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와 죽음의 미학, 삶을 위해 죽음을 是認한 여행자들

도서정보 : 탁양현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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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죽음의 詩人/是認 奇亨度





2000년 이후, 현대시에 있어 ‘몸’은 중요한 화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위 ‘미래파’, ‘뉴웨이브’로 일컬어지는, 2000년대 이후 시에는, 몸의 파열과 죽음이 기괴하고 강렬한 언어로 그려지고 있다.
전후의 시가 생성되고 재건되는 몸을 다루었다면, 현대는 파괴되고 분열되는 죽음의 몸에 주목한다. 이와 같은 죽음과 몸의 상관성을 기형도 시를 통해 고찰하고자 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하나의 오브제로 재현하려는 충동, 이것이 바로 회화의 충동이다. 마찬가지로 기형도는 생생히 돋아오는 죽음의 얼굴과 형체를 재현하고자 했다. 무엇보다 죽음은 그의 시에서 하나의 실체요, 현실이다.
그의 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죽음을 형상화하는 데 바쳐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죽음을 삶으로 순환하지 못하는 비극적 세계관이, 그를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형도의 시에서, ‘죽음의 몸’은 소통불능의 주제를 드러낸다. 기형도 시에 나타난 죽음과 몸, 오윤정.


지금까지 기형도의 시를 살핀 많은 논의들은, 그의 시에 나타나는 죽음의 심상과 그것을 암시하는 분위기로, 시를 규정하는 경우가 많다.
기형도 시에 대한 여러 평과 논문을 통해서 볼 때, 다양한 형태의 해석이 가해지고 있기는 하나, 크게 보면 기형도 시에 나타난 비극적 삶의 인식 규명이라는 범주로 규정지어 볼 수 있다.
이는, 기형도 시의 가장 큰 특징으로 떠오르는 죽음이라는 부분에 대한 천착이므로, 나름대로 의미있는 해석이라 할 수 있다.
선행연구들이, 기형도 시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절망이나 죽음에 대해서 언급하였다면, 기형도가 살았던 현실 속에서의 이러한 절망의 방식을 분석함과 동시에, 이런 모습이 시 속에서 어떻게 드러났으며, 현실의 또 다른 양상인 환상은, 기형도가 겪은 현실의 어떤 측면을 지지하고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또한 기형도 시의 시공간 의식에 대한 측면에서는, 누적된 주관적인 시공간 의식의 다양한 측면과 더불어, 각각의 시공간 속에 드러나는 당위성과 환상, 또는 그 몰입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하였고, 특히 부재한 공간이라는 시적 설정이 지닌 의미도 알아보려 하였다.
또한 시공간과 마찬가지로, 시의 성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이미지의 활용 측면에서도, 기형도 시의 독특한 이미지 기법들과 그 비유를 통한 현실과의 다양한 소통방식을 살펴보려 하였다. 기형도 시의 죽음의식 연구, 정보규.


‘제망매가’의 모티프가 들어 있는 기형도의 시들에서, 나무와 근친 간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현대시와 전통의 상관관계에 대해 접근하고자 한다.
특히 ‘제망매가’의 핵심을 이루는 ‘나뭇가지’라는 비유적 이미지가, 기형도의 시에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는지에 주목하기로 한다.
원전 ‘제망매가’는, 누이의 죽음을 애달파하는 한 개인의 정서가 녹아 있는 작품이지만, 그 안에는 생사 길에서 도 닦음의 길로 나아가, 죽은 누이가 서방정토에서 왕생하기를 바라는, 시적화자의 마음이 나무의 생리에 녹아 있는, ‘산나뭇가지’와 ‘죽은 나뭇가지’의 은유를 통해 형상화되고 있다.
기형도의 ‘가을무덤’은, 가을을 배경으로, 죽은 누이의 무덤에서 누이를 추억하는 시이다. 시인은 이 시의 부제를 ‘제망매가’라고 붙였지만, 원텍스트와 유사한 점은, 누이의 죽음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것 뿐이다.
그러나 시인이 부제를 그렇게 붙임으로써, 원텍스트의 ‘둘이지만 하나에게서 갈라져 나온 나뭇가지’ 이미지는, 희미한 ‘얼룩’으로서 원텍스트와 연결될 가능성을 지니게 된다.
또한 나목의 죽은 가지를 소재로 하고 있는 기형도의 ‘노인들’, ‘겨울ㆍ[雪]ㆍ나무ㆍ숲’ 등의 시에서도, 한 나무라는 가족 곁에서, 한 몸에서 나온 두 가지로 헤어졌지만, ‘不在’라는 “청결한 죽음”에 이르는 오누이 이미지가 나타난다.
인간의 상상력의 역할은, 자신에게 주어진 문화나 전통의 굳어진 틀을 극복함으로써, 문화 자체에 새로운 역동성을 불어넣는 데 있다.
이것이 향가 ‘제망매가’의 나뭇가지 이미지가, 현대시의 기형도 작품에 흔적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분석하면서, 비록 기형도의 작품에 등장하는 나무가 파편화된 이미지일지라도, 전통과 자연을 통한 상상력의 힘으로써 총체성을 꿈꾸어나가는 것을 살펴보고자 한 이유이다. 「제망매가」에 형상화된 "나뭇가지" 이미지의 현대적 변용 -기형도 시를 중심으로, 박형준.


