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농사

도서정보 : 이중화 | 2019-03-1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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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농(勸農)’이란 ‘농사를 장려한다’는 의미이다.
고대부터 정부 관원은 봄과 여름의 농번기에 농촌을 순회하면서 농상(農桑)을 권장하였는데, 이를 ‘권농(勸農)’이라고 하였다.

敎曰國以民爲本, 民以食爲天. 若欲懷萬姓之心 惟不奪三農之務!!
고구려 평원왕(平原王) 25년 2월:
‘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삼고 백성은 먹을거리로서 근본을 삼는다’라고 하는 중농주의(重農主義)에 따라 삼국통일 이후에도 신라는 항상 수리(水利)와 제방(堤防)을 준비하여 이를 보수하는데 태만하지 않도록 하였다.
고려에 들어와서는 태조(太祖) 임금이 농사일과 뽕나무 가꾸는 일(農桑)은 먹고 입는 것의 기본이요 왕정의 근본이라고 하여, 즉위 초기에 우선 경내에 불러 3년 논밭에 대한 조세(田租)를 해제하였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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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버거

도서정보 : 하홍규 | 2019-03-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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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버거는 익숙하기에 질문해 보지 않았던 일상성의 가면을 벗기고 폭로하려는 동기에 의해 추동된 사회학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는 우리가 당연하게 믿고 있었던 것들이 사실상 역사적 사건들, 사회적 힘들, 또는 이데올로기의 산물이라는 것을, 곧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 줌으로써 사회학을 인간 자유의 기획으로 세우고자 한다. 사회라는 드라마를 꿰뚫어 보고, 그 배후를 캐내어, 우리가 사회의 제약 속에 살고 있지만 사실상 그 드라마의 창조자임을 상기시켜 줌으로써 ‘주어진 것’이 ‘가능성’이 되는 방식으로 우리의 의식을 바꾸고자 한다. 사회적 허구의 실체를 폭로하기 때문에 사회학은 코미디와 유사하다. 사회 안에 역설적으로 위치 지어져 있음에 대한 우리 자신의 자각은 자유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며, 이 자각은 버거가 자신의 사회학을 인간학으로 정당화하는 근거가 된다.

피터 버거(Peter L. Berger, 1929∼2017)
미국인 종교사회학자. 192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와그너 칼리지에서 학사를 졸업하고 뉴욕의 사회연구 뉴스쿨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러트거스 대학교와 보스턴 칼리지를 거쳐 보스턴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종교학과, 신학과 교수로 연구했다. 사회학 이론, 지식 사회학, 종교 사회학, 제3세계 발전, 근대성에 대한 해명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1962년에 쓴 『사회학에의 초대』, 1966년 동료 토마스 루크만과 함께 써서 출판한 『실재의 사회적 구성』, 그다음 해에 나온 『종교와 사회』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학 저서들로 꼽히고 있다 그의 많은 저서들이 단순히 대중적 인기를 넘어 매우 중요한 사회학적 가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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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격차

도서정보 : 니시오 하지메 | 2019-03-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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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대사회의 ‘어두운 이면’에 대한 보고서다.”
<아사히신문>, <고베신문> 등 일본의 주요 언론이 주목한 화재의 책!
주택가에 있는 집 안에서
굶주린 배를 끌어안고 홀로 사람이 얼어 죽는다.
이것이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는 현실이다.
_본문 중에서
법의학자는 범죄 피해나 자살, 고독사처럼 “평범하지 않는” 상황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
들을 마주한다. 만약 법의학이 사회의 주목을 받는다면, 대체로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실직 후 월세가 밀린 집에서 동사한 50대 남성
혼자 사는 집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70대 여성
치매 아내를 목욕시키다 익사한 80대 남성
부검 현장에서 직면한 불행한 죽음 속 격차….
그것이 빛을 받지 못하는 음지에서 매일 법의학자들이 목격한 현실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협동 학습 지원

도서정보 : 정혜선 | 2019-03-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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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해진 21세기에 우리는 왜 여전히 협업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협업은 인류가 개인으로서 한계와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오랫동안 사용해 온 방법이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인간 생활과 사회의 모습은 크게 바뀌었고, 협업과 협동 학습 역시 변화하고 있다. 이 책은 기본적인 협동 학습 개념을 설명하고,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협동 학습을 지원하는지 살펴본다. 특히 ‘CSCL 어포던스’라는 개념을 이용해 협동 학습 관련 테크놀로지 일반의 상호작용 방식을 설명한다.

