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하)

도서정보 : 프란츠 카프카 | 2016-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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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심판》은 주인공 요제프 K가 아무런 죄도 없이 그리고 자시 자신은 까닭도 모르면서 재판에 휘말리는 과정을 묘사한 장편 소설이다. 그는 누가, 왜 그를 기소했는지도 모른다. 알고자 하지만 그는 결코 알 수 없다. 그를 심판하는 판사나 사법부도 결코 알 수 없다. 그저 우중충하고 기괴한 다락방에서 사람들에게 둘러쌓인채 예심을 받을 뿐이다. 그를 도와주고자 하는 숙부나 변호사, 혹은 화가 또한 그가 결코 알지 못할 말을 중얼거리며, 신부 또한 그저 법 앞에서란 우화를 들려줄 뿐이다. 약 1년이라는 그저 무의미한 투쟁 끝에 요제프 카는 결코 알 수도 없을 죄목과 사람들에게 갑작스럽게 처형된다.
《심판》은 분명 무의미해 보이는 상징들로 가득찬 정말 무한하게 해석될 여지가 열려 있는 그런 소설이다. 독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상,하)로 분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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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도서정보 : 프란츠 카프카 | 2016-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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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에는 카프카의 작가적 특징을 볼 수 있는 몇 작품을 동시에 수록하였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변신》, 《법 앞에서》, 《선고》, 《시골의사》가 그것이다.
실존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변신》에서 주인공 그레고르는 어느 날 갑자기 한 마리의 벌레로 몸이 변한다. 그를 대하는 가족들의 심리 상태와 주변 사람들의 인식에서 우리는 현대인들이 쓸모가 있어야 인간으로 대우 받는다는 것을 인식하면 씁쓸한 느낌이 든다. 더불어 이 작품은 그 구조, 상징, 언어 표현 등에 있어서 난해함과 모호성, 애매성에 의해 수많은 해석과 분석, 비평이 존재하는 문제작이기도 하다. 기타 작품에서는 중의적인 표현과 암시, 비유 등으로 인간 군상에 대한 다양한 묘사로 인하여 작가의 위대함에 경의를 표하게 한다.

