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1부

도서정보 : 류츠신 | 2022-02-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 개 태양이 불타는 켄타우루스 알파성 삼중성계
삼체 문명의 항성급 함대가 지구를 향해 출발한다
“인류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너희는 벌레다!”
SF의 신화가 된 류츠신 『삼체』

아시아 최초로 휴고상을 수상하며 SF 거장으로 등극한 류츠신의 대표작 『삼체』. 『1부 : 삼체문제』 『2부 : 암흑의 숲』 『3부 : 사신의 영생』으로 이어지는 ‘지구의 과거’ 3부작은 무수한 위험이 숨어 있는 ‘암흑의 숲’과 같은 우주에서 인류가 마주하게 될 운명을 대담한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삼체』를 읽을 때 작품 스케일이 워낙 커서 백악관의 일상사가 사소하게 느껴졌다”(『뉴욕타임스』 인터뷰)라고 평했을 만큼, 『삼체』가 구축하고 있는 세계는 무한한 우주를 향해 끝없이 팽창한다.

『삼체』는 작가가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하며 축적한 과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독자들에게 우주에 관한 초월적인 시야를 선사한다. 『삼체』는 문화대혁명에서부터 수백 년 후 외계 문명과 인류의 전면전까지로 이어지는 SF 대서사시로 『1부 : 삼체문제』에서는 지구로부터 4광년 떨어져 있는 삼체 세계와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외계 문명과 조우하게 된 인류의 운명을 그려내고 있으며, 『2부 : 암흑의 숲』에서는 “문명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확장되지만 우주의 물질 총량은 불변한다”라는 우주 공리(公理)를 내세우며 ‘암흑의 숲’과 같은 우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계 문명과의 생존경쟁이 불가피함을 말한다. 『3부 : 사신의 영생』에서는 외계 문명과의 전면전에서 살아남은 인류가 우주에 존재하는 더 큰 공포와 맞닥뜨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부에서 3부로 이어지는 무한한 상상력은 우주에 대한 본질적인 사고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며 지적 즐거움을 경험하게 한다.

구매가격 : 11,900 원

삼체 2부

도서정보 : 류츠신 | 2022-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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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 태양이 불타는 켄타우루스 알파성 삼중성계
삼체 문명의 항성급 함대가 지구를 향해 출발한다
“인류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너희는 벌레다!”
SF의 신화가 된 류츠신 『삼체』

아시아 최초로 휴고상을 수상하며 SF 거장으로 등극한 류츠신의 대표작 『삼체』. 『1부 : 삼체문제』 『2부 : 암흑의 숲』 『3부 : 사신의 영생』으로 이어지는 ‘지구의 과거’ 3부작은 무수한 위험이 숨어 있는 ‘암흑의 숲’과 같은 우주에서 인류가 마주하게 될 운명을 대담한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삼체』를 읽을 때 작품 스케일이 워낙 커서 백악관의 일상사가 사소하게 느껴졌다”(『뉴욕타임스』 인터뷰)라고 평했을 만큼, 『삼체』가 구축하고 있는 세계는 무한한 우주를 향해 끝없이 팽창한다.

『삼체』는 작가가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하며 축적한 과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독자들에게 우주에 관한 초월적인 시야를 선사한다. 『삼체』는 문화대혁명에서부터 수백 년 후 외계 문명과 인류의 전면전까지로 이어지는 SF 대서사시로 『1부 : 삼체문제』에서는 지구로부터 4광년 떨어져 있는 삼체 세계와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외계 문명과 조우하게 된 인류의 운명을 그려내고 있으며, 『2부 : 암흑의 숲』에서는 “문명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확장되지만 우주의 물질 총량은 불변한다”라는 우주 공리(公理)를 내세우며 ‘암흑의 숲’과 같은 우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계 문명과의 생존경쟁이 불가피함을 말한다. 『3부 : 사신의 영생』에서는 외계 문명과의 전면전에서 살아남은 인류가 우주에 존재하는 더 큰 공포와 맞닥뜨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부에서 3부로 이어지는 무한한 상상력은 우주에 대한 본질적인 사고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며 지적 즐거움을 경험하게 한다.

구매가격 : 17,500 원

삼체 3부

도서정보 : 류츠신 | 2022-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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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 태양이 불타는 켄타우루스 알파성 삼중성계
삼체 문명의 항성급 함대가 지구를 향해 출발한다
“인류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너희는 벌레다!”
SF의 신화가 된 류츠신 『삼체』

아시아 최초로 휴고상을 수상하며 SF 거장으로 등극한 류츠신의 대표작 『삼체』. 『1부 : 삼체문제』 『2부 : 암흑의 숲』 『3부 : 사신의 영생』으로 이어지는 ‘지구의 과거’ 3부작은 무수한 위험이 숨어 있는 ‘암흑의 숲’과 같은 우주에서 인류가 마주하게 될 운명을 대담한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삼체』를 읽을 때 작품 스케일이 워낙 커서 백악관의 일상사가 사소하게 느껴졌다”(『뉴욕타임스』 인터뷰)라고 평했을 만큼, 『삼체』가 구축하고 있는 세계는 무한한 우주를 향해 끝없이 팽창한다.

『삼체』는 작가가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하며 축적한 과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독자들에게 우주에 관한 초월적인 시야를 선사한다. 『삼체』는 문화대혁명에서부터 수백 년 후 외계 문명과 인류의 전면전까지로 이어지는 SF 대서사시로 『1부 : 삼체문제』에서는 지구로부터 4광년 떨어져 있는 삼체 세계와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외계 문명과 조우하게 된 인류의 운명을 그려내고 있으며, 『2부 : 암흑의 숲』에서는 “문명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확장되지만 우주의 물질 총량은 불변한다”라는 우주 공리(公理)를 내세우며 ‘암흑의 숲’과 같은 우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계 문명과의 생존경쟁이 불가피함을 말한다. 『3부 : 사신의 영생』에서는 외계 문명과의 전면전에서 살아남은 인류가 우주에 존재하는 더 큰 공포와 맞닥뜨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부에서 3부로 이어지는 무한한 상상력은 우주에 대한 본질적인 사고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며 지적 즐거움을 경험하게 한다.

