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도서정보 : 정병기 | 2024-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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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기 시조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시조의 외형적 표현 구사에서 다소 파격적인 모색과 시도를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조는 초-중-종장을 어떻게 창조적으로 운용하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 시적 표현은 무의식 속에서 자기 인식을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심미적 발화임을 고려할 때 이러한 파격적인 화법 구사는 시적 상상력이 그만큼 활달하고 창조적임을 보여준다.
정병기 시조의 다른 특징은 강한 현실 비판의식의 표출을 들 수 있다. 제목만으로도 현실 정치에 대한 강한 비판의식이 느껴진다. 상상보다는 현실에 기댄 이러한 창작 경향은 현대 시조가 그동안 포지션을 설정하지 못했던, 다소 금기시해왔던 영역이다. 그런 점에서 정 시인의 이러한 시편들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병기 시조에는 애틋한 그리움 같은 인간애가 물씬 풍기는 울림이 큰 서정 시편들도 적지 않다. 부재하는 ‘너’에 대한 그리움의 시편이나 육친에 대한 진한 사랑이 묻어나는 가족시편 모두 아름다운 사랑시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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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내 인생의 시트콤

도서정보 : 강성실 | 2024-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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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따라 써내려간 글입니다. 혹은 감동받았던 내용들을 옮겨보기도 했습니다.
제목 '성실한 내 인생의 시트콤' 시리즈로 앞으로도 계속 에세이를 발간하고 싶습니다.
* 나는 목적지를 묻지도 않는데 얼른 알려준다. “남남 카바레로 가주세요.”
*“들고 있는 검은 봉지는 뭡니까?, "아 네~! 식당에서 저녁 먹고 거기서 사 온 된장에 박힌 고추입니다.”
* ‘디종’에는 ‘파리(Paris)’의 개선문 같은 문이 있었고 도로 바닥이 잘 닦여있는데다가 특이한 점은 올빼미 그림이 그려진 삼각형 동판이 여행지 방향을 표시해 주고 있었다.
* 이해되지 않는 사람 옆에서 이해하려 애쓰느라 새까맣게 속 태우지 말고 속 편하게 생각을 멈추자. 그 사람을 만나는 게 힘든 일이라면 관계에서 조금 멀어지자.
* 주식경력 6년, 이젠 수익의 반열에 나도 올라설 수 있을까? 지금도 시험 중이다. 240일 선이 중요하다. 우상향 종목을 찾아라. 영업이익이 플러스 인 기업 종목을 사라.
* 우리 집에 경찰 두 명이 현관문을 두드린다. 나는 무섭다고 하면서 현관문을 다 열지 않고 걸쇠를 걸고 문을 열어서 내다본다.
* 사과를 베이킹소다가 들어있는 수돗물에 잠기게 담그고 5분에서 10분을 더 담가 둔다.
* 김승환 작가는 말한다. 하루 세끼 밥을 먹고 소화를 시킵니다. 그다음은 배출로 들어가는 데 배출이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글쓰기로 보면 책 읽기는 입력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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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당신의 볼을 타고

도서정보 : 남킹 | 2024-02-0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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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마법사 남킹의 시, 음악, 글 모음집.

브런치 스토리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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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기력씨

도서정보 : 댐로잉 | 2024-02-0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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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귀찮은 무기력한 현대인 (무)기력씨.
그는 다른 존재가 되는 상상에 빠진다.
수많은 상상 끝에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
그는 과연 바뀐 삶을 살 수 있을까?
.
.
.
삶에 지친 당신에게 같은 마음인 무기력씨의 이야기를 선물합니다.

구매가격 : 5,000 원

오늘부터 재미있게 살겠습니다

도서정보 : 김정한 | 2024-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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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물집들이 쌓여 태어난 눈물겨운 문장들

시인 김정한이 여행과 일상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산문으로 엮었다. 함께 견뎌온 삶의 물집들이 세월과 함께 쌓이고 쌓여 눈물겨운 문장으로 태어났다. 문득 언제 어디에서 펼쳐도, 어깨를 두드려주고 마음을 다독여주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소소한 일상을 때로는 시 한 수 읊듯이, 때로는 이야기하듯이 풀어놓는다.