구매가격 : 7,840 원

문화콘텐츠 경영전략(2019년 개정판)

도서정보 : 고정민 | 2019-03-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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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출간 십 년, 환경 변화를 반영한 전격 개정!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환경은 강산이 열 번은 변할 정도로 급변했다. 이 같은 변화를 반영했다. 각 부문별 최신 사례를 풍부하게 소개해 문화콘텐츠의 특성에 맞는 세세한 터치의 전략 구사 노하우를 제공한다.

문화콘텐츠 경영, 10대 전략
1. OSMU, 일거양득이 아닌 일거다득(一擧多得)이다.
2. 리스크 헤지,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라.
3. 구전 마케팅,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4. 창의 · 창조적인 조직을 구축해 기업의 가치를 창출하라.
5. 프로세스 혁신으로 수익성 있는 원가 구조를 확립하라.
6. 국제화를 통해 시장 규모를 확대하라.
7. 구성 주체들의 공진화로 건강한 한류 생태계를 구축하라.
8. 뭉치면 강하다! 클러스터를 만들어라.
9. 환경 변화라는 ‘파도’를 잘 읽고 늘 파도 언덕의 앞에 위치하라.
10. 예술, 문화, 스토리, 전통, 감성, 재미 등의 소프트 원천을 잘 활용하라.

구매가격 : 19,840 원

마을 공동체 만들기

도서정보 : 이재민 | 2019-03-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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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공동체에 속해 구성원들과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공동체 의식이 파편화되고 소멸되며 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다. 이웃 사이에서 발생하는 층간 소음, 주차, 쓰레기 처리 같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 문제들은 심지어 폭력이나 살인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 책은 우리 삶의 터이며 공동체의 근간을 이루는 마을에서부터 공동체 회복을 시도한다. 마을 공동체 개념, 구성 요소, 역사적 배경, 유형 등 이론적 내용과 더불어 마을 공동체 활동을 하는 마을 사례, 마을의 성장 단계, 한계점 등 실제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까지 포함했다. 이 논의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마을 공동체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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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리커버 에디션)

도서정보 : 제현주 | 2019-03-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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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일의 의미를 화두로 새로운 일하기의 모델을 찾는 데 몰두하고 있다. 세상이 '잉여짓'이라 부르는 일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며 임금노동의 영역 밖으로 일의 모델을 확장하려 모색 중이다. 그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구성원 모두가 주인인 협동조합 롤링다이스를 꾸려 일과 재미를 함께 추구하는 실험을 벌이고 있다.
KAIST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경영 컨설팅 업체 맥킨지,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 사모펀드운용사 칼라일에서 기업 경영 및 M&A, 투자 분야 전문가로 10년간 일했다. 직장을 떠난 뒤에는 롤링다이스 대표이자 사회적 경제 분야의 경영 컨설턴트, 번역가로 살고 있다. 글 쓰고 공부하는 것 역시 그의 중요한 '일'이다.
저서로 《3분 OK 자본주의의 역사, 순한 맛》(전자책)이 있고, 역서로 《그들은 왜 회사의 주인이 되었나》, 《주식회사 이데올로기》, 《경제학의 배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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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임금

도서정보 : 샘 피지개티 | 2019-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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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임금, 곧 ‘소득 상한선’은
거대한 ‘부의 불평등’ 문제를 어떻게 건드릴까?

