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fession of a Fool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397)

도서정보 :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 | 2019-01-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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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의 고백> 영문판.
1893년에 출간된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자전적 장편소설.
저자의 불행했던 결혼생활에 대한 고백서(告白書)로, 한 남녀의 만남과 파경(破鏡)을 끔찍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구매가격 : 4,000 원

바르도의 링컨

도서정보 : 조지 손더스 | 2019-0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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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읽는 책이 아니라 경험하는 책이다.
소설의 경계를 확장하는 압도적 걸작!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NPR 선정 올해의 책

“완전히 독창적인 이 소설의 구성과 스타일은 위트 있고 지적이며 지극히 감동적인 내러티브를 보여준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어린 아들이 다다른 사후세계를 배경으로, 그곳에서 고통받는, 그리고 독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영혼들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역설적으로 생생하고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를 창조해낸다. 『바르도의 링컨』은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 동시에 역사를 재치 있게 활용하며 타인에 대한 공감의 의미와 경험을 탐구하게 한다.” _롤라 영(2017년 맨부커상 심사위원장)

Original. ‘본래의’ ‘독창적인’ ‘최초의’ ‘기발한’ 등의 뜻을 가진 이 단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작가가 있다. “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 “영미문학계의 천재” “작가들의 작가”라는 평을 듣는 조지 손더스가 바로 그다. 첫 단편집 『악화일로를 걷는 내전의 땅』을 발표한 이래, 손더스는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스타일, 풍자적이고 위트 있는 목소리로 현대 영미문학을 대표해왔다. “작가들 사이에서 손더스는 그냥 작가가 아니라 그 이상의 존재”(조슈아 페리스), “그와 같은 작가는 아무도 없다. 그는 유일무이하다”(로리 무어), “손더스는 마치 소설이라는 것을 처음 읽는 듯 느끼게 만든다”(할레드 호세이니)는 작가들의 말은 손더스가 문학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오랜 시간 단편소설만을 써오던 그가 첫 장편소설을 선보인다고 했을 때, 문학계와 미디어 그리고 독자들이 호들갑스럽다 할 정도의 반응을 보인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엄청난 관심 속에 2017년 출간된 그의 첫 장편 『바르도의 링컨』은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NPR 등 무려 20개가 넘는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제이디 스미스는 “걸작”이라는, 군더더기 없는 한마디로 이 작품의 가치를 인정했고, “아주 보기 드문, 천재적인 소설”(<인디펜던트>) “거의 은총을 받은 느낌”(<파이낸셜 타임스>) “문학적 환각제”(<이브닝 스탠더드>) 같은 찬사가 잇따랐다. 그리고 2017년, 영어로 쓰인 최고의 소설에 수여되는 맨부커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폴 오스터, 아룬다티 로이, 알리 스미스 등 영미문학을 대표하는 쟁쟁한 작가들의 작품이 후보에 올라 있던 터라, 더욱 의미 있는 수상이었다.


대담하고 파격적인 형식으로 불러낸 링컨의 시대
소설의 경계를 확장하다!

『바르도의 링컨』은 링컨 대통령이 어린 아들을 잃은 후 무덤에 찾아가 아들의 시신을 안고 오열했다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오래전 손더스는 워싱턴을 방문했다가 지인에게서 링컨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링컨의 셋째 아들 윌리가 장티푸스에 걸려 열한 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비탄에 잠긴 링컨이 몇 차례나 납골묘에 들어가 아이의 시신을 꺼내 안고 오열했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손더스의 머릿속에 즉각 하나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링컨기념관과 피에타가 합쳐진 이미지. 이것이 『바르도의 링컨』의 출발점이었다. 손더스는 오랫동안 이 이미지를 마음에 품어오다, 2012년 본격적으로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바르도’는 ‘이승과 저승 사이’ ‘세계의 사이’를 뜻하는 티베트 불교 용어로, 죽은 이들이 이승을 떠나 저세상으로 가기 전 머물러 있는 시공간을 가리킨다. 이 작품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윌리 링컨을 중심으로, 아직 바르도에 머물러 있는 영혼들이 대화를 나누며 서사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다. 바르도에 있는 40여 명의 영혼들이 등장해 각자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이 소설의 주요 골자이지만, 사이사이 링컨과 그의 시대에 관한 책, 서간문, 신문 등에서 인용한 문장들로 이루어진 챕터가 끼어들면서, 가상의 세계와 실제 세계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보완하는 형태로 소설이 진행된다. 이런 생경한 형식이 독자들을 다소 어리둥절하게 할 수도 있는데, 작가 자신조차 소설을 집필하면서 “나 말고 이 소설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170여 개의 목소리가 펼쳐내는 언어의 향연은 때로 독창으로, 때로 중창으로, 때로는 거대한 합창으로 울려퍼지며 정밀한 언어의 콜라주를 선사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오디오북 역시 화제가 되었는데, 줄리앤 무어, 벤 스틸러, 수전 서랜던, 리나 던햄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작가인 조지 손더스 역시 오디오북에 참여해 한 목소리를 담당했다.


