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라는 거울

신지연 | 소명출판 | 2007년 08월 10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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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글을 읽고 쓰는 일은 거울을 보는 일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의 글을 읽을 때, 그 글을 쓴 사람의 의도에 오차 없이 다가갈 수는 없을 것이다. 또 그 의도만이 글의 모든 것이라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쓴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읽는다. 내가 쓸 때에도 마찬가지다. 내가 쓴 것이, 내 의도대로 읽혔으면 좋겠다. 거울이 세상을 세상 그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세상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거울을 통해서 밖에 내 얼굴을 볼 수 없듯이, 나는, 내가 보고 싶다. `진짜 나`라는 것이 허깨비라는 걸, 그러므로 `진짜 나`를 만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많은 책들이 일깨워주곤 하지만, 그런 희망이 없다면 계속 글을 쓸 수 없을 것 같다. 이 책에서 핵심 개념으로 사용되는 `재현`은 `representation`을 번역한 것이다. `representation`은 `표상`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두 번역어는 원본과 대리물의 관계를 바라보는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 `재현`은, 대리 물이 원본 사물의 원본성을 간직할 수 있음을 그 가능성으로 간직한 번역어다. 이에 반해 `표상`은 원본사물의 원본성이 상당부분 탈각되었음을, 그리 하여 대리물은 한갓 `본뜬`것에 불과함을 단어 자체에 각인한다. 대리물로 부터 원본을 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접을 때, `representation`은 `재현`대신 `표상`을 번역어로 선택한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재현`은 촌스러운 반면 `표상`은 쿨하다. 이 책은 쿨한 `표상`대신 촌스러운 `재현`이라는 용어를 선택했다. `재현으로서의 글쓰기`가 현재진행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저자: 신지연 소개 : 1974년 춘천에서 태어났다. 한림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공부했고, 2006년 2월 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소논문으로는

목차소개

제1장 서론 1. 논의 전제의 검토-재현성. 자국어문.인쇄물 2. 연구 목적 및 대상-1910년대의 텍스트들과 텍스쳐 제2장 근대적 글쓰기 형식의 모색 1. 번역문체와 대본문체의 존재 양상 2. 서술문과 발화문의 분화 양상 제3장 주체의 구심성과 재편 원리의 정립 1. `견`과 `문`의 예각화-개별 시공간의 재현 2. `사실`에 대한 이념의 인력-개별자의 재현 제4장 축소된 주체와 재현의 밀도 1. `나`의 미분화-자기 재현 2. 타자들의 존재 방식-생활세계의 재현 제5장 재현성과 근대문학 형식의 의미 1. 편지 형식과 개별 수신자의 의미 2. 행갈이 형식과 유사 리듬의 의미 3. 픽션 형식과 가면의 의미 제6장 결론 :`소수적 글쓰기`의 계보학을 위하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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