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과 신동엽

이승규 | 소명출판 | 2008년 01월 30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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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문학이란 것을 막 시작했을 때 나는 김수영과 신동엽의 시를 만났다. 내가 알던 서구의 시인들과 한국 현대시인들이 더 없이 달콤하거나 슬픈 향기로 나의 기운을 북돋았다면, 두 시인은 전에 내가 살뜰하게 지녀오던 꿈의 달의 밝은 표면이거나 지상의 지뢰밭 위로 황홀하게 피어난 수선화 군락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그리하여 시의 리듬이나 상징 만큼이나 민중이나 역사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고, 나누어진 두 영역이 사실은 시 속에서 한 몸으로 융합되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시인의 드높은 정신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그 정신의 실체와 그것이 던져주는 울림을 헤아려 나가다 보니 지금 여기 내가 서 있다. 물론, 내가 찾아낸 것은 거의 아무것도 없고 내게 끝없는 갈증만 더할 뿐이라는 사실도 말해야겠다. 어디까지나 나는 시를 둘러싸고 있는 더깨를 걷어내고 오로지 시인의 목소리를 따르려 했고, 그들의 시가 서로 간섭하는 자장의 양상을 관찰하면서 시의 결을 면밀히 쫓아 그 의미를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 `시를 논할 때에는 시를 쓰듯이 해야 한다`는 말의 진의를 떠나 가급적 시인의 입장에서 시가 숨을 틔우는 순간을 상상해나간 것뿐이다. 결국 내가 일하기보다는 단지 시가 시로 말미암아 행해진 것이므로, 이 책은 김수영과 신동엽이 걸어간 길을 순례하는 연구자이자 숭배자로서의 단순한 기록에 해당될지도 모르겠다.

저자소개

저자: 이승규 소개 :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국민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대 후반에는 이용악.백석을 필두로 1930년대 시인들을 공부했으며, 30대 초반부터 김수영.김종삼.신동엽을 일진으로 한 1950~60년대 시인들을 탐구하고 있다. 현재 국민대.안양대.동신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목차소개

책머리에 제1장 들어가며 1. 1950~60년대 한국 현대시의 상황 2. 연구사 검토 및 연구의 범위 제2장 현대성과 전통성의 결합 1. 김수영 - 현대적 예술관과 유기적 윤리관의 결합 1) 모더니즘의 수용과 변환 2) 유기적 윤리관의 실현과 심화 2. 신동엽 - 현대적 유토피아관과 동학적 세계관의 결합 1) 문명 비판과 현대적 유토피아관의 구축 2) 동학적 세계관의 실현과 확장 제3장 부정의식의 형상화와 시적 탐구 1. 김수영 - 부정의식과 사랑의 탐구 1) 바로보기와 부정의식 2) 부정의식과 리듬의 양상 3) 부정과 긍정을 통한 `사랑`의 지향 2. 신동엽 - 부정의식과 `중립`의 탐구 1) 전쟁체험과 부정의식 2) 부정의식과 어조의 양상 3) 부정을 통한 `중립`의 지향 제4장 초월에서 현실지향으로의 전회 1. 김수영 - `온몸`의 이행, 현실을 끌어안는 시적 태도 1) 설움과 해탈의 초월구조 2) 일상의 발견과 민중의 의식 3) 자유를 향한 온몸의 이행 2. 신동엽 - 알맹의 추구, 현실에 대한 시적 성찰 1) 억압과 하늘의 초월 구조 2) 역사의 발견과 민중의 인식 3) 전경인의 세계와 대지의 천착 제5장 새로운 현실을 향한 험난한 여정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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