모두가 슬픔에 잠겨 있거나, 잠겨 있었거나, 곧 그렇게 될 것이었다.
영원한 삶은 없기에……

아직 삶에 대한 미련으로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이 머무는 곳 바르도. 이곳에 있는 존재들은 자신들이 죽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못한다. 이 존재들은 ‘죽음’에 관계된 어떤 말도 입 밖에 내지 않는다. ‘관’은 ‘병자-상자’로, ‘시신’은 ‘병자-형체’으로, ‘이승’은 ‘이전 그곳’으로 부르는 식이다. 이곳의 존재들은 자신들의 몸이 다 나으면 언젠가 다시 가족에게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1862년 2월, 이곳에 나이 어린 신참이 나타난다. 눈을 깜빡이며 조심스레 주위를 살피는 열한 살의 귀여운 소년 윌리. 이곳에는 저세상으로 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거부한 존재들이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순수하고 죄 없는 어린 영혼들은 오래 지체하지 않는다. 더욱이 이곳에 오래 머물면 머물수록 고통만 커지므로, 어린아이들이라면 마땅히 바로 저세상으로 떠나야 한다. 하지만 윌리는 그럴 생각이 없다.
윌리는 링컨 대통령이 끔찍하게 아끼던 셋째 아들. 사랑하던 아들을 잃고 큰 슬픔에 잠긴 링컨은 한밤중에 몰래 다시 묘지를 찾는다. 그리고 관에서 아들의 시신을 꺼내 끌어안는다.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치 이렇게 하면 죽은 아들이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이런 링컨이 모습을 보고 이곳의 존재들은 감동받는다. 아무리 사랑이 지극해도 다시 찾아와 시신을 만지고 끌어안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링컨은 또 찾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묘지를 떠난다. 윌리는 아버지가 자신을 찾아올 거라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곳을 떠날 수 없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윌리는 점점 궁지에 몰리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를 안타까워한 한스 볼먼, 로저 베빈스 3세, 에벌리 토머스 목사는 어떻게 해서든 윌리를 빨리 저세상으로 보내려 한다. 아이를 설득해 ‘제대로 죽을 수 있도록’ 돕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윌리는 고집을 꺾지 않는다. 이들 세 존재는 윌리를 저세상으로 보낼 방법은, 링컨 대통령을 묘지에 다시 오게 해 윌리의 마음을 바꾸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닌 이들이 링컨을 다시 불러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링컨에겐 그들의 모습이 보일 리도, 그들의 목소리가 들릴 리도 만무하므로. 그들은 이곳에 머물고 있는 다른 존재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이제 더 많은 존재들이 합세해 링컨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애쓴다.


우리 시대 가장 독창적인 작가 조지 손더스가 그려낸
기이하게 웃기고 애처로운 슬픔의 강령회

표면상으로 ‘바르도의 링컨’은 죽은 윌리 링컨을 가리키지만, 동시에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윌리 링컨이 사망한 1862년 2월 20일은 미국 내전이 발발한 지 열 달 정도가 지나 전쟁이 본격화되어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어찌 보면 국가 전체가 거대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여 있던 때라 할 수 있다. 계속해서 중대한 결정을 해나가며 나라의 운명을 결정지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링컨 역시 일종의 ‘바르도’에 있었던 셈이다.

이 소설의 큰 줄기는 링컨과 그의 아들 윌리의 죽음에 관한 것이지만,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르도’를 떠도는 영혼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매듭을 푸는 것, 저마다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한 미련이나 슬픔, 분노나 집착을 털어내고 진정한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바르도에 등장한 어린 신참, 그리고 그 아버지의 지극한 사랑에 영혼들의 세계가 술렁대기 시작하고, 이것이 기폭제가 되어 이들은 자신들의 과거를 청산하고 하나둘 진정한 죽음의 세계로 향한다. 이러는 와중에 서로에 대한, 더 넓게는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공감을 경험하게 된다. 역설적이게도, 『바르도의 링컨』은 죽은 영혼들의 목소리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의 존재 조건에 대해 탐구하게 한다. 지극히 슬픈 서사에도 불구하고, 작품 전반에 흐르는 위트는 결국 삶이란 이렇듯 ‘희극과 비극이 함께 존재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일반적인 소설의 형식과 틀을 과감하게 벗어나 소설의 경계를 확장하며 독자에게 전혀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는 『바르도의 링컨』. 이 소설의 후반부가 주는 깊은 울림과 감동은 <이코노미스트>의 표현처럼, 당신의 마음을 유령처럼 붙들고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당신이 올해 읽게 될 가장 이상하고 가장 훌륭한 작품. 극강의 상상력을 보여준다. 너무도 친밀하고 인간적이며, 너무도 심오하여 거의 은총을 받는 느낌이다. _파이낸셜 타임스

아주 보기 드문, 천재적인 소설. 획기적이고 강렬하며 감동적이고 흥미진진하다. 작가는 오직 가장 위대한 소설가들만이 가능한 방식으로 인간의 존재 조건을 포착해낸다. 그렇다, 정말 그토록 훌륭하다. _인디펜던트