구매가격 : 17,500 원

삼국지

도서정보 : 나관중 | 2021-12-0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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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처럼 읽히는 유려한 문장으로 재탄생한 세계문학!

우리는 삼국지에서 나온 출사표, 도원결의, 파죽지세, 읍참마속 등의 고사성어를 친근하게 사용하고 있고, 주변 사람을 평가할 때 조조나 유비, 제갈량, 관우, 장비 등에 비교하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삼국지를 책으로 직접 읽은 사람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가 않다. 특히 하루하루 시간에 쫓기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많은 분량을 소화하기란 쉽지가 않다. 이를 안타깝게 여겨 원본의 5분의 1 분량으로 과감하게 줄여 ‘한 권으로 읽는 삼국지’를 발간하게 되었다. 큰 줄기를 잘라 먹지 않으면서도 역사를 가르는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는 읽는 이로 하여금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구매가격 : 7,900 원

일광유년

도서정보 : 옌롄커 | 2021-1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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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평생에 걸친 저의 글쓰기 가운데
가장 큰 전환점이자 가장 기념할 만한 글쓰기 프로젝트의 구축이었습니다.”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 옌렌커의 대표작

제1회, 2회 루쉰문학상과 제3회 라오서문학상을 수상했고, 중국 문단의 지지와 대중의 호응을 동시에 성취한 ‘가장 폭발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옌롄커의 『일광유년(日光流年)』이 출간되었다. 옌롄커는 해마다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히고 있는 살아 있는 거장이며, 그의 작품들은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일광유년(日光流年)』은 옌롄커 스스로 가장 큰 전환점이자 가장 기념할 만한 글쓰기 프로젝트라고 평가한 작품이다.

『일광유년』은 한 마을의 대를 잇는 참혹의 세월을 기록하며, 권력과 성애와 생육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담아냈다. 문명에서 외따로 떨어져 있는 마을 산싱촌. 그곳에서는 몇 대에 걸쳐 원인 모를 목구멍 병이 횡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길어야 마흔까지밖에 못 사는 마을 주민들은 그 병의 기원과 예방법을 파헤치려 대규모의 노력을 기울이는데…… 소설은 그 어둠의 역사 속에서 삶과 한 몸인 죽음에 대해 뜨겁게 성찰하고 있다.

구매가격 : 12,600 원

한 권으로 읽는 밀레니얼 삼국지

도서정보 : 나관중 | 2021-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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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권의 삼국지를 한 권으로 읽다
중국 역사 속 리더들의 철학을 배우다

삼국지는 지금부터 6백 년 전인 14세기 말, 중국의 나관중이 쓴 대하역사소설이다. 시대 배경은 서기 184년 중국의 후한 12대 영제 때부터 진 무제(晋武帝)가 천하를 통일할 때까지 97년간의 파란만장한 제국의 흥망사이다.
그 시기는 고구려 고국천왕 때부터 백제의 고이왕과 신라의 미추왕 때까지 해당된다. 삼국지는 후한의 역사가 진수(陳壽)의 정사(正史)를 나관중이 소설화한 것으로, 그 후에도 여러 사람이 삼국지를 써서 중국에서만 해도 삼국지의 판본이 여러 종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평역본들이 출간되었다.
삼국지의 마력은 단순히 많은 충신과 영웅호걸들의 음모와 배신, 전쟁의 피비린내 나는 비극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리더들의 정치·군사·국방·외교 전략 등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오늘날 개인과 국가에 교과서 같은 지혜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의 문화는 인터넷,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질량과 속도가 압축되어 빠르게 전달되는 시대이다. 이런 뜻에서, 열 권 이상이 되는 정본(正本) 삼국지를 한 권의 에센스 삼국지로 평역하여, 열 권의 재미와 지혜를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삼국지를 만들었다.
따라서 이미 열 권을 완독한 독자는 독서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또 아직 못 읽은 독자는 《한 권으로 읽는 밀레니얼 삼국지》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8,000 원

황권 1

도서정보 : 천하귀원 | 2020-10-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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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온 제경이 화려하게 피었는데,
오로지 그 한 사람만 시들어 있었다

넷플릭스가 선택한 최고의 중드 <천성장가>의 원작 소설!
김용, 고룡의 뒤를 잇는 무협소설 작가 천하귀원의 대표작!

집에서 쫓겨나 생존을 위해 남장을 하고 청명서원에 들어간 소녀가 뛰어난 지략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무협로맨스 『황권』(전 6권) 1권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위지’라는 이름으로 활약하며 황권 다툼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든 소녀 봉지미, 냉혹한 황실에서 자라 철저하게 본심을 숨기고 치밀한 전략을 펼치는 초왕 영혁, 이 두 사람은 황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정을 함께하면서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제껏 알지 못했던 운명의 그림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리는데…….

바다 같은 지모를 가졌으나 천하를 얻기 위해 자신을 감춘 그,
심연처럼 깊은 지혜를 품었으나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던 그녀,
두 사람의 만남은 비정한 운명의 시작이었다!

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양모 봉 부인의 집에서 자란 봉지미는 사생아라는 이유로 온갖 구박과 멸시를 당한다. 결국 그녀는 집에서 쫓겨나게 되고, 생존을 위해 남장을 하고 ‘위지’라는 이름으로 청명서원에 들어가 글공부를 시작한다. 그곳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열여섯 살에 관리로 등용된 그녀는 음모와 암투가 벌어지는 조정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뛰어난 지략으로 활약을 펼친다.
한편 초왕 영혁은 전쟁포로 출신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여섯 번째 황자로 천하를 손에 넣기 위해 황자들과 암투를 벌인다. 복수를 위해 살인을 하던 봉지미와 만난 날부터 연이어 사건이 벌어지고, 두 사람은 암투와 음모를 함께 헤쳐나가면서 알 수 없는 감정이 싹튼다. 하지만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을 때,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비정한 운명이었다!

“저 여인은 꼭 주군을 닮았습니다!”
시대를 앞서간 여인이 꿈꾸는 천하 통일!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두 사람의 운명은?

