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의 시학

도서정보 : 정끝별 | 2016-10-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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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의 시학』. 시를 ‘우리 삶의 둘레나 넓이나 깊이를 가늠하기 위해 필요한 삶의 좌표 혹은 기준’으로 보고, 더불어 우리 삶에 3.14배를 더해주는 그 ‘무엇’으로 간주하면서, 과거와 오늘의 한국과 한국인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한국시의 증후들을 낱낱이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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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시적/정치적 단편들

도서정보 : 윤인로 | 2016-09-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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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시적 정치적 단편들]은 식민지 시대의 작가 이상(1910~1937)에 대한 새로운 읽기를 시도하면서 그의 문학에 드러나는 묵시적이고 정치적인 구상력을 비평하고 있다. 이상 문학에 대한 기존의 연구 관점, 즉 전기적 ㆍ 정신분석적 ㆍ 기호학적 ㆍ 비교문학적 ㆍ 일상사적 ㆍ 역사철학적 ㆍ 신체적 ㆍ 화폐적 ㆍ 회화적 ㆍ 수학적 관점으로서의 이상 문학 연구에는 틈과 공백이 존재해왔다. 저자 윤인로는 이상 문학을 발굴하고 그 위상을 정초했던 초기 이상 연구, 특히 전후세대의 이상 연구에서 보다 깊이 숙고되지 않고 누락되고 있는 지점이 있음을 밝히고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여기’에 내재적 비평의 무기로서 이상 문학을 복원하고자 하는 의지로부터 치열한 글쓰기를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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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도 괜찮아 베를린

도서정보 : 아방 | 2016-09-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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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이상해?
아무것도 이상할 게 없어
그곳에서는 뭐든 다 해도 좋아

베를린의 소파를 빌리고, 그 주인들을 만나다
일러스트레이터 아방의 카우치 서핑

드로잉북을 챙겨서 떠난 베를린에서의 한 달. 나의 베를리너들은 나에게 집 열쇠를 건네주었고, 소파를 비워주었다. 소파 옆에 짐을 풀고 나면 비로소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들은 이른 아침 까치집 머리로 나를 맞이했고, 만나자마자 밥을 차려주었고, 숲에 데려가 함께 춤을 추었고, 작품에 감탄하며 빠져드는 법을 알려주었다. 우리는 각자의 다른 언어를 서로의 얼굴에 뱉으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게 자연스러웠고 뭘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리고 동시에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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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너에게 듣고 싶은 말

도서정보 : 임수진 | 2016-09-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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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들려주는 말에 귀기울였다

´계피´라는 예명을 잠시 벗어두고 ´임수진´으로 돌아와 처음,
음악으로는 다 들려주지 못했던 일상의 이야기

참 평범한 행복이고 평범한 괴로움인데
우리의 표정만큼은 참 어마어마하다


그녀에게, 우리에게, 이렇게나 평범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니

엄마, 아빠, 고양이, 강아지, 애인, 남편, 집, 노래, 술, 햇빛, 밤공기, 나이, 기억…….
그녀의 삶에 해시태그(#)를 붙인다면 이런 단어들을 나열해볼 수 있을 것이다.
1983년생, 여자, 대학교 졸업, 대학원 졸업, 앨범 몇 장을 낸 가수인 임수진은 보통의 사람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를 사귀고, 연애를 하고, 업으로 삼는 일이 있으며, 결혼도 하게 되는 여성이다. 30대에 접어들기까지 그녀가 경험한 것들과 마주하는 광경들은 다른 사람들의 것과 특별히 다를 것이 없다. 그녀는 그녀의 일상이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아주 일상적인 시선으로 관찰하여 적어냈다.
<언젠가 너에게 듣고 싶은 말>은 마치, 가을이 되면 그물이 촘촘한 잠자리채를 어깨에 걸치고 거리를 활보하는 소녀의 일기장 같다. 그녀는 날아다니는 잠자리들을 턱, 턱, 잡아내어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렇기에 옆집 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친근하기도 하다.
그녀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들에 대해 흥얼거리기를 좋아한다. 그러다가 문득 평범해서 놀라운 것들에 대해 깨닫는다. 일상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솔직해질 때가 있고, 노래를 부르다가 가만히 상처를 들여다보기도 하고, 불끈 용기를 내기도 하며, 다친 짐승처럼 내면 깊숙이 숨어버리기도 하고, 때론 곁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부여잡고 구렁텅이로 떨어져버리기도 한다. 부아가 나다가도 금방 또 그게 이상해서 웃음이 나기도 한다. 이런 일상은 쓰고 나면 참 평범한 이야기가 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일이다. 그 평범한 일들은 지금 각자에게 처음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이며 그 사건에 그녀는 그녀도 모르게,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굉장히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그렇다. 그녀에게, 우리에게 이렇게나 평범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니. 그 일에 이런 감정을 갖고, 저 일에 저런 표정을 짓는 게 결국 나라는 사람이라니, 하고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다. 놀라운 일 아닌가. 정말 평범해서 더 놀라운 일이다.

