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김하나,김금희,김동영,백세희,백수린,이석원,이슬아,임진아,최은영 | 문학동네 | 2019년 11월 0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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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동물권행동 카라와 9명의 작가가 힘을 모았다!

너와 나, 새로운 우리가 바라는 것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동물권행동 카라의 일대일 결연 후원 방식을 알리고, 결연 대상 동물들이 지내게 될 카라 더봄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해 기획된 책. 많은 독자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작가 9명이 이 뜻에 공감해 모두 직접 일대일 결연을 맺고, 동물에 대한 깊은 시선과 아름다운 기억을 글로 담았다.
정세랑 작가의 추천의 글처럼 “한 사람이 이 책을 책꽂이에 꽂거나 선물하면 고양이와 개를 위한 튼튼한 집, 카라 더봄센터의 벽돌과 타일이 된다. 바람 한 줄기, 햇빛 한 시간, 잔디 한 뼘이 될지도 모른다.” 출판사 역시 판매 수익금 일부를 동물권행동 카라에 기부, 유기 동물 구호 및 동물 권익 수호에 쓰도록 돕기로 하였다.

저자소개

김하나 에세이스트. 『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15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힘 빼기의 기술』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공저) 등을 썼다. 불법 개농장에서 구조된 엄마에게서 태어난 개 ‘루뽀’와 일대일 결연을 맺었다.

이슬아 에세이스트. 『일간 이슬아 수필집』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를 썼다. 애니멀호더에게 방치되어 사람을 두려워하게 된 개 ‘슬이’와 일대일 결연을 맺었다.

김금희 소설가.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 『경애의 마음』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오직 한 사람의 차지』를 썼다. 애니멀호더에게 방치되어 사람과 멀어지고 야생화된 개 ‘코코’와 일대일 결연을 맺었다.

최은영 소설가.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을 썼다. 복날, 덫에 걸린 채 도망치다 다리를 잃고 구조된 개 ‘연아’와 일대일 결연을 맺었다.

백수린 소설가. 『폴링 인 폴』 『참담한 빛』 『친애하고, 친애하는』을 썼다. 관리되지 않는 사설보호소에서 방치된 채 야생화된 개 ‘재롱’이와 일대일 결연을 맺었다.

백세희 에세이스트.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2』를 썼다. 교통사고를 당해 구조되었지만 하반신 장애를 갖고 살게 된 개 ‘자람’이와 일대일 결연을 맺었다.

이석원 에세이스트. 『보통의 존재』 『실내인간』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을 썼다.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기적적으로 걷게 된 고양이 ‘찐빵이’와 일대일 결연을 맺었다.

임진아 에세이스트. 일러스트레이터.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아직, 도쿄』를 썼다.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다 홍역을 앓고, 다리를 잃은 개 ‘포비’와 일대일 결연을 맺었다.

김동영 에세이스트.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나만 위로할 것』 『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 『당신이라는 안정제』(공저)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를 썼다. 앞이 보이지 않는 채로 길에서 살다가 구조된 고양이 ‘피오나’와 일대일 결연을 맺었다.

목차소개

김하나
·콩돌이 이야기
·개의 슬픔
·설명해줄 수 없다는 것

이슬아
새로운 우리

김금희
서로가 있어서 다행인―장군이와 장군이에 대한 기억들

최은영
우리의 지금이 미래에는 ‘믿기 어려운 과거’가 되기를

백수린
·사랑의 날들
·초여름 산책

백세희
혼자 산책하는 개

이석원
기르지 말자

임진아
개와 살며 들은 말

김동영
길에서 태어난 것들에 대한 개인적 역사

출판사 서평

“사랑은 개체를 통해 전체를 발견하는 일.
이 책은 한 생명을 온전히 사랑함으로써 온 세상을 발견하는
작은 기적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_김하나(『힘 빼기의 기술』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저자)

“작은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그 마음만으로도 사람을 치유한다고 생각해요. 이 책이 유기 동물들에게는 소중한 집을, 독자들에게는 사랑의 마음을 전해주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_최은영(『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저자)

“동물이 행복한 세상에서 사람이 불행할 수 있을까요?”
_이석원(『보통의 존재』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저자)