구매가격 : 5,000 원

약혼 살인

도서정보 : 카밀라 그레베 | 2016-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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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봐요. 당신을 진짜로 사랑하는 게 누군지….” 숨 막히는 진실, 놀라운 반전을 거듭하는 충격적인 스릴러 전 세계 20개국에 돌풍을 일으킨 2016 스웨덴 최고의 화제작 ◎ 도서 소개 눈 뗄 수 없는 긴박한 심리 묘사, 치밀하게 압박하는 전개, 상상 이상의 반전… 요 네스뵈, 헤닝 만켈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북유럽 스릴러 현재와 과거의 씨줄과 날줄이 촘촘히 엮여 놀라운 결말로 휘몰아치는 똑똑한 전개와 도저히 멈출 수 없이 빠져들게 하는 긴박한 묘사, 장르 마니아마저 감탄하게 하는 숨 막히는 반전으로 출간 즉시 전 세계 20개국에 수출되고 영화화 계약된 스웨덴 최고의 화제작 『약혼 살인』이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눈이 가득한 북유럽 스톡홀름의 매서운 찬 공기처럼 무겁게 내리누르는 중후한 스릴러 『약혼 살인』은 피 웅덩이 속에 덩그러니 놓인 잘린 머리의 공허한 눈동자만큼 소름 끼치는 결말을 선사한다. 놀랍도록 영리한 작가 카밀라 그레베의 본격 스릴러 『약혼 살인』은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알 수 없도록 독자들을 혼란의 늪에 빠뜨렸다가 단숨에 쳐올리는, 북유럽 스릴러의 진수가 담긴 수작이다. 유명 의류 회사 CEO의 집에서 발견된 목이 잘린 젊은 여인의 시신 약혼식 날 끝내 나타나지 않은 비밀 연인, 하나둘 씩 점점 사라지는 물건들… 사건의 실마리가 하나하나 풀리며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유명 의류 회사 ‘클로즈 앤드 모어’의 CEO 예스페르 오레의 집에서 젊은 여인이 목이 잘린 시신으로 발견된다. 죽은 여인의 신원은 쉽게 밝혀지지 않고, 용의자로 지목된 예스페르 오레의 행방은 묘연하다. 스웨덴 국립경찰청 형사 페테르 린드그렌과 파트너 만프레드는 이 사건의 피해자 시신이 10년 전 떠들썩했던 미해결 사건의 목이 잘린 시신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당시 프로파일을 담당했던 행동 심리학자 한네에게 자문을 요청한다. 한편 사건 2개월 전, ‘클로즈 앤드 모어’의 점원으로 일하는 엠마는 영화 같은 운명적인 만남으로 사장인 예스페르 오레와 비밀 연인이 되었지만, 엠마를 열렬히 사랑한다던 예스페르 오레는 둘만의 약혼식에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엠마는 계약 상대에게 지불하기 위해 현금이 필요했던 예스페르에게 전 재산인 10만 크로나(약 1,440만 원)를 빌려준 상태. 예스페르는 연락이 두절되고, 엠마는 돈이 없어 점점 더 곤궁에 빠진다. 설상가상으로 엠마가 가진 물건 중 그나마 값이 나가는 그림은 갑자기 사라지고, 그녀의 고양이는 핏자국만 남긴 채 실종되는 의문의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 엠마를 극한의 상태로 몰아가는데…. 부유한 CEO와 점원 아가씨의 수상한 비밀 연애, 개연성 없이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이상한 실종 사건들, 10년 전 대대적으로 수사하고도 결국 미해결로 남은 살인 사건과 유사한 범죄 수법…. 주인공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따라가다 보면 앞뒤를 연결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는 듯 작가가 무심하게 툭툭 던져놓은 플롯들은 어느덧 충격적인 결말로 향하는 중요한 복선이 된다. 작품 속 단서를 쫓아 각 인물들의 비밀을 하나씩 벗기다보면, 독자들은 작가가 능수능란하게 펼쳐놓은 심리적 공감대에 흠뻑 빠져 진실의 눈이 머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카밀라 그레베의 『약혼 살인』은 단순히 짜릿한 재미만을 선사하는 스릴러가 아니라 인간의 깊은 비극과 불안정한 사랑, 극한의 외로움을 묵직하게 담아 다시금 나와 사회를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 “숨 막힐 듯이 재미있고 심각할 정도로 훌륭하다.” _ 「크리스티안스타드스블라데트」 “카밀라 그레베는 영리한 작가이며 놀라운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_ 「노란」 “무서울 정도로 꼼꼼한 구성과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똑똑한 소설이다. 저자는 진짜 현실에 존재할 것만 같은 등장인물을 만들어 내는 데에 성공했다.” _ 「다스트 매거진」 “등장인물들의 현실적이고 놀라운 심리학적 복합성은 나를 충격으로 빠뜨렸다. 각 캐릭터들이 내는 목소리는 설득력이 넘치고, 그 목소리를 통해 독자들은 꼬였던 줄거리를 풀게 된다.” _ 마크 타바니(BBD 편집장) “단 한 문장도 놓칠 수 없는 책이다. 이 작품은 굉장히 새로운 무언가를 지녔다. 스릴러계의 진정한 걸작이다.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독특하고 특별하다. 능수능란한 작가의 목소리와 정확한 심리학적 요소들이 어우러져 읽는 내내 빠져든다. 방심하지 마라. 결말은 완전히 독자의 허를 찌른다.” _ 우르술라(랜덤하우스 임프린트 btb 편집장) ◎ 본문 속에서 그가 매장에 왔던 5월의 그날, 처음에는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그의 전체적인 모습은 다소 당혹스러운 데가 있다. 그는 서커스의 원형 무대 한가운데 서서 휘둥그레진 눈으로 관중을 쳐다보는 아이처럼 남성복 코너를 천천히 빙글빙글 돌았다. 