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사람들

도서정보 : 아이스킬로스 | 2017-03-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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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의 ≪역사≫에 따르면 페르시아는 총 세 차례 원정길에 올랐다. 다리우스 1세는 1차 원정에서 트라키아를 세력권에 편입시키지만 2차 원정에서 아테네 공략에 실패했다. 3차 원정은 그의 아들 크세르크세스가 이끌었다. 아이스킬로스는 페르시아의 3차 원정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이 비극을 썼다.
크세르크세스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병력을 모아 전열을 재정비하고 아테네 공략에 나섰다. 아테네는 그리스동맹군을 결성해 페르시아의 공격에 대비했다. 페르시아군은 헬레스폰토스 해협에 선교를 걸고 수륙 양면으로 그리스를 공격했다. 지상전에서 승리한 페르시아군은 여세를 몰아 아테네 장군이 지휘하는 함선을 쫓았다. 하지만 이 살라미스 해전에서 페르시아군은 전멸하다시피한다. 군을 지휘했던 제국의 왕 크세르크세스는 수치를 안고 조국으로 귀환한다. 살라미스 해전에서 승리한 아테네는 이후 그리스에서 패권을 장악해 민주주의의 꽃을 피웠다.
아이스킬로스는 전작에서 그랬듯 이 작품에서도 오만한 인간의 비극적인 몰락을 보여 준다. 신화가 아닌 역사적 사실에서 필멸의 인간은 신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교훈을 끌어내고 있다.

구매가격 : 11,600 원

서푼짜리 오페라

도서정보 : 베르톨트 브레히트 | 2017-03-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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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의 비서 엘리자베트 하웁트만은 1920년대에 재발견되어 영국의 런던 및 다른 도시에서 인기리에 공연되었던 존 게이(1685∼1732)의 <거지 오페라>(1728)를 독일어로 번역했다. 그런데 배우인 에른스트 요제프 아우프리히트는 그가 새로 맡은 쉬프바우어담 극장의 개관 기념으로 공연할 작품을 찾고 있었다. 브레히트는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자신의 <거지 오페라> 번안본을 채택하도록 설득했고 작곡가로는 쿠르트 바일(1900∼1950)을 추천했다. 시연회는 아우프리히트의 30회 생일인 1928년 8월 31일로 정했다. 브레히트는 1928년 3월부터 5월 초까지 하웁트만의 초벌 번역본을 토대로 일차적인 대본을 완성해서 우선은 <뚜쟁이의 오페라>라는 제목을 붙였다.

연습 시작은 8월 10일로 정해졌고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브레히트와 바일은 5월 10일부터 6월 13일까지 남부 프랑스의 해변에 있는 생시르에 머물면서 집중적으로 작업에 임했다. 그러나 연습이 시작된 후에도 공연 텍스트는 끊임없이 삭제 및 보완되지 않을 수 없었다. 배우들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한 배역 변경 등으로 인하여 시연회가 예정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아마도 리온 포이히트방어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생각되는데, 제목도 급작스럽게 <서푼짜리 오페라>로 바뀌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고 이루어진 시연회가 예상외의 성공을 거두어서 브레히트와 바일은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알려지게 됐다. 이 작품은 그 후 2년 동안 350회 이상 연속 공연되어서 바이마르공화국 최대의 성공작 중의 하나가 되었다.

구매가격 : 11,200 원

떠돌이 혹은 추방된 기사들

도서정보 : 애프러 벤 | 2017-02-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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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여성 전업 작가에 대한 대중의 비난과 멸시는 상상을 초월했다. 매춘부로 간주되기도 했다. 애프러 벤은 이런 가운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장된 최초의 여성 작가”로 기록되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권리를 가져다준 것이 바로 그녀”라고 평가하며 “모든 여성들은 애프러 벤의 무덤에 꽃을 바쳐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극작품 가운데 가장 성공한 것으로 인정받는 희극이 <떠돌이>다. 배경은 스페인 점령하의 나폴리, 크롬웰을 피해 각지를 떠돌던 영국 왕당파 기사들이 도시에서 활개를 친다. 정략결혼 아니면 수녀원행이라는 정해진 운명 때문에 괴로워하던 플로린다와 헬레나는 카니발을 맞아 가면과 남장으로 정체를 숨긴 채 연인을 찾아나선다. 그녀들은 어수선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우여곡절 끝에 떠돌이 기사들과 짝을 이루며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한마디로 “여성의 관점에서 본 사랑과 결혼에 관한 작품” <떠돌이>는 여성주의적 관점과 주제를 선취하며 애프러 벤을 고전 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구매가격 : 16,000 원