‘부의 양극화’ 문제, 정확히 말해 부의 불평등한 분배로 인한 양극화 문제는 현대사회의 골칫거리가 된 지 오래다. 수많은 정치인과 경제?사회 학자가 그 해결 방안을 모색했지만 그 누구도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세계 경제가 발전하면서 사회 극빈층의 소득은 이전보다 나아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최상위층의 소득은 그보다 더욱 빠르게 치솟아 이제는 세계 상위 1퍼센트 부자가 전 세계 부의 5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극빈층의 사정이 나아졌으니 상위 1퍼센트의 소득과 재산이 과도하게 많아져도 상관할 필요가 없는 걸까? 수많은 연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소득이 최상위층에 심하게 집중된 주에서는 인당 탄소 배출량이 더 많았으며 시민들이 환경보호에 소극적이었다. 또한 그런 주에서는 증오 범죄가 훨씬 많이 일어났고, 시민들의 삶 만족감 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비도덕적 행위에 가담하려는 경향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다른 연구에서는 불평등한 국가의 국민이 평등한 국가의 국민보다 비만이 되거나 살해당할 확률, 타인을 불신하거나 10대 딸이 임신할 확률, 약물중독 신세가 되거나 감옥에 갇힐 확률이 2배에서 10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그뿐이 아니다. 불평등이 심한 국가일수록 건강과 관련한 아이들의 사회적 보장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으며, 정치 영역에서는 민주적인 통치 방식이 약화되었다. 한때 주류 경제학자들이 주장했던 “밀물이 들어오면 모든 배가 뜬다”라는 격언은 이제 무색해지고 말았다. 불평등이 용인될 때 세계가 치르는 대가가 혹독한 탓이다.
그렇다면 기존 방식과는 차별화된 부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방안은 있는 걸까? 샘 피지개티는 이 책 《최고임금》에서 우리에게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첫째는 최하위층의 소득을 상향 평준화하는 것, 둘째는 최상위층의 소득을 하향 평준화하는 것, 셋째는 둘 다 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경제체제의 맨 꼭대기에 앉아 있는 이들은 그동안 첫째 방안을 고집했다고 말한다. 한동안 그 논리가 전 세계를 지배했지만, 그 결과 세계는 이전보다 훨씬 불평등해졌다. 나머지 모든 사람의 희생으로 부자들이 혜택을 받는 경제가 되어서다. 결국 그 어느 나라도 부의 양극화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 책에서 지은이가 주장하는 방안은 셋째 방안, 곧 ‘최고임금’을 도입해 ‘최저임금’과 연동시키자는 것이다.
최저임금은 이론상으로는 모든 노동자가 빈곤을 면하고 약간의 경제적 안정과 존엄을 누릴 수 있을 만큼의 소득을 보장하는 임금이다. 하지만 오늘날 최저임금은 거의 모든 곳에서 그 숭고한 목표에 이르지 못한다.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이 최저임금을 주는 직장에 종사하며 풀타임으로,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지만 여전히 빈곤에 허덕인다. 지은이 샘 피지개티는 이처럼 엄청나게 불평등한 경제체제에 ‘최고임금’을 도입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한다. 일례로 최고임금을 최저임금과 연동시킨다면 가장 취약한 사회계층을 착취하려는 특권층의 강한 동기가 약화된다는 것이다. 최저임금만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최저임금을 낮고 부적절하게 유지하려는 권력자들의 압박이 끊이지 않겠지만, 최저임금과 최고임금이 연동된 사회에서는 극빈층의 소득이 먼저 증가해야만 최고 부유층도 자신의 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결국 그런 사회에서는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의 복지를 증진시킨 뒤에야 개인의 기득권을 누릴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최고임금’은 과연
태평한 정치적 몽상 이상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지은이는 최고임금에 대한 다양한 회의적인 질문에 답한다. 이를테면 ‘최고임금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소득이 과하다는 것의 기준은 어디서부터일까?’ ‘최고임금을 최저임금의 몇 배수로 정할 것인가’ ‘가파른 누진 소득세나 피케티의 글로벌부유세 같은 방안으로는 부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걸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슈퍼리치 없이 경제가 굴러갈까?’ ‘결국 최고임금이라는 개념은 현실과 동떨어진 몽상 아닌가?’ ‘기득권층의 만만찮은 정치적 방해를 과연 극복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들이다.
지은이 샘 피지개티는 ‘최고임금’의 도입은 결코 몽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그 질문들에 하나하나 답한다. 아울러 정치?경제적으로 이 제도를 실현해나가고 있는 여러 움직임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2010년 제정된 도드?프랭크월가개혁및소비자보호법에 CEO와 직원 간 급여비율을 공개하는 조항을 넣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2014년 로드아일랜드 주에서는 CEO와 직원 간 급여비율 차이가 작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부 사업 계약 입찰에서 특혜를 주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스페인의 몬드라곤 같은 기업은 CEO와 직원 간 급여 차이를 6배 이내로 제한함으로써 직원들의 열정과 참여를 끌어올렸다. 이런 도전은 스위스, 이집트, 프랑스, 영국 등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책을 마치며 지은이는 더 공평하고 인간다운 세상을 갈구하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제대로 된 최저임금 투쟁이 몇 세대를 거쳐 왔음에도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우리는 최고임금, 곧 사회 최저 소득의 배수로 정한 의미 있는 최고 소득에 관한 법 제정을 아마도 가까운 시일 내에 보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는 다양한 전선에서 그 목표를 향해 지혜롭게 성큼성큼 걸어가야 한다. 우리 앞에는 나아갈 길이 있고, 우리는 그 길을 택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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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적으로 권력에 관한