거의 초월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잠들기 직전 당신의 의식 가장자리에 나타날 것이다. 아름답게 구현된 목소리들이 정밀하게, 때로는 의식의 흐름을 따라 흘러나온다. _NPR

마지막 50쪽 가량은 정말이지 소설 속 용어처럼 ‘물질빛피어나는 현상’이다. 소란하고 거대하다. 슬픔으로, 그보다 더 큰 희망으로 폭발한다. 독자가 직접 그 끝에 도달할 때까지 더이상의 설명은 접어두는 편이 낫겠다. _타임

한 가지 약속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이 전혀 읽어본 적 없는 유형의 책이라는 것이다. 완벽하게 독보적인 작품.
_리베카 존스(BBC 문화담당 기자)

설명이 필요 없는 걸작. 에이브러햄 링컨이라는 주제와 작가의 천재성이 완벽히 결합된 작품.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 이런 소설은 어디서도 보지 못했다. _뉴욕 타임스

넋을 잃게 만드는, 단테적인 미국판 유령 발라드. _퍼블리셔스 위클리

기이하게 웃기고 애처로운 슬픔의 강령회. 손더스의 작품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상하겠지만, 그의 첫번째 장편소설 역시 충격적일 정도로 독창적이다. _워싱턴 포스트

이 책은 손더스가 처음으로 시도한 장편소설이지만, 그가 완성한 작품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다. _애틀랜틱

의심의 여지 없이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소설 중 하나. 이토록 따뜻하고 온화하면서도 혁명적인 소설이라니. 이토록 섬세하고 무게 있는 유머 감각이라니. 나는 이 작품을 사랑한다. _맥스 포터(소설가)

손더스는 매력적인 탁월함과 독창성, 작품의 소재에 대한 확고한 감각과 절대 고갈되지 않을 것 같은 다양한 목소리를 지닌 작가다. 무섭고, 웃기며, 잊을 수 없는 작품. _토바이어스 울프(소설가)

수십 년 동안 마법 같은 단편들을 써온 손더스의 첫번째 장편소설. 유령처럼 마음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이 기묘한 소설은 죽은 자들이 산 자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산 자들이 죽은 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작품이다. _이코노미스트

조지 손더스가 『바르도의 링컨』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해서 너무나 기쁘다. 그의 작품은 문학적 환각제 같아서, 당신을 혼비백산하게 만든 다음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인다. _이브닝 스탠더드

손더스의 비범한 언어적 에너지는 일상의 페이소스를 포착하는 데 집중한다. 이 작품을 추동하는 힘은 아름답게 구현된―시대의 변곡점에, 즉 자신만의 바르도에 갇혀 있던―링컨의 초상이다. _뉴욕 타임스(미치코 가쿠타니)

희극과 비극 사이를 눈부신 솜씨로 오간다. 독보적인 소설. 화려한 광고 문구를 믿어도 좋다. _시카고 리뷰 오브 북스

그의 작품 속 세상이 얼마나 기이하든 간에 그 중심에는 늘 정서적으로 익숙한 무언가가 있다. 그는 이 소설에서 마음속의 믿음을 지켜내기 위해 필요한 작은 변화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바르도의 링컨』은 결국 공감에 대한 탐구다. _가디언

짜릿하다. 이 소설은 링컨과 그가 처한 고난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처한 존재론적 상황을 무자비하고 가차없이 소환해낸다.
_커커스

구매가격 : 11,100 원

이중톈 중국사 11-위진풍도

도서정보 : 이중톈 | 2019-0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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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에 예악이 붕괴되지 않았다면
백가쟁명은 없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후한 말기 이후의 부패가 없었다면
위진풍도는 없었을 것이다.”


미학 전공자 이중톈이 들려주는 청담과 유미주의의 시대

이중톈 중국사 시리즈 11권. 흔히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중국의 역사 시대 가운데 이번 11권 『위진풍도魏晉風度』는 위진시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중톈은 이번 권에서 역시 대단히 복잡한 시대였던 위진과 오호십육국을 일목요연하게 풀어내고, 독자들에게 위진풍도의 핵심만을 짚어내 보여준다. 팔왕의 난과 오호십육국의 혼란기, 도덕적 평판이 쇠퇴하고 개인의 가치가 발현된 미美의 시대였던 위진은 특히 미학 전공자로서 이중톈의 공력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시기다. 석사 시절 이중톈은 ‘위진남북조와 수당의 문학’으로 연구 방향을 삼았고, 졸업 논문 주제는 「『문심조룡』의 미학사상 논고」였다. 이 논문으로 인해 그는 훗날 대학에서 미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또한 미학을 이해하기 위해 심리학과 문화, 특히 중국 고대 문화와 정치제도까지 공부했다. 이중톈은 역사 전공자가 아닌 미학 전공자였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풍부하고 세밀한 시각으로 중국의 역사, 문화를 폭넓게 연구했으며, 융통성 있는 필체로 중국 역사를 총체적으로 써내려갈 수 있었다.


