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을 가리는 손 (문학동네 평론선)

도서정보 : 서희원 | 2022-08-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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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을 통해, 그리고 인간을 향해”
서희원의 첫 평론집. 현대문학상 수상작 수록

2009년 문화일보에 「역사의 폐허를 재현하는 실재의 시선-편혜영과 백가흠의 소설」이, 같은 해 세계일보에 「근대 세계 체제의 알레고리 혹은 가능성의 비극-강영숙의 『리나』를 읽는다」가 평론 부문에 당선되면서 등단한 서희원의 첫번째 평론집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등단 이래 꾸준히 한국 현대문학의 최전선에서 비평가로 활동해온 그가, 몇 권의 책으로 묶일 수많은 원고들 속에서 가려내어 12년 만에 내어놓는 첫 단행본이다. 문학과 사회에 대한 폭넓고도 조밀한 관심을 바탕으로 힘있고 섬세한 문장을 써내려가는 서희원. 그의 ‘가리는 손’이 머무르는 곳은 비단 한국문학에 국한되지 않고 영화와 사회현상, 나아가 음악과 세계문학에 이르기까지 광대무변하다. 『얼룩을 가리는 손』은 문학과 삶-문학과 사회가 간단없이 순환하는 살아 있는 광장이자, 보편과 특수가 교유하며 하나되는 문학의 본질 그 자체를 증명하는 도저한 글로 가득하다.
제목 ‘얼룩을 가리는 손’은 “세목 또는 디테일이라고 표현하는 세세한 것들” 다시 말해 문학의 다른 모습인 ‘얼룩’과 가공의 흔적이 없는 듯 위장-은폐하는 창작자의 손/얼룩이 품은 흔적을 짚어 분별-조사하는 비평가의 ‘가리는 손’에서 연유했다. ‘얼룩을 가리는 손’은 읽은 것을 쓰는 ‘비평’을 상징하는 말이자, 한 평론가의 문학관을 넉넉히 짐작하게 하는 단 하나의 문장에 다름 아닐 것이다. “손과 손이 무수히 뒤엉키는 과정”(‘책머리에’)에서 또하나의 문학은 탄생한다.

‘얼룩’은 대상과 시선 사이에 존재하는 기묘한 흔적이다. 얼룩은 세목이 놓인 자리로 시선을 이끄는 진실의 이정표이며 어떤 경우 세목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것은 대상 또는 대상을 통과해 바라보도록 되어 있는 이상적인 응시를 방해하고 시선을 자신에게 고정시킨다. 얼룩은 자신이 믿는 것을 보고자 하는 맹목적인 시선과 대상의 유착된 관계에 약간의 틈을 내며, 자동화된 사유를 일시 정지시킨다. 상징적 질서 속에서 얼룩은 빠르게 제거되어야 할 더러운 잉여나 불필요한 세부에 불과하지만 종종 그것은 보이지 않는 실재에 대해, 감추어진 삶의 진실에 대해, ‘잠시’ 생각하게 해준다.
_「소설의 얼룩」 에서


