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도서정보 : 모리 에토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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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 수상 작가 모리 에토가 그리는 교육자 가족의 파란만장하고 굴곡진 삶과 그 일대기

때는 1961년, 패전의 잔해가 남은 전후 일본.
전쟁 때 학교에서 받은 군국주의 교육으로 공교육을 불신하게 된 여자, 아카사카 지아키.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 나라의 교육을 바꾸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하다.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떠돌다 우연히 취직한 학교에서 적성을 발견한 남자, 오시마 고로.
정식 교사는 아니어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서 보람을 느낀다.
지아키는 고로에게 그녀가 구상하고 있는 ‘학원’에 함께하자고 제의한다.
우여곡절 끝에 둘은 함께 학원을 시작하게 되고, 결혼에 이른다.

늘어난 가족의 숫자와 함께 커진 학원의 규모.
그러나 학원이 잘되면 잘될수록 적도 장애물도 점점 늘어난다.
학원을 지키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아키와 그런 지아키를 이해하지 못하는 고로.
두 사람은 번번이 어긋나기 시작하는데…….

구매가격 : 11,800 원

초콜릿 컨퓨전

도서정보 : 세이소 나츠메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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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는 것에, 힘내는 것에, 매일매일에 지친 당신을 위한,
핫초코처럼 달콤 따끈하게 마음을 데워줄 러브코미디!

밸런타인데이에마저 야근을 하는, 업무에 지친 직장인 치사.
설상가상 좋아하는 구두의 굽까지 부러진 치사를 구해 준 것은 누구나 꿈꾸는 왕자님……이 아닌 흉악한 눈빛으로 사내에서 청부 살인업자라는 소문이 도는 공포의 대상 타츠오였다.
치사는 고마움의 표시로 의리 초콜릿을 건네지만, 이를 착각한 타츠오는 교제를 신청해 온다.

“거절하면 살해당하겠지?!”

생명의 위협을 느낀 치사는 그의 가짜 연인이 되기로 한다.
그러나 강렬한 얼굴의 타츠오가 제안해 온 것은 무슨 이유인지 교환 일기였는데?!

흉악한 생김새의 순정 샐러리맨 × 유능하지만 요령은 부족한 직장인 여성

눈물과 웃음 가득한 격정 달콤 러브코미디!

구매가격 : 9,700 원

교토탐정 홈즈 6

도서정보 : 모치즈키 마이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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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도난과 여고생의 행방불명!
두 사건의 연결고리를 찾아라-!!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전하고 사귀기 시작한 키요타카와 아오이.

어느 날, 교토의 유명 감정사나 수집가의 집에서 불교 관련 미술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두 사람에게 들려온다.
게다가 요시다 산장 사건에서 알게 된 탐정 코마츠가 행방불명된 딸을 찾아달라며 ‘쿠라’로 찾아오고…….
두 가지 사건은 교묘하게 얽혀서 한층 더 수수께끼로 빠져든다……!!

대히트 미스터리 캐릭터 노블 제6탄!

구매가격 : 5,000 원

무법 변호인 3

도서정보 : 시와스 토오루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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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형사재판에서 유죄 비율은 99%. 그러나 그 속에도 반드시 허점은 있다!”

영상 증거가 남아 있는 절망적인 상황에도 재판장에서 결과를 뒤집은 ‘악마의 변호인’ 아부쿠마.

힘이 모자란 탓에 그런 아부쿠마와 사건 해결을 위한 콤비를 맺을 수밖에 없었던 혼다에게 친척 백부 사카이가 묘령의 미녀 사카키바라의 상담을 부탁한다.

스토커 때문에 고민하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경찰에 피해 신고서를 제출하는 일을 도와주고 전부 해결됐다고 생각했건만, 사건이 급변하면서 백부로부터 예상치도 못한 연락이 온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또다시 아부쿠마와 손을 잡은 혼다를 기다리는 것은, 차례로 밝혀지는 예상치 못한 진실.

혼다와 아부쿠마는 복잡하게 꼬인 사건의 피고인을 무죄로 이끌 수 있을까?
궁극의 법정극, 제3탄!

구매가격 : 5,000 원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도서정보 : 후지마루 | 2019-01-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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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처음 만난 게 맞을까?
너를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출간 즉시 20만 부 판매를 돌파한 화제의 베스트셀러!