유미주의의 시대에 아름답게 사는 것

위진시대에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 시대의 정신과 기풍, 가치관이다. 위진시대는 한
마디로 유미주의의 세상이었다.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
는 마음이 있었다. 그 마음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했다. 당시의 사회적 기풍이 용모로 사람을 평가했기 때문이다. 용모가 출중하면 성원을 받고 다른 사람보다 성공하기 수월했다. 이중톈은 남편이 몰래 숨겨둔 어린 여자아이의 풍모에 반해 죄를 용서한 남강장공주의 일화, 원수의 칼에 얼굴이 망가져 대업을 이룰 수 없었던 손책의 일화, 용모가 뛰어났던 반악의 일화 등을 들며 당시 시대가 아름다움을 얼마나 중요시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기풍이 과연 따를 만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고 이야기하며, 그들의 풍모가 한몫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름다운 것 자체만이 아니라 ‘아름답게 사는 것’의 중요성을 논한다. 또한 위진은 흔히 풍류를 논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죽림칠현과 시인 도연명 등이 출현한 시기이기도 하다. 위진풍도의 또 한 가지 특징적인 점은 휘파람의 유행이다. 밭을 갈기는 했지만 생계를 위한 농사는 아니었고 공부를 하기는 했지만 대강을 이해하는 독서일 뿐, 가장 좋아한 것은 밤새 책을 읽는 것도 거창한 토론을 벌이는 것도 아니고, 새벽과 밤중에 숲에서 무릎을 껴안고 길게 휘파람을 부는 일인 미소년. 이것이 바로 위진풍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또한 남성의 여성화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문명의 정교화 외에 사족 계급과도 관련이 있었다. 위진의 사족이 유럽의 기사, 일본의 무사와 달랐던 점은 후자가 무를 숭상한 것과 달리 전자는 문을 숭상했다는 것이다. 문은 우아하고 우아하면 부드럽다. 우아해지면 동시에 음유해지기도 한다. 남성의 여성화와 더불어 위진은 특히 여자들 가운데 훌륭하고 유능한 인물이 많았던 시기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위진풍도는 참된 성정, 아름다운 풍모, 자연 숭배, 지혜에 대한 사랑, 가문의 중시, 이 모든 것을 다 합친 모습일 것이다.


이중톈이 들려주는 위진풍도

이번에 출간된 『위진풍도』는 총 36권 완간이 예정되어 있는 이중톈 중국사 시리즈 가운데 제2부 ‘제1제국’에 속하는 열한 번째 책이다. 제국시대는 2132년이나 계속되어 중국사 전체 3700년 중 약 60퍼센트를 차지할 만큼 긴 역사다. 그중 제2부 ‘제1제국’에서는 800년의 역사를 펼쳐내는데, 7~10권에서 진秦나라와 진晉나라, 전한과 후한을 거쳐 삼국시대에 이르고, 이번 11권에서는 위진시대를 다루며, 앞으로 나올 12권은 남북조시대로 이어진다. 이중톈은 위진과 오호십육국이 대단히 복잡한 시대였다고 이야기한다. 초반에 등장하는 주요 사건인 팔왕의 난만 해도 관련 인물이 단지 여덟 명에 그치지 않고, 한족과 이민족이 섞여 있는 그들의 이름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독자의 접근이 쉽지 않다. 또한 이전의 문화적 황금기였던 백가쟁명시대와 비교해, 학계의 평가가 엇갈린다는 난점도 있다. 하지만 이중톈은 이 복잡한 시대를 엉킨 실타래를 풀듯이 우리 눈앞에 일목요연하게 펼쳐놓는다. 그리고 그 가운데 흥미로운 지점까지 정확하게 짚어내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위진풍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낭만과 자유, 그 유미주의의 시대정신까지 읽어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 본문에서

그러면 위진풍도의 핵심적인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사람은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확실히 위진은 유미주의의 시대였다. 위진 사람들이 보기에 인물의 아름다움은 ‘아름답게 생긴 것’뿐만 아니라 ‘아름답게 사는 것’이었다. 그것은 당연히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했고 또 대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었다.(151~152쪽)

사실 위진의 청담가 중에는 실천가가 적지 않았다. 그들이 현학을 좋아한다고 해서 결코 비현실적이지는 않았다. 심지어 세계의 본체가 있는지 없는지 꼭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단지 그 고담준론 속에 깃들고 구현되는 지혜를 즐기고 좋아했을 뿐이다. 어쨌든 똑똑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주미를 휘두르며 논쟁을 벌였는데 그것이 우아하고 수준 높은 두뇌게임이 아니었을 리가 없지 않은가? 그렇다. 그것은 일종의 삶의 방식이자 태도였다. 그런 태도는 철학적인 동시에 예술적이었다.(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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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상자

도서정보 : 안드리 스나이어 마그나손 | 2018-1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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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시간 속으로 떠나는 감동의 여정,
왠지 모르게 친숙하면서도 전혀 새롭다

이 책은 《반지의 제왕》의 작가 돌킨에게 영감을 준 아이슬란드 문학으로, 천 년의 세월동안 쌓인 신화와 시간 속 이야기가 현재를 이어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 사람들은 분노의 시대를 건너 뛸 수 있는 시간 속으로 떠난다. 멈추어진 시간 속에서 만나는 공주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긴 시간의 통로이다.