기형도는 1989년 그의 유고시집인 ‘입속의 검은 잎’이 출간된 이후, 오히려 당시 젊은이들로부터 선풍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던 요절 시인으로, 그의 작품은 지금도 변함없이 사람들의 미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李賀 역시, 27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한, 중국문학에서 鬼才로 불리는 唐 中期 唯美主義 시인이다.
두 시인은 모두 초현실주의 시풍을 지니고 있었으며, 기상천외한 상상과 시어로 자신만의 독특한 시세계를 전개하였는데, 특히 죽음이미지의 형상화에 특별한 재주를 지니고 있었다.
이하와 기형도의 작품에 보이는 죽음의 이미지는, 그 관점과 묘사에 있어서 사뭇 서로 다른 특성을 보인다.
기형도의 시가 철저하게 어둠과 공포로 점철된 현실 속에서의 죽음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면, 이하가 묘사하는 죽음의 이미지는 사치스러울 정도로 아름답고 찬란한 사후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기형도가 지극히 건조하고 딱딱한 無情의 시어를 사용하는 반면, 이하의 시어는 습윤하고 화려하며 有情하다.
하지만 두 시인 모두 검은 색을 주조로 사용하고, 기괴하면서도 절묘한 奇句를 애용하며, 묘지 등 스산한 분위기를 자주 시의 배경으로 삼고 있다는 점 등은, 서로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李賀와 기형도, 그 죽음의 미학, 장준영.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죽음의식의 양상을, 윤동주, 박인환, 기형도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들은 모두 요절로, 짧고 비극적인 생애를 살다간 시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활동한 시대의 시단에서 중요한 시적 영역을 구축하였다.
우리 삶은 언제나 죽음과 결부되어 있지만, 그것을 회피하고 싶은 게 인간 본연의 마음이다. 그러나 이들 시인들은 죽음의 문제에 천착하며, 시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죽음 의식을 표출하였다.
문학작품이 인간의 삶에 총체적으로 기반을 둔 작가의 무·의식적 활동의 산물이라고 보고, 그것이 작가의 체험과 의식으로 창작되었다는 전제 하에, 세 시인의 생애와 작품을 분석하였다.
작품에 내재된 의식 중 죽음의식의 고찰을 통해, 시인의 삶에 대한 인식과 의미를 파악하였다. 그 결과 윤동주, 박인환, 기형도의 시세계는, 전체적으로 죽음의식이 밑바탕이 되어 이루어져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 내었다.
먼저 일제의 억압이 가장 심했던 1930~40년대에 작품 활동을 했던 윤동주는, 시대적 문제와 개인적 문제를 통합적으로 고뇌하고 성찰한 시세계를 지닌 시인이었다.
그의 시에 나타나는 입체적인 죽음의식은, 절망과 희망을 넘나들면서, 모태 신앙인 기독교에 대한 신념의 양상을 보여준다. 윤동주의 시세계는, 관념적 죽음의식을 보인 초기시와 재생을 통한 자기 초월로 나아간 후기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기독교 신앙에 관련된 초기시의 죽음의식은, 죽음에 대한 관념적 사유를 드러내며, 이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고립감을 나타내었으며, 후기시에 나타난 죽음의식은, 기독교적 희생정신과 내세와 관련된 희망을 통한 자기 초월이었다.
윤동주 초기 시세계의 구조는, 용기와 희망의 과정이라기보다는 좌절과 절망의 과정이었다.
그의 시는 신앙의 힘이 세상을 구원해 주리라는 맹목적인 믿음에서 출발했지만, 시대와 역사의 실체를 경험하면서 믿음의 방법도 변화하였다. 그는 세상을 알아가면서, 자신의 소망과는 전혀 다른 불행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내 기독교적 신앙을 놓지 않았다. 그리하여 자신을 나약하고 감상적인 인간이라고 인식하기도 했던 시인은, 절대자가 걸어갔던 숭고한 삶을 비장하게 약속하고 다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인환은, 한국전쟁이라는 죽음의 현장을 거치면서, 죽음의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진 시인이었다. 그의 죽음의식은 유한한 인간 존재에 대한 자각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죽음을 직접 경험할 수 없다. ‘나’는 죽음을 직접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유일한 죽음의 경험인 타자의 ‘낯선 죽음’ 앞에서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것이다.
타자의 낯선 죽음 앞에서 박인환이 느낀 것은, 현실과 미래의 단절이었다. 직접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유일한 죽음의 경험인 타자의 낯선 죽음 앞에서,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것이다.
특히 전쟁은 사람들을 준비되지 않은 죽음에 내몰고, 사람들은 전쟁에 던져짐으로써, 도처에서 도사리고 있는 죽음 앞에 무방비 상태로 서게 되는 것이다.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것, 이것이 박인환에게 엄습한 공포였던 것이다. 그로 인해, 박인환은 통합된 시간의식을 갖지 못하고, 분열된 시간의식을 갖게 되었다.
이것은 전쟁에서의 죽음의 체험이 주는 고통을 극복하지 못하고, 타자의식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여지는 나를 보고 있는 또 다른 주체를 알지 못했을 때, 죽음으로써 세상과 단절된다는 종말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는 연속된 미래가 존재하지 않았고, 과거 또한 현재와 단절된 단순한 과거로 머물게 된다. 미래에 대한 전망의 부재,는 다시 필연적으로 신의 부정에 이르게 된다.
때문에 그의 신은, 창부나 검은 신, 불행한 신 등의 부정적 이미지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기형도는, 삶 속에서 죽음을 직시하고, 죽음의 심연 속으로 뛰어 들었던 시인이었다. 기형도의 내적 상처를 들여다봄으로써, 그의 심리의 자리 잡게 된 권태와 고독, 그리고 뿌리 깊은 죽음의식을 파악하고, 그가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근간을 밝혔다.
기형도의 죽음의식은, 유년시절의 가난과 가족들의 죽음이라는 결핍의 기억에서 비롯된 것이라 보았다.
가난과 가족들의 죽음은, 시인으로 하여금 유년에 대하여 그리움과 함께 절망과 허무를 낳게 하였으며, 지울 수 없는 심리적 상흔이 되어, 시 곳곳에 죽음의식으로 표출된 것이다.
아버지가 쓰러지고, 가난으로 인해 어머니와 누이들이 생계를 위해 밖으로 나가게 되자, 홀로 보낸 유년시절은 상실감과 결핍의 기억들로 가득하다.
게다가 누이와 삼촌의 죽음은, 기형도에게 죽음에 대한 체험을 하게 했고, 허무감과 절망감을 심어 주어, 그의 시세계에 죽음의식이 굳건히 자리 잡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어린 시절의 절망과 외로움은, 성장 후에 또 다른 모습의 우울과 좌절로 다가오는데, 도시 공간을 폐쇄적 공간이고 죽음을 향할 수밖에 없는 절망의 공간으로 인식케 한다.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죽음의식 연구 : 윤동주, 박인환, 기형도 시를 중심으로, 이지숙.