코리올란

도서정보 : 베르톨트 브레히트 | 2017-0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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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개선한 로마 장군 코리올라누스는 원로원의 지지에 힘입어 집정관 후보로 나선다. 하지만 코리올라누스는 득표를 위해 시민들에게 아부하길 거부한다. 되려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호민관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분노한 시민들이 그를 추방한다. 코리올라누스는 곧장 로마와 적대 관계인 볼스키에 투항하고 볼스키군을 몰아 로마를 공격한다. 지난날 로마 수성의 일등공신이던 코리올라누스가 로마에 가장 위협적인 적으로 돌변한 순간이다. 로마 원로원은 코리올라누스의 가족을 내세워 그의 마음을 되돌리려 한다. 결국 로마 공격을 중단한 코리올라누스는 볼스키에 배반자로 낙인찍혀 죽는다.
셰익스피어는 플루타르크 ≪영웅전≫의 기록을 바탕으로 <코리올라누스>라는 비극을 썼다. 그는 코리올라누스를 비범한 영웅적 기질을 가진 인물로 묘사했다. 브레히트는 플루타르크, 셰익스피어와는 다른 해석을 제시한다. 그는 <코리올란>에서 코리올라누스를 오만 때문에 몰락한 독재자로 그리는 대신 로마 시민의 역할을 부각했다. 코리올라누스를 나치와 같은 독재정치의 씨앗으로 보고 민중에 의해 그가 몰락하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브레히트는 <코리올란>에서 묻는다. “역사책에는 왜 영웅의 이름만 등장하는가? 참전한 병사들, 성을 쌓은 석공들, 승리의 만찬을 준비한 요리사들의 이름은 왜 없을까?” 그에 대한 답변은 분명하다. 역사는 지배자의 관점으로 기술되었다는 것이다.

구매가격 : 14,400 원

코리올란

도서정보 : 베르톨트 브레히트 | 2017-02-2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숱한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개선한 로마 장군 코리올라누스는 원로원의 지지에 힘입어 집정관 후보로 나선다. 하지만 코리올라누스는 득표를 위해 시민들에게 아부하길 거부한다. 되려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호민관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분노한 시민들이 그를 추방한다. 코리올라누스는 곧장 로마와 적대 관계인 볼스키에 투항하고 볼스키군을 몰아 로마를 공격한다. 지난날 로마 수성의 일등공신이던 코리올라누스가 로마에 가장 위협적인 적으로 돌변한 순간이다. 로마 원로원은 코리올라누스의 가족을 내세워 그의 마음을 되돌리려 한다. 결국 로마 공격을 중단한 코리올라누스는 볼스키에 배반자로 낙인찍혀 죽는다.
셰익스피어는 플루타르크 ≪영웅전≫의 기록을 바탕으로 <코리올라누스>라는 비극을 썼다. 그는 코리올라누스를 비범한 영웅적 기질을 가진 인물로 묘사했다. 브레히트는 플루타르크, 셰익스피어와는 다른 해석을 제시한다. 그는 <코리올란>에서 코리올라누스를 오만 때문에 몰락한 독재자로 그리는 대신 로마 시민의 역할을 부각했다. 코리올라누스를 나치와 같은 독재정치의 씨앗으로 보고 민중에 의해 그가 몰락하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브레히트는 <코리올란>에서 묻는다. “역사책에는 왜 영웅의 이름만 등장하는가? 참전한 병사들, 성을 쌓은 석공들, 승리의 만찬을 준비한 요리사들의 이름은 왜 없을까?” 그에 대한 답변은 분명하다. 역사는 지배자의 관점으로 기술되었다는 것이다.

구매가격 : 14,400 원

로도귄

도서정보 : 피에르 코르네유 | 2017-0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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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여왕인 클레오파트르는 남편 데메트리우스가 전쟁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남편의 동생인 안티오쿠스와 결혼한다. 하지만 사실 데메트리우스는 적국의 포로가 되어 살아 있었다. 그는 아내의 결혼 소식을 듣고 분노에 빠져 그 나라의 공주 로도귄과 결혼하여 다시 시리아로 돌아오기로 마음먹는다. 결국 그녀는 데메트리우스가 자신을 끌어내리기 전에 먼저 적국으로 쳐들어가 그를 죽이고 전쟁에 승리해 공주 로도귄을 포로로 사로잡는다. 하지만 클레오파트르의 두 쌍둥이 아들인 왕자 셀레우쿠스와 안티오쿠스는 동시에 로도귄에게 반하고 만다. 왕위와 로도귄을 동시에 얻는 쪽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여왕과 공주는 두 사람 모두에게 서로를 죽여야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것이라고 요구한다.
셀레우쿠스에게 왕위를 양보받은 안티오쿠스는 로도귄과 어머니의 분노를 잠재우고 그녀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클레오파트르는 모든 것을 용서한 척하면서 몰래 셀레우쿠스를 살해하고, 로도귄과 안티오쿠스를 죽이려는 계략을 세운다.
피에르 코르네유의 희극 <<로도귄>>은 프랑스의 12음절 시 형식인 알렉상드랭으로 쓰여졌다. 이 책에서는 시의 형식과 운율을 살리기 위해 되도록이면 원본의 음절과 맞아 떨어지게끔 번역했다.