나는 가서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다. 그게 내 일이었고, 회사가 만든 고용인 지침서에도 그렇게 적혀 있으니까. 그건 예스페르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로 노조는 그 지침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날 향해 돌아섰고 당황해서 손을 가슴 위로 움직이며 셔츠 앞부분에 커다란 오렌지색 얼룩을 가리켰다. “30분 후에 중역 회의가 있어서 새 셔츠가 필요해요.” 그는 내 시선을 계속 피하면서 매장 주변을 둘러보았다. “볼로네즈 스파게티?” 몸이 굳은 그의 그을린 얼굴에서 미소의 기미가 스쳤다. 내 눈을 쳐다보는 순간 나는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그의 존재가 갑자기 굉장히 압도적이고 뚜렷이 느껴져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다행스럽게도 그가 다시 시선을 돌렸다. 아무 말 없이 그가 나를 혼자 내버려두자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1분, 아니 2분쯤 걸렸을까. 결국 정신이 들었다. “사이즈가 어떻게 되세요?” _본문 36쪽 “어머니가 오랫동안 알코올 문제가 있으셨나?” “내가 기억할 수 있을 때부터였어요.” 나는 돌이켜봤다. 엄마가 술을 마시지 않을 때가 있었던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 엄마는 행복했고 에너지가 가득했다. 우리는 잘 시간이 훨씬 지나 밤늦게 밖에 몰래 나가 맨발로 눈밭에서 서로를 쫓아다니곤 했다. 한번은 엄마가 취했을 때 애완동물 가게에 가서 강아지 한 마리를 샀다. 그곳으로 가는 동안 나는 몸을 심하게 떠는 엄마를 부축해야 했다. 돈이 떨어지면 우리는 식료품 가게에서 함께 물건을 훔쳤다. 그 모든 일들이 있었지만 좋은 기억들이었다. “아버지는 어떤 분이셨지?” 예스페르가 물었다. “아빠는 내가 중학교 다닐 때 돌아가셨어요.” “아버지를 자주 생각해?” “가끔요. 아빠 꿈을 꿔요.” 그는 정확히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새아버지는?” 마음속에 셴트 모습이 떠올랐다. 즉각 몸서리가 쳐졌다. 엄마는 그와 몇 년을 함께 지냈다. 술 마시는 것 외에 그들에게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알코올 중독인 부모 밑에서 자라는 건 힘들지.” 예스페르의 손이 내 손을 덮었다. 햇살 같은 온기가 그에게서 내게로 흘러왔다. “그건…… 외로웠어요.” “그것 보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하면서 그는 내 손을 더 꼭 쥐었다. “뭐라고요?” “당신 역시 외로웠다고. 내가 말했던 것처럼. 난 알고 있었어.” _본문 99~100쪽 나는 궁금했다. 예스페르는 따뜻하고 사랑스럽고 이해심이 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가 실제로 날 찬 거라면. 그가 그림을 훔쳐갔다면. 내게 돈을 돌려줄 마음이 없다면. 그렇다면 올가가 옳다. “어떻게 해야 된다고 쓰여 있어?” 올가는 고개를 끄덕이고 입을 조용히 움직여 마지막 문단을 읽었다. “할 수 있는 한 그에게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변하지 않을 테니까. 사이코패스는 변하지 않는대. 기사에 그렇게 나와 있어.” 올가는 날 향해 몸을 숙이고 손을 내 팔에 얹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크고 옅은 색의 눈 속에 걱정의 빛을 담고 날 쳐다봤다. 나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여전히 절망보다는 알고 싶다는 욕구가 내 안에서 더 강하게 샘솟았다. “이해가 안 돼.” 난 웅얼거렸다. “그는 돈이 아주 많아. 그리고…… 유명해. 그런 그가 내게 10만 크로나를 사기 치려고 모든 위험을 감수하겠어?” “어쩌면 돈 때문이 아닐 거야.” 올가가 주저하며 말했다. “무슨 뜻이야?” “그는 네게 굴욕감을 주고 싶었던 건지도 몰라. 널 열 받게 하려고 한 거지. 알겠어?” _본문 153쪽 “했어요, 당신은 내게 거짓말했어요. 그리고 날 이용했죠.” “당신을 이용했다고? 어떻게?” 그의 목소리가 갑자기 냉정해지고 거들먹거리는 투로 변했다. “모든 게 항상 당신 방식대로죠. 당신이 원할 때 와서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 몸, 내 감정. 당신은 그것들이 당신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그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서 있었다. 그의 두 눈은 창을 응시하고 있다. 건너편 집에서 나오는 네온사인 불빛이 그의 까만 머리에 푸른색과 분홍색 줄을 길게 그렸다. 나는 그의 이마에 맺힌 작은 빗방울을 볼 수 있었다. “맞긴 하지만, 난 그러지 않았는데?” 그는 마치 세상에서 가장 명확한 사실을 얘기하는 것처럼 조용히 말했다. 그의 대답이 내 허를 찔렀다. 난 처음에는 아무 말도 대답할 수 없었다. “무슨 뜻이죠?” 결국 나 자신만 겨우 들을 수 있을 만큼 아주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가 날 보고 섰는데 그의 얼굴은 갑자기 유령처럼 공허해 보였다. 그저 껍질만 있는 것 같았다. 감정이 없고 사람이 살지 않는 껍질. “내 말은 엠마 당신은 내 것이라는 거야.” 그가 내게 걸어와 우리는 어두운 방에서 서로를 마주 보고 섰다. 멀리서 들리던 사이렌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렸다. 그렇지 않았다면, 소리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다. 