-하략-

구매가격 : 3,000 원

내 마음의 블랙홀

도서정보 : 김석곤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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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경계선에서 만난『내 마음의 블랙홀』. 이 책은 김석곤 목사가 지금까지 연구한 신학적 지식과 정신병리에 대한 지식이 잘 어우러진 심리상담 매뉴얼이다. 자존심, 스트레스 등과 같은 각 증상별로 문답식으로 독자가 쉽게 자신의 문제를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불안증, 우울증, 울화증, 중독, 외상 등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동원하여 시원하게 답해준다.

구매가격 : 9,000 원

우리, 독립출판

도서정보 : 북노마드 편집부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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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기 책을 만드는 걸까?
사람들은 책을 통해 자기가 살아 있음을 내보이게 돼.
꿈틀거리는 거지!

‘독립출판’의 시대다. 개인이나 그룹이 기획부터 원고 작성, 디자인 편집, 인쇄,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출판하는 독립출판은 자유롭고 개성적인 내용과 형식이 특징이다.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고백하고, 기성 출판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콘텐츠로 채워나가는 독립출판을 바라보는 시선도 따뜻하기만 하다. 『우리, 독립출판』은 국내 독립출판 문화를 풍성히 채워나가고 있는 26명(팀)의 독립출판인들과의 대화를 담았다. 책이 좋아서, 책을 만드는 일을 갈망해서 ‘처음학교-편집자 되기’ 수업에 참여한 예비 편집자들이 직접 만들었기에 그 의미 또한 남다르다.

구매가격 : 12,600 원

우리, 독립책방

도서정보 : 북노마드 편집부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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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다.
기존 유통사가 문을 닫고 대형 서점에서도 책이 안 팔려 힘들다는데, 독립출판 시장에서는 새로운 책방들이 ‘생기고’ 책이 ‘다 팔려’ 다음 쇄를 찍는다고 한다. 우리는 ‘왜’ 독립책방을 찾아가는 걸까?
지금-여기, 우리의 독립책방을 만들어가는 전국 29곳 책방지기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독립책방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들!