또한, 작가로서의 간절함을 담아 쓴 글들에는 지난 30년간 지속해 온 ‘쓰는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정갈하면서도 진솔한 작가의 한마디, 한마디는 따뜻한 차 한 잔 기울이며 주고받는 대화처럼 따뜻하다. 이해와 긍정으로, 끝없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고통과 결핍, 외로움이 우리를 덮칠지라도 나만의 걸음으로 걸어나갈 희망을 얻을 수 있다.

구매가격 : 12,200 원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도서정보 : 류시화 | 2024-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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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장 큰 선물은 다른 인생”
인생극장의 특별석으로 초대하는 시인의 신작 산문 42편

30만 명의 독자가 읽고 독일과 스페인 등 5개국에서 번역된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에 이은 신작 산문집. 많은 작품을 그만의 인생관을 세상에 알린 작가로 여행자로 살아가면서 깨달은 것들이 다채로운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다. 작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진실의 힘이 느껴진다. 인간에 대한 더욱 깊어진 이해에 문체의 매력이 더해져 서문을 읽는 순간부터 기대감이 커진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난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당하는 기분의 연속이다.
그렇듯이, 그의 글에는 가벼움과 깊이가 공존한다. 깃털의 가벼움이 아니라 새의 가벼움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마주할 때 사람은 말과의 관계가 돈독해진다. 전달된다고 믿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다고 작가는 말한다.
“인생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다른 인생’이다. 새는 해답을 갖고 있어서 노래하는 것이 아니다. 노래를 갖고 있기 때문에 노래하는 것이다. 삶이 힘든 시기일수록 마음속에 아름다운 어떤 것을 품고 다녀야 한다. 그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한다.”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자신이 좋아하는 색으로 자신을 정의하라」 「나의 지음을 찾아서」 「깃털의 가벼움이 아니라 새의 가벼움으로」 「성장기에 읽은 책을 빌려주는 도서관」 「웃음은 마지막 눈물 속에 숨어 있었어」 「플랜A는 나의 계획, 플랜B는 신의 계획」 「자기 앞에 놓인 길을 볼 수 있다면」 등 글의 힘으로 많은 독자의 삶을 변화시켜 온 작가의 글 42편 수록.
글들을 한 편 한 편 읽고 있으면 불꽃놀이가 터지는 유리컵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마음속으로 다양한 부호들이 쏟아진다. 청각과 후각의 예민함을 언어화해 나가는 뛰어남이 느껴진다. 그래서 열심히 읽게 된다. 문장에서 힘을 받고 내일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구매가격 : 12,600 원

폭사한 아저씨의 심리적 부검

도서정보 : 조은일 | 2024-01-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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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 말단 포병 부대에서 포수로 복무하게 된 육군 이등병 조은일. 거친 사람들과 험한 부대 분위기 속에서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요즘 들어 부쩍 자주 하게 된 죽는 상상은 그를 더욱 위험하게 만든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겪은 일과, 각 시기마다 머릿속을 지배하던 상상이 시나리오 형식으로 구현된 “평행 우주”로 이루어져 있다. 평행 우주에서는 그가 군대에 가지 않는가 하면, 절대 일어나지 않길 바라던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조은일은 거기서 죽었는지도 모른다. 무엇이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나. 선임? 간부? 어쩌면 군대에 왔다는 사실 자체가?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책은 우울증 환자의 정신 건강과 외부 환경 간의 복잡한 역학 관계와 투쟁을 조명한다.

[북 트레일러]
https://youtu.be/z1Rh7mW4K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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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을 이고 앉은 여자

도서정보 : 오경자 | 2024-01-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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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부딪치는 하고 많은 문제들 속에서 그냥 입을 다물고 있기에는 너무 벅차고 힘겨워서 이러쿵저러쿵 소리를 글에 담아낼 수밖에 없었다.”
한국수필 100년 100인 선집 <수필로 그리는 자화상> 네 번째 책은 오경자 수필가의 『법당을 이고 앉은 여자』이다. 독자와 함께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느낀,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이야기들, 공감을 넘어 감동에 이르게 하는 작가의 작품들을 수록하였다.
「법당을 이고 앉은 여자」, 「옥잠화, 어머니, 그리고 옥비녀」, 「정비례의 행운」, 「소금광산」, 「부부싸움」, 「무대를 제대로 만나야」 등 51편의 작품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달의 진화