구매가격 : 13,200 원

로도귄

도서정보 : 피에르 코르네유 | 2017-02-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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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여왕인 클레오파트르는 남편 데메트리우스가 전쟁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남편의 동생인 안티오쿠스와 결혼한다. 하지만 사실 데메트리우스는 적국의 포로가 되어 살아 있었다. 그는 아내의 결혼 소식을 듣고 분노에 빠져 그 나라의 공주 로도귄과 결혼하여 다시 시리아로 돌아오기로 마음먹는다. 결국 그녀는 데메트리우스가 자신을 끌어내리기 전에 먼저 적국으로 쳐들어가 그를 죽이고 전쟁에 승리해 공주 로도귄을 포로로 사로잡는다. 하지만 클레오파트르의 두 쌍둥이 아들인 왕자 셀레우쿠스와 안티오쿠스는 동시에 로도귄에게 반하고 만다. 왕위와 로도귄을 동시에 얻는 쪽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여왕과 공주는 두 사람 모두에게 서로를 죽여야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것이라고 요구한다.
셀레우쿠스에게 왕위를 양보받은 안티오쿠스는 로도귄과 어머니의 분노를 잠재우고 그녀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클레오파트르는 모든 것을 용서한 척하면서 몰래 셀레우쿠스를 살해하고, 로도귄과 안티오쿠스를 죽이려는 계략을 세운다.
피에르 코르네유의 희극 <<로도귄>>은 프랑스의 12음절 시 형식인 알렉상드랭으로 쓰여졌다. 이 책에서는 시의 형식과 운율을 살리기 위해 되도록이면 원본의 음절과 맞아 떨어지게끔 번역했다.

구매가격 : 13,200 원

유대인 과부

도서정보 : 게오르크 카이저 | 2017-0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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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과부≫는 1904년에 초고를 완성하고, 1908년 개작을 거쳐 1911년에 피셔 출판사에서 정식으로 출판되었다. 오랜 습작 기간을 거친 후 처음으로 자신의 독자적인 극작 스타일을 제시한, 최초의 성공적인 작품이다.
유디트는 성전에서 율법과 주님의 뜻이라는 명목 아래에 늙은 율법학자와 원치 않는 결혼을 한다. 그러나 유디트는 정작, 이 율법이 자신의 깨어나는 성욕을 충족시켜줄 수 없고 도시를 적으로부터 지켜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유디트는 이 도시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에게 버려졌다는 망언을 하고, 원하는 남자를 찾기 위해 도시를 포위한 적들의 막사로 간다. 유디트는 적진에서 자신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남자 홀로페르네스와 네부카드네자르를 만나고 기뻐하지만, 네부카드네자르의 환심을 사기 위해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어, 본의 아니게 그들을 몰아내게 된다.
도시로 돌아온 유디트는 도시를 구한 업적에 대한 포상 대신 그녀가 계율을 어겼는지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된다. 사람들은 그녀가 적장 홀로페르네스를 베기 위해 그와 잠자리를 가졌다고 추측하지만 재판에서 그녀가 처녀임이 밝혀지자 금세 성녀로 추앙받는다. 그러나 유디트는 남자를 곁에 둘 수 없는 성녀의 길을 강하게 거부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성전에서 비로소 자신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젊은 대사제 요야킴을 만나고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이 이야기의 율법과 인습, 유디트의 운명은 가히 모순적이다. 율법과 인습은 한 소녀의 욕구조차 해결해줄 수 없다. 율법에 의한 오랜 단식으로 건강한 남자가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율법 안에 갇혀 현실을 보지 못한 도시의 지도자들은, 도시를 지키지 못하고 적장 홀로페르네스에게 넘겨주기로 약속한다. 이후 도시는 약하디약한 소녀 유디트가 구하는데, 이 영웅마저도 율법을 준수했는지 여부로 재판을 받게 된다. 재판 후 유디트는 율법이 받드는 ‘성녀’로 여겨지지만, 성녀라는 거창한 것도 유디트를 행복하게 해 주진 못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유디트는 그 율법과 인습의 최고층에 위치한 대사제에 의해 구원받게 된다. 그에 의해 낡은 서판이 깨부숴졌기 때문이다. 프리드리히 니체가 계명이 신성시되고 진리가 사라진 세태를 “오, 나의 형제들이여, 깨부수어라, 낡은 서판들을 깨부수어라!”라고 한탄했듯, 낡은 서판은 곧 ‘지켜야 할 것과 지키는 것의 괴리’ 그 자체이다.
종교적 계율에 대한 플롯이라 동떨어져 보이나, 국민을 위해야 할 법이 억울한 사람을 만들고 솜방망이 처벌을 행하는 우리 세태와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다양한 상황이나 급격한 시대 변화를 아우르지 못하는 경직된 현대 사회의 법은 낡은 서판의 현재진행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매가격 : 14,400 원