‘독립출판’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책방 주인들의 삶의 이력, 다양한 책방의 형태, 독립출판 제작자와 제작물들이 만들어내는 독립출판의 양감과 질감이 책의 문화를 바꾸고 있다. 어떤 이는 독립책방이 갖는 ‘독립’의 성격이 기성세대에 반하는 ‘대안’이 되어줄 것이라 믿고, ‘동네’ 책방에 가까운 공간들이 이 시대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정작 독립책방을 운영하며 독립출판의 어제와 오늘을 몸으로 겪는 책방지기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일단 ‘독립책방’의 경계부터 뚜렷하지 않았다. 책방을 통해 만들어내고자 하는 가치도 달랐다. 그래서『우리, 독립책방』은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독립책방 문화를 차근차근 알아가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야기하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았다. 책방지기들이 책방을 열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왜 책방을 하는 것인지, 책방을 운영하며 어려운 일은 없었는지, 현재 우리나라 독립출판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들에게 책방은 무엇인지, 그들에게 대안이나 자본은 어떤 의미인지, 이 역설의 시간을 통해 그들은 결국 어디에 닿고자 하는 것인지……. 책방을 찾아가는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책방을 열려고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하나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이 땅의 독립책방을 기록하는 작은 아카이빙이 되고픈 마음. 『우리, 독립책방』을 당신에게 기꺼이 권한다.

구매가격 : 17,500 원

무의도 기행

도서정보 : 함세덕 | 2019-02-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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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덕 희곡작품>
서해안에 면(面)한 무의도(舞衣島 : 떼무리라고 부른다)라는 조고만 섬, 섬에 흔히 볼 수 있는 퇴락한 어부의 집, 전면은 가도(街道). 후면은 사장(砂場)을 내려 바다.

구매가격 : 3,000 원

왜 문화인가

도서정보 : 문무학 | 2019-0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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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말이 어느새 ‘예술’이란 말을 대신하게 되었다. 그것이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 해도 말의 살아있음으로 하여 피하기 매우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원래, 문화는 문화였고 예술은 예술이었으며 문화 속에 예술이 들어 있었다. 지금도 그 소속을 분명히 밝혀 써야 할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문화라고 하면 그만 그 본뜻을 버리고 예술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21세기를 문화가 중요한 시대라고 해서 문화의 시대라고 부르고 있긴 하지만, 어느 국가에서나 문화를 중요하다고 떠드는 만큼 대접해주지는 않는다. 국가는 ‘정치’라는, 혹은 ‘정치적’으로 경영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이라면 눈에 훤히 보여야 하는데 문화는 ‘정치’하는 사람들의 눈에 훤히 드러나지 않음으로 하여 정치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이다.

이 책은 그래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더 직접적으로 말한다면 문화 예술을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모든 주체는 문화 예술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정부든, 지방자치단체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적극적으로 지원하라는 것이다. 왜 지원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한마디 말로 대답하기는 어렵다. 한두 가지 말로 문화가 가진 힘을 제대로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화는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진정으로 우리를 위하는 것이다. 문화는 오늘을 즐겁게 하지만 오늘보다 내일이 더 즐거워지게 만든다. 우리 모두가 함께 즐겁게 살아가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다. 문화를 통해 나를 알고 문화를 통해 또 너를 알고, 그리하여 소통하는 것이다. 서로를 알고 소통하면 이 세상에 오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사람이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 지구의 주인인 사람이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여러 매체에 발표한 문화칼럼을 모아 4부로 나누어 실었다. ‘문화 예술, 왜 지원해야 하는가?’에서는 미국예술연합이 정리한 문화 예술을 지원해야 하는 열 가지 이유를, ‘문화가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와 ‘문화가 제시하는 소통의 길은?’에서는 문화로 즐기는 삶이 무엇인가를 살펴보았다. ‘책 새로운 세상을 어떻게 여는가?’에서는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길 권한다.

아무쪼록 이 생각들이 이 땅의 문화 예술계에 조그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부족한 글이 빌미가 되어 생각이 더 발전되어 문화 현장에서 꽃으로 필 수 있다면 무엇을 더 바라랴마는 그러기에는 아무래도 부족할 것 같다. 그러나 그런 꿈마저 버릴 수는 없다.

구매가격 : 8,800 원

대한민국 리더들이 모르는 온라인 마케팅의 함정 : 현직 광고대행사 대표가 밝히는 진짜 돈이 되는 온라인 마케팅 실전 팁

도서정보 : 이상규 | 2019-0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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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들이 빠지기 쉬운 마케팅의 함정을 파헤치다!
유통과 영업일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지금은 광고대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리더들이 마케팅의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나름의 데이터를 축적한 후 그것을 분석해 『온라인 마케팅의 함정』에서 소개한다. 온라인 마케팅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덜 겪으려면 가장 먼저 마케팅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는 근본적인 이유, 즉 마케팅의 함정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해야 마케팅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지, 리더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마케팅이란 무엇인지를 다룬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광고대행사의 마케팅 노하우, 내 기업의 상품을 시장에 널린 흔한 기성품들과 차별화하는 포지셔닝 전략, 리더라면 필히 알아야 할 경영과 마케팅 직원 세팅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저자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광고주 분들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마케터가 될 수 있었는지, 어떤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와 같은 경영 전반에 대한 이야기, 리더로서 알아야할 필수 마인드에 대한 팁을 담아 매출상승에 도움이 되는 온라인 마케팅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구매가격 : 9,000 원

나는 향기가 보여요

도서정보 : 문제일 | 2019-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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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박사 문제일 교수가 안내하는
기분?학습?관계?아픔에 관한 뇌 이야기