일본 독자들이 보내는 찬사!
★★★★★ 너무 슬프고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눈물조차 나지 않았다.
★★★★★ 평범한 나날에서 희망을 갖는다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역작.
★★★★★ 삶과 죽음에 대해서, 행복이 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 심장을 부여잡는 것처럼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웠다.







◎ 도서 소개

죽은 사람의 미련을 풀어주고 저세상으로 인도하는 사신 아르바이트생의 이야기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저자인 후지마루는 2012년 10월 『내일 나는 죽고 너는 되살아난다』로 제19회 전격소설대상 ‘금상’을 수상하고, 2013년 2월에 수상작이 문고본으로 출간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회사가 어려워지고 병원에 입원하는 등 좋지 않은 일들이 계속 일어나자 무슨 일을 해야 할까 고민한 끝에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처음 쓴 소설로 전격소설대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과 함께 독자들의 큰 사랑까지 받은 『내일 나는 죽고 너는 되살아난다』는 시리즈화 되어 지금까지 4권이 출간되었다. 우리나라에는 다소 생소한 ‘전격소설대상’은 일본 출판사 가도카와의 브랜드인 아스키 미디어워크스에서 1994년부터 주최하고 있는 소설 신인상으로 수상작들의 성격을 살펴보면 큰 틀은 ‘라이트노블’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후지마루는 라이트노블 『내일 나는 죽고 너는 되살아난다』 시리즈 외에는 작품이 전무하고, 라이트노블 작가로서 낙인이 찍힐 수도 있는 상황에서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을 출간한다. 죽은 자와 대면하는 사신 아르바이트라는 어둡고 묵직한 설정을 통해 가슴이 뭉클해지는 작풍으로 감성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후지마루의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은 2017년 12월 일본에서 처음 출간되었고,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큰 인기를 끌며 2019년 현재 누계 판매부수 20만 부를 돌파했다.


머지않아 다가올 기억을 잃은 세상,
어쩌면 나는 거기서 희망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대체 누구의 기억일까…… ?

어느 날, 고등학생 사쿠라 신지는 동급생 하나모리 유키에게서 ‘사신’ 아르바이트를 제안받는다. ‘사신’은 미련이 남아 이 세상을 떠나지 못하는 ‘사자(死者)’의 소원을 들어주고 저세상으로 보내주는 일을 한다. 너무 비현실적인 이야기에 사쿠라는 의심을 품지만 ‘근무 기간을 채우면 어떤 소원이든 하나를 들어주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신반의로 사신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틀어진 동생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학생, 일정한 직업 없이 가족과 연을 끊고 사회의 불합리함을 저주하던 중년 남자, 남편의 사랑을 원했지만 아이만을 낳길 종용당한 아내, 그리고 어머니에게 계속 학대를 당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사랑을 갈구한 소녀 등등. 너무할 정도로 안타까운 절망 한복판에서 죽음을 맞이한 ‘사자’들, 추가시간이라는 죽음 이후의 생을 살아가는 그들을 찾아온 사람은 마찬가지로 절망과 체념을 안고 살아가는 고교생 사쿠라 신지였다. 돈에 쪼들려 시급 300엔의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사쿠라 신지와, 그의 반 친구이자 동료인 하나모리 유키. 두 사람은 사신이라는 독특한 직업을 계기로 만나게 되는데 하나모리는 사쿠라에게 짓궂은 농담을 건네며 놀리는 데 희열을 느낀다. 처음에 사쿠라는 그녀의 너무나 해맑은 천진난만함을 맞닥뜨리고 어이없어 했지만 점차 하나모리가 자신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그녀의 숨겨진 비밀에 다가간다. 그리고 두 사람은 죽음과의 교류를 거듭하면서 인생의 해답에 도달한다.