그렇게 우리는 ´누군가의 무엇´이 되어간다

우리는 평범히 일상을 지내는 만큼, 새로운 것과 관계를 맺는다. 자꾸 자신은 ´누군가의 무엇´이 되고 상대는 ´나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가 된다. 이런 관계 맺음은 지속되어왔고 앞으로도 끊임이 없을 것이다. 애완동물과의 관계, 엄마와의 관계, 애인과의 관계, 애인이었던 남자가 남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그 존재와 자리에 대한 그녀의 통찰이 드러난다. 그 통찰은 고백으로 쏟아져나오기도 하고 혼자 하는 말로 끝맺음되기도 한다.

그저 강아지를 갖고 싶은 소녀였던 때를 지나 강아지의 존재와 나의 존재, 그 둘의 상관관계를 생각할 줄 아는 어른이 되었다. 가끔 소녀의 얼굴과 삼십대의 얼굴 사이에서 오묘한 모습으로 동네를 어슬렁거리기도 하지만, 이제 더이상 나이브하지 않다는 표정을 짓기도 하지만, 관계를 아는 나이가 된 것이다. 심지어 아줌마란 어떤 존재인가를 벌써 생각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게 끊임없이 어떤 상대를 만나고 있기 때문이겠다. 이 모든 관계에 대한 그녀의 디테일한 통찰을 꼼꼼히 기록해두었다.

무겁지 않게, 너무 가볍지도 않게, 모두에게 허밍

그녀의 허밍은 아침이 오듯 일단 시작된다. 아침에 산책을 하다가 저도 모르게 콧노래를 부른다. 의도적으로 부른 노래도 아니고 그간 들어왔던 노래도 아니고 평소 좋아하는 노래도 아닌 뜬금없이 떠오른 노랫말과 멜로디다. 딱히 기분이 좋은 것도 아니고 좋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툭 하고 허밍이 흘러나온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고, 엄마를 생각하고, 고양이를 아끼고, 지는 목련의 모양새를 고요히 관찰하는 이 일상적인 시간은 끊이지 않는 한 번의 긴 허밍 같다.
그녀가 노래로는 보컬리스트로서의 맑은 목소리를 들려주었고 곡의 화자와 분위기를 해석해야 했다면, 첫번째 에세이집 <언젠가 너에게 듣고 싶은 말>에서는 보다 깊고 디테일한 자신의 감정선을 필터 없이, 허밍으로 들려주고 있다. 가볍지 않게, 너무 무겁지도 않게. 그와 동시에 아주 디테일하게.
서글픈 것을 그냥 ´서글프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정황과 주변 움직임과 그때의 마음을 밀접하고 세밀하게 기록하여 어떤 감정이 덩어리가 되어 전달되도록 노래한다.

너에게 듣고 싶은 말도, 너에게 하고 싶은 말도 무엇이라 말할 수 없다. 대신 ´언젠가´ 하는 마음으로, 덩어리를 둥글게 빚어놓는 것이다. 언젠가, 어느 날 산책을 하다가 때 아닌 기억으로 허밍하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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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

도서정보 : 김도헌 | 2016-09-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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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지지 않아서 세상 끝으로 도망쳤고
그곳엔 그를 더이상 나그네로 만들지 않는
섬 하나가 있었다