여기, 세상을 다 가진 왕이 사랑하는 딸, 아름다운 어린 공주를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한다. 왕은 공주가 고통과 늙음, 죽음 따위를 알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세상에 단 한 사람, 공주의 시간만을 멈추게 했다. 고통을 모르면 고통이 없을까? 늙지 않는 영원한 시간은 무엇으로 채워지는가? 시간은 멈추었으나 함께할 수 없는 추억은 누구의 것인가? 불멸의 공주는 삶을 잃어버렸다.

우리는 누구나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행복한 순간에, 시간을 멈추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흘러간 시간이기에, 한 장의 사진으로 잡아두고 그 순간을 간간히 음미한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현실에서, 애틋한 그리움으로 오늘을 살아낼 수 있는 기운을 받게 해주는 책이다.

☞ 수상 및 선정 내역
아이슬란드문학상 아동 청소년부문 수상
아이슬란드 북셀러 선정 올해의 청소년도서 수상
북서유럽 아동문학상 수상
레이캬비크 교육협의회 아동도서상 수상
북유럽 이사회 아동 및 청소년 문학상 후보
핀란드 최우수 판타지 번역소설부문 후보

구매가격 : 8,000 원

도리스의 빨간 수첩

도서정보 : 소피아 룬드베리 | 2018-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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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상실, 사랑과 이별이 뒤섞인 삶을
살아낸 아흔여섯의 도리스 할머니
모든 애정을 담아 다음 세대에게 건네는
진실하고 따뜻한 격려와 응원!

* 스웨덴 블로거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 세계 28개국에서 번역·출간
* 《오베라는 남자》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 강력 추천
* 스칸디나비아를 넘어 유럽을 휩쓴 ‘소피아 룬드베리’의 놀라운 데뷔작

“소피아 룬드베리는 사랑을 담아 쓰고, 기쁨을 담아 말하는 작가다.
그녀는 격려가 필요한 모든 사람을 위한 글을 썼다.”_프레드릭 배크만

“사랑을 담아 쓰고, 기쁨을 담아 말하는” 작가 소피아 룬드베리의 장편소설 《도리스의 빨간 수첩》이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스웨덴 블로거들의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된 이 소설은 현재까지 28개국에서 번역·출간되었으며, 스칸디나비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빠르게 호평을 얻고 있다.

《도리스의 빨간 수첩》은 하루하루 죽음과 가까워지고 있는 아흔여섯의 도리스가 평생 동안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그들과 함께 살아갔던 도리스 자신의 생애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2차 세계대전이라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스웨덴, 프랑스,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를 가로지르며 굴곡진 삶을 살아낸 도리스는 자신의 지난날을 찬찬히 기록하며 유일한 가족인 제니에게 기억을 남긴다.

사랑과 열망, 나이 듦과 고독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도리스의 생애는, 독자들이 주변의 노인과 친척, 친구들의 안부를 묻는 움직임을 촉발시키며, 스칸디나비아를 넘어 세계 각국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지나간 시간 속 기억을 모아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다

“너무도 많은 기억. 너무도 많은, 이제는 죽은 사람들. 그들은 어떤 비밀들을 무덤으로 가져갔을까?” (395쪽)

붉은색 가죽 수첩 속 이름들. 이름들 위에 그어진 줄과 ‘사망’이라는 글자. 쌓여 있는 틴 박스. 그 안에 담긴 빛바랜 사진과 수많은 편지들. 간병인이 떠나고 아무도 없는 적막한 집에서 도리스는 매일 노트북을 열고 지나간 시간을 되돌리고 기억을 모아 글을 쓴다. 흰 장미가 진갈색 나무 벽을 타고 올라가던 어린 시절부터 스웨덴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였던 예스타를 다시 만나는 순간까지. 움켜잡고 놓을 수 없는 기억들이 너무도 많지만, 도리스가 세상을 뜨는 순간 이 기억들은 모두 사라지고 만다. 도리스의 기억은 그가 살아온 삶이다. 도리스는 자신의 삶도, 그리고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의 삶도 모두 사라지게 둘 수 없다. 그래서 도리스는 글을 쓴다.

도리스가 살아가면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은 모두 외롭고 힘들고 슬픈 사람들이었다. 다양한 사람을 편견 없이 받아들였지만 정작 내면의 우울함은 이겨내지 못했던 세라핀 부인. 살아생전 자신의 예술도, 사랑도 인정받지 못했던 예스타. 사랑을 택함으로써 맞닥뜨려야 했던 가난을 견디지 못한 엘레오노라. 아들에게 지은 잘못을 결국 용서받지 못하고 세상을 뜬 일레인. 가족을 모두 잃은 아픔에 사람과 교류를 끊은 은둔자 폴.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 방황하고 결국 마약에 중독되어버린 조카 엘리스까지. 도리스의 마음 한곳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성소수자, 이민자, 미망인, 약물 중독자 등 모두 소외와 상실, 아픔을 경험한 이들이었다. 도리스는 이들에게 위로를 받거나 위로해주며 그들과 시간을 보냈고 외로운 이들과 함께 공유했던 시간은 도리스의 일부가 되어 그의 삶을 오래도록 지탱하는 영감과 지혜가 된다.