동물권행동 카라와 9명의 작가가 힘을 모았다!
너와 나, 새로운 우리가 바라는 것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반려동물인구 천만 시대, 동물복지와 동물권 향상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한편, 동물학대와 유기, 불법 개농장 운영과 관리되지 않는 사설보호소 문제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동물에 대한 폭넓은 연구와 다양한 실천을 통해 시민들의 이해와 공감,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힘써온 비영리 동물보호단체이다. 전반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활동이 우선시되어야 법과 제도의 개선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는 카라의 다양한 후원 방식 가운데 특별히 ‘일대일 결연’ 방식을 알리고, 결연 대상 동물들이 지내게 될 카라 더봄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해 기획된 책이다. 동물과 함께 살지 않아도 함께할 수 있는,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알리고, 유기와 학대로부터 구조된 동물들의 삶에 관심을 촉구하고자 한다. 많은 독자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작가 9명―김하나, 이슬아, 김금희, 최은영, 백수린, 백세희, 이석원, 임진아, 김동영―이 이 취지에 공감해 모두 직접 일대일 결연을 맺어 후원자가 되었고, 동물에 대한 깊은 시선과 아름다운 기억을 글로 담아 힘을 모았다.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슬퍼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하지 않고 슬프지 않기보다는 슬픔까지 껴안고 사랑하기를 택한다. 동물을 사랑함은 슬픔까지 포함하는 일이다. 그리고 사랑은 언제나 슬픔보다 크다. _36쪽, 김하나 「설명해줄 수 없다는 것」에서

나의 비거니즘은 탐이에게 빚을 지고 있다. 그가 얼마나 생생한 존재인지 가까이서 오래 보지 않았다면 축산과 수산 현장에 관심을 가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탐이에 대한 사랑과 그를 기른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과 그에게 느끼는 동질감이 어떤 책임을 준다. 해야 할 일과 바꿔야 할 것들이 커다랗게 놓였다. 그건 ‘우리’라는 개념을 다시 정립하는 일이다. 혹은 ‘새로운 우리’를 발명하는 일이다. _55~56쪽, 이슬아 「새로운 우리」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완전히 지지 않고 나도 살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나의 개가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아니 세상의 많은 생명들이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에. _83쪽, 김금희 「서로가 있어서 다행인」에서

많은 사람이 동물권을 사치스러운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사람도 살기 힘든데 동물의 삶까지 고려해야 하냐는 생각이다. 그러나 나는 인간으로서 추구할 수 있는 모든 좋은 가치들은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고갈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영역에까지 퍼져나간다고 생각한다. _101~102쪽, 최은영 「우리의 지금이 미래에는 ‘믿기 어려운 과거’가 되기를」에서

강아지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볼 때면, 나는 이 넓은 우주에서, 우리가 만나 이렇게 서로에게 특별해질 수 있게 만든 힘이 무엇일지 궁금해지곤 했다. 우리의 존재가 서로에게 깃들고, 이렇게 서로를 비춰주는 조그만 빛이 될 수 있게 해준 그 힘이. 말도 통하지 않고 종마저 다른 둘 사이에 사랑의 시간이 쌓여 서로가 서로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기적이 아닐까? _120쪽, 백수린 「사랑의 날들」에서

아직도 눈을 감으면 진돌이가 떠오를 때가 많다. 그럴 때면 눈앞의 진실을 똑바로 보고 손을 뻗는 사람들, 더 나아가 좋은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고 손을 댄 무언가를 끝까지 지키고 품에 안으려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한다. 우리는 눈만 뜨면 된다. 그리고 손만 뻗으면 된다. 이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_155~156쪽, 백세희 「혼자 산책하는 개」에서

내가 진심으로 두려운 것은, 이 모든 일들이 한 인간이 평생을 살면서 동물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좋아하기에 벌인 실수들이란 점이다. 단지 정보와 지식이 부족했던 탓일까. 잘 모르겠다. 내가 알 수 있는 건 그 동기가 아무리 선하다 해도 동물과 관계된 일은 정말이지 많은 상황들을 고려해서 신중하고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것뿐. _180쪽, 이석원 「기르지 말자」에서

함께 살지 않아도 함께할 수 있다. 그간의 마음으로 이미 방향은 만들어져 있다. 인생은 생각보다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 그간의 마음으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것 아닐까.

이제 막 친구가 된 포비가 그 방향에 서 있다. 포비도 키키처럼 뒤돌아 나를 바라보며 “오고 있어?” 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그 길에 그간 나를 챙겨준 수많은 동물 친구들이 함께 서 있다. _218쪽, 임진아 「개와 살며 들은 말」에서

환경 다큐멘터리에서 볼 법한 ‘지구는 우리 인간이 아니라 이전부터 살아온 동물과 식물들의 것이기에 자연과 인간은 공존해야만 한다’라는 말은 사실 우리에게 너무 거창한 구호다.