“이 이야기는 제가 사라지면 다시 투명해지겠죠.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사고로 죽게 되어 미련을 남긴 채 저승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여전히 살아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내가 죽었다는 사실 자체가 없어진 걸까……?
죽은 이가 생전에 품었던 미련을 풀고 지금까지의 인생을 정리하기 위해 주어진 평행 세계, 이는 일종의 모라토리엄에 가깝다. 그런 세계가 존재한다면 보통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신이 살았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분주하리라. 하지만 유예 기간이 끝나고 죽음의 운명을 받아들인 순간 모든 것이 없었던 일이 된다면 어떨까?
삶과 죽음의 틈, 꿈같은 이 시간을 저자인 후지마루는 ‘추가시간’이라고 명명했다. 보통 사람은 알 수 없는 그 경계의 시간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죽음을 맞이한 ‘사자’와 그 미련을 풀기 위해 도와주는 ‘사신’뿐이다. 하지만 사자들은 자신의 미련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갑자기 찾아온 추가시간에 당황하면서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간다. 물론 자신의 미련이 무엇인지 희미하게 알고는 있지만 외면하는 사자들도 있다. 자신의 미련과 마주하는 것은 자신의 후회와 절망을 마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죽어가는 운명은 거스를 수 없고 추가시간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가족에게 편지를 쓰고, 생전에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전하고, 만들다 만 작품을 완성시켜도 추가시간에 취한 행동은 전부 없었던 일이 되어버린다. 아무리 후회한들 이미 바꿀 수 없는 과거가 있고, 풀 수 없는 미련도 있다는 사실을 후지마루는 현실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통해 리얼하게 그려낸다. 그래서 생사의 틈에서 몸부림치는 ‘사자’와 ‘사신’의 관계는 그저 안타깝고 절망적이라기보다 오히려 고귀함마저 느끼게 한다.
열악한 노동 환경에 최저 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악의 아르바이트지만 그럼에도 최고의 직업이라 자신하는 ‘시급 300엔의 사신’ 이야기를 바로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에서 만날 수 있다.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은 라이트노블 형식을 빌린 작가의 인생론이라 할 수도 있겠다. 작품에 등장하는 ‘추가시간’이라는 설정에 ‘인생’을 대입하면 독자들도 크게 느끼는 바가 있지 않을까. 특히 ‘라이트’한 소설은 취향이 아니라는 독자에게는 꼭 한번 일독을 권해보고 싶은 작품이다. 시작은 가볍지만 끝에는 묵직한 감동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_ 옮긴이의 말


◎ 책 속에서

너무나 갑작스레 쏟아지는 정체 모를 불안과 공포.
잿빛 빌딩들. 탁한 소용돌이같이 칙칙한 우산들의 행렬.
욕하는 듯한 빗소리. 비껴가는 사람들.
뭐가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비 내리는 횡단보도 앞에서 빚으로 찌든 인생에 넌더리가 났다. _ 12쪽

즐거웠다. 틀림없이 행복했다.
이대로 시간이 멈추기를 바랄 만큼 행복했다.
내 왼쪽에 앉은 아사쓰키가 오른손을 벤치에 얹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 그래도 잡을 용기는 없었다. 하지만 기뻤다. 다시는 못 잡을 줄 알았던 밤하늘 달이 아직 손닿는 곳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이.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_ 49쪽

새삼 돌이켜봐도 이 아르바이트는 조건이 너무 열악하다. 시급은 짜고, 시간 외 수당도 안 나온다. 유령 같은 ‘사자’와 접촉한다는 상식에서 벗어난 일을 한다. 나쁜 점만 찾으려는 것도 아닌데, 나쁜 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미리 알았다면 반드시 거절했으리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미 시작했으니 무를 수는 없다. 하나모리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그만두는 순간 아사쓰키와 보낸 밤을 잊어버리고, 원래 역사에 맞게 기억이 수정된다. 진실인 동시에 허위이기도 한 역사로.
그것만은 싫었다.
지금 그 밤을 잊어버리다니. _ 71~72쪽

하나모리의 이야기를 들으며 대체 어디의 누가 지시를 내리는지 궁금해졌다. 생각해봤자 모르겠지만, 이 세상을 초월한 신비한 존재는 역시 궁금한 법이다.
“다만…….”
그런 의문은 제쳐놓고, 하나모리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는 ‘사자’를 알아볼 수 없지만, ‘사자’끼리는 서로를 알아본다고 들었어.”
“그래?”
하나모리는 걸음을 멈추더니 예를 들면, 하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사쿠라와 팀이 되기 전에 내가 담당한 ‘사자’와 여기를 지나간 적이 있어. 그때 그 사람이 ‘나랑 똑같은 아이가 있네, 저 아이도 사자야’라고 하더라. 쟤, 늘 여기에 있는데 아직 저세상에 못 갔구나.”
“……아아.”
하나모리가 가리킨 길가에는 한 소년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_ 128쪽