인간은 세상을 어떻게 감각하고 인식할까? 일상의 사소한 궁금증이 흥미로운 연구가 된다!
뇌과학자가 들려주는 향기로운 삶의 통찰

뇌공학자 정재승 교수 추천!
“DGIST 문제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탁월한 후각 연구 전문가다. 시각이나 학습, 기억 등에 비해 후각은 아직 뇌과학적 접근이 부족한 형편이지만, 냄새를 인지하는 능력이야말로 우리의 일상을 가장 강력하게 지탱해 주는 감각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후각기관에서 출발해 뇌과학 전반의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은 세상을 어떻게 감각하고 인식하는가’에 대해 친절한 해답을 전한다. 뇌과학자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조언도 빼놓지 않는 그의 책에는 독자에 대한 애정이 깊고도 그윽하다. 뇌과학에 입문하고 싶은 청소년과 젊은이들은 이 책에서 우리 호모 사피엔스의 향기를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

◎ 도서 소개
뇌-후각 전문가 문제일 교수가 들려주는 친근한 뇌과학
어렵게만 느껴지던 뇌과학을 일상 속 에피소드로 만난다!

평균 길이 16.7cm, 폭 14cm, 높이 9.3cm, 무게는 1kg 남짓한 뇌. 이 작은 기관은 정말 많은 일을 한다. 뇌과학은 뇌를 포함한 신경계를 연구하는 생물학의 한 분야이다.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는 말처럼 미지의 영역이었던 마음과 관련된 여러 문제와 그 메커니즘이 뇌과학과 함께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뇌와 뇌과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나는 향기가 보여요』의 저자인 ‘향기박사’ 문제일 교수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인지과학전공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몇 안 되는 탁월한 후각 연구 전문가로서 뇌-후각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2017년에는 치매를 일으키는 단백질이 후각상피조직에서도 생성되고, 이 단백질이 직접 후각신경세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후각능력 손상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후각은 감정과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감각이다. 게다가 후각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오늘 저녁 메뉴가 무엇일지 직접 보지 않아도 알 수 있게 하고, 위험한 곳을 냄새로 미리 알고 피할 수 있게 해 준다. 희미해진 기억을 선명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백화점에서 ‘지름신’을 부르기도 한다. 또, 연어가 고향을 찾아갈 수 있게 하는 단서가 되어 주고, 미각과 연결돼 맛을 느끼게도 해 준다. 그뿐만 아니다. 뇌과학 연구에 의하면 냄새로 나에게 잘 맞는 상대를 알 수도 있다. 어떻게 후각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까?
후각의 놀라운 비밀은 뇌와의 관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코가 어떤 냄새를 맡는다는 것은 그 대상에서 흘러나온 화학물질을 감지하는 것이다. 콧속의 신경세포는 이 화학물질을 전기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하고 뇌는 코에 어떤 향기가 감지된 것인지 알아낸다. 후각신경은 시각이나 청각과는 다르게 인간의 기억과 감정을 관장하는 변연계Limbic System를 통해 처리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후각을 자극하는 환경에서는 기억과 감정이 함께 강하게 연계되어 감정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고 후각과 연관된 기억은 다른 기억보다 오래 지속된다. 또, 연구에 따르면 혀·뇌·심장·폐·간·신장·대장·소장·피부·정자 및 정소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후각수용체가 발현하지 않는 곳이 없다. 그만큼 후각이 일상적인 판단과 행동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문제일 교수는 뇌과학 지식들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꾸준히 글을 써왔다. 『나는 향기가 보여요』는 문제일 교수가 뇌와 후각의 관계에서 비롯된 뇌 이야기뿐만 아니라, 뇌과학 전반의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일상의 에피소드가 잘 어우러지게 쓴 60편의 글을 엮은 것이다. 특히 각 챕터의 끝에 뇌-후각 연구가 마케팅, 교육, 예술, 신경의학 등 다른 연구 분야에 어떻게 접목해 있는지를 소개하여,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뇌-후각 연구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마들렌이 불러일으킨 고향의 기억도 뇌 때문이다?!
느끼고, 배우고, 함께하고, 늙어 가는 뇌에 관한 60가지 이야기