“책 그리고 삶이다. 책 또는 삶이 아니다.”
읽고, 쓰고, 사는 길목에서 발견한 삶의 세목들

“책 그리고 삶이다. 책 또는 삶이 아니다. 먼저 문학이 삶에 대해서 알려주고, 삶의 시행착오를 통해 실습을 하고, 좀더 세목을 잘 읽는 능숙한 독자가 되어 책으로 돌아오고, 좀더 삶을 잘 읽는 사람이 되어 살아간다”(「소설의 얼룩」)는 서희원의 문장은 『얼룩을 가리는 손』 전체를 관통한다. 이 각별하고도 의미심장한 문장의 영향 아래, 한 평론가의 고유한 비평세계가 축성되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보자.
1부, ‘꿈꾸기 위해서는 눈을 감을 것이 아니라 읽어야 한다’에서는 김애란, 최제훈, 김희선, 정지돈, 오한기의 소설을 통해 읽기와 쓰기의 의미, 책과 삶의 관계성, 나아가 서희원의 문학적 인장이라고 볼 수 있을 ‘얼룩-세목’의 의미를 도출해내 한국 소설의 ‘지금’을 조망한다. 특히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노인을 위한 문학은 아직 젊다」에서는 세목이 세계로 확장하는 경이로운 순간과 젊음과 노화가 뒤섞이는 기이한 변증의 장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2부, ‘한낱의 인간’은 세계 속의 한 개인을 파고드는 동시에 역사·사회와 상호작용하는 문학 속 인물들의 인생유전을 조명한다. 김영하의 『검은 꽃』 의 에네켄 농장 속 인물들, 강영숙의 『리나』 속 국경을 넘나드는 ‘리나’, 편혜영, 백가흠, 윤이형, 김이설 등의 소설을 통해 상상을 압도하는 재난과 실재의 스펙터클을 분석하며 자본주의 시스템의 상흔 역시 낱낱이 들추어낸다.
3부, ‘Dies Irae’(라틴어로 ‘분노의 날’)는 “20세기가 이데올로기적 ‘폭력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탈정치적 폭력으로 과도하게 충만한 시대”(「폭력의 미래 혹은 문학의 진화」)임을 최진영, 박성원, 김유진의 소설을 통해 고찰한다. 문학작품 속 분노, 광기, 폭력, 죽음은 비판되어야 할 부정성의 한 양상이 아니라 문학에 부여된 운명이자 때로는 문학적 선택이라는 사실이 자못 새롭다.
4부, ‘이왕이면 책을 읽는 꿈으로’는 최제훈, 김언수, 정유정의 단행본에 바싹 다가서서 읽어낸 ‘클로즈 리딩’의 결과물로 풍성하다. 텍스트의 정면과 배면을 넘나들며 작가와 작품의 본질에 성큼 다가서는 솜씨를 부족함 없이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은 어떤 이에게는 “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의미 없는 것들의 나열이며, 언어의 낭비로 이해될 것이다. 하지만 밤하늘의 별처럼 흩뿌려진 소설 속 무수한 단어와 문장들이 우연처럼 만나 축적되는 상상력의 거대한 흐름은, 창작과 독서와 사유의 과정을 통해 운명처럼 조우하는 개인들의 만남은, 누구에게는 모든 것인 가능성의 우주이다. 조현의 눈에 빛나는 별이 순정만화에서 가져온 캔디의 것이면 어떻고, 루카치의 것이면 어떤가. 경도와 위도에 따라 볼 수 있는 별이 다르듯이, 한 시대에는 그 시대의 별이 존재한다. 하나의 영혼이 다른 영혼에 덧대어지고, 애틋한 연민과 이해심, 시적 상상력이 우연한 마주침을 끌어안는다. 이렇게 우주는 조금씩 사랑스러워진다.
_「누구에게는 모든 것인 우연 또는 시적 상상력의 소설」 에서

서희원은 이 이채로운 여정의 끝을 “문학이 가치 있는 것은 그것이 역사와는 달리 ‘실패’를 통해 삶을 말하고 있기 때문”(「인간은 항상 자기가 사랑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데 실패한다」)이라는 문장으로 마무리한다. 이는 또다른 ‘읽기’를 우리에게 요구하는 문장이자, 정확하게 앞서 말한 ‘책 그리고 삶’의 순서를 지시하는 문장으로 다시금 이어진다. 우리는 “꿈꾸기 위해서는 눈을 감을 것이 아니라 읽어야” 하며, 그리할 때 비로소 “지금과는 다른, 더 많은 삶을 살아보는 것은 어렵지만 문학을 통해 그렇게 살아본 사람처럼 세상을 읽어내는 것은 가능”(「소설의 얼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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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도서정보 : 루이스 하이드 | 2022-08-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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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은 상품이 아닌 선물이다”
인류를 지탱해온 ‘선물’의 힘