작가 천하귀원은 여느 로맨스 소설과 달리 호방하고 힘찬 필치로 로맨스와 의협을 절묘하게 그려내어 남녀 독자 모두에게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황권」역시 웅장한 기상을 품고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봉지미의 활약을 치열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면서도, 유머러스한 대화로 리드미컬한 흐름까지 놓치지 않은 작품이다. 또한 대표작 「부요황후」가 중국작가협회 제1회 웹소설 심포지엄 대상 작품 5편 중 하나로 선정되며 대중을 사로잡은 이후, TV드라마로 제작된 두 번째 작품이다. 현재 유명 배우 천쿤과 니니 주연의 <천성장가>로 제작되어 넷플릭스에서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소설 「황권」은 드라마에 담아내지 못한 깊이 있는 이야기와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섬세한 묘사로 입체적인 서사를 그려낸다. 황권을 향해 날아오르는 여인 봉지미를 둘러싸고 냉철한 전략가 초왕 영혁, 극강의 무공을 지닌 고남의, 초원의 대왕 혁련쟁, 흑과부 화경, 영징, 연회석 등 다양한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지며 감동과 깊이를 더해준다.

“하늘이 만든 화는 피해도 스스로 자초한 화는 피할 수가 없는 거야.
오늘부터는 처신을 아주 잘해야 할 거야.”

봉지미는 웅장한 기상을 품고 원대한 꿈을 꾸는 여인으로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행보를 보여주며 초왕 영혁과 겨룬다. 봉지미는 남자들만 있는 서원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열여섯 살에 관리로 등용되고, 조정에 들어가 태자를 멸하고 외척을 숙청하며, 열일곱 살에는 대월의 안왕을 패배시켜 무위장군 겸 예부시랑에 오른다. 황실의 치열한 암투와 잔인한 전장 속에서 큰 공을 세우며 강인함을 잃지 않았던 그녀는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16년간 감추어져 있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로 인해 그녀는 복수심에 불타 이성을 잃고 한때 깊이 사랑했던 영혁에게 원한을 품고, 곁에 있는 핏줄마저 위험에 빠뜨린다. 두 사람은 걷잡을 수 없이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결국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게 된다. 과연 뒤엉켜있는 오해와 진실들을 풀어낼 수 있을까?


◎ 책 속에서

“왠지 조금 익숙한 느낌이 듭니다. 조금은 어둡고 조금은 교활하고 조금은 차갑고 또 조금은…… 요상한 게…….”
영징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잠시 생각에 빠졌다.
“꼭…….”
영징의 말을 듣고 있던 남자의 눈썹이 살짝 위로 올라갔다. 얼굴에는 웃음기가 조금 드러나 있었다. 조금은 어둡고, 조금은 교활하고, 조금은 차갑고, 조금은 요상한……. 얼마 지나지 않아 영징이 화들짝 놀란 얼굴을 하더니 이내 환하게 웃으며 알아냈다는 듯 손뼉을 쳤다.
“주군을 닮았습니다!” _55쪽

고남의가 아련한 듯이 자신의 입술을 매만지는 모습이 두 눈에 들어왔다. 따로 등불이 없는 탓에 그런 고남의를 비추는 건 하얀 달빛뿐이었다. 눈처럼 하얀 빛 아래에서 그는 얼굴을 가린 망사를 반쯤 걷고 백옥 같은 피부 위에 붉게 자리 잡은 얇고 부드럽고 광택을 머금은 입술을 길고 곧은 손끝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하얀 손끝에 닿은 붉은 입술이 마치 한겨울 눈밭에 핀 붉은 설연화(雪蓮花) 같았다. 감옥이나 다름없는 작은 방 한 칸이 순식간에 황홀한 꿈속 세계로 변했다. _217쪽

봉지미가 애원했다면 죽였을 것이었다. 봉지미가 울음을 터트렸다면 죽였을 것이었다. 하지만 봉지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차분하게 가라앉은 두 눈으로 그를 마주했을 뿐이었다. 문득 이 여인을 우연히 마주친 그날 이후로 그가 보았던 봉지미의 모든 것이 떠올랐다. 그와 같은 사람이었다. 자신만의 성을 지키기 위해, 무너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는 영혼이었다. _283쪽

“소신 황제 폐하의 뜻에 따르겠나이다!”
의기양양할 필요도 없고 진심이 아닌 사양을 거듭할 필요도 없었다. 사양한다고 해서 사양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황제가 내리는 것은 밥이든 죽이든 응당 감사히 받드는 것이 당연했다. 그를 거절한다는 건 곧 다른 마음을 품은 것처럼 보이는 일이 될 것이었다. 사실 봉지미는 제가 감당하지 못할 일은 없을 거라는 자신이 있기도 했다. 사람은 앉은 지위만큼의 권력을 손에 넣을 수 있는 법이고, 오로지 권력을 손에 넣은 자만이 이 세상과 동등하게 맞설 권리를 가지는 법이었다.
봉지미는 지금껏 질리도록 양보했다. 끊임없이 다른 이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며 버텨왔다. 당장 한 걸음 앞이 낭떠러지라 하더라도 한 치 앞을 모르는 흙먼지 속에서 또 다른 이들에게 짓밟히는 것보다는 백번 나은 일이었다. _304쪽

이전까지는 그래도 별거 아니라고 자신을 설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영혁은 이미 자신의 길에 걸음을 내디뎠고, 피의 전쟁이 바로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수천수만의 목숨이 제 손에 달려 있었다. 이제 더는 물러설 수도 마음이 약해질 수도 없었다. 마음이 걸음을 붙잡도록 내버려 두었다간 곧 몰아칠 소용돌이에 맞설 수 없게 될 터였다.
위지. 봉지미.
너와 나는 이제 적이다. _350쪽