도서정보 : 박기옥 | 2024-01-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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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문학이라는 자신 삶의 원본을 찾아 나선 박기옥 작가가 용암처럼 끓어오르는 문학의 열정으로 피워낸 “수필”이라는 풀잎, 꽃밭에 핀 각양각색 꽃만큼 아름답고 개성 있는 수필 작품을 선정하여 수록하였다. 한국현대수필 100년 100인 선집 〈수필로 그리는 자화상〉 열네 번째 박기옥 수필가의 『달의 진화』이다.

“수필은 연구할수록 아름답다. 끝없이 나를 설레게 하고, 몰입하게 하고, 긴장시킨다. 수필 한 편 쓰고 나면 자신이 더욱 새로워지고, 너그러워지고, 부드러워짐을 느낀다. 엣지(edge) 있는 수필을 쓰려고 노력한다. 작가의 개성으로 봐주면 좋겠다.”(머리말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4부에 나누어 실은 50편의 작품에는 그야말로 박기옥 작가만의 “엣지”가 살아있다. 여기서 “엣지”란, 사전적 의미의 ’모서리‘나 ’날카로움‘ 같은 차가움이 아니라 유머와 휴머니즘, 로고스와 파토스, 감동과 공감, 독특함과 개성을 갖춘 박기옥 작가의 따뜻한 수필 스타일을 말한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 담백하고 읽기 쉬운 문장, 서정과 지성이 조화로운 균형 잡힌 사유 등, 수필 문학의 모범을 보여주는 작품에 독자의 마음을 두드리는 특별한 “엣지”를 겸비한 작가의 이 작품집은 한층 더 “진화”한 수필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구매가격 : 8,400 원

내가 없는 쓰기

도서정보 : 이수명 | 2024-0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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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시가 움트는 자리, 詩란
각기 다른 시의 면면이 나란하게 이어져나갈
시의 흰 건반 시의 검은 건반, 詩란
시를 이야기하는 난다의 새로운 시리즈!

◎ ‘詩란’을 시작하며

특별히 ‘시’를 콕 집어서 화제로 삼은 자리는 맞다. 그러나 그다음 ‘란’이라 할 적에 이는 거창하게 지은 집이나 정리정돈을 완전하게 마친 방을 위시하는 건 아니다. ‘詩란’은 모서리거나 귀퉁이거나 가장자리와 같은 구석의 말을 사랑하는 이들의 면이다. 발음 끝에 절로 따라붙는 물음표처럼 미완으로 발산되고 자유로 수렴된다. 어쩌다 시의 ‘알’로도 읽히게 된 건 시치미가 그러하듯 시가 우연히 낳은 소소한 재미일 것이다.

시란 무엇일까, 그런 질문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도 아니나 그 품을 가두려는 정의 또한 아니다. 시론보단 가벼이, 아포리즘보단 헐거이, 시산문보단 느슨히, 그러므로 닫기보다 열기에 관심을 둔 글들이다. 시라는 세계, 그 한 세계가 하나의 알이라면 깨어서 여는 것이 도끼일 수도, 주문일 수도, 날갯짓일 수도 있겠다. 아무려나 줄탁동기(啐啄同機)이니, 쓰는 이와 읽는 이에게 동시로만 열릴 세계임은 틀림없으리라.


◎ 기다림 없이, 바람 없이, 『내가 없는 쓰기』

“그 무엇을 덜어내도 훼손되지 않고 여전히 넓은, 그런 시에 대해 생각한다.
어두워도 반짝이는, 어두운 부분도 반짝이는 시에 대해 생각한다.
위태로울 뿐 휘청이지 않는 시에 대해 생각한다.”