창작이라고 하면 우리는 머릿속을 번뜩 섬광처럼 스친 영감을 토대로 타고난 재능을 실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롯한 개인의 일이니 창작물 또한 당연히 창작자의 소유라고 믿는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갑자기 찾아온 빛나는 아이디어와 날 때부터 가진 재능은 창작자 개인의 것일까? 창조적 정신과 예술이 공동체에 기여하는 역할에 오래 관심을 가져 온 저명한 연구자이자 시인인 루이스 하이드는 말한다. 재능과 영감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고, 그러니 돌려주어야 한다고. 저자에 따르면 영단어 Gift가 재능이자 선물이라는 의미를 함께 갖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타고난 ‘재능’Gift에서 비롯된 창작물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돌려주어야 하는 ‘선물’Gift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재능은 시장의 사고파는 상품이 아니라 대가 없이 주고받아야 하는 선물이기 때문에 공동체에 환원해야 하며, 그럼으로써 가치는 배가된다는 저자의 선언이다.

구매가격 : 21,000 원

예민함이라는 선물

도서정보 : 이미 로 | 2022-08-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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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큰 위협은 타인의 거부가 아니라
자신을 스스로 버리는 것이다”
"너무 생각이 많아." "너무 감정적이야." "너무 기대가 높아." 어떤 사람들은 살면서 이런 비판을 수도 없이 듣는다. 바로 이 책이 이야기하는 ‘예민하고 격정적인’ 사람들이다. 그들의 높은 에너지는 ADHD로, 강렬한 감정은 경계선 인격장애로, 완벽주의적 성향은 강박 장애로 오해받기도 한다. 주변의 숱한 비판과 오해는 자신을 속이게 만든다. 타고난 성격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타인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자신을 수치스러워하며, 감정을 억누르려 애썼다면 그건 ‘남들처럼’ 세상을 살고자 하는 몸부림이었을 것이다.
그 몸부림에는 유효 기간이 있다. 감정은 솔직하다. 통제하려 할수록 날뛰고, 억누르려 할수록 커진다. 성인이 되고 어느 시점이 지나서까지 계속 자신을 감추려 하면 우울과 무기력이 찾아오고 심지어 신체적으로도 아픔을 느낀다. 낮은 자존감, 외로움, 가족 갈등, 직장 생활에서의 위기가 따라올 수도 있다. 저자는 “감정은 적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당신이 보낸 메신저다”라며, 이 신호를 무시할 때 진짜 위협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바로 자기를 사랑하는 법을 잊는 것은 물론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도 잊어버리는 것이다.
이 책의 목표는 그동안 적대시했던 내면의 격정성을 존중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따라 자신의 성향을 제대로 인식하고 최대한 활용하면 우리 삶을 도와주는 든든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