이 책은 크게 네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생활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뇌의 관계, 우리가 무엇인가를 배울 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들, 인간관계를 더 잘 맺기 위해 참고할 만한 뇌과학 지식들, 치매·우울증·틱장애·등 뇌신경과 관련된 질병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뇌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분은 뇌에서 올까, 마음에서 올까? 우리는 가끔 자기 자신도 이해하기 어려운 기분을 느낀다. 남의 불행을 볼 때 고소하다고 느끼거나 다른 사람의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 배가 살살 아프기도 하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나온 이유는 뇌와 장의 관계 때문이다. 뇌는 면역기관과 공조해 장에 신호를 보내 장 속의 미생물들이 몸에 좋은 활동을 하도록 도와주고 장 속 미생물은 음식물을 소화시켜 뇌에 중요한 신경전달물질 혹은 대사체를 만들어 서로 소통한다. 뇌과학에 의하면 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머리를 아프지 않게 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1장에서는 일상 속에서 궁금했던 기분과 마음의 문제가 뇌와 어떤 작용을 주고받는지를 페퍼민트처럼 시원하게 알려 준다.
또, 뇌는 정보를 기억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기관으로,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는 일과 밀접하다. 학습에 관한 뇌과학적 지식을 더 효율적으로 익히는 데 도움을 준다. 사춘기와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뇌가 어떻게 발달하는지를 알면 학습의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아이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될 정보가 많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평소에는 잘 돌아가던 머리가 멈춰 버리고, 성인이 되어 새롭게 학습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긴다. 이와 관련해 우리가 악기를 새로 배울 때도 자동적 처리 과정과 의식적 처리 과정 간의 갈등을 경험하고, 어른의 뇌는 악기를 배우는 와중에도 계획을 세우고 행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복잡한 의식적 처리 과정으로 바쁘기 때문에 배울 때 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스투르프 효과를 참고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상쾌한 허브향이 나는 2장에서는 우리가 뭔가를 배울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 수 있다.
3장 제라늄처럼 풋풋한 관계의 뇌과학에서는 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오해들과 뇌가 어떻게 관계되어 있는지를 살핀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흔히 남자와 여자의 뇌가 다르다고 말한다. 흔히 남성은 공간지각 능력이 뛰어나고 여성은 공감능력이 뛰어나다는 식이다. 실제 남성과 여성의 뇌의 차이는 무엇일까? 연구에 의하면 여자의 뇌는 대뇌의 좌우 반구 간 연결, 소뇌의 좌우 반구 간 내부 연결이 발달해 있고, 남자의 경우 대뇌의 좌우 반구 간 내부 연결과 소뇌의 좌우 반구 간 연결이 발달되어 있다. 이는 곧 집중력을 요하는 일에 여성이 더 나은 성취를, 공간 지각과 운동에서 남성이 더 나은 성취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4장 은은한 라벤더 색이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아픔의 뇌과학에서는 여러 질병을 이해하고 치유하기 위한 뇌과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알츠하이머병, 우울증,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약물 중독, 두통, 불면증 등 많은 질병이 뇌와 관련이 있다. 뇌과학 연구를 통해 뇌를 잘 사용하는 것으로도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호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치매는 오늘날 뇌과학 연구의 핵심 분야다. 이 장에서 문제일 교수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려, 정확한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비만, 우울증, 치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뇌와 건강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가 세상을 인식할 때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뇌과학에 관심 있는 남녀노소를 위한 뇌과학 디딤돌

왜 사람들이 뇌과학에 주목하기 시작했을까? 뇌과학에 대한 관심은 나를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관심과도 무관하지 않다. 뇌과학의 좋은 점은 자기도 몰랐던 인간의 마음에 대한 인식을 바꿔 준다는 점이다. 개인을 보살피고 건강을 유지하면 되는 것일 줄 알았던 기존의 상식에서, 뇌과학 연구를 통해 인간의 뇌는 집단생활을 통해 사회적으로 진화해 왔다는 과학적 사실이 힘을 얻게 되면서 주변 사람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개인의 뇌 건강에도 이롭다는 인식으로 발전했다. 또한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거, 사무실, 도시 등 주변 환경도 새롭게 알게 된 뇌과학적 연구를 통해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정비되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변화되어 왔다.
감정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배워서 익히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나의 몸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염려하고 보살피는 일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행하는 대부분의 일들과 관련이 있다.『나는 향기가 보여요』는 이러한 일상에서 맛보는 달콤 쌉쌀한 경험들에 대해 뇌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뇌과학에 관심을 막 갖기 시작한 독자들에게는 뇌와 과학에 느꼈던 거리감을 훨씬 좁히는 기회를, 뇌과학자를 꿈꾸는 학생과 부모에게는 뇌과학이 다루는 다양한 연구 주제를 한번 엿볼 수 있는 디딤돌 같은 책으로, 남녀노소 다양한 층위의 독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과학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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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질문이 불편하다

도서정보 : 안광복 | 2019-0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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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렵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고 3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을 철학의 세계로 이끈 저자 안광복은 신작 《나는 이 질문이 불편하다》에서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낯설고도 도발적인 22개의 물음을 던진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질문하고 답을 찾는 훈련을 거듭하면서 좀처럼 사용할 일 없었던 정신의 잔 근육들을 단련하고, 비판적이고 논리적이면서도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전체주의 정치철학, 동물농장에서 펼쳐지는 짐승들의 정치

도서정보 : 탁양현 | 2019-0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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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全體主義 政治哲學 一般