그는 나를 가깝게 당겨 안았지만 그의 포옹은 뭔가 이상했다. 실제 따뜻함이라고는 전혀 없는 뻣뻣하고 부자연스런 밀착이었다. 그가 자신의 소유권을 표시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사랑이 아닌 다른 무언가, 아마도 힘일 것이다. “미안해.” 그가 내 귀에 중얼거렸다. “물론 당신이 옳아. 이대로 계속 갈 수는 없어.” 그는 잡은 손을 풀고 주머니 속에서 뭔가를 찾는 것 같았다. “사랑해, 엠마.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건 절대 잊지 말아. 당신, 잊지 않겠다고 약속해줄 수 있어?” 난 갑자기 불편하게 느껴졌다. “무슨 뜻이에요?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거죠?” 그는 내 질문을 무시했다. “당신이 이걸 받아줬으면 좋겠어.” 그는 손을 밖으로 꺼냈다. 그의 손바닥에서 뭔가 반짝였다. 나는 천천히 손을 뻗어 차가운 금속 광택이 나는 작은 물체를 망설이다가 쥐었다. 반지였다. _본문 156~157쪽 열쇠가 덜커덕 돌아가는 소리가 그의 휘파람 소리와 섞였다. 그는 오늘 기분이 좋아 보였다. 창고 문이 미끄러지며 삐걱거렸다. 그는 팔을 펼쳐서 내게 먼저 들어가라고 손짓을 했다. 그 몸짓은 창고로 급히 날 들여보내려는 것처럼 어딘가 초조해 보이기도 했다. 마치 중요한 무언가가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잠시 난 주저했다. 우디와 복잡한 창고 안에 들어간다면, 다시는 결코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았다. 그곳에서 다른 사람이 되어 걸어 나올 때는 세상이 변하고 예전의 엠마는 사라질 것이다. 어쩌면 거기서 멈추고 몸을 돌려 점점 작아져가는 내 버터 칼로 돌아갔어야 했다. 하지만 호기심이 너무 강했다. 다른 곳, 새로운 엠마에 대한 열망이 내 두려움을 이겼다. 쾅 소리를 내며 문이 휙 닫혔다. 우디는 문을 잠그고 천천히 내게 걸어왔다.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확신하지 못한 채, 널빤지와 벽의 고리에 단정하게 걸려 있는 도구를 둘러보며 서 있었다. 신선한 나무 냄새를 맡으며 가슴 앞에 팔짱을 꼈다. 우디는 나만 바라봤고, 잠시 동안 나는 마비시키는 두려움에 압도당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다룰 수 없는 내가 무능력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는 더 많은 경험을 하기를 바랐다. 더 멋져지기를 바랐다. 그는 두 손을 내 어깨에 대고 부드럽고 천천히 자신을 향해 날 잡아당겼다. _본문 210~211쪽 “엠마, 괜찮을 거야. 약속해.” 그의 말이 날 도발했다. 내가 괜찮을 거라는 말을 원했다고 누가 말했을까? 나는 상체를 뒤로 젖혔지만, 아주 약간이었기 때문에 그의 표정을 볼 수 있었고, 그의 시선을 끌 수 있었다. 확신하지는 못했지만 그가 겁에 질려 보인다고 생각했고, 그의 두 눈에서 뭔가 물음이나 걱정의 빛을 얼핏 보았다. 그래서 나는 발끝으로 서서 몸을 앞으로 숙여 그에게 키스했다. 그의 입술은 단단하면서 작았고 전혀 지난번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뒤로 펄쩍 물러났고 몸 전체를 떨며 날 강제로 밀어냈다. “엠마, 뭐……?” 밖에서 긁히는 소리와 작게 쾅 하는 소리가 났다. 뒤를 돌아보았을 때 문에 서 있는 그림자 하나를 보았다. 엘린이었다. 엘린은 마치 수영장에서 물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균형을 잡고 있는 것처럼 몸을 앞으로 숙이고 있었다. 그녀의 입은 반쯤 열려 있고 손에는 소다 음료 캔 하나가 들려 있었다. “엘린.” 우디가 불렀다. “들어오렴. 너와 이야기하고 싶구나.” 엘린은 움직이지 않았지만 소다 음료가 손에서 천천히 미끄러졌다. 캔이 바닥에 닿아서 음료가 리놀륨 바닥 여기저기로 뿜어져 나오기까지 영원처럼 느껴졌다. “엘린.” 그가 다시 외쳤지만 엘린은 이미 몸을 돌려 밖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낡은 가죽 재킷과 빨간색 니트 모자가 문을 지나 사라졌고 달리는 발자국 소리도 점차 사라졌다. _본문 261~2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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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도서정보 : 헤르만 헤세 | 2016-04-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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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은 독일 출신인 스위스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인 장편소설로 정식 정식 명칭은 《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청년시절의 이야기》이다.
1919년 출간된 이 책은 처음부터 헤르만 헤세 본인의 명의가 아닌, 이 책의 주인공인 '에밀 싱클레어'의 명의로 발표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문체로 이것이 헤르만 헤세라는 것을 알자 재판인 1920년판부터는 본인의 명의로 발간하였다.
이 작품에서 자신의 방황을 되돌이켜 보는 반성적인 시각에서 집필하였으므로, 자서전적 소설이라 한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허무하고 피폐한 나락에 빠져있던 독일의 젊은이들에게서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으므로, 그들의 삶에 더없는 의지가 되어주었다고 한다.