현실의 불완전함을 포용하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능력
이 책에서 말하는 격정적인 성격은 이제는 잘 알려진 ‘매우 민감한 사람(The Highly Sensitive People)’의 성격에 엄격함, 신속함, 쉽게 흥분하는 성향이 더해진다. 그들은 감정의 진폭이 크고, 그만큼 상대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고, 감정이입 하는 능력이 아주 발달해 있다. 매우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자극을 제한하라거나 불편한 상황을 피하라는 조언이 제시되지만, 격정적인 사람들에게는 이런 조언이 충분하지 않다. 저자는 “내면의 잠재력은 반드시 끌어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삭아 없어지고, 내면에서 당신을 집어삼킨다”라며, 심신의 건강을 위해 적절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격정적인 사람들은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을까? 우선 지적으로 엄밀하고 철저하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관계를 맺는 대인 관계 지능도 뛰어나다. 자신을 깊이 성찰하고 정확히 인식하는 자기 성찰 지능, 삶에서 의미를 창조하고 주변과 연결된 느낌을 활용하는 실존 지능도 뛰어나다. 이런 재능은 다음과 같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우선 남들보다 생각하는 속도나 일 처리가 매우 빠를 수 있다. 위선에 눈감는 상황을 유난히 견디기 힘들어할 수 있다. 남들이 안락함을 선택할 때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가벼운 관계가 유행인 시대에 열렬한 낭만주의자가 될 수도 있다. 과연 그들은 외로울 수밖에 없는 운명인 걸까?
아무래도 예민하고 격정적인 사람들이 타고난 성향을 받아들이고 사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닐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건 자신으로부터 영원히 도망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거기에 해방구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별한 삶을 받아들이고 나면, 특별한 재능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할 때
예민함은 선물이 된다“
이 책은 예민하고 격정적인 사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 시작은 ‘나 자신과의 관계 맺는 법’이다.
3장 ‘숨기지 않고 나를 표현하는 연습’은 복잡하고 강렬한 감정을 헤쳐 나가고, 격정적인 자신의 모습과 화해하는 법을 알려준다. 인생에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되짚고, 감정의 트리거가 당겨졌을 때 도움이 되는 감정적 기술을 연습한다.
4장 ‘과거를 놓아주고 얻게 되는 것들’은 가족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예민하고 격정적인 아이는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머리로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지만 마음에는 어떤 상처가 남아 있는지 살펴보고 과거를 놓아 보내는 법을 제시한다.
5장 ‘두려움 없이 사랑하는 법’에서는 연인과의 관계에서 부딪치는 상황을 살펴본다. 예민한 사람들이 본연의 모습대로 사랑하기를 왜 어려워하는지 이해하고, 친밀한 관계를 방해하는 패턴을 없애는 법을 배울 것이다.
6장 ‘나만의 길을 선택할 용기’에서는 직장과 친구를 포함한 더 넓은 세계와의 관계를 다룬다. 사회생활에서 어떤 어려움에 부딪히기 쉬운지 살펴보고 헤쳐 나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들을 하나씩 따라가면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그런 자신을 받아들여 마음의 안식처를 찾을 수 있다. 그 터전을 기반으로 관계를 맺어나가면서 예민함은 타고난 재능이자 선물임을 알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0,710 원

잡학사전 통조림

도서정보 : 엔사이클로넷 | 2022-08-0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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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지식을 쌓고 싶다면 ‘통조림’으로 익혀라!조목조목 질문 1. ‘지구인 80억 명이 한꺼번에 지르는 소리는 달까지 도달할까?’조목조목 답변 1. 지구를 뒤흔들어버릴 엄청난 소음은 달에 도달하지 못한다. 왜냐고? 지구와 달 사이에 대기, 즉 ‘공기’가 없기 때문이다. 소리는 기체와 액체 등 다양한 물질 속을 신나게 달리지만 대기가 없는 진공 상태에서는 한 발짝도 떼지 못한다.조목조목 질문 2. ‘불을 끌 때 찬물과 뜨거운 물 중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일까?’조목조목 답변 2. 불난 곳에 찬물을 끼얹으면 온도가 내려가 금세 불이 꺼질 것 같지만 화재 진압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은 뜨거운 물이다. 왜 그럴까? 물을 끼얹었을 때 불이 꺼지는 이유는 불타고 있는 물체에 물이 닿으면 순간적으로 수증기가 발생해 가연성 물질을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물이 닿은 물체는 ‘공기(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불에 타지 않는 것이다. 또한 불이 붙은 물체에 뜨거운 물을 끼얹으면 찬물에 비해 끈끈해진다. 그래서 가연성 물체를 부드럽게 덮어주어 불이 옮겨붙지 못하게 한다.통째로 지식: 공기는 소리만이 아니라 열과 불을 전달하는 데에도 필수적이며 결정적 역할을 한다.