파시즘의 역사-사회학적 조망은, 지금까지 그 중심을 유럽에 두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양차 세계대전 사이, 나치의 주축국정책 (Achsenpolitik)의 틀 속에서, 일본의 전체주의화 또는 파시즘화와 나치독일과의 영향관계는, 유럽중심의 파시즘연구에 밀려 상대적으로 그 의미가 축소되어 있었다.
특히 파시즘 국가간의 단순한 결과론적 비교연구가 파시즘 연구의 주요 흐름이었기 때문에, 일본에 대한 나치독일의 외교정책 내에서 나치즘(파시즘)의 보편화정책이 갖는 의미는 저평가 되어있었다.
이러한 나치즘의 보편화를 위한 나치정부의 노력은, 처음 유럽에 제한되어 있었다. 하지만 일본의 군사적 팽창과 자신들과 유사한 일본의 정치노선은, 초기 소극적 관심에서 정치와 군사분야를 넘어, 경제, 사회 그리고 문화적 협력을 위한, 나치독일의 적극적 외교정책을 이끌어 냈다.
이러한 나치독일의 대일외교정책의 확대는, 단순한 국제정치의 관점으로만 볼 수 없다. 왜냐하면 나치정부는, 그들의 4개년 계획 종료 전‧후로 국내정책 뿐만 아니라, 대외정책에서도 자신들의 인종적, 문화우월적 원칙을 확고히 유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원칙은, 그들이 정권을 쟁취, 유지하고, 전쟁을 이끌어 가기 위한 중요한 내부 동력원이었다.
따라서 1936년 나치독일과 일본과의 반공협정은, 1938년 문화협정과 별개로 설명할 수 없다.
물론 반공협정에서는, 그들 사이에 군사적 이해관계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1938년부터 나치외교부와 게슈타포-동아시아단체(Gestapo-Ostgruppe)가 주축이 된 반유대주의 정책의 강화는, 일본과의 관계에서 유럽 차원의 반유대주의가 동아시아 차원으로 확대됨을 의미한다.
실제로 1938년 이전 나치독일은, 일본과의 외교관계에서 반유대주의 협력을 위한 특별한 문화적 또는 사상적 근거를 찾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1938년말 양국간의 5개 부처 장관회의(Fünfministerkonferenz) 이후, 나치정부는 대일정책에서 반유대주의를 반공주의와 직접적인 사상적 연결을 시도했다.
특히 1940년 주축국협정의 문화, 사상적 틀에서 나치의 반유대주의는, 베를린-로마-도쿄로 이어지는 문화축(Kultur-Achse)의 주요 원칙이 되었다.
이러한 나치독일의 일본과의 주축국정책에서, 반유대정책의 강화는 고노에(Konoe)의 개혁정책과, 1937년 이래로, 일본의 중국 점령지 내에 급격히 증가하고 있던 유대난민의 유입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반유대주와 반공산주의를 중심으로 하는 이데올로기적 공유는, 나치의 입장에서 결코 일본과의 문화적 대등관계를 의미하지 않았다.
그것은 히틀러의 왜곡된 문화관, 즉 문화창조민족(Kulturschöpfer)과 창조된 문화를 수용, 보존하는 민족(Kulturträger)으로, 서로 다른 민족적 계급의 현실정치적 표현이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1938년 이후 나치제국주의정책의 핵심내용이었던 반유대주의는, 반공산주의와 더불어 일본과의 관계에서도, 그들의 문화제국주의(Kulturimperialismus)의 완성을 위한 사상적 전제조건이었다. 일본에 대한 독일나치 문화정책에서의 반공산주의와 반유대주의, 황기우.


나치의 홀로코스트는 인류가 경험한 가장 극악무도한 범죄이다. 어떠한 인간적 범주로도 이 사건의 원인을 설명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설명해야 할 윤리적, 학문적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
아감벤 정치철학과 라깡 정신분석학의 관점에서 홀로코스트와 전체주의의 원인을 설명하고자 시도하며, 양 이론 간의 접점을 모색한다.
아감벤에 따르면 근대민주주의의 본질은 생명정치이며, ‘호모 사케르’의 배제와 포함이 민주주의, 그리고 그것의 이면인 전체주의의 정치의 핵심이다.
라깡 정신분석에 따르면, 사도마조히즘적인 자기희생의 이데올로기가 유사자 혹은 쌍둥이에 대한 마조히즘적 폭력을 낳으며,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희생의 희생’이라는 윤리적 위치를 취해야 한다.
아감벤 이론과 라깡 이론은 출발점은 다르지만, 벌거벗은 생명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호모 사케르는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사회적 증상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는 이러한 사회적 증상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를 통해서만 가능함을 역설하는 라깡의 정신분석의 윤리와, 아감벤의 정치철학은 서로 보완하는 이론으로 해석될 수 있다. 홀로코스트와 전체주의 분석 : 아감벤 철학과 라깡 정신분석을 중심으로, 홍준기.