구매가격 : 5,000 원

더 큰 희망

도서정보 : 일제 아이힝거 | 2016-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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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희망≫은 외관상으로는 빈에서 전쟁을 체험하고 마지막으로 빈을 둘러싼 전투에서 수류탄에 의해 산화하는 반(半) 유대소녀의 이야기로 전쟁 소설을 연상케 한다. 두 명의 “잘못된”(유대인) 조부모가 있는 엘렌은 초라한 집에서 유대인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두 명의 “잘못된” 조부모를 두었기 때문에 특권을 가진 박해하는 자들에게도, 차별과 배척을 당하는 박해받는 자들에게도 속하지 않는 그녀는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경계인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희를 통해 죽음의 불안에서 벗어나, 더 큰 희망의 밝은 빛을 믿으면서 죽음에 뛰어드는 어린이들에 관한 서정적 이야기다. 느슨하게 엮어진 일련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소설에서는 다큐적, 역사적, 자전적 현실이 시적 현실로 변화되어 나타난다. 이 시적 현실에서 나치의 비밀경찰에 쫓기는, 언제 집단수용소로 끌려갈지 모르는 아이들이 유희와 연극을 통해 현실에 저항하고 거부의 몸짓을 한다.
소설에는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에 대해서도, 히틀러라는 이름이나 유대인 또는 나치스라는 개념도 언급되지 않는다. 게슈타포는 비밀경찰, 유대인은 잘못된 조부모를 둔 사람, 제복을 입은 아이들은 히틀러 유겐트로 에둘러 표현된다. 어른들은 개체로서가 아니라 기능에 따라 등장하므로 이름이 없다. 소설은 이름이 있는 엘렌과 유대인 아이들에 의해 주도된다. 또 다른 특징은 현실세계와 환상(꿈)의 세계가 교차하는 점이다. 특히 여주인공의 소망과 불안이 낮과 밤의 꿈을 통해 표현된다. 표현양식 면에서도 사적 표현과 시적 표현이, 내적 독백과 대화가, 전지적 서술과 인물 시각적 서술이 교차한다. 초현실적인 분위기와 독특한 묘사가 압권이다.