어느 견딜 수 없는 봄날
미크로네시아의 추크 섬으로 야반도주한 김도헌이 쓰고
그런 그의 이야기를 좇아 따라간 이병률이 찍다


-
오래전 나를 불러들인 건
세상 끝의 섬 하나였다

돌아가는 것은 나그네의 몫이었기에
발목은 바다에 담그고 시선은 하늘에 걸어두었다


우리는 자신의 고향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살아갈 터전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다. 행복하고 싶어서 보다 나은 보금자리를 찾아나선다. 누구나 그렇게 살고 있지만 그 일이 쉽지만은 않고 사람마다 살 곳을 선택하는 기준도 조건도 다 다르다.
『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의 저자 김도헌은 어느 날 문득 대한민국을 떠나 태평양의 섬, 추크(Chuuk)로 향한다. 한 동네에 편의점이 두세 군데는 기본이며 덜컹거리지 않는 기차를 타면 편하게 서울과 부산을 하루 안에 왕복할 수 있는 나라의 사람이, 오대양을 이루는 태평양 한가운데의 작디작은 섬에 완전히 정착하여 보금자리를 만들었다는 얘기다.
태평양, 그곳엔 이만 개가 넘는 섬이 흩어져 있다. 그중 추크는 미크로네시아 연방에, 그것도 수도 폰페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다. 대한민국에서 근근이 살아가야 하는 삶을 견디지 못하고 훌쩍 떠나버린 그는 그저 유유자적하고 싶어서 태평양 한가운데의 섬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그곳에서도 완전한 주민이 되면 나그네들만이 즐길 수 있는 천국과 한적함 같은 것은 없다는 걸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찬란히 빛나는 섬의 아침과 해가 뉘엿뉘엿 지는 저녁 바다에 사로잡혀 그곳에서 삶을 살아내기로 한 것이다.
『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섬으로 떠나 생활하고 정착하면서 알게 된 인간의 선함과 악함, 외로움과 그리움, 소외와 연대에 관한 기록이다.


-
이쪽도 저쪽도 아닌
그 경계에서 서성이는 우리에게,

그곳이 "나의 섬"이 될 때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처음부터 추크라는 낯선 섬에 완벽하게 적응할 순 없었다. 결심 끝에 그곳에 그의 모든 것을 모조리 던져놓았을 때, 그곳에선 시간의 흐름부터가 다르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정말이지, 시퍼런 바다와 짙푸른 숲과 뜨거운 태양이 전부였다.
종종 그가 그곳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을 때도 있었고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추크에서 생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함께 떠나왔던 동료의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 섬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고, 섬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렇게 힘들 때에 "베네딕"이라는 현지인 친구가 그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죽은 동료의 관을 한국으로 보내는 어려운 절차를 밟을 때에도, 숙소를 구할 때에도, 새로운 생활을 위해 관상어 사업을 시작했을 때에도. 유일하게 베네딕은 이방인인 그가 섬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격려해주었고 의지가 되어주었다. 큰 호의와 배려로 그는 차츰 섬의 시간과 섬사람들에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었던 것이다.
어느 날, 낚시를 하다가 파도가 거세 무인도에 표류했던 때였다. 그들은 야자나무 아래 앉아 요깃거리를 먹고는 불을 지폈고 술과 담배를 즐기며 바다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 평소에 말수도 없고 표정도 없던 베네딕이 뜬금없이 묻는다.
"사람의 생명의 본질이나 속성이 뭐라고 생각해?"
이 뜬금없고 큰 물음을 시작으로 그들은 인간에 대해, 세상에 대해,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그 이야기는 깊고 광대하다. 그렇다고 이 큰 이야기로 이치를 깨닫자는, 세상을 바꾸자는 것은 아니다. 그저 온전히 몸으로 겪어내고 받아낸 그의 이야기일 뿐이다. 베네딕은 모든 걸 알고 있는 사람처럼, 어떤 이야기도 들어주겠다는 듯 그에게 관대하다.

우리는 어쩌면 살아가면서 "존재하기만 하면 되는 존재"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꼭 신이 아니더라도 베네딕과 같은 어떤 듬직한 존재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 그 모습은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의지로 보이기도 한다. 그들의 만남이 삶에서 정답을 찾아내려는 우리와 고민을 함께해주고 있다.
그가 적응하지 못하고 보낸 오랜 방황의 시간은 작은 조각배를 타고 망망대해에 떠 있는 시간과 같았다. 바다를 볼 줄 모르고 파도의 방향과 결이 낯설었다. 이때 그는 이 폭풍우 같은 시간을 함께 견뎌줄, 베네딕 같은 존재를 마음에 살게 했다. 오로지 혼자서 망망대해를 건너는 일은 불가능했기에. 이쪽도 저쪽도 아닌 그 경계에서 서성이기를 그만하고 두 발을 모두 한쪽으로 안전하게 들여놓고 싶었기에. 그는 베네딕이 언제나 답을 해줄 거라 믿었다. 또 베네딕은 그런 우리에게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조각배가 섬에 안전하게 도착했을 때에, 편안해질 수 있을 때에 베네딕을 살며시 놓아주기로 한 그의 이야기를 누군가가 옆에서 들어주기를 그는 바랐다. 마음이 다 나아지기를 바라면서. 그곳이 언젠가는 그에게 "나의 섬"이 되기를 기다리면서.