유대인 과부

도서정보 : 게오르크 카이저 | 2017-02-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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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과부≫는 1904년에 초고를 완성하고, 1908년 개작을 거쳐 1911년에 피셔 출판사에서 정식으로 출판되었다. 오랜 습작 기간을 거친 후 처음으로 자신의 독자적인 극작 스타일을 제시한, 최초의 성공적인 작품이다.
유디트는 성전에서 율법과 주님의 뜻이라는 명목 아래에 늙은 율법학자와 원치 않는 결혼을 한다. 그러나 유디트는 정작, 이 율법이 자신의 깨어나는 성욕을 충족시켜줄 수 없고 도시를 적으로부터 지켜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유디트는 이 도시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에게 버려졌다는 망언을 하고, 원하는 남자를 찾기 위해 도시를 포위한 적들의 막사로 간다. 유디트는 적진에서 자신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남자 홀로페르네스와 네부카드네자르를 만나고 기뻐하지만, 네부카드네자르의 환심을 사기 위해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어, 본의 아니게 그들을 몰아내게 된다.
도시로 돌아온 유디트는 도시를 구한 업적에 대한 포상 대신 그녀가 계율을 어겼는지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된다. 사람들은 그녀가 적장 홀로페르네스를 베기 위해 그와 잠자리를 가졌다고 추측하지만 재판에서 그녀가 처녀임이 밝혀지자 금세 성녀로 추앙받는다. 그러나 유디트는 남자를 곁에 둘 수 없는 성녀의 길을 강하게 거부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성전에서 비로소 자신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젊은 대사제 요야킴을 만나고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이 이야기의 율법과 인습, 유디트의 운명은 가히 모순적이다. 율법과 인습은 한 소녀의 욕구조차 해결해줄 수 없다. 율법에 의한 오랜 단식으로 건강한 남자가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율법 안에 갇혀 현실을 보지 못한 도시의 지도자들은, 도시를 지키지 못하고 적장 홀로페르네스에게 넘겨주기로 약속한다. 이후 도시는 약하디약한 소녀 유디트가 구하는데, 이 영웅마저도 율법을 준수했는지 여부로 재판을 받게 된다. 재판 후 유디트는 율법이 받드는 ‘성녀’로 여겨지지만, 성녀라는 거창한 것도 유디트를 행복하게 해 주진 못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유디트는 그 율법과 인습의 최고층에 위치한 대사제에 의해 구원받게 된다. 그에 의해 낡은 서판이 깨부숴졌기 때문이다. 프리드리히 니체가 계명이 신성시되고 진리가 사라진 세태를 “오, 나의 형제들이여, 깨부수어라, 낡은 서판들을 깨부수어라!”라고 한탄했듯, 낡은 서판은 곧 ‘지켜야 할 것과 지키는 것의 괴리’ 그 자체이다.
종교적 계율에 대한 플롯이라 동떨어져 보이나, 국민을 위해야 할 법이 억울한 사람을 만들고 솜방망이 처벌을 행하는 우리 세태와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다양한 상황이나 급격한 시대 변화를 아우르지 못하는 경직된 현대 사회의 법은 낡은 서판의 현재진행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매가격 : 14,400 원

의심 품기

도서정보 : 조르주 페이도 | 2017-0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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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드비즈 부인이 잘못 배달되어 온 소포 때문에 남편을 오해하면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2막에 이르면 모든 인물들이 미네 갈랑 호텔에 집결하여 쫓고 쫓기며 코믹한 상황을 연출한다. 리드미컬한 대사와 전개, 잘 짜여진 줄거리, 희극성을 배가하는 무대장치 도입 등 그의 극작 특징이 종합되어 있는 작품이다.
페이도가 1910년 이후 이른바 부부 소극을 통해 부부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하기 직전에 발표한 3막 보드빌로서 프랑스 문화 예술계에 벨에포크 양식이 성행하던 1907년 3월 2일 바리에테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원제의 직역인 ‘귓속의 벼룩’은 ‘불안’이나 ‘의심’을 뜻하는 관용어로 부부나 연인 사이의 불륜과 불화를 의미한다. 극 구조와 언어의 미학적 완성도 면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부조리극의 대가 이오네스코는 페이도로부터 직접 영향받았다고 밝히며 특히 이 작품에 대해 “누구나 이 작품에서 연극의 본질, 또는 적어도 희극적인 것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구매가격 : 16,64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