과거의 나를 보듬어주고
오늘의 나를 격려하는 기억들

“도리스는 정상적인 삶을 보여줬다. 정상적인 삶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 친구들의 삶에서 그런 것을 얼핏 보았을 뿐인 아이에게, 정상적인 삶은 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삶이었다.” (370쪽)

소설 한편에는 도리스의 종손녀 제니의 이야기가 있다. 제니는 남편 윌리를 만나면서 모든 일을 그만두고 결혼했고,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 아이의 엄마이자 전업주부로 살고 있다. 제니에게 도리스는, 약물 중독자였던 엄마 엘리스를 대신해 자신을 키워준 매우 소중한 존재다. 그런 도리스가 스웨덴의 한 병원에서 홀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제니는 도리스의 곁을 지키기로 결정하지만 남편 윌리는 도리스의 상태에 무심하고, 제니가 스웨덴으로 가는 것을 오히려 반대한다. 그러나 제니는 가족들의 불평을 뒤로한 채, 두 살 된 딸아이 타이라와 스웨덴으로 향하고 도리스의 아파트에서 낡은 수첩과 종이 더미를 발견한다.

도리스의 기억을 따라가며, 제니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조우한다. 엄마의 자살 시도 앞에서 방치되었던 날들, 다른 평범한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지난날들을 떠올린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도 마주한다. 전업주부이고, 세 번의 출산으로 노화가 시작되었으며, 남편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 현재 제니의 자존감은 땅에 떨어져 있다.

도리스의 기억을 담은 글은 제니의 모든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도리스의 글은 상처 가득했던 어린 시절을 위로하고, 제니가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리스는 제니를 조건 없이 사랑해줬고, 또 제니가 과거를 마주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한다. 도리스는 제니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다.

노인의 죽음에 무감각한 사람들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들의 슬픔

“할머니가 울면 안 되는 건가요? 할머니는 죽어가고 있잖아요. 당연히 우시겠죠. 나라도 그러고 싶을 거예요.” (318쪽)

《도리스의 빨간 수첩》은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도리스의 슬픔에 대해 주목한다. 아흔여섯의 도리스는 혼자 먹지도, 걷지도 못하는 상태다. 자신과 알고 지낸 모든 이가 죽고 더 이상 장례식에도 참석할 필요가 없을 때,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움직이지도 못할 때, 온몸에 소변이 묻어도 스스로 씻지 못할 때, 미래가 아니라 과거를 생각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을 때, 죽음은 도리스의 눈앞에 있다.

죽음을 앞둔 도리스에게, 신부는 “우리 모두 언젠가는 죽어요”라고 나름의 위로를 건넨다. 병원의 복지담당 직원은 요양원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운이 좋은 것이라고 도리스를 설득한다. 간호사들도 도리스의 눈물이 죽음에 대한 슬픔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담당 의사는 도리스가 “오래 살지 못할 거고 더는 수술을 견뎌내지” 못할 거라며 죽음을 확정 짓는다.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들은 너무나 많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그들의 죽음을 자주 접하면서 우리는 노인의 죽음에 대해 점점 더 무감각해진다. 우리는 노인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죽음을 자연스레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오래 살다가 죽은 노인에게는 ‘호상을 당했다’고도 한다. 그러나 어떤 죽음이 호상일 수 있을까. 노인의 죽음이라고 해서 죽음이 슬프지 않을 수 있을까. 그 누가 자신의 죽음 앞에서 초연할 수 있을까. 자신의 죽음을 당연히 여기는 사람들 속에서 도리스는 화도 내고, 고집도 부리고, 눈물도 흘린다. 그러나 슬픔은 온전히 도리스만의 감정일 뿐이다.

노인의 경험과 이야기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발견하다

“혼자 죽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리고 아무도 혼자 죽어서는 안 돼.” (268쪽)

《도리스의 빨간 수첩》은 작가 룬드베리의 고모할머니였던, 실존 인물 도리스에게서 영감을 얻어 쓴 글이다. 룬드베리는 자신을 어릴 적부터 돌봐주었던 도리스가 세상을 떠난 뒤, 그녀의 집을 청소하다가 실제로 선반에서 숨겨진 수첩 하나를 발견한다. 그 수첩에는 도리스가 평생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고, 모든 이름마다 줄이 그어진 채 ‘사망’이라는 글자가 써져 있었다. 룬드베리는 수첩을 발견하고 나서야 자신이 도리스의 삶을 잘 알지 못했다는 것과 도리스를 거의 찾아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노년과 외로움에 관해, 노인들의 다양한 경험을 우리가 얼마나 많이 잊고 사는지에 관해, 또 우리가 어떻게 노인들에게 질문하는 것을 멈추게 되는지를 오랫동안 생각한 후, 도리스에 관한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룬드베리는 이 소설에 여러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담으려 했다. 따라서 어린 시절 모델로 활동했던 자신의 경험을 소설 속에 녹여냈고, 스웨덴의 유명 화가이자 작가의 외종증조부인 예스타 닐슨(Gösta Adrian-Nilsson)의 삶도 그려냈다. 도리스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느꼈던 죄책감을 바탕으로, 오직 노인을 위한 소설을 쓰려 했고 세대 차이에 관한 생각을 담으려 했다. 이로써 노인의 경험과 격려가 우리를 또 다른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써냈다.