안 씨가 증오 가득한 눈으로 봉지미를 쏘아보다 제 얼굴 앞에 놓인 봉지미의 발끝을 콱 깨물었다. 하지만 봉지미의 단단한 신 때문에 물어지지가 않았다. 봉지미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안 씨를 내려보며 발끝을 치켜들었다. 그러자 안 씨가 크헉, 소리를 내며 나가 떨어졌다. 땅에 부딪히는 충격에 안 씨의 이가 혀를 깨물었고 입에서 피가 철철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봐, 안 씨. 내 말 꼭 기억해. 하늘이 만든 화는 피해도 스스로 자초한 화는 피할 수가 없는 거야. 오늘부터는 처신을 아주 잘해야 할 거야.” _403쪽

영혁의 목소리가 점점 흐려지더니 곧 완전히 끊겼다. 봉지미가 고개를 돌려 그의 얼굴을 살폈다. 이미 잠들어 있었다. 봉지미가 안도하며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재빨리 제 옷매무시를 정리하던 봉지미는 침대에 가로로 걸쳐 누운 영혁의 모습을 발견했다. 반쯤 풀린 옷깃 사이로 드러난 눈처럼 하얀 피부 위로 칠흑 같은 검은 머리칼이 내려앉아 있었다. 평소의 우아한 모습보다 조금 더 수려하고 매혹적이었다. 저도 모르게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봉지미는 이내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_455쪽

“그대가 그렇게 바라보고 있으니 아내가 침대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드는데…….”
봉지미가 두 눈을 깜빡였다.
“아직 술이 덜 깨 몽중에 계신가 봅니다.”
영혁이 화내지 않고 하하 소리를 내며 웃었다. 봉지미를 향해 손을 뻗은 그는 자신을 이기지 못하고 봉지미를 제 앞으로 끌어당겼다. 봉지미 역시 저항하지 않고 그가 이끄는 대로 두었다. 옅은 술 내음이 그의 화려하고 맑은 살 내음과 뒤엉켜 한꺼번에 몰려왔다.
“어렵사리 잠에 들었는데…….”
영혁이 봉지미의 머리를 천천히 어루만지며 말했다.
“어렵사리 그대와 이렇게 사이가 좋은데…….”
“전하께서 허락만 하신다면…….”
봉지미가 입술을 깨물었다.
“이렇게 사이좋은 순간들이 앞으로도 많을 것입니다.” _461쪽

혁련쟁은 다른 이들의 반응에는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여전히 보물 다루듯 소중한 손길로 봉지미의 옷자락을 잡아 주며 궁 안에서 타고 이동할 가마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봉지미 역시 다른 이들이 보인 반응을 똑똑히 보고 들었지만 그저 옅게 한번 웃고 넘겼을 뿐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멍청하고 단순해서 진짜 가치는 알아보지 못하는 족속들이었다. 혁련쟁처럼 껍데기에 휘둘리지 않고 진짜를 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었다. _568쪽

구매가격 : 14,400 원

황권 2

도서정보 : 천하귀원 | 2020-10-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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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그녀가 떠난 날부터 대낮이 밤과 같구나.”

넷플릭스가 선택한 최고의 중드 <천성장가>의 원작 소설!
김용, 고룡의 뒤를 잇는 무협소설 작가 천하귀원의 대표작!

집에서 쫓겨나 생존을 위해 남장을 하고 청명서원에 들어간 소녀가 뛰어난 지략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무협로맨스 『황권』(전 6권) 3권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위지’라는 이름으로 활약하며 황권 다툼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든 소녀 봉지미, 냉혹한 황실에서 자라 철저하게 본심을 숨기고 치밀한 전략을 펼치는 초왕 영혁, 이 두 사람은 황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정을 함께하면서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제껏 알지 못했던 운명의 그림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리는데…….

“너는 그 마음을 어디에 간직하였는지 모르겠구나.
내 것은 여기 내게 있으니, 네가 와서 직접 파내어 가져가거라.”

비극적인 일을 겪고 극심한 배신의 상처를 얻은 봉지미는 혁련쟁의 초원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녀는 초원의 일들을 해결하며 상처를 회복하고, 그는 그녀에 대한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정성을 쏟는다. 한편, 그녀가 초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영혁은 자신에 대한 오해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커졌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진심을 담은 편지를 보낸다. 애절한 그의 편지를 받은 그녀는 심란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고남의는 그녀 곁에서 모든 일을 지켜보며 자신만의 세계에서 나와 그녀를 위해 남은 생을 바치기로 결심한다. 또한 이를 위해 주운 딸과 원숭이를 돌보며 감정을 배워나간다. 한편, 초원에서의 평화롭던 시간이 지나고 대월 진사우와의 전투에 나선 초원 부대는 우연한 일을 계기로 위태로운 상황을 맞이한다. 대월에 포로로 잡혀간 봉지미와 화경은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한다. 오로지 봉지미, 그녀를 구하기 위해 적국으로 뛰어든 혁련쟁과 고남의, 그리고 의문의 사내는 과연 그녀를 무사히 데려올 수 있을까?

“복수에 그토록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자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쪽을 택하면 안 되겠소?
나는 그저 당신이 행복하길 바라오.”

작가 천하귀원은 여느 로맨스 소설과 달리 호방하고 힘찬 필치로 로맨스와 의협을 절묘하게 그려내어 남녀 독자 모두에게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황권」역시 웅장한 기상을 품고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봉지미의 활약을 치열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면서도, 유머러스한 대화로 리드미컬한 흐름까지 놓치지 않은 작품이다. 또한 대표작 「부요황후」가 중국작가협회 제1회 웹소설 심포지엄 대상 작품 5편 중 하나로 선정되며 대중을 사로잡은 이후, TV드라마로 제작된 두 번째 작품이다. 현재 유명 배우 천쿤과 니니 주연의 <천성장가>로 제작되어 넷플릭스에서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소설 「황권」은 드라마에 담아내지 못한 깊이 있는 이야기와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섬세한 묘사로 입체적인 서사를 그려낸다. 황권을 향해 날아오르는 여인 봉지미를 둘러싸고 냉철한 전략가 초왕 영혁, 극강의 무공을 지닌 고남의, 초원의 대왕 혁련쟁, 흑과부 화경, 영징, 연회석 등 다양한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지며 감동과 깊이를 더해준다.

“나는 당신이 굳이 어두운 밤길을 걸으며
고집스럽게 한 사람을 택하지 않길 바라오.”