도미니크 라카프라의 역사적 트라우마로서의 홀로코스트 이론을 검토하고, 윤리적 전환으로 귀결되는 개념들의 이해와 확장을 위한 설명과 예시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기존 역사연구를 반영한 라카프라의 문제의식, 라카프라의 전반적인 역사연구 속에서 홀로코스트 이론이 차지하는 의의, 그리고 그 중심적인 개념과 윤리적 전환을 다룬다.
라카프라의 홀로코스트 이론은, 기존 연구가 봉착한 난제들을 인식한 결과이며, 정신분석학적 접근이자, 기초주의적인 가정을 하지 않고, 초월적 대상을 역사 연구에 포함시키려는 기획이다.
또한 비판이론가로서의 라카프라의 면모를 드러내어 보여주는 연구이다. 이를 조명하기 위해 홀로코스트의 연구사를, 라카프라의 정신분석학적 틀을, 라카프라의 홀로코스트 이론의 중심개념으로 부정적 숭고 및 윤리적 전환을 다룬다.
기존의 홀로코스트 역사연구에서는, 사건의 특수성에 대한 공방과 시대적 맥락 속에 위치시키려는 작업이 있어 왔다. 동시에 홀로코스트의 불가해한 측면을 역사학적으로 다루는 것에 어려움이 따랐다.
라카프라는, 다른 사건과의 비교등급화가 이루어질 때, 개입하는 정치적 의도의 가능성을 지적하며, ‘극한사례’의 개념을 도입하였고, 기억의 주변화를 우려하였다.
또한 체제와 구조, 도구적 합리성을 통해, 근대적 사건으로서 홀로코스트를 이해하는 기능주의적 접근에 대하여는, 특정한 역사적 대상 간에 있어야 할 경계가 흐려질 가능성을 지적하였다.
기억의 억압과 구조에 치우친 설명은, 사건의 왜곡과 희석화를 야기한다. 특수성과 근대성에 관련된 두 난제는, 홀로코스트의 불가해한 측면으로 귀결되며, 이를 어떻게 역사학적으로 다룰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 라카프라의 정신분석학적 틀은, 기억과 역사의 바람직한 관계를 재고하는 것으로, 첫째로, 행동화와 성찰적 극복의 두 개념을 내세운다.
다시 말해, 자신의 복합적인 주체위치와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특정 대상과의 지나친 동일시와, 그에 따른 특정한 기억의 억압을 경계해야 하는 역사가의 상이 제시된다.
둘째로, 정신분석학적 접근의 비선형적 시간성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억압된 것의 회귀로 설정하여, 변형을 가해 반복되는 변칙적인 사건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이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대한 기초주의적인 가정이나, 컨텍스트주의적인 설명을 벗어나, 초월적인 측면과 내재적인 측면을 모두 갖춘 사건으로서 홀로코스트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초월적 대상을 역사연구에 포함시켜야 할 필요성은, 현재와 미래를 위한 바람직인 실천이라는 맥락에서 성립하며, 선형적인 시간성에 기초한 구원적 내러티브와 차별되는 역사서술을 가능케 한다.
셋째로, 역사가는 회귀로서의 트라우마를 연구하기 위해, 반복적인 전이를 통한 접근을 하는 것으로 상정되는데, 전이는 역사가 자신에게 유의미한 요소들에만 주목하는 것을 피하는 태도이다.
대상과 동일시를 하는 대신 차이에 주목하는 이입의 개념이 제시된다. 라카프라는 홀로코스트를 구조적(초역사적) 비극과 내재적인 역사적 비극 중 어느 한 쪽으로 환원시키지 않고, 근본적인 부재를 구체적인 상실과 혼동시키지 말아야 할 필요성을 주장한다.
그의 이론은 특히 홀로코스트의 불가해성의 난제에 도전하는 것으로, 비선형적 시간성 속에서, 종교와 세속화 과정의 불안정한 상호작용, 그리고 전도된 형태의 숭고를 추구한 나치 이데올로기에 초점을 둔다.
정치의 미학화와 연결되는 부정적 숭고는, 칸트적 숭고 개념이 역사적으로 현현한 것으로 제시되는데, 이를 위해 히믈러의 연설을 살펴본다.
라카프라의 윤리적 전환은, 첫째로, 미학적인 기획인 숭고가 추구될 가능성을 현 사회의 맥락에서 경계하기 위한 것이고, 한 사건을 과도한 것으로 규정짓는 기준을 토의에 열어놓는 규범적 전환이기도 하다.
둘째로, 학문분야로서의 예술이나, 미학의 위치에 가리워진 윤리의 위치를 재고하자는 제안이다.
셋째로 역사서술을 통해, 온전한 이해나 인간의 존엄성 등의 특정한 가치를 입증하기 위한 계기로, 홀로코스트를 보는 구원적 내러티브, 그리고 불가지론적이고 트라우마 자체를 숭고한 것으로 설정하는 태도를 경계하는 것이다.
회귀하는 트라우마로서의 홀로코스트는 토의를 요구하는 것인데, 라카프라는 기초주의적인 전제나 실용주의에 의지하지 않고, 실질적인 의미에서의 소통가능성과 계몽을 제시하고 있으며, 역사와 비판이론의 결합을 시도한다. 도미니크 라카프라의 역사적 트라우마 연구 : 홀로코스트를 중심으로, 정지민.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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