하여

누군가의 말마따나, 어쩌면 이 시대의 문학은 한 조각의 빵, 한 자루의 칼이 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비록 그렇다고 할지라도, 무엇보다 지금 우리들의 발 앞에 음험하게 드리워져 있는 저 무수한 거짓과 폭력의 덫으로부터 끝끝내 언어의 순결성을 지켜 내기 위해 싸우고 노력하는 일이야말로 바로 오늘의 문학이 맡아야 할 가장 소중하고 막중한 책임임에는 틀림없을 것입니다. 제 자신 역시 그러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작가로서 늘 성실하고 충실하게 살아가야 할 것임을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잊지 않으려 합니다.

- 제12회 이상문학상 수상 연설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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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과 독가스

도서정보 : 임철우 | 2014-06-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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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폭력의 덫에서 언어의 순결성을 지켜내기 위하여

누군가의 말마따나, 어쩌면 이 시대의 문학은 한 조각의 빵, 한 자루의 칼이 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비록 그렇다고 할지라도, 무엇보다 지금 우리들의 발 앞에 음험하게 드리워져 있는 저 무수한 거짓과 폭력의 덫으로부터 끝끝내 언어의 순결성을 지켜 내기 위해 싸우고 노력하는 일이야말로 바로 오늘의 문학이 맡아야 할 가장 소중하고 막중한 책임임에는 틀림없을 것입니다. 제 자신 역시 그러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작가로서 늘 성실하고 충실하게 살아가야 할 것임을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잊지 않으려 합니다.

- 제12회 이상문학상 수상 연설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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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의 전쟁 (이원호 장편소설)

도서정보 : 이원호 | 2014-06-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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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호 장편소설 『용병의 전쟁』. 탈북자 인도팀의 경호역으로 파견된 용병의 외로운 전쟁을 그려낸 소설이다. 모두 적이다. 시시각각 좁혀지는 적의 포위망. 북한군, 중국공안, 그리고 한국의 반역자들에게 용병은 전쟁을 선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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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색깔을 바꾸는 여자

도서정보 : 윤용호 | 2014-06-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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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호의 미니픽션은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때로는 발칙하기마저 하다. 오가는 전철 속에서 혹은 잠시 짬이 날 때마다 한 꼭지를 읽고 덮어두어도 여운이 길다. 싸구려가 아니기 때문이다. 냉혹하고 이기적이기만 한 남녀관계 무너지는 가정 훼손되는 전통 등에 대해 그가 퍼붓는 냉소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아픈 곳을 대신 꼬집어주어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그의 미니픽션은 우리의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맥주 맛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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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그대의 먼 사랑보다 따뜻한)

도서정보 : 이제하, 구자명, 구준회, 김민효 외 | 2014-06-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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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먼 사랑보다 따뜻한『술집』. 이 책은 소설가 이제하를 비롯해 구자명 백경훈 서지원 윤용호 등 새로운 문학 장르인 미니픽션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시인 소설가들이 모두 만나 술 을 주제로 쓴 각각의 52편의 글들을 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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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춤추러 가요

도서정보 : 안은순 | 2014-06-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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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설쓰기는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의 삶과 애환을 쓰고 있다. 중앙지 신춘문예를 결선에서만 세 번이나 낙선한 뒤 소설쓰기를 그만두었다. 외롭고 힘든 길에서 혼자 버티기가 힘이 들었기 때문이다. 18년 만에 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은 문인협회에 가입한 것이 충전을 받게 됐다. 이십 여 년 간 쓴 소설을 모아 책으로 묶을 수 있게 되니 많이 반성이 된다. 꾸준히 썼더라면 더 좋은 소설을 썼을 것 같아서가 아니고 작가적인 자세가 결여된 자신을 보았기 때문이다. 글쓰기도 사명감이 따라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사명감도 없이 쓰고 싶으면 쓰고 쓰기 싫으면 안 썼다는 것이 잘못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문학나무의 사모 소설반에서 꾸준히 공부한 것도 책을 내는데 힘이 되었다.
― 안은순, 작가의 말(책머리글) [나의 글쓰기는 18세 때 부터였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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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도서정보 : 김남천 | 2014-06-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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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經營)』은 ‘전향문제’의 토대를 이룬 작품으로 일련의 전편 ‘맥(麥)’과 연작으로 시대적 현실의 이분법적 인식문제와 이념적 갈등 속에 불가피한 인텔리겐치아의 심리적 혼돈을 그린 전향소설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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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선생님

도서정보 : 채만식 | 2014-06-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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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선생님』은 일제 식민지하 해방기의 이데올로기적 시대 의식에서 평범한 두 교사가 양립하는 내면세계의 갈등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기회주의적이며 비열한 인간과 그렇지 않은 인물의 전형은 우리 역사의 비탄한 우민화(愚民化)와 해방이라는 기로에서 진실한 선택이 무엇인가를 세태의 암울함으로 통렬히 비유적으로 풍자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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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바다

도서정보 : 심훈 | 2014-06-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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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바다』는 작가의 심정이 잘 드러난 수필 작으로 모진 시대풍파의 고난적 삶을 등진 노파의 질곡 속에 ‘어린아이’ 운명과 대조하여 우리나라의 광복과 희망을 바라는 심경을 따뜻한 동정과 회한으로 깊은 내심을 드러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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