“‘아카식 레코드’라고 알아?”
“들어본 적 있어. 뭐였더라?”
“‘투명한 책’은?”
“그건 처음 듣는데.”
가르쳐주겠다며 하나모리는 말을 이었다.
“아카식 레코드. 거기에는 우주의 모든 기억, 사상, 개념이 영구적으로 기록된다고 해.”
하나모리의 설명은 계속됐다.
세상, 시간, 공간을 넘어 우주가 탄생하기 전부터 머나먼 미래까지 모든 것이 집약되는 기억 매체. 그게 아카식 레코드라나.
“내 추가시간은 언젠가 무효화될 거야. 하지만 없어지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을 뿐이지. 아카식 레코드 안의 ‘투명한 책’에 남겨진대. 옛날에 나를 담당한 사신이 해준 이야기야.”
“이야.”
이름도 모르는 사신이 풀어낸 우주의 기억. 거기에 신비한 가능성을 느꼈다. _ 302~303쪽

구매가격 : 14,400 원

무너지는 뇌를 끌어안고

도서정보 : 치넨 미키토 | 2019-01-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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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 치넨 미키토의 휴먼 미스터리 대작!

“내 머릿속에는 폭탄이 설치되어 있어요.
언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반드시 폭발하는 시한폭탄이.”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서 받은 상처로 평생을 돈과 출세에만 집착하며 살아온 남자, 우스이 소마.
그는 의사 실습으로 파견된 호스피스 병원 ‘하야마 곶 병원’에서 한 여인을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유가리 타마키, 즉 ‘유카리 씨’.
머릿속에 뇌종양이라는 ‘폭탄’을 안고 하루하루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그녀.
두 사람은 첫눈에 서로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본다.
어느새 서로 친해지고, 교감을 나누는 두 사람.

실습이 끝나고 히로시마로 돌아온 우스이에게 놀라운 소식이 전해진다.
바로, 그녀가 죽었다는 것.
하지만 그녀의 죽음에는 어쩐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그녀는 정말 죽은 것일까. 아니면 그녀는 그저 환상에 불과했던 걸까?

구매가격 : 10,400 원

그래도 우리의 나날

도서정보 : 시바타 쇼 | 2019-01-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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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


139쇄 발행, 189만 7700부 판매

일본 현대소설의 고전



“세계 최고의 소설이 아니다. 그러나 내 인생의 소설이다.”

신형철(문학평론가)







스스로에게 긍지를 가졌던 유일한 가치를 완전히 잃어버린 청춘,

그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가보면…



1964년 제51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시바타 쇼의 장편소설. 일본 젊은이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1960, 70년대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18년 11월 기준 139쇄 발행, 189만 7700부의 판매를 기록하며 ‘일본 현대소설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작품으로, 자신들이 믿고 있던 가치관의 붕괴로 삶의 방향과 의미를 잃어버린 ‘청춘의 삶’, 그리고 그들의 ‘그 이후의 삶’을 담았다.





“있지, 우린 잘못된 게 아닐까? 처음부터.”

―죽거나, 죽지 못하거나, 죽지 않은 인물들의 후일담



1960년, 스물여섯 나이에 데뷔한 작가 시바타 쇼가 자신이 통과한 대학시절을 담아 서른 살에 쓴 장편소설 『그래도 우리의 나날』은, ‘나(후미오)’가 헌책방에서 무엇에 홀린 듯 ‘H전집’을 구매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후미오는 영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며 반년 뒤 취직이 내정된 지방의 대학으로 약혼녀 ‘세쓰코’와 함께 내려갈 예정이다. 언뜻 안온해 보이는 삶이다.

‘H전집’에는 옛 소유자의 장서인이 찍혀 있었는데, 그 도장이 낯익었던 세쓰코를 통해 그 책이 도쿄대 역사연구회 회원이었던 ‘사노’의 것임이 밝혀진다. 사노는 한때 지하 군사조직에 참가할 정도로 극렬한 공산주의자였지만, 1955년 무장투쟁을 지향하던 일본 공산당이 ‘육전협(제6회 전국협의회) 결의’ 이후에 평화혁명으로 노선을 전환하자, 학교로 돌아와 정치투쟁과 선을 그은 채 평범한 대학생활을 이어간다. 졸업 후 대기업에 취직했고, 다른 사람들과는 연락을 끊었다. 세쓰코의 부탁으로 사노의 행적을 좇던 후미오는 사노가 자살했음을 알게 되고, 그가 죽기 직전 쓴, 유서나 다름없는 편지를 입수한다. 그 편지를 읽은 후미오와 세쓰코는 그동안 묻어두었던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게 되는데…