이 기록은 견딜 수 없어서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두고온 것에 대한 그리움과 새 삶에 대한 기대감 사이에서 허덕이는 자의 어깨를 다독여줄 것이다.


-
세상 끝에서, 이야기 옆에서
이병률의 사진으로 함께 담아내다

아름답고 순수한 섬의 풍광을 그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다


시인 이병률은 소설가 김훈 선생과 함께 3년 전 추크에 다녀왔다. 그 기록은 김훈 선생의 수필로 『안녕 다정한 사람』에 담겨 있다. 그리고 시인 이병률은 얼마 전 다시 추크를 찾았다. 『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의 저자 김도헌이 들려주는 이야기 옆에서 나란히 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다. 오랜 시간 바다를 건넜고, 큰 환초로 둘러싸인 섬에 들어와, 또다시 바다를 건넜다. 섬을 건너고 섬의 둘레를 걸으면서 그의 이야기 옆에 있었고 사진기를 잊지 않았다. 섬사람들은 그가 들이미는 사진기 앞에서 환히 웃어주었고 아이들은 반짝이는 눈으로 그를 또렷이 응시했다. 바다는 매번 다른 색깔을 보여주었고 수많은 별들은 빛났다. 그렇게 그의 이야기를 좇아 사진으로 시선을 옮겨놓았다. 사진이 창이 되어 이야기 중간중간 커다란 바다가 내비치기를 바란다.

구매가격 : 10,100 원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도서정보 : 김얀 | 2016-09-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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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사랑과 성(性)에 관해 솔직하고 과감한 글을 써오던 칼럼니스트 김얀. 13개국에서 만난 13명의 남자 이야기를 모은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 이후 꼭 3년 만이다. 전작에서는 낯선 여행길 위에서 만났던 남자들과의 짧은 사랑들을 통해 상처투성이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면, 이번에 출간된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에서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작가의 마음속에서 묵히고 삭혀두었던 이야기들이 툭 하고 터져나왔다. 비릿하지만 기분 나쁘지만은 않은 바다 내음을 풍기면서.

이야기는 작가가 아주 어린 시절 살았던, 남해의 한 작은 마을 미조리에서부터 시작한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근근이 배 사업을 이어가는 아버지, 그속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보고자 안간힘이었던 엄마, 그리고 언니. 네 식구의 삶은 단란했지만 고단했다. 이 책은 이렇듯 작가의 어린 시절에서 출발하여, 성인이 되어 만난 두 남자에 대한 이야기로 번져나간다. 우연한 인연으로 처음 만나 급속히 불꽃같은 사랑에 빠져들게 되었지만 결국 헤어진 ㄷ, 서울에서의 모든 상황을 정리하고 돈이나 벌고 글이나 쓰자고 떠난 호주의 세탁공장에서 만난 태국 이민자 J가 그들이다. 과거와 현재의 사랑이 한 권의 책 속에서 묘하게 교차하며 김얀을 더욱 김얀답게 만들어나가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미성숙하고 어리석었지만 진실한 두 사랑을 통해 집착과 후회라는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구매가격 : 9,100 원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도서정보 : 윤승철 | 2016-08-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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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 윤승철은,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대원들을 모아 무인도에 들어가기를 벌써 몇 해째 계속해오고 있다. 함께도 가지만 혼자도 간다. 그의 도전정신은 아마 태어날 때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었을까. 살면서 체득했다기보다는 애초부터 몸에 새겨진 유전자 같다.
이 책에는 그가 무수히 다녔던 무인도 중에서 해외 3곳, 국내 3곳, 총 6곳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미크로네시아의 "온낭", 뉴칼레도니아의 "쁘띠 테니아", 팔라완의 "해적섬", 그리고 우리나라 경상남도 통영의 "가왕도", 인천광역시 옹진의 "사승봉도", 전라남도 완도의 "지초도"가 바로 그곳이다.