봉지미는 웅장한 기상을 품고 원대한 꿈을 꾸는 여인으로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행보를 보여주며 초왕 영혁과 겨룬다. 봉지미는 남자들만 있는 서원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열여섯 살에 관리로 등용되고, 조정에 들어가 태자를 멸하고 외척을 숙청하며, 열일곱 살에는 대월의 안왕을 패배시켜 무위장군 겸 예부시랑에 오른다. 황실의 치열한 암투와 잔인한 전장 속에서 큰 공을 세우며 강인함을 잃지 않았던 봉지미는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16년간 감추어져 있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녀는 복수심에 불타 이성을 잃고 소인배들의 이간질에 넘어가 한때 깊이 사랑했던 영혁에게 원한을 품고, 곁에 있는 핏줄마저 위험에 빠뜨린다. 두 사람은 걷잡을 수 없이 어긋나기 시작하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게 된다. 과연 뒤엉켜있는 오해와 진실들을 풀어낼 수 있을까?


◎ 책 속에서

“자그마치 10년이었습니다. 매년 설날이면 저희는 작은 집에서 궁색한 음식을 마주하고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안채에서 즐거운 노랫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려오면 스스로에게 맹세하고는 했죠. 앞으로 절대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겠다고. 언젠가는 제 자신의 힘으로 그동안 절 무시했던 사람들 위로 올라서서 그들이 절 우러러보게 할 것이라 다짐했었습니다.” _59쪽

“전하는 제가 의지할 만한 분이신가요?”
봉지미의 목소리가 진지했다.
“전하께서 배우신 것은 제왕을 딛고 오르는 방법, 행하시는 것은 제왕을 곤궁에 빠뜨리는 계책, 맡으신 것은 제왕을 없애는 일, 쥐고 계시는 것은 제왕을 잡는 칼이죠. 승자는 천하 위에 올라서서 백성을 굽어보고 패자는 집안사람들의 피로 형대를 물들일 뿐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길에는 날카로운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을 것입니다. 패하시면 전하와 함께 목숨을 잃을 각오도 해야 합니다. 승리하셔도 전하의 후궁 삼천 명 중 하나가 될 뿐입니다. 전하께서는 무엇으로 제게 완벽하고 아름다운 일생을 약속하시겠습니까? 전하께서는 누군가를 위해 양보하고 희생하실 수 있으십니까?” _60쪽

“지미, 넌 똑똑하고 지혜롭지. 하지만 정치를 분석하는 식으로 감정을 분석해선 안 돼. 감정이라는 게 주판을 튕겨서 완성된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
“초왕께서 제게 가르침을 주시는 것입니까?”
봉지미가 눈썹을 치켜세우고 속으로 어이없어 했다.
‘천하제일로 무정한 인간이 나에게 감정을 논해!’ _63쪽

봉지미가 고개를 들자 영혁이 창문에 기대어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가 묘연한 눈빛으로 그녀를 향해 소리 없이 입모양으로 무언가를 말했다. 그녀가 미간에 주름을 잡고 뚫어져라 그의 입을 쳐다봤다. 한참 동안 그 두 글자의 입모양을 따라 해 보다가 무슨 말인지 겨우 알아냈다.
“여…… 우…….” _108쪽

“하늘이라? 하늘은 바로 여기에 있다!”
영혁은 몸을 돌려 결연한 자세로 발걸음을 옮겼다. 처절하게 울부짖는 연씨 집안사람들을 뒤에 버려두고 떠나가면서 말했다.
“봉지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너희들 전부 산채로 묻어 버릴 것이다.” _438쪽

“너에게 괴로움만 가르쳐 주고 싶지 않아. 아니, 여러 감정들을 계속 알려 줄게. 난 새장에 갇혀 있는 널 밖으로 꺼내 주고 싶어. 네가 눈앞에 있는 한 뼘의 세상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보통 사람을 흉내 내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릇마다 고기가 꼭 8점씩 들어 있지도 않았으면 좋겠어. 네가 똑바로 날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울고 웃고 따지고 싸우고 사랑하는 게 뭔지도 알았으면 좋겠어.” _483쪽

“고남의……. 이게 다 뭐야?”
“아기. 원숭이.”
고남의가 대답했다.
“한번 해 보고 싶었어.”
완성된 하나의 문장을 말하지 않고 잘린 말토막을 느닷없이 내뱉는 방식은 여전했다. 함께 지낸 지 오래되어서 서로 통하는 바가 있는 봉지미만이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가만히 생각에 잠겨 있던 봉지미의 마음속에 복잡한 감정이 밀려 왔다.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는 법을 배우고 싶은 거야? 그래서 아기랑 원숭이부터 시작해 보려는 거고?”
고남의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막심한 고통을 견디고 있는 것처럼 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번 너의 일로 정말 견딜 수 없이 괴로웠어. 하지만 한편으론 특별한 경험이었어. 그래서 한번 해 보려는 거야.” _535쪽

‘지미, 넌 그들의 보호 아래에 안전한 곳까지 피했느냐. 아니면 아직 피하지 못한 것이더냐. 네 성격대로라면 이미 제경으로 돌아오고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남해와 제경 사이가 아득히 멀어서 네가 도착하기 전에 막이 내릴 것 같구나. 네가 돌아와도 아무 문제없도록 이 어미가 널 대신해 완벽히 매듭을 지어 놓으마. 앞으로 평생 지금 같은 위험이 널 위협하지 않도록 마무리를 잘 지을 것이다. 아주 오래 전에 어미가 사랑하던 사람이 말했단다. 무슨 일이든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지미, 너도 그러길 바란다.’ _589쪽

이제 보니 전 항상 당신의 표적이었군요. 저에 대한 마음은 사랑이 아니었어요. 저는 황제의 막강한 권력에 생사를 농락당했고, 지금까지 당신의 맞은편에 서 있던 것이었어요. 우리의 만남은 아름다운 운명 같은 게 아니라 나라의 명운을 건 황조 간의 대립이었던 거예요. _619쪽

구매가격 : 14,400 원

황권 3

도서정보 : 천하귀원 | 2020-10-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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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제 마음은 있어야 할 곳에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선택한 최고의 중드 <천성장가>의 원작 소설!
김용, 고룡의 뒤를 잇는 무협소설 작가 천하귀원의 대표작!