도서정보 : 메리 비어드 | 2019-02-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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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권력 내부에 다시 위치시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점진주의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지나치게 길 확률이 높다

추천사
트롤Troll 킬러!_『뉴요커』

나는 자라서 메리 비어드가 되고 싶다. 비어드는 경이롭고도 위험한 인물이다._메건 비치·시인

고대 로마인들에게 메리 비어드가 있었다면 그들은 제국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_『데일리 메일』

비어드의 발언은 늘 힘 있고 흥미진진하다._『가디언』

비어드는 우리가 사는 세상뿐 아니라 우리를 인간으로 살게 해주는 것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에 대한 나름의 대답을 사유해보라고 격려한다._『시드니 모닝 헤럴드』

전통을 참신하게 묵살하는, 거역할 수 없는 매력과 열정의 소유자._『파이낸셜 타임스』




나는 자라서 메리 비어드처럼 되고 싶다

이 책의 저자 메리 비어드는 하나의 틀에 갇히지 않는 종횡무진하는 인물이다. ‘지적인 것은 쿨하다’라는 명제의 주인공이 될 만큼 문화적 아이콘이자 여성들의 롤모델이지만, ‘인기를 추구하지 않을 권리’를 내세우는 진지한 고대 문헌학자이기도 하다. 백발의 60대 할머니로서 염색도 하지 않은 데다 생얼로 TV에 출연하는 건 마치 외모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는 페미니스트의 전형 같지만, 20대에 자신이 강간당한 경험에 대해서는 “강간은 과거 사건과 그 이후의 내러티브 및 해석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문제”라고 언급함으로써 페미니스트들의 반격을 산 존재이기도 하다. 복잡한 사유와 반성을 요구하는 문제에 대해 그녀는 간단히 피해가려 하지 않는다. 영화감독 우디 앨런이 입양한 딸을 강간한 사건에 대해 비어드는 “영화와 그 인물을 분리해서 사유해야 한다”고 말해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현대적 사안에 대한 이처럼 유연한 해석은 그녀가 ‘여성과 권력’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사유하도록 밀어붙인다. 핵심은 육아, 남녀 동일임금 이런 게 아니다. 사실 권좌에 오른 여성들을 보면 그녀들은 ‘남성적 권력’을 획득한 것일 뿐, 과연 그 권력은 여성을 위한 것이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을까. 그리하여 이 책은 권위라는 이름 하에서 효과적으로 은폐되어온 공적 발언과 권력에 대한 남성의 지배 구조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말한다.
고전 해석에 있어 독보적인 견해를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녀가 원전을 대할 때 그 사건의 진실보다는 원전 저자의 관점과 맥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 책에서 ‘여성과 권력’을 살펴보는 데 있어 중요하다. 관건은 사건을 전하는 저자의 견해와 신념으로서, 기존에 수용된 견해를 의심하고 지적으로 불편한 존재가 되려는 게 그녀의 지향점이다.
트위터상에서 보수주의자나 악성 댓글러들로부터 피 터지는 공격을 받은 뒤에도 사석에서 그들과 만나 식사를 하고 그 이상한(?) 행위자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려 하는 그녀의 행보는 제대로 된 대화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메건 비치라는 시인이 <나는 자라서 메리 비어드처럼 되고 싶다>를 펴낸 것은 많은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기도 하다.