사노의 편지에는 1950년대 일본 전후 학생운동 세대의 고민과 치열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스스로에게 긍지를 가졌던 유일한 것을 완전히 잃어버렸단 생각과 함께 찾아온 상실감과 절망감, 다른 한편에 솟아오른 모종의 안도감에 휩싸인 사노는, “혁명을 두려워하는 당원. 얼마나 우스운 존재인가”라고 자조하며 스스로를 배신자라 자책한다. 그후 가능한 한 눈에 띄지 않는 삶을, 조용한 삶을 살고자 결심한 사노. 그러나 그는 점차 출세가도를 달리며 스스로의 삶이 모순되었다는 혼란에 빠진다. 그 혼란 속에서 마주한 ‘죽음을 앞두고 나는 무슨 생각을 할까?’라는 질문. 결국 ‘나는 배신자다!’라는 답밖에 내릴 수 없으리라 깨달은 사노는 지독한 무기력에 휩싸여 죽음을 택하고 만다. 그리고 그의 죽음과 그가 남긴 편지는 후미오와 세쓰코를 비롯해 ‘그 이후의 삶’을 살던 인물들을 뒤흔들며 적잖은 파장을 일으킨다.



사노 씨의 유서가 내 손에 전해진 날 밤, 내가 그 유서를 펼쳤을 때, 그 속에서 ‘죽음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 무엇을 떠올릴까’ 하는 의문이 못처럼 내 가슴에 콕 박혔어. 마치 내게 던지는 질문 같더라. 그리고 그 대답을 찾았을 때, 나는 내가 그런 무서운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 갖고 있을 리 없다는 사실을 알았어. 그리고 동시에 나는 내게서 떠나지 않는 피로감의 의미를 깨달았어. 우리 사이, 우리의 생활은 무(無)에 지나지 않는다, 날마다 그곳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우리의 생은 각자 다른 사실과 현상이 우연히 연속해서 일어나는 데 지나지 않는다, 그 무의미함 속에 나는 지쳐버렸다, 내 생은 마른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기만 하고 있으니 죽음에 임박해서 움켜쥐려는 손에 뭔가 남아 있을 리 없다…… 그 한 가지의 물음으로 나는 모든 것을 깨달은 거야. (175쪽, 후미오에게 보낸 세쓰코의 편지에서)





“어떻게든 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우리는 언젠가

내일이 오는 걸 바라지 않게 될 정도로 지칠 게 분명하다.”

―그 시절도, 마주할 날들도, ‘그래도 우리의 나날’



세쓰코는 후미오와의 안정적인 관계를 스스로 떠난다. 두 사람이 잘해나가리란 것을 서로 알고 있으나, 그 ‘잘해나감’으로 충분한지 스스로 생각해보기 위해서다. “어쩌면 세쓰코는 우리 세대를 탈출한 것인지도 모른다”라고 후미오는 받아들인다. 새 시대를 만들겠다던 그 시절의 청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새 삶을 구상해야 했다. 지금까지 추구해온 가치와 이상을 부정하고 잊어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아니다. 열망이 패배의식으로 바뀌었고 그것을 감당 못해 혹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누군가는 세상을 등졌다. 누군가는 새로이 도래한 날들을 적당히 받아들였다. 누군가는 잠시 멈추어 서기로 했다. 작품 속 일본의 1950년대 중후반 풍경은 이제 역사의 한 조각이 되었지만, 이 인물들의 내면을 따라가는 일이 낡았다 느껴지진 않는 것은,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말처럼 “낡았다는 것은 극복됐다는 것”이기 때문일 터이다. 부딪히고 깨지는 청춘의 목소리란 어느 시대나 세대에게도 통용될, 언제까지고 반복될 보편성을 지닌다. 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로 이어지며 영향을 끼치고 조금씩 나아가고, 또다른 절망을 마주하며 우리는 살아간다. 결국 그 아팠던 시절도, 마주할 알 수 없는 날들도, 모두 ‘그래도 우리의 나날’이리라.



머잖아 우리가 정말로 늙었을 때, 젊은 사람들이 물을지도 모른다. 당신의 젊은 시절은 어땠냐고. 그때 우리는 대답할 것이다. 우리 때에도 똑같은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시대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어려움이기는 하겠지만,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은 마찬가지다. 그리고 우리는 그 어려움에 익숙해지며 이렇게 늙어왔다. 하지만 우리 중에도 시대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활로 용감하게 진출하고자 한 사람이 있었다고. 그리고 그 답을 들은 젊은이 중 누구든 옛날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는데, 지금 우리도 그런 용기를 갖자고 생각한다면 거기까지 늙어간 우리의 삶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짐을 부쳐 텅 빈 방안에 노을이 물들었다. 이 방에서 지내는 것도 앞으로 하루이틀이다. 그러나 그걸로 됐다. 우리는 날마다 모든 것과 이별한다. 그럼으로써 우리의 시야는 더욱 자유로워질 것이다. (196~197쪽)







“그 시절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뭐니뭐니해도 역시 아름다움이라는 것이었다.”