집에서 쫓겨나 생존을 위해 남장을 하고 청명서원에 들어간 소녀가 뛰어난 지략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무협로맨스 『황권』(전 6권) 2권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위지’라는 이름으로 활약하며 황권 다툼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든 소녀 봉지미, 냉혹한 황실에서 자라 철저하게 본심을 숨기고 치밀한 전략을 펼치는 초왕 영혁, 이 두 사람은 황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정을 함께하면서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제껏 알지 못했던 운명의 그림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리는데…….

“내가 일찍이 네게 말했었지. 주제넘게 높은 데만 바라보면 안 된다고.
바람을 이기려고 죽을힘을 다해 버티면 안 된다고.”

화봉여수인 어머니에게 차별을 받으며 자라온 봉지미는 재물을 탐하다가 감옥에 갇힌 봉호를 꺼내 달라는 부탁에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5황자의 계략에 빠져 위기를 겪게 된다. 이후 그녀는 가족들을 향한 마음을 뒤로하고 초왕 영혁과 남해로 가게 되는데 그 여정에서 위험한 함정에 빠지게 된다. 화엄두촌에 머물게 된 두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을 마주하게 되고, 영혁은 중독이 되어 앞이 보이지 않게 된다. 그녀는 그를 세심하게 돌보면서 대책을 강구하지만,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두 사람은 죽음이 목전까지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서로에게 의지하고 애틋한 마음을 갖게 된다. 그러나 상황은 급격하게 변하고, 비정한 운명은 기어코 실체를 드러내는데……. 연이어 닥쳐오는 비극은 그녀의 칼날을 어디로 향하게 할 것인가?

“전하의 마음은 철저한 계획과 인내를 바탕으로 계산된 것입니다.”
오해와 진실이 뒤엉킨 혼란 속으로 빠져든 두 사람!

작가 천하귀원은 여느 로맨스 소설과 달리 호방하고 힘찬 필치로 로맨스와 의협을 절묘하게 그려내어 남녀 독자 모두에게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황권」역시 웅장한 기상을 품고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봉지미의 활약을 치열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면서도, 유머러스한 대화로 리드미컬한 흐름까지 놓치지 않은 작품이다. 또한 대표작 「부요황후」가 중국작가협회 제1회 웹소설 심포지엄 대상 작품 5편 중 하나로 선정되며 대중을 사로잡은 이후, TV드라마로 제작된 두 번째 작품이다. 현재 유명 배우 천쿤과 니니 주연의 <천성장가>로 제작되어 넷플릭스에서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소설 「황권」은 드라마에 담아내지 못한 깊이 있는 이야기와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섬세한 묘사로 입체적인 서사를 그려낸다. 황권을 향해 날아오르는 여인 봉지미를 둘러싸고 냉철한 전략가 초왕 영혁, 극강의 무공을 지닌 고남의, 초원의 대왕 혁련쟁, 흑과부 화경, 영징, 연회석 등 다양한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지며 감동과 깊이를 더해준다.

“난 너의 사람이야.”
“너는 너야. 누구의 사람이 아니라고. 넌 그냥 너여야 해.”

봉지미는 웅장한 기상을 품고 원대한 꿈을 꾸는 여인으로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행보를 보여주며 초왕 영혁과 겨룬다. 봉지미는 남자들만 있는 서원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열여섯 살에 관리로 등용되고, 조정에 들어가 태자를 멸하고 외 척을 숙청하며, 열일곱 살에는 대월의 안왕을 패배시켜 무위장군 겸 예부시랑에 오른다. 황실의 치열한 암투와 잔인한 전장 속에서 큰 공을 세우며 강인함을 잃지 않았던 봉지미는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16년간 감추어져 있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녀는 복수심에 불타 이성을 잃고 소인배들의 이간질에 넘어가 한때 깊이 사랑했던 영혁에게 원한을 품고, 곁에 있는 핏줄마저 위험에 빠뜨린다. 두 사람은 걷잡을 수 없이 어긋나기 시작하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게 된다. 과연 뒤엉켜있는 오해와 진실들을 풀어낼 수 있을까?

◎ 책 속에서

지미, 어떤 사람들은 운명적으로 맞서게 되어 있다. 세상 어디로 도망을 가더라도 숨을 수는 없다. 혹시 숨고 싶은 게 아니라면, 어디선가 잠시 숨을 고르고 힘을 키우고 싶은 거라면, 혹여 어느 날 칼을 뽑아 들고 내게 맞서고 싶다면, 나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는 마라. _119쪽

“누군가를 좋아하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법이오. 여인 때문에 자기 단점을 고치는 걸 꺼려하는 남자는 좋은 남자가 아니오.”
봉지미가 눈을 떴다. 이불을 둘둘 말고 턱을 괴고 있는 남자의 보랏빛 보석 같은 눈동자가 빛났다. 가볍게 풀어진 상의 틈으로 옅은 꿀색의 피부와 아름다운 근육이 보였다. 혁련쟁은 눈빛에 강압적이고 남자다운 매력이 있으면서도, 때때로 아이처럼 멋대로 굴거나 순수하게 웃고는 하였다. 정반대의 두 기질이 함께 나타날 때면 또 다른 매력이 솟아났다. _184쪽

‘지미. 나는 절대로 당신 곁에 위험을 데려갈 수 없소. 아주 하잘것없더라도 말이오. 나는 절대 그리할 수 없소. 세상 모두가 그 때문에 내게 손가락질 한다면, 나는 기꺼이 받겠소!’ _321쪽

봉지미는 발 아래로 흐르는 피를 보면서 여전히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예전처럼 목표도 모른 채 무작정 도광양회(韜光養晦, 자신의 재능이나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는 뜻) 하던 위지가 아니었다. 그녀에게는 세력이 있었고, 하늘과 바다를 뒤집어 버릴 위지의 신분이 있었다. 그녀는 이제 한 명 또는 수천 명을 죽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녀는 권력을 앞지를 때까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구름 끝까지 오르길 원했다. 그렇게 그녀가 뒤집고 싶은 모든 것을 철저하게 짓밟아 줄 것이다! _290쪽