《도리스의 빨간 수첩》이 출간된 이후,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은 자신이 가족들과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혀왔다. 세계의 독자들은 노인이 된 부모와 친척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의 모험에 동참하고 있다. 추운 겨울, 바깥세상과 연결되지 않은 채 오직 자신의 기억만을 친구 삼아 홀로 지내는 노인을 알고 있다면, 오늘 한번 연락을 해보는 건 어떨까. 죽음을 앞둔 도리스의 한마디를 기억하며. “신이여, 이제 내 차례예요. 이제 내가 사랑하고 사랑받을 차례예요.”

구매가격 : 10,360 원

원서발췌 전쟁론

도서정보 :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 | 2018-1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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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법 차원의 방법론적 기술만이 아니라, 전쟁의 본질과 성격을 논함으로써 전쟁을 사회과학적 이론의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린 책이다. 이 발췌본은 전쟁의 본질과 성격을 논한 1, 2편과 결론에 해당하는 8편을 번역해 전쟁이 정치의 수단임을 알려 주고자 했다. 군사 이론가뿐만 아니라 정치학자나 사회학자들에게도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원서의 약 10%를 발췌해 옮겼다.

구매가격 : 7,840 원

우데게인 이야기

도서정보 : 미상 | 2018-1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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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데게인은 기원후 2세기 무렵 바이칼 동부에서 아무르강 상류로, 그 후 만주와 연해주로 이주한 고대 퉁구스족인 ‘읍루’족의 후손이다. 어근 ‘숲(уд)’에서 파생된 이름으로 ‘숲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19세기 말까지는 우데게인과 오로치인을 하나의 민족으로 여겼으나 1930년부터 독립 민족으로 분류되었고 ‘우데게인’이라는 공식 명칭을 얻었다. 이들의 조상은 발해 건국에 참여했고 멸망 후에도 주변 소수민족과 교류하면서 지금까지 삶의 터전을 지키고 있다.
19세기 후반 아무르강과 연해주가 러시아 영토가 된 후 우데게인의 거주지가 축소되었고 우데게인 공동체는 사실상 해체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형사취수제나 숙권제, 피의 복수, 불 숭배와 같은 원시적 관습은 유지된 채 남아 있다. 마을 공동체는 러시아 지방 행정 기관의 승인을 받은 원로 회의가 다스렸으며 원로 회의의 우두머리는 러시아 마을의 촌장과 동등한 권리를 가졌다.
우데게인은 사냥과 어로가 주요 생계 수단이다. 전통적 사냥 방법은 스키를 타고 동물을 쫓아가 창, 활과 석궁을 사용하는 것이고 사슴은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나팔로 유인해 사냥했다. 모피 동물 사냥은 상인들이 극동으로 유입된 19세기 후반에 성행했으며 너구리, 족제비, 수달, 담비 등은 덫을 이용해 사냥했다. 그러나 곰과 호랑이는 조상의 영혼이며 사람으로 변신이 가능한 동물로 신성하게 여겼다. 일부 부족은 곰을 숭배하고, 다른 부족은 호랑이를 숭배해 곰 사냥과 호랑이 사냥은 엄격하게 제한되었으며 이 동물들에게 성공과 질병의 치유를 빌기도 했다.
이 책은 우데게인 설화 열여섯 편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우리에게 생경한 시베리아 소수민족인 우데게인의 세계관과 전통 문화가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구매가격 : 14,400 원