―「록탈관 이야기」



함께 실린 단편 「록탈관 이야기」는 1960년 동인지에 발표한 단편소설로, 『문학계』에 전재되어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다. 모든 것이 불분명하던 청소년기의 주인공이 동경한 과학과 이성의 세계가 ‘록탈관’이라는 진공관으로 상징된다. 명확한 세계에 대한 열망, 그 지향점에 이르지 못해 도착(倒錯)되고 일그러진 모습으로 그려진 빼어난 성장소설이다.



우리를 꽉 잡고 절대 놓아주지 않는 배선 저 너머 세계의 진정한 매력은 아마 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 매우 정확하며, 그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동시에 절대 우리 눈에 보이는 법이 없다는 점에 있었다. (206쪽)





● 추천의 글



“죽는 순간에 나는 무엇을 생각하게 될까?” 일본 전후 학생운동 세대의 질문이 사십 년의 세월을 건너 스무 살의 내게 도착했고 삶에 대해 질문하는 방법과 언어를 건네주었다. 이 도구들을 나는 아직도 사용한다. 물론 오래된 소설이다. 낡았다는 것은 아니다. 낡았다는 것은 극복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설 속에서 한 남자를 죽게 하고 한 여자를 다시 태어나게 한 저 치명적인 질문을, 오만한 바보가 아니라면 누가 극복할 수 있는가.

전후 일본의 가치관과 부딪히며 각자의 자리에서 고투하는 인물들의 내면이 섬세하게 재현돼 있다. 200쪽이 채 안 되는 소설 속에, 누구의 진실도 자신의 언어를 갖지 못하는 법 없이. 소설이란 바로 이런 일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이십 년 전의 나는 감격스러워했다. 지금 다시 읽으며 깨닫는다. 나는 이런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다른 사람이 될 수는 없다고. 알고 있다. 세계 최고의 소설이 아니다. 그러나 내 인생의 소설이다.
_신형철(문학평론가)

구매가격 : 10,200 원

기쁨의 노래

도서정보 : 미야시타 나츠 | 2018-12-1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여기저기서 휘어지고 부러지면서
필사적으로 ‘나’와 마주하는 소녀들

서툴렀지만 가장 찬란했던 그 시절, 소녀들의 따뜻한 성장 이야기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의 딸인 미키모토 레이는 음대부속고교에 지원하지만 떨어진다. 좌절감을 느끼며 일반 학교로 진학해 눈에 띄지 않기를 바라며 학교생활을 이어가던 어느 날, 얼떨결에 레이가 반 대항 합창대회의 지휘를 맡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레이와 함께 노래 연습을 하게 된 여섯 소녀들 역시 저마다의 콤플렉스로 힘겨워한다. 경제적인 문제로 피아노를 배우지 못한 치나츠, 부상으로 소프트볼 에이스 선수생활을 그만둔 사키, 남다른 능력에서 벗어나고 싶은 후미카, 그리고 뭔가에 열정적으로 빠져본 적 없이 적당히 잘하는 반장 히카리, 말 못할 고민으로 괴로워하는 요시코 등 여섯 소녀들의 내밀한 이야기가 각자의 시점에서 씨줄과 날줄처럼 얽히면서 펼쳐진다.
때로는 고민들로 우울하고, 자의식 과잉으로 좌절감을 맛보지만 난생처음 경험하는 일들에 설레며 기쁨과 환희를 느끼는 사춘기 시절을 함께한 소녀들. 서투르지만 여섯 소녀들은 합창을 통해 느리게 느리게 변화한다. 함께 고른 경쾌하고 활기찬 <아름다운 마돈나> 노래를 부르면서 ‘나’의 문제에 사로잡혀 있던 소녀들이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고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무엇보다 미야시타 나츠만의 섬세한 심리 묘사는 사춘기 소녀들의 부서질 듯 위태로운 자아를 고스란히 드러내 독자들의 내면에까지 그 울림을 전해준다.