구매가격 : 10,200 원

만약은 없다

도서정보 : 남궁인 | 2016-08-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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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의 죽음이 있는 그곳
죽으려고 했던 자가
죽음 안에서 뛰어다닌 38편의 기록

긴박한 죽음을 마주하는 응급의학과 의사는 매순간 "선택"에 직면하고, 수없이 많은 "만약"이 가슴을 옥죈다. 순간 다른 처치를 했다면, 감압이 성공했다면, 지병만 없었더라면, 수술방만 있었더라면, 조금만 늦게 출혈이 진행됐다면, 곁을 지키던 나를 봐서 환자가 좀더 버텨주었다면.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최악을 피할 수 있었던 일들. 이 책은 그런 만약의 순간에 대한 "글쓰는 의사"의 기록이다.
24시간 불을 밝히는 응급실. 수만 명의 환자와, 수천 명의 자살자와, 수백 구의 시신을 만나는 일이 일상인 이곳. 한때 죽으려고 했으나 곧 죽음에 맞서 제 손으로 죽음을 받아내기도 놓치기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응급의학과를 평생의 길로 선택한 한 의사가 있다. 그는 하루 한 편, 혹은 일주일에 두세 편씩 마치 독백하듯 응급실에서 있었던 일을 페이스북에 써내려갔다. 죽음의 경계를 넘어간 이들의 이야기와 생사의 길목에서 생의 끈을 놓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한 편의 희극과도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그의 페이스북을 방문하는 이들은 그가 써내려간 긴 글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나는 분명히 죽으려 한 적이 있다. 죽음을 막연하게 여겼던 의대생 시절, 죽고자 하는 생각은 갖가지로 변형되어 머릿속을 맴돌았다. 당시 나는 밤마다 강박적으로 글을 지어댔다. 그 글들은 벌판에서 던진 부메랑처럼 멀찍이 날아갔다가 죽고자 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홀연히 귀결되었다.
그 터널을 간신히 몇 번 빠져나오고 나니, 나는 의사가 되어 있었다. 모든 과를 순환해야 하는 인턴생활 1년은 금방 지나가버렸다. 곧 내가 평생 몸담을 분야를 적어 내야 했다. 나는 죽음과 가까운 몇 개의 과 중에서 고민하다가, 별 망설임 없이 응급의학과를 선택했다.
(…) 일은 점점 익숙해졌고, 눈앞에서 벌어지는 너무나 많은 죽음과 비극에 감정은 아무것도 벨 수 없는 칼처럼 둔탁해졌다. 하지만, 가슴속에서 무엇인가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 무뎌지고 있다는 죄책감이었다. 마음속이 응어리져 풀어지지 않는 매듭으로 엉켜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한두 편씩 기록해갔다. 내가 목격한 사실이 있었고, 그 사실을 극적으로 구성하거나 가공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그래서 여기 있는 글들은 사실과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너무나 많은 비극을 목격했고, 그것을 기반으로 이 글들을 적어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시간 고민해야 했고, 자주 울었으며, 결국에는 쓰기 위해 나의 일부분을 헐어내야 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그 무엇도 잊지 않기 위해 이 글들을 써내려갔다는 것도. 이제부터 여러분은, 죽으려 했던 자가 죽음 안에서 뛰어다니는 기록을 보게 될 것이다."
- 서문 중에서

구매가격 : 9,800 원

햄릿 (세계문학전집 140)

도서정보 : 윌리엄 셰익스피어 | 2016-08-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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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남긴 불멸의 걸작인 『햄릿』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0번으로 출간되었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이 작품은 앞서 『템페스트』 『베니스의 상인』으로 셰익스피어의 원전에 가장 최적화된 번역을 선보인 이경식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아 옮기고 해설을 썼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번역으로 1997년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한 이경식 교수는 이후로 20여 년에 걸쳐 누적된 연구 결과를 더해 『햄릿』을 새롭게 다시 번역하며, 작품의 출전을 비롯해 등장인물의 성격 분석 및 작품이 지닌 비극성과 그 힘에 대해 100쪽에 달하는 흥미롭고도 전문적인 해설을 담아 그 어느 번역 판본에서도 맛보기 힘든 해석의 깊이를 선보인다.

구매가격 : 7,700 원

사랑하기 좋은 책

도서정보 : 김행숙 | 2016-08-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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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행숙이 아주 독특한 책 한 권을 완성했다. 그것도 ´사랑´을 주제 삼아서다. 시작과 끝은 제 본업인 ´어떤 시詩´로 문패를 내걸었지만, 그 안팎의 고리 안에서 포개지고 번져가는 이야기들은 몹시도 독특한 스타일의 산문을 자랑한다. 사랑을 위해 사랑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인어공주를 시인은 이 책의 모티브로 삼았다.

사랑을 모르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사랑을 어려워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사랑을 머리로 배우고 사랑을 가슴으로 배우지 못한 사람을 위한 책이다. 사랑은 너만의 일이 아니고 나의 일이기도 하거니와 그 사랑이 찾아들 적마다 그 사랑을 잡지 못하고 놓쳐버린 사람을 위한 책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