케레크인 이야기

도서정보 : 미상 | 2018-1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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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레크인은 2010년 인구조사 기준 네 명만이 생존한 것으로 알려진 절멸 위기의 소수민족이다. 그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은 18세기 말부터다. 한때 케레크인은 다른 민족들의 침범과 전염병 창궐로 마을을 버리고 투만강과 그 남쪽으로 옮겨 갔다. 18세기 중반쯤 축치인이 대규모로 아나디르강 우안으로 이동해 케레크인이 거주하는 투만강, 벨리카야강, 하티르카강 계곡을 차지했고, 그 탓에 두 민족 간의 대규모 혈전이 벌어졌다. 또 축치인과 코랴크인 사이에서 혈전이 벌어졌을 때, 케레크인은 양측의 공격 대상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케레크인 성인 남성들은 죽임을 당했고 아이와 여성들은 노예로 끌려갔다. 당시 이들에 맞서 적극적으로 대항할 능력이 없었던 케레크인은 절벽의 동굴이나 인적이 드문 곳으로 잠적했고 이에 더해 유행병이 창궐하면서 그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케레크인의 전통 신앙은 샤머니즘과 조상 숭배 사상이다. 모든 케레크인 마을에는 제물을 바치는 ‘카마크’라는 성소가 있는데 일차적으로 이곳에 고래 턱뼈를 꽂은 해마의 두개골을 쌓아 둔다. ‘아파팔리(할아버지)’ 혹은 ‘일라필리(할머니)’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조상 숭배 사상과 관련이 있다. 성소에는 여전히 순록의 두개골과 뿔, 사냥한 동물의 두개골, 이 동물들을 사냥할 때 사용한 사냥 도구 등이 쌓여 있다.
케레크인 설화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 소개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지 않다. 이 책에는 모두 13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까마귀 이야기 여섯 편, 동물 이야기 세 편, 지혜로운 케레크인 이야기 네 편이다. 특히 이들의 신화적 영웅인 까마귀 ‘쿠키’의 이야기에서는 이들의 세계관과 종교관, 문화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구매가격 : 11,200 원

코랴크인 이야기

도서정보 : 미상 | 2018-1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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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랴크인은 캄차카반도의 토착 민족이다. 오래전부터 축치족, 유카기르족, 예벤키족, 예벤족, 러시아인 등과 인접해서 생활했다. 코랴크인과 축치족 및 러시아인의 경계는 아나디르강이다. 코랴크인은 아나디르강 북쪽, 축치족은 아나디르강 남쪽에는 거주하지 않는다. 축치인은 주로 추콧카만에 거주하는데 과거에는 종종 이 경계를 넘어 코랴크인을 공격해 코랴크인을 죽이거나 포로로 잡아갔다. 1930년에 코랴크 민족 자치 지구가 제정되었고 현재 코랴크 자치구로 재조성되었다. 코랴크 자치구에는 티길(Тигиль), 펜진(Пенжин), 올류토르(Олютор), 카라긴(Карагин) 네 개 지역이 포함된다.
코랴크인의 주된 경제 활동은 순록 사육이다. 러시아인의 끊임없는 문명화 정책에도 코랴크인의 순록 사육 방식은 과거의 생태적, 자연 친화적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물론 어로나 사냥에도 종사하지만 보조적인 생산 활동이다. 모피 동물의 경우 개체 수가 급속하게 감소하면서 코랴크인의 경제 활동에서 비중이 아주 미미해졌다. 어로와 바다 동물 사냥은 여름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긴 겨울을 위해 여름에 사냥해 비축해 둔다. 그들의 전통 신앙은 애미니즘이다. 동물뿐 아니라 하늘, 바다, 산 등 주변의 모든 사물에 생명이 있다고 믿는다. 모든 마을에는 아파펠(аппапель)이라는 성소(聖所)가 있는데 그곳에 제물로 순록, 드물게는 개와 바다 동물을 바치며 축원을 한다.
이 책은 코랴크인 설화 42편이 수록되어 있다. 악행을 경계하고, 풍족한 삶을 추구하며, 지혜와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들은 당시 코랴크인이 어떠한 가치를 중요시했는지 잘 보여 준다.

구매가격 : 16,000 원

울치인 이야기

도서정보 : 미상 | 2018-1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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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치인은 러시아 극동의 아무르강 유역의 소수민족으로 3000명 정도가 현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의 기원은 아주 오래전 중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석기 시대에 아무르강 유역에 거주했던 토착민은 기원전 3000년경 북쪽과 서쪽으로부터 온 퉁구스, 튀르크, 몽골계 민족들의 영향을 받았다. 그 후 오랫동안 나나이, 네기달, 예벤키, 아이누 등, 여러 민족과 섞이면서 현재 울치인의 민족적 정체성이 형성됐다. 다양한 민족 간 교류와 접촉의 역사는 울치인의 생활 양식, 문화, 언어에 반영되어 나타난다. 19세기 중반 아무르 지역이 러시아에 병합되면서 울치인은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러시아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아직까지 결혼이나 가족 제도, 종교 의식에는 옛 전통이 남아 있다.
울치인은 자연물의 정령과 하늘의 신이 사는 천상 세계의 존재를 믿고 숭배했다. 사냥할 때는 반드시 땅의 주인 정령에게 사냥을 잘하게 해 달라고 빌었고, 물의 주인 정령, 불의 주인 정령에게 다양한 음식과 풀 등의 제물을 바쳐 풍요로운 수확과 가족의 건강을 빌었다. 또한 하늘의 신이 세상과 인간을 창조했다고 믿었고, 닭이나 돼지를 제물로 바쳐 풍요를 빌었다.
이 책은 울치인 설화 13편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우리는 이 이야기들을 통해 혹독한 환경과 생존을 위협하는 수많은 존재와 투쟁하며 살아온 울치인의 치열한 삶과, 부정적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극복하면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여겼던 낙관적 미래관을 엿볼 수 있다.

구매가격 : 11,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