‘스스로에게 관대한 네가 아니더냐. 그렇지 않아도 험한 세상에서 싫은 음식까지 억지로 먹지는 않겠다 하던 너였다. 그런데 이제 이런 작은 일에서도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것이냐. 아니면, 누군가 너를 그렇게 하도록 몰아세웠느냐?’_298쪽

쨍강!
금속이 마찰하는 소리가 귓전에 울렸다. 불꽃이 눈앞에서 튀는 바람에 봉지미는 눈을 질끈 감을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 그녀의 곁으로 굴러와 가쁜 숨을 내쉬었다. 봉지미가 고개를 돌려보니 흙투성이가 된 화경이었다. 그녀는 화경을 똑바로 쳐다보며 왜 다시 돌아왔냐고 묻지 않았다. 하지만 화경은 진흙탕에서 구르면서도 두려움을 찾아 볼 수 없는 웃음을 보이며 낭랑하게 말했다.
“너 혼자서 영웅 되려고?”_343쪽

“여긴 천성이 아니고, 지미는 없어. 지미는 지금 적국인 대월이라는 위험한 곳에서 생사도 알 수 없다고! 그러니까 어서 정신 차려. 똑바로 말하고 정상인처럼 행동하란 말야! 할 수 없어도 해! 그렇지 않으면, 넌 결국 우릴 죽이거나 지미를 죽이고 말 거야!”_356쪽

진사우가 일어나 앉아 봉지미의 눈동자를 바라봤다. 물기 어린 그녀의 특별한 눈동자는 시시때때로 안개에 쌓여 자꾸만 그 안을 들여다 보고 싶게 만들었다. 그녀의 눈동자는 정말 천하의 보물이었다.

이런 눈동자라면 그 속에서 영원히 원하는 바를 읽어내지 못할 것이었다. 오직 그녀의 표정에서 드러나는 진실을 볼 줄 알아야 했다. _384쪽

“무엇을 믿냐 물으셨습니다.”
봉지미가 책상에 기대 진사우를 똑바로 내려다보며 말했다.
“열다섯에 청명사원에 입성해 무쌍국사가 된 일, 열여섯에 입각하여 남해로 출사해 선박사무사를 세운 일, 열일곱에 부장이 되어 백두애 전투에서 전하의 십만 군사를 전멸시킨 일을 믿지요.”_554쪽

구매가격 : 14,400 원

황권 4

도서정보 : 천하귀원 | 2020-10-2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너는 독하고, 나는 간사하니
우리는 천생연분이구나.”

넷플릭스가 선택한 최고의 중드 <천성장가>의 원작 소설!
김용, 고룡의 뒤를 잇는 무협소설 작가 천하귀원의 대표작!

집에서 쫓겨나 생존을 위해 남장을 하고 청명서원에 들어간 소녀가 뛰어난 지략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무협로맨스 『황권』(전 6권) 4권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위지’라는 이름으로 활약하며 황권 다툼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든 소녀 봉지미, 냉혹한 황실에서 자라 철저하게 본심을 숨기고 치밀한 전략을 펼치는 초왕 영혁, 이 두 사람은 황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정을 함께하면서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제껏 알지 못했던 운명의 그림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리는데…….

교활한 계략에 빠져 중독된 상태로 재판에 세워진 그녀,
복수를 위해 그녀와 함께 위장을 하고 비밀 모임에 잠입한 그,
그들은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

대월의 성벽에서 뛰어내린 봉지미는 진사우로 인해 중독된 상태로 고남의 손에 구해진다. 종신은 그녀를 치료하기 시작하고, 영혁은 그녀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기억을 봉인해달라고 부탁한다. 이후 다시 천성으로 돌아온 그녀는 ‘위지’의 신분으로 금의환향한다. 천성제의 극진한 예우를 받으며 돌아온 그녀는 천성 과거 시험의 주 시험관을 맡게 되고, 위험한 계략에 빠진다. 그리고 그 와중에 그녀를 곁에서 살뜰히 살피는 고남의 덕에 위지가 동성애를 한다는 소문이 파다해진다. 한편, 영혁은 천하제일의 기밀인 춘위 시험 경비를 담당한 그녀가 위험에 빠질 것을 예상하고 관저로 돌아가지 말 것을 권유했으나, 결국 그녀는 시험지를 유출한 누명을 쓰고 체포당한다. 그녀가 옥에 갇히자 고남의는 함께 투옥되어 심한 형벌을 받는다. 이후 그들을 구하러 온 화경과 영혁으로 인해 끔찍한 고문 위기에서 벗어나지만, 생사를 가르는 재판이 기다리고 있는데……. 치명적인 내상을 입은 고남의와 벼랑 끝에 몰린 봉지미는 과연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

“그녀를 위해서라면, 전하께서는 전하가 아닐 수 있으십니까?”

작가 천하귀원은 여느 로맨스 소설과 달리 호방하고 힘찬 필치로 로맨스와 의협을 절묘하게 그려내어 남녀 독자 모두에게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황권」역시 웅장한 기상을 품고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봉지미의 활약을 치열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면서도, 유머러스한 대화로 리드미컬한 흐름까지 놓치지 않은 작품이다. 또한 대표작 「부요황후」가 중국작가협회 제1회 웹소설 심포지엄 대상 작품 5편 중 하나로 선정되며 대중을 사로잡은 이후, TV드라마로 제작된 두 번째 작품이다. 현재 유명 배우 천쿤과 니니 주연의 <천성장가>로 제작되어 넷플릭스에서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소설 「황권」은 드라마에 담아내지 못한 깊이 있는 이야기와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섬세한 묘사로 입체적인 서사를 그려낸다. 황권을 향해 날아오르는 여인 봉지미를 둘러싸고 냉철한 전략가 초왕 영혁, 극강의 무공을 지닌 고남의, 초원의 대왕 혁련쟁, 흑과부 화경, 영징, 연회석 등 다양한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지며 감동과 깊이를 더해준다.