1.
언제나 문학의 전위, 그 전위에서도 최전방에만 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등단 30년 차, 여덟 권의 시집을 펴낸 시인에게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한결같이 시의 쪽으로, 미지로, 아직 없는 곳으로 향하는 이름이 우리 시단에 있다면 단연 이수명이라 하겠다. 그러니 시로 향하되 시가 아닌 자리를 엿보는 새 시리즈 ‘詩란’의 첫머리에 놓일 응당한 이를 떠올릴 적에, 의심 없이 곧장 향할 자리 역시 바로 그 이름일 터다.
1월부터 12월까지, 그러나 날짜도 요일도 없이, 모월 모일의 ‘쓰기’를 모았다. 매일같이 썼다는 점에서 일기일 수 있겠으나 그저 하루의 형상을 남기는 기록만은 아니다. 언제나 시의 주변을 배회하며 일상의 자리를 대신해 시의 가능성을 탐문하는 여정을 담았다. 나아가려는 목적 없이, 가닿으려는 욕심 없이, 부단히 씀으로써 시를 위한 자세, 시라는 자세를 만들어가는 연습이다.

내가 쓴 모든 글이 완전히 낯설어지는 순간을 기다리며 현재를 살고 있는 것일까. 모르는 어떤 작가의 글을 처음 읽는 것처럼 내 글을 처음 만나고 싶다. 나는 나를 만나고 싶다. 이 불가능이 가능해지도록 한 글자 한 글자 끄적거린다. (본문 중에서)

2.
써지지 않으면 써지지 않는다고 쓴다. 아무 일도 없으면 아무 일도 없다고 쓴다. “시를 쓰는 일은 여전히 이상”하다고, “오래 안 되다가 되기도 한다”고 쓴다(16쪽). 그저 떠오르는 대로 쓴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직 씀으로만 나아갈 수 있는 곳이 있고, 씀으로만 해방되는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슬픔이라는 말로 슬픔을 붙잡고” “슬픔을 지나갈 수 있”게 되듯이(262쪽). 분명한 것은 이 모든 쓰기를 묵묵히, “글은 기다려준다”(130쪽)는 점이다.
끝끝내 닿을 수 없고 장악할 수도 없는 사물의 세계, 혹은 의식 바깥의 영역으로 향하는 시인에게 쓰기는 정답을 위한 열쇠가 아니며, 다만 처음부터 잠긴 적 없는 문을 여는 일이다. 시는 자유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수단과 목적 모두로부터 벗어나는 연습일 뿐이다. 그렇게 끊임없이 씀으로써, 무엇도 남기지 않고 마침내 남지 않는 곳으로 시인은 간다.

기다리지 않고, 바라지 않고, 뒤돌아서 나는 쓴다. 향하지 않는다. 쓰는 것은 바라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쓰는 동안 나는 기다림과 두려움으로부터 조금 놓여난다. 쓰면서 기다림과 두려움과 그 비슷한 것들, 그것들을 역전한 것들에서 한 걸음 떨어진다. 쓰기는 멀어지기다. 틈을 만드는 것이다. 그 틈으로 호흡한다.
기다리지 않고 쓴다. 무엇인지 모른 채 쓴다. 의식의 결락이 일어난다. (본문 중에서)

3.
그간의 빼어난 시집들이 시의 내부, 시쓰기의 여정이었다면 이번 ‘詩란’을 통해서는 시의 밖이자 시의 주변, 어쩌면 시의 이전부터 시의 이후까지를 포괄하는 ‘쓰기’의 영역을 시도한다. 매일 씀으로써 매일을 낚아채는 것, 하루라는 우연 앞에서 “우연을 기다리고, 우연을 알아보고, 우연을 낚아채”며 마침내 “우연을 만들 줄도 알”게 되는 것(143쪽). 그렇게 시인은 오늘이라는 우연을 만나 남김없이 쓰고, 다음 오늘을 만나러, 다음 오늘을 만들어 건너갈 것이다. 이전 시집과 다음 시집, 지금까지의 시인과 다음의 시인, 그 사이를 잇는 다리이자 건넌 뒤엔 미련 없이 털어낼 사다리와 같은 쓰기. 시인 이수명의 이 새로운 쓰기는 이후로도 이어질 예정이니, 그 첫머리를 두고 『내가 없는 쓰기』라 이름한 연유 또한 그에 짐작해본다.

시집을 낼 때마다 더 쓸 것이 남아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남김없이 털어낸 듯해도 다음 시집이 이어진다. 다음 시집을 내는 것은 지금의 내가 아니라 다음 시인일 것이다. 나는 계속 다음 시인이 될 수 있을까.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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