청춘에게는 응원을
그 시절을 보낸 이에게는 그리움을

합창대회에서는 형편없는 성적을 받았지만 <아름다운 마돈나>는 마라톤대회에서 빛을 발한다. 꼴찌로 들어오는 레이를 응원하기 위해 누군가 시작한 이 노래를 어느 순간 아이들이 모여들어 함께 부르게 된다. 그때 흘린 레이의 눈물 한 방울이 반 친구들의 가슴을 적신다. 이런 게 노래의 힘일까?
겨울에서 봄으로, 도레미파솔라시 그리고 도. 음계를 따라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면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에 응원과 앞으로 한 걸음 내디딜 힘을 준다. 소나기 내린 후 맑게 갠 하늘을 보는 듯 밝고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여서 누구나 미소를 머금고 읽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8,900 원

올림포스의 우편 포스트 1

도서정보 : 모노 타마오 | 2018-12-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제23회 전격소설대상 심사위원상 수상작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이에게 편지를 전해줍니다!”
신의 우체통을 향한 우편배달부 소녀와 기계인간의 8천 킬로미터 대장정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눈물이 났다. 쇠퇴한 인류와 기계화된 인간, 그리고 걷잡을 수 없는 자연 재앙 속에서 희망을 그려내는 작가의 솜씨가 놀랍다.
_ 진 야스유키 (전격소설대상 최종 심사위원)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 걸작이라는 찬사에 걸맞은 작품이다. 우편배달부 소녀와 레이버의 여행은 마치 한편의 로드 무비를 보는 듯하다. _ 하나 야스유키 (영상 프로듀서)

명작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생동감 넘치는 구성과 여운을 남기는 엔딩이 인상적이다.
_ 스즈키 이치에 (카도가와 아스키미디어 사업국 총괄)







◎ 도서 소개

제23회 전격소설대상 심사위원상 수상작
화성을 무대로 펼쳐지는 색다른 라이트 노벨

서기 2280년경 미래의 화성을 배경으로 우편배달부 소녀 에리스와 기계인간 쿠로의 모험 여정을 담은 『올림포스의 우편 포스트』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제23회 전격소설대상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전격소설대상은 일본 라이트 노벨 시장을 선도하는 카도가와 아스키미디어웍스가 개최하는 라이트 노벨 공모전으로,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 있는 상이다. 『올림포스의 우편 포스트』 또한 출간 즉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곧바로 다음 권 출간이 결정된 화제작이다.

“나는 내 삶을 마감할 자리를 찾고 있어요.”
신의 장소인 올림포스 산을 향한 8,635킬로미터의 여정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멈출 수 없는 모험
그리고 그곳에서 삶을 마감하려는 쿠로

인류가 화성으로 본격적으로 이주한 지 200년. 화성은 기계로 몸을 개조한 레이버들의 밤낮 없는 노동 덕분에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으로 탈바꿈하였다. 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운석 대폭격으로 모든 문명은 산산이 파괴되었고, 곧이어 이어진 내전으로 완전히 황폐한 땅이 되었다. 이 별에는 언젠가부터 전해 내려오는 도시 전설이 있는데, 태양계 최대의 화산인 올림포스 산 꼭대기에 있다는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신이 그 어디, 그 누구에게라도 전해준다는 것. 설령 그곳이 천국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거듭된 재앙과 내전으로 황폐한 붉은 별 화성에서 장거리 우편배달부로 일하는 소녀 에리스는 기계 몸을 가진 개조 인간 쿠로를 올림포스의 우체통까지 데리고 가는 임무를 맡게 된다. 화성에서 천국과 가장 가까운 그곳을 향한 8,635킬로미터에 달하는 두 사람의 긴 여정은 화성의 척박하고 험난한 자연 재난과 레이버 무장 세력인 스콜피온의 무차별 공격으로 목숨을 건사하기도 힘든 극한까지 몰린다. 하지만 계속되는 스콜피온과 잭의 공격에 몸이 하나둘씩 파손되는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쿠로는 올림포스 우체통에 넣을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올림포스의 우편 포스트』는 열일곱 살 소녀 에리스와 무뚝뚝하지만 속 깊은 기계인간 쿠로가 올림포스의 산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쇠퇴한 인류와 기계화된 인간의 갈등, 그리고 걷잡을 수 없이 불어닥치는 자연 재앙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둘의 이야기는 마지막에 놀라운 반전을 선사한다. 거대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같은 엄청난 세계관 속에 화려하게 펼쳐지는 전투 묘사는 새로운 SF 걸작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구매가격 : 8,800 원

