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마지막?군마

김일광 | 내인생의책 | 2013년 09월 2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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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기진맥진해진 학달비는 온몸이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학달비의 진통은 밤을 꼬박 새우고, 또 하루해를 넘길 것만 같았다. 재복이도 망아지를 기다리며 뜬눈으로 꼬박 밤을 새웠다.
그때 말몰이 개들이 한꺼번에 짖어 댔다.
“이 바람 속에 누가 왔나? 나가 봐라.”
재복이는 마방 문을 밀치고 고개를 내밀었다.
- 12페이지, 어미 말 학달비

“예, 참말이에요. 제가 두 눈으로 그 핏물을 똑똑히 봤다고요.”
“고금산이 우리 땅으로 말하자면 범 꼬리의 끝이지. 그 정기가 모인 자리를 그냥 두지 않을 모양이구나. 몇 년 전부터 그곳에 진을 치더니, 기어이 그런 짓을 꾸민 게야.”
울포 노인은 밭머리로 나가더니 지게 작대기를 움켜쥐었다.
- 56페이지, 고금산 쇠말뚝

‘어떻게 할까, 그냥 도망쳐 버릴까, 숨어 있을까? 엄마! 어쩌면 좋아?’
재복이는 천장을 올려다보며 엄마를 찾았다. 어떻게 하는 게 옳은지 선뜻 결정할 수가 없었다. 무서워서 몸이 바닥에 붙어 버린 것 같았다.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그때 등탑에서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렸다. 때맞춰 번개가 대낮처럼 밝게 일면서 우레가 귀를 찢으며 지나갔다. 놀란 태양이가 제자리에서 펄쩍 뛰어오르며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 118페이지, 어둠 속에서 만난 눈빛

머리가 짧은 사람이 태양이를 몰고 마당을 나서며 조심스럽게 봉투를 도가와에게 전했다.
“아무도 본 사람은 없지?”
“예, 제 품에 꼭꼭 숨겨온걸요.”
도가와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 전보를 읽고 나왔다.
“넌 지금 바로 구만 마을로 가서 타이요 키우던 그 아이를 잡아다 놔. 울포 영감도.”
- 137페이지, 장기의병

저자소개

저자 김일광은 “나는 동화를 통해서 세상의 평화를 꿈꿉니다. 서로에게 위안과 기쁨이 되는 세상, 평화를 서로 나누는 세상을 꿈꿉니다.”라고 말하는 김일광 선생님은 포항 섬안들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영일만으로 흘러드는 형산강과 샛강인 칠성강, 구강에서 미역을 감으며 자랐습니다. 선생님이 쓴 글처럼 선생님은 강기슭 갈대밭에서 개개비, 뜸부기, 도요새를 찾으러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게 그렇게 신 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또 어린 시절에는 돈은 없고 책은 읽고 싶고 해서 1년 동안 도서관 청소를 자청해서 청소를 하며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포항남부초등학교를 나오고 대구교육대학교를 졸업한 작가 선생님은 1984년 창주문학상, 198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의 작품은 세월의 무게를 너끈히 견딜 만큼 내용이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잘 형상화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선생님의 작품《귀신고래》는 많은 상을 탔습니다. <제70차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고, 2008년 <창비어린이> 올해의 어린이문학 10선에 뽑혔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에서는 《귀신고래》를 번역지원대상도서로 지정하였습니다. 선생님의 작품은 초등학교 읽기 교과서에도 실려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아버지의 바다》 《달빛이 흐르는 교실》 《말더듬이 원식이》《물새처럼》 《귀신고래》 등이 있고, 전기집으로는 《윤선도》《윤봉길》등이 있습니다.

목차소개

머리말
잃어버린 우리 것을 찾아서

어미 말 학달비
망아지 태양이
폐목령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
9월에 온 태풍
좌초된 가이요호
고금산 쇠말뚝
사진 한 장
범 꼬리에 세운 등대
징발되는 말과 수레
무서운 기억
일본 이름 타이요
해봉사 말 무덤
엄마 무덤 앞에서
소용돌이치는 해류
어둠 속에서 만난 눈빛
카오리, 리에 안녕
장사꾼 도가와
장기 의병
체포된 재복이
돌 수레를 끌며
무서운 채찍
유령 같은 사람
만세 사건
검은 뿔테 안경의 비밀
장기 군마, 두만강을 건너다
불타는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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