유리천장을 깨뜨리는 게 핵심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권력의 자리에서 밀려난 여성들, 그것은 현대의 여성들에게도 여전히 문제적 사안이며, 그리하여 근대의 역사는 권력을 둘러싸고 여성들이 목소리를 높여온 과정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 주장의 핵심에 놓인 이슈는 육아, 동일임금, 가정폭력 등이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여성적 사안’인가. 비어드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녀가 보기에 핵심 쟁점은, 권좌에 오르는 여성의 숫자를 늘려서 여성의 권익을 증대시키는 것이 아니다. 이런 사안을 여성 문제와 등치시키는 순간 경제, 군사, 정치는 자동으로 남성의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육아는 여성 문제가 아니라 인구 및 고용의 문제이고, 동일임금 역시 경제적 사안이며, 가정폭력은 사회 범죄에 속한다. 물론 이런 문제들로부터 피해를 보는 이는 대부분 여성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이걸 여성 문제로 일괄해 묶는다면, 정작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이라는 젠더 전체가 이 문제들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제에 녹아들어 작동해야 한다는 점을 망각하게 함으로써 차별을 공고화하게 된다. ‘여성 문제라고 분류된 일부 쟁점에 여성의 발언권을 제공한 다음 나머지 문제에 대한 발언을 막는 것이야말로 여성의 발언을 사적인 것으로 회귀시키는 또 다른 권력의 작용’이라는 것이 비어드가 말하는 공적 발언과 권력의 핵심 쟁점이다.
요컨대 문제는 여성이 차지하는 권력이 아니라 여성적 권력, 권력의 여성화다. 중립적 의미에서의 공적 발언과 권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적 발언은 남성의 발언이었고, 권력은 남성의 권력, 즉 남성적 권력이었다. 그러므로 권력의 구조를 새롭게 사유해야 한다는 비어드의 주장이다.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여성은 ‘징징거리는’ 존재로 여겨져왔다

2016년 미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의 얼굴 이미지는 권좌의 여성을 조롱할 때 흔히 이용돼왔던, 뱀 머리칼을 한 메두사의 잘린 머리에 포개져 유권자들 사이에서 떠돌았고, 결국 트럼프가 당선된 후 컵과 티셔츠 등의 일상용품에 장식되며 팔려나갔다. 반면 대통령 후보 트럼프의 가짜 머리 형상을 TV에 들고 나와 사진을 찍은 케이시 그리핀이라는 여성 코미디언은 이 사건으로 인해 방송 출연 정지를 당했다. 2017년 미 상원. 공화당이 지지하는 법무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은 공격성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원내 발언이 금지되었다. 반면 버니 샌더스나 다른 상원의원들은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음에도 토론에서 배제되지 않았다.
저자가 이들 사례를 소개하면서 제기하는 문제적 지점은 ‘공적 발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과 태도에 뿌리 깊게 내려앉은 성별화다. 여기서 강조점은 발언이 아닌 ‘공적’에 찍혀 있다. 회의석상에서 여성이 발언했을 때 감도는 냉대의 분위기나, 의회에서 동일 사안에 대해 여성 의원의 발언권만 박탈하는 이중 잣대, 인터넷상에서 여성 발언에 가해지는 폭언의 연원은 발언과 논쟁이 오가는 공적 영역과 여성의 발언 및 목소리 간에 존재하는 불편한 문화적 관계의 장구한 역사에서 찾아야 한다는 게 비어드의 진단이다. 여기서 고전학자로서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어머니 페넬로페의 발언을 차단하고 베틀 짜는 여자들의 공간으로 그녀를 돌려보내는 아들 텔레마코스, 오비디우스의 <변신>에서 유피테르 신에 의해 암소로 변해 말하는 능력을 잃는 이오, 발언하는 여성을 양성성을 지닌 괴물로 묘사하는 1세기 로마 막시무스의 시선집 사례들. 여성이 예외적으로 발언 기회를 얻는 것은 강간을 당한 다음 자살 전에 억울함을 토로하거나, 순교 직전에 신앙을 고백하거나, 혹은 여성의 권익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에 관해 발언할 때뿐이다. 공적 발언이라는 것은 남성성만을 존재하는 유일한 성으로 정의하는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실천이자 기술이라는 사실을, 이러한 역사적 사례들은 보여주고 있다.

