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난한 그대에게

장부규 | 세계문예사 | 2004년 07월 0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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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그 개가 강아지라면 주인은 그렇게까지 화낼 필요도 없을 것이다. 주인이 개와 강아지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개가 다 크면 주인은 강아지로서 대접을 해주지 않는다. 똘똘이도 지나간 세월을 한하며 즐거운 추억의 꿈을 꿀지도 모른다. 주인의 이불 속에 새록새록 잡을 자던 일, 팔자 늘어지게 양다리를 한껏 벌리고 따뜻한 방바닥에 등을 대고 잠을 자는 꿈도 꿀 것이다. 다 큰 뒤에는 집 앞에 조그만 개집을 짓고 길다란 쇠고리를 채워 겨우 움직일 수 있을정도로 매달아둔다. 간혹 좋은 주인을 만나면 아침 운동이나 산택을 나갈 때 데리고 가지만 그렇지 않으면 한 달이건 두 달이건 매달려 산다. 목에 주을 처음 매달앗을 때 너무 답답하여 목에 피가 날 때까지 잡아당겨 보았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낑낑대며 짖어 봐도 소용이 없다.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체념해 버렸다. 주인이 시키는 대로 밥 주면 밥 먹고 그저 묶여 있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목차소개

제1장 닭싸움 고향에 가시거든 구두쇠는 항상 가난하다 그대 눈 속에 내가 있고 그대의 미소는 아름다워라 남사북운 제2장 어머니는 강하다 소나무 무지개를 쫓아가는 소년 바람둥이 총각의 결혼 법과 거미집 부두 제3장 그대의 눈동자 붕어빵 논쟁 일편단심의 순교자 성삼문 자동차는 왜 오른쪽으로만 다닐까? 잘되는 집 며느리는 물에 빠져도 붕어를 물고 나온다 종가집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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