구매가격 : 11,700 원

모멸감, 끝낸다고 끝이 아닌 관계에 대하여

도서정보 : 프랑크 M. 슈템러 | 2022-08-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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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같은 피해의식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심리학

모멸감에는 우리 사회 문화에서 기인한 단순하고 명백한 ‘가해자-피해자’ 구도가 존재한다. 모멸을 준 사람은 가해자고, 모멸을 느낀 사람은 피해자가 된다. 피해자는 자신에게 모멸을 준 상대에게서 벗어나려 도망치거나 자신의 편을 들어줄 제삼자를 끌어들여 가해자를 굴복시키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최초의 피해자는 새로운 모멸을 만드는 가해자로 변한다. 처음 발생한 모멸감을 극복하지 못하면 당사자들은 이 현상 안에 갇히게 된다. 모멸은 사실이 아닌 추측에 의존한 해석에서 시작된다. 상대의 진짜 생각과 의도는 모른 채 억측으로 이루어진 잘못된 해석을 통해 스스로를 피해자로 만들어버린다. 이 책은 단순한 가해자-피해자 틀에서 벗어나 모멸을 덜 느끼고 덜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구매가격 : 10,710 원

채근담-한자 없는 한자공부 시리즈 1

도서정보 : 조병호 | 2022-07-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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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많이 알아야 국어 실력이 증진된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자 쓰기 공부를 많이 하고, 아이들에게도 많이 권유합니다. 하지만, 교육부에서 추천하는 한자만 해도 1800자인데, 그 많은 한자 쓰기를 외우기란 쉽지 않습니다. 요즘 들어서는 한자어를 한글로 쓸 뿐, 한자를 직접 쓰지는 않습니다.

캐나다에서 보낸 안식년을 전후하여, 제 아이들의 국어 실력 증진을 위해, 그리고 북미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자녀들을 위해, 그리고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음훈 위주의 한자 공부책을 찾으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자 없는 한자 공부’를 직접 만들어보리라 생각했고, 제가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인 『채근담』을 번역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한자쓰기를 배우기에 앞서 국어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자어에 익숙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엮어 보았습니다.

『채근담』은 중국 명나라 말기, 홍자성이 쓴 책입니다. 유교, 불교, 도교의 사상이 담긴 교훈적인 글을 모은 책이며, 마치 서양의 탈무드처럼 사람이 지혜로운 삶을 살도록 가르쳐 주는 책입니다. 『채근담』이라는 책이 아이들이 이해하기엔 벅찬 내용입니다만, 시간이 흘러서라도 여러 번 꺼내어 읽고 싶은 책이 되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구매가격 : 7,800 원

룰루레몬 스토리 : 룰루레몬 창업자 칩 윌슨 이야기

도서정보 : 칩 윌슨 | 2022-07-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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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팬츠로 세계 애슬레저룩의 선두주자가 된 룰루레몬 창업자 ‘칩 윌슨’의 성공과 실수 이야기

남성 중심의 스포츠 의류 업계에서 기존 통념을 깨뜨리고,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며 명품 요가복의 대명사가 된 룰루레몬은 창업자이자 CEO였던 칩 윌슨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그의 인생이 룰루레몬이었다. 그의 어린 시절부터 걸어온 과정들은 룰루레몬의 탄생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바로 칩 윌슨의 자전적인 회고록이자 그가 직접 들려주는 룰루레몬의 성공과 실수 이야기이다.