여성의 전문성 없이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공적 발언의 영역에서 여성을 배제할 때 가장 많이 쓰인 전략은, 저음을 내는 남성의 목소리를 여성의 높은 목소리와 대비시킴으로써 남성의 목소리에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낮고 깊은 목소리는 용기를 상징하는 반면, 여성의 높고 날카로운 목소리는 비겁함, 나아가 사회정치적 안정성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식이다. 비어드는 이것이 먼 과거 특정 문화권에서 현대까지 계승되는 성별화된 이론의 전통이라고 지적한다. 모든 문화적 유산이 고대 로마와 그리스에서 전승된 것은 아니지만, 공적 발언과 논쟁의 전통과 관례, 규칙만큼은 아리스토텔레스와 키케로에게서 유래되어 르네상스 시대에 정식화된 수사修辭와 설득의 기교에 녹아들었으며, 현대 정치의 연설문 작성법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그리스와 로마의 전통은 공적 발언 자체를 사유할 토대뿐 아니라 설득력과 타당성을 갖춘 연설이 어떤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강력한 본보기를 제공해왔고, 여성의 배제는 이러한 전통의 중요한 요소를 구성하고 있다. 권좌에서 힘을 행사하는 여성들은 여전히 유리천장을 부수는 존재로 그려진다는 데서도 이런 전통은 뿌리 깊다. 가령 페르세우스의 모습을 한 트럼프가 힐러리의 얼굴을 겹쳐놓은 메두사의 머리를 쳐들고 있는 장면은, 권력으로부터의 여성 배제가 현대 문화 속에 얼마나 깊숙이 각인되어 있는지뿐 아니라 이를 정당화하는 고전적 사고의 지속적 힘을 드러내는 사례라는 것이 비어드의 통찰이다.
권력의 온당치 못한 탈취라는 식으로 여성의 권력을 인식하는 문화 속에서, 권력 내부로 들어간 여성 정치인의 고유한 전략들(마거릿 대처의 ‘핸드배깅’이나 테레사 메이의 ‘구두 애호’)은 비어드에 의해 남성화된 권력에 대항하는 틈새 전략으로 제시된다. 그러나 비어드의 생각에 더 중요한 것은 여성을 권력 내부에 안착하지 못하게 하는 유리천장이나 슈퍼우먼 이미지로 덧씌워진 권력 자체를 재정의하는 작업이다. 비어드는 여기서 더 나아간다. 그녀는 여성이 의회 내에서 다수를 차지하기를 바라면서도 그 ‘목적’에 대해서는 여성들 자신이 솔직하지 못한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육아와 동일임금과 가정폭력이 여성 관련 쟁점인가에 대한 확신이 없으며, 따라서 여성 관련 쟁점이라고 다뤄지는 문제들이 의회에서 여성 의원을 늘려야 하는 주된 근거인지에 관해서도 비어드는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토로한다. 그녀가 보기에 의회 내 여성 의원의 숫자를 늘려야 하는 이유는 훨씬 더 근원적이다. 즉 어떤 무의식적 수단을 통해서건 여성을 권력의 장에서 지속적으로 배제시키는 것은 터무니없이 부당하고 불공정하다는 것, 그리고 기술이건 경제건 사회복지건 여성의 전문성 없이는 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권력을 행사하는 여성의 숫자가 늘어나야 하는 근본적 이유다.
젠더로서의 여성 전체는 언제나 권력에서 정의상 배제된다. 따라서 바꿔야 하는 것은 그 구조 자체다. 권력을 다르게 사유해야 한다는 것, 즉 소유물로서의 권력이 아니라 과정으로서의 동사로 권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 비어드의 선언이다. 집단으로서 진지하게 고려받을 권리가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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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인신매매사

도서정보 : 유자후 | 2019-02-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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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고구려, 백제 때에 임금의 인척과 대신들이 너무 호사하고 권리를 자랑하였는데, 그 가운데에도 신라가 가장 심하였다. 신라의 공경재상(公鄕宰相)들은 대를 이어 전하였고 너그럽게 자유롭게 말할 수 없는 후한 국록(國祿)을 먹으며 종을 한꺼번에 3천 명씩을 데리고 살았다. 이들은 가난하고 궁하여 먹고 입을 수 없고 의지할 곳 없는 양민들이거나, 혹시 스스로 몸을 팔아 종이 되어 대대로 부림을 받았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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