히키코모리의 남동생이었다

도서정보 : 아시후네 나츠 | 2018-12-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제23회 전격소설대상 심사위원상 수상작
일본 독서미터 선정 ‘읽고 싶은 라이트 노벨’ 1위
“눈 오는 날 처음 만난 여자와 그날 부부가 되었다!”
누구도 사랑할 수 없었던 두 남녀의 충격적인 사랑이야기


치명적인 결말 앞에서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을 읽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다면, 어떤 의미에서 행복한 것일지도 모른다.
_ 미아키 스가루 (『3일간의 행복』 『아픈 것아, 아픈 것아, 날아가라』 작가)

도입부의 눈 장면은 매우 환상적이다. 사랑과 증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가슴을 쓸어내린다.
_ 사토 타츠오 (카도가와 주식회사 대표)







◎ 도서 소개

제23회 전격소설대상 심사위원상 수상작
일본 독서미터 선정 ‘읽고 싶은 라이트 노벨’ 1위
충격적 전개, 강렬한 반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문제적 사랑 이야기

일본 라이트 노벨의 최고 권위 공모전인 제23회 전격소설대상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히키코모리의 남동생이었다』가 출간되었다. 전격소설대상 수상작들은 매회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일본은 물론 아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소설은 집 밖을 나가지 않는 히키코모리 형을 둔 한 남자에게 찾아온 충격적인 사랑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어 일본 현지에서 출간 즉시 중쇄를 진행하였고, 일본 최대 서평 사이트인 독서미터에서 ‘읽고 싶은 라이트 노벨’ 1위에 올랐다.

“여자 친구 있어요?” “담배를 피우나요?” “마지막으로 당신은...?”
처음 만난 그녀의 마지막 질문으로 시작한 결혼 생활
평온함 뒤에 감춰진 그녀의 비밀이 드러난다

눈 오는 어느 겨울밤 주인공 게이타는 우쓰노미야 역에서 처음 만난 여자에게서 세 가지 질문을 받는다. 마지막 대답을 들은 그녀의 느닷없는 결혼 제안에 게이타는 무작정 “네.”라고 대답하고, 두 사람은 거짓말처럼 단숨에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매일 아침 그녀가 준비하는 따뜻한 밥상에, 늘 잘 정리되어 있는 침구, 여느 행복한 신혼부부 같은 결혼 생활을 시작한 게이타와 치구사. 하지만 평온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은 오히려 점점 더 게이타의 어두운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집에서 결코 나가지 않았던 히키코모리 형과 그런 형을 감싸기만 했던 엄마. 어린 시절 엄마의 냉대로 형 히로키에게 의지했던 게이타는 시간이 지날수록 형이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형과 갈등한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그 갈등은 은둔형 외톨이가 된 형과 형을 그렇게 만든 엄마를 향한 증오가 된다. 게이타는 그런 마음의 고통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사람 관계의 문을 닫는다.
특별한 감정이 없이 시작된 결혼이었지만, 계속되는 평온한 일상에 게이타는 이 평화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자신을 발견한다. 하지만 의미심장한 글귀가 적힌 그녀의 비밀 노트가 발견되면서 마지막 질문으로 시작된 둘의 계약 결혼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히키코모리의 남동생이었다』는 치구사의 등장으로 시작된 결혼 생활, 히키코모리였던 형과 보냈던 과거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진행된다. 소설은 게이타의 과거를 차곡차곡 보여주며 그가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된 배경을 몰입도 있게 끌고 나간다. 어린 시절에는 누구보다 형을 사랑했지만 철이 들면서 형이 학교는 물론 집 밖조차 나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겪는 혼란,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회적으로 점점 더 고립되는 형을 보며 느끼는 분노와 증오의 감정들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과거의 사건으로 망가진 게이타가 사랑이라는 새로운 상황 앞에서 흔들리고 갈등하는 것을 절제된 문장으로 그려냈다. 그리고 둘의 이야기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충격적인 결말을 선사한다.



***
치밀한 심리 묘사와 수수께끼 같은 분위기가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구성이 탁월하며, 충격적인 결말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_ 스즈키 이치에 (카도가와 아스키미디어 사업국 총괄)

읽자마자 빨려드는 작품이었다. 조용하고 평온한 결혼 생활이 이들의 삶을 구원해주는 듯했지만 치명적인 결말 앞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_ 사토 타츠로 (미디어웍스 문고 편집장)

구매가격 : 8,8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