칩 윌슨은 자신이 요가를 하면서 요가복에서 느꼈던 불편함에서 그치지 않고 ‘고객은 어떻게 느낄까? 정말로 입고 싶고, 사고 싶어 하는 옷은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신체 건강을 위한 스포츠를 사랑했고, 피부에 닿았을 때 느낌이 좋은 의류 원단을 연구했다. 그리고 누구나 입어서 편안하고, 누구나 입고 싶은 옷을 만들겠다는 그의 집념에서, 캐나다 서부 해안에 있는 작은 의류 회사 룰루레몬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

드라마틱한 창업과 성공스토리가 이 책의 전반부라면, 후반부는 저자가 담담하게 술회하는 실패담이라고 볼 수 있다. 대규모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아서 회사를 크게 성장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가 꿈꾸던 기업의 문화가 퇴색되는 과정, 또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투자자들을 대변하는 이사회와 갈등하면서 서서히 회사에 대한 영향력을 잃어가고, 더 시간이 지나서 자신이 창업한 회사를 떠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그가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영향력을 잃어가는 과정은 결국 그의 실수담이다. 그러나 독자들이 그의 실수담을 읽으면서 얻게 될 교훈이 있다면, 그의 실수는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룰루레몬 스토리』의 주인공 칩 윌슨의 성공과 실수 이야기는 기업인과 창업가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페이지터너 소설 같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룰루레몬 스토리』 북트레일러
https://youtu.be/YHijeVxPHLc

구매가격 : 17,500 원

 

가짜 노동

도서정보 : 데느스뇌르마르크, 아네르스 포그 옌센 | 2022-07-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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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노동을 말하지 않는 사회
가짜 노동이 진짜가 되는 사회
일과 삶에 진짜 혁신을 가져올 근본적인 질문들
일하지 않는 ‘가짜 노동’의 시대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하는 진짜 이유 『가짜 노동: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는 우리 사회에 금기시되었던 하는 일 없이 바쁘고 무의미하게 시간만 낭비하는 일, 즉 ‘가짜 노동’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의 두 저자는 가짜 노동이 무엇이고, 어떻게 우리의 과잉 노동을 불러왔는지에 대해 깊숙이 탐구한다. 실질적인 통계 자료 외에도 노동 전문가와의 대화, 다양한 조직에서 가짜 노동을 깨달은 사람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통해 왜곡돼 있던 노동의 실체를 만날 수 있다.

덴마크 인류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저작들을 남긴 인류학자 데니스 뇌르마르크와 철학자 아네르스 포그 옌센은 이 책에서 자신들의 노동, 문화, 정치, 역사, 사회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노동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관점을 제시한다. 크게 ‘사라진 시간’ ‘사라진 의미’ ‘시간과 의미 되찾기’라는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할 법한 다양한 노동의 문제를 조명한다. 또한 문제를 밝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짜 노동에서 벗어나, 진짜 일을 하며 노동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는 용기 있는 대안들도 제시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노동에 가지고 있었던 왜곡된 인식과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1,700 원

말이 편해야 생각이 편하다

도서정보 : 박대순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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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과 문법을 좀 더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우리말 이야기책. 세 개 마당으로 짜인 이 책은, 첫째 마당에서 주로 우리말 전반에 걸쳐 평소에 새겨둔 글쓴 이의 생각을 정리한 이야기를 다루었고, 둘째 마당에서는 자칫 어렵게 생각되는 문법과 맞춤법에 관한 이야기를 누구나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셋째 마당에서는 우리가 흔히 잘못 쓰거나 틀리게 쓰는 말을 골라 바람직한 쓰임을 제시함으로써 혼탁해진 말글 질서를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 준다.

구매가격 : 9,660 원

우리의 교육지평, 유러피안 드림에서 아메리칸 드림으로

도서정보 : 이공훈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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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우리 교육의 최대의 문제는 고등교육 속에 깊이 스며든 국가주의의 그림자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국가주의의 폐해는 조금만 들여다보면 쉽게 드러난다.

그것은 고등교육에 대한 민간의 창의와 열정을 뺏어 가고 그 생명력을 질식시킨다. 이것이 우리나라 고등교육을 짓눌러 왔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에 대한 수많은 생각들을 여기에 담을 수는 없지만 해방 공간과 정부 수립 당시에 고등교육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국가주의를 적용시키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_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9,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