구매가격 : 14,400 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도서정보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2016-01-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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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비극적인 연애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당신이 어느 아름다운 여름날 저녁에 언덕 위에 올라가시거든 부디 나를 생각해 주십시오. 그 골짜기 길을 내가 자주 올라갔었던 일을 되새기며 건너편에 있는 내 무덤께로 눈길을 보내 주십시오, 넘어가는 저녁 햇살 속에 무성하게 자란 풀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을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1774년에 출간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괴테가 본인이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낸 작품이다. 괴테는 친구의 약혼녀였던 샤를로테 부프에게 거절당한 기억과, 대학에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 예루잘렘이 유부녀에게 실연당하자 절망에 빠져 자살을 선택한 것을 지켜본 기억을 떠올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집필했다. 괴테는 이 작품 속의 주인공 베르테르를 통해 사회와 일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젊은 예술가의 모습을 섬세한 감정으로 묘사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출간 즉시 많은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을 받으며 크게 유행했다. 그러나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자살을 정당화한다는 이유로 거센 비난을 받아 판매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비극적인 사랑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독일 문학을 세계적인 반열에 오르도록 이바지했다.

구매가격 : 2,500 원

Royal Highness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221)

도서정보 : 토마스 만 | 2016-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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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 전하] 영문판.
1909년에 출간된 토마스 만의 장편소설.
파산한 독일 공국의 왕자와 미국 백만장자의 딸과의 사랑과 결혼을 그린 작품이다.

구매가격 : 5,000 원

카프카 단편선

도서정보 : 프란츠 카프카 | 2015-12-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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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독일 현대문학의 위대한 작가이자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높이 평가받는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을 엮은 책이다. 카프카가 남긴 다양한 작품들 중 엄선된 일곱 편의 단편을 크게 두 주제로 나누어 살펴본다. 이 책에 담긴 일곱 편의 단편과 더불어 카프카의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그가 제시한 수수께끼 같은 암호를 하나씩 풀어보는 것도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6,600 원

꿈꾸는 책들의 미로

도서정보 : 발터 뫼어스 | 2015-12-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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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즉시 슈피겔 베스트셀러 1위!

현재 독일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가인 발터 뫼어스 최고의 판타지 "차모니아 시리즈" 여섯번째 소설이며, 시리즈 중 특히 부흐하임 3부작의 2부에 해당된다. 1부 『꿈꾸는 책들의 도시』 마지막에 화재 경종이 울리고 부흐하임이 화염에 휩싸인 지 이백 년 후의 이야기로,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가 다시 한번 부흐하임으로 여행을 떠나 꿈꾸는 책들의 미로라 불리는 어둠의 세계에서 겪은 흥미진진한 모험이 담겨 있다.

"훌륭한 관객은 도전을 원한다." 최고의 인기 듀오 미텐메츠-뫼어스는
다시 한번 평범한 길을 모두 피해간다! 독일 아마존 독자

구매가격 : 11,800 원

데미안

도서정보 : 헤르만 헤세 | 2015-11-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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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청춘을 위한 헤르만 헤세의 메시지 [데미안]

인간이란 누구나 유일한 그 자신일 뿐 아니라, 또한 오직 단 한 번의 아주 특별한 것으로 세상의 온갖 현상들이 서로 교차되곤 한다. 그리고 이는 단 한 번뿐이며 결코 되풀이 되지 않는 유일하고도 경이로운 존재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인간의 이야기는 중요하고 영원하고 신성한 것이며 모든 인간은 어떻게든 살아서 자연의 의지를 실현시키는 한 누구나 경이로운 존재이며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각 인간의 마음속에서 정신은 형상이 되며 각 인간의 마음속에서 피조물은 고뇌하고 각 인간의 마음속에서 구세주는 십자가에 못 박혀지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가 제1차 세계대전 직후에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한 작품이다. 헤르만 헤세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새 출발을 다짐하며 데미안을 집필했다. 데미안은 자아정체성을 잃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불안한 청춘들을 위한 지침서 같은 작품으로 발표 직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 작품은 학교에 새로 전학 온 상급생, 데미안을 통해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는 싱클레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들보다 감수성이 풍부한 소년 싱클레어가 소년에서, 청년으로, 그리고 올곧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올바른 어른으로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데미안과 싱클레어의 성장 과정을 보여준다. 싱클레어가 앳된 소년에서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하며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목표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구매가격 : 2,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