“당신에겐 전하의 아픔이 대수롭지 않겠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전하의 마음을 받아주시거나, 아니면 전하를 놓아주세요.”

봉지미는 웅장한 기상을 품고 원대한 꿈을 꾸는 여인으로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행보를 보여주며 초왕 영혁과 겨룬다. 봉지미는 남자들만 있는 서원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열여섯 살에 관리로 등용되고, 조정에 들어가 태자를 멸하고 외척을 숙청하며, 열일곱 살에는 대월의 안왕을 패배시켜 무위장군 겸 예부시랑에 오른다. 황실의 치열한 암투와 잔인한 전장 속에서 큰 공을 세우며 강인함을 잃지 않았던 그녀는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16년간 감추어져 있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로 인해 그녀는 복수심에 불타 이성을 잃고 한때 깊이 사랑했던 영혁에게 원한을 품고, 곁에 있는 핏줄마저 위험에 빠뜨린다. 두 사람은 걷잡을 수 없이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결국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게 된다. 과연 뒤엉켜있는 오해와 진실들을 풀어낼 수 있을까?



◎ 책 속에서

“예전의 저라면 안 되겠죠. 하지만 이제 변했으니 그녀가 원한다면 할 수 있습니다. 그녀를 위해서 저 멀리까지 바라보고, 그녀를 위해서 천지를 열어 주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고집도 꺾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예전에는 절대 몰랐던 인내와 억울함, 양보, 타협까지도 감내할 것입니다.” _89쪽

“고남의는 그녀를 위해서라면 고남의가 아니어도 됩니다.”
고남의가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전하께서는 전하가 아닐 수 있으십니까?”
순간 영혁의 손이 떨렸다. 고남의가 던진 질문은 영혁에게 거대한 바위처럼 날아 와 큰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고남의는 이내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돌아서서 봉지미를 향해 다가갔다.
버드나무 가지가 달에 걸려 있었다. 꽃이 만개한 연춘의 문 앞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배웅하면서 작별 인사를 하는 사람들이 무리 지어 있었고, 모두 술기운에 한껏 취해 즐거워하는 떠들썩한 분위기였다. 사람들 무리에서 고독하게 서 있는 그 고상한 남자를 신경 쓰는 이는 없었다. 창백한 달빛 아래에서 영혁은 더욱 창백해 보였다. 고남의의 한마디가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통증을 불러왔다. 순수한 사람의 가장 순수한 질문, 아무 계산도 없는 그 질문은 날카로운 칼처럼 마음을 베어 버렸다. _90쪽

“전하와 정말 닮았군요. 같은 부류인……. 어떠한 고민도 마음 깊숙이 숨겨 두고 어떤 생각도 들춰지지 않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라 해도 당신을 움직이지 못할 것 같네요. 역시 당신은……. 초왕이 이런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어찌 저리 초췌하게 말라가며, 이 두 해 동안 계속 내상을 입으신단 말입니까?” _331쪽

‘사사롭지 않고 인내력이 뛰어나 대업을 이룰 수 있다고 여겨 진심으로 보필해 왔더니 결국엔 신을 저버리시는 겁니까?’라고 물으니 전하께서 ‘이미 천하를 저버렸으니 당신 하나 저버리지 못할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 대인은 ‘천하를 저버리면서까지 그 사람을 저버리지 못한다면 결국엔 그 끝은 죽음입니다!’라고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습니다. _332쪽

“당신에겐 전하의 아픔이 대수롭지 않겠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픕니다. 저는 오늘 밤 당신을 보고나서 문득 모든 것을 깨달았을 정도로 아픕니다. 어떤 일에 대해서 초왕은 영원히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제가 대신하겠습니다. 모르는 척하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오늘 저의 충언을 새겨들으시고 절대로 잊지 마세요.” _336쪽

장희 18년 늦봄, 결사의 각오를 다지며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은 한 사람은 궁지에 몰렸고, 모든 게 물거품이 되었다. 평생 간직해 왔던 기상과 포부가 일찍부터 만반의 준비를 한 사람의 계략에 부딪혀 10리 갈대 늪이 타다닥, 하며 요란하게 타는 소리와 함께 모두 타 버렸고, 모든 것은 연기와 재로 변해 날아갔다. _506쪽

“…… 강인하고 용맹하기에 누구의 보호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약해지고 기대고 싶을 때는 내 곁에 머물러라.”
봉지미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정말 모순 가득한 바람이네요.”
영혁은 한숨을 쉬고는 천천히 봉지미의 앞을 가로막고 있던 팔을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깊은 눈망울로 그녀를 바라보고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그는 탄식하듯 한마디를 던졌고, 그 말은 바람 속으로 흩어졌다.
“누가 아니라더냐…….” _533쪽

문틈으로 어스름한 등불 빛의 그림자 사이에서 영혁이 돌아보며 웃는 모습이 보였다. 그의 눈동자에 불빛이 비쳤다. 늘 근엄한 나머지 싸늘하기까지 했던 그 눈에 온기가 돌았다. 그의 눈은 일렁이는 물에 잠긴 검은 옥돌 같았다. 봉지미는 문에 기대어 잠자코 그를 바라봤다. 사방이 옅은 밤이슬에 싸여 있었다. 그녀의 가느다란 속눈썹에 차갑고 맑은 물기가 굳어 눈동자가 한층 더 아련해 보였고, 그 눈동자 뒤에 어떤 마음이 요동치고 있는지 점치기 어려웠다. 그는 그런 그녀를 발견하고 웃었다. _536쪽

“너는 다쳐서 우는 모습을 절대 내게 보이지 않을 테지만, 만약 내가 발견한다면 절대 널 나무라지 않을 것이다. 대신 널 울린 그놈은 죽은 목숨이다. 그리고 그자도 죽기 전에 가슴을 치며 울게 할 거다. 지야, 나는 너의 이상형에 맞지 않는 남자다. 너의 요구를 모두 들어 줄 수 없다. 하지만 이런 나야말로 이런 너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_546쪽

구매가격 : 14,4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