하지만 사실이기도 하다.

나는 사람들이 아주 조금이라도, 그리고 가끔이라도 길거리에서 태어난 것들에게 연민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들을 위해서…… 아니, 인간 스스로의 가치를 위해서 말이다. _243~245쪽, 김동영 「길에서 태어난 것들에 대한 개인적 역사」에서

동물을 사랑하는 것이 자신의 세계를 넓히고, 평범한 날들을 풍요롭게 만들었다는 것. 어떤 존재를 대가 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는 것. 생의 끝까지 책임진다는 일의 막중함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거나 무참히 죽어가는 동물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에 눈뜨게 되었다는 것. 알면 알수록 괴로운 현실 앞에 그러나 눈 돌리지 않는 용기를 내게 한다는 것. 동물을 향한 가치추구는 ‘인권을 넘어 생명권으로’라는 카라의 슬로건처럼, 인간이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길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일이라는 것. 9명의 작가가 자신의 추억을 바탕 삼아 한목소리로 말하고자 하는 바다.

정세랑 작가의 추천의 글처럼 “한 사람이 이 책을 책꽂이에 꽂거나 선물하면 고양이와 개를 위한 튼튼한 집, 카라 더봄센터의 벽돌과 타일이 된다. 바람 한 줄기, 햇빛 한 시간, 잔디 한 뼘이 될지도 모른다.” 출판사 역시 판매 수익금 일부를 동물권행동 카라에 기부, 유기 동물 구호 및 동물 권익 수호에 쓰도록 돕기로 하였다.


?동물권행동 카라 일대일 결연

장애나 질병이 있어서, 혹은 노령이어서,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서 입양을 가기 어려운 동물들이 있습니다. 일대일 결연은 월 2만원의 기부금으로 이들의 따뜻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후원 프로그램입니다. 결연 동물의 소식은 결연자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레터로 보내고 있습니다. 일대일 결연을 기다리는 동물들의 사연과 현황은 카라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됩니다. www.ekara.org


?카라 더봄센터

유기와 학대로부터 구조된 동물들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토털 반려동물 복지센터입니다. 250여 마리의 동물이 지낼 공간과 옥상정원, 교육장 및 병원 등으로 구성됩니다. ‘no kill’ 정책을 기본으로 하는 동물 보호의 표준을 제시하고, 보호소의 모범이 될 명소로 자리매김해 한국의 동물권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019년 하반기 파주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paju.ekara.org


■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김하나
“사랑은 개체를 통해 전체를 발견하는 일.
이 책은 한 생명을 온전히 사랑함으로써 온 세상을 발견하는 작은 기적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이슬아
“오직 하나의 존재만을 사랑했대도 그 사랑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얼굴 있는 모든 존재는 서로 닮았으니까요. 누군가를 사랑해본 사람은 그와 닮은 얼굴을 결코 지나칠 수 없습니다. 어느새 너무 잘 헤아리는 사람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헤아리는 사람은 그를 위한 일을 기꺼이 합니다. 그러느라 더 슬퍼지고 더 번거로워지고 더 강해집니다. 우리는 사랑 때문에 새로운 우리가 됩니다. 나밖에 모르는 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변화입니다. 이런 자유를 주는 건 사랑뿐입니다.”

김금희
“지금 당신의 손 가까이에 반려동물이 있다면 그를 안고 쓰다듬으며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할 줄 알고, 돌볼 줄 아는 이들이 끝내 승리하도록.”

최은영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를 통해 많은 유기 동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쉼터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이 현실의 구체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작은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그 마음만으로도 사람을 치유한다고 생각해요. 이 책이 유기 동물들에게는 소중한 집을, 독자들에게는 사랑의 마음을 전해주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백수린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일입니다. 당신 곁에 한없이 맑은 얼굴로 앉아 있는 사랑의 스승이 소중하다면 부디 이 책을 누군가에게 선물하시길.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배운 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손쉽고 구체적인 방법일 테니까요.”

백세희
“유기 동물을 생각할 땐 잠시 나를 잊게 됩니다. 그 시간이 너무 짧아서 부끄러웠는데, 내가 아닌 다른 이를 생각하는 몇 초의 시간이 쌓여 많은 것이 바뀐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 책을 읽게 될 사람들도 그렇게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석원
“동물이 행복한 세상에서 사람이 불행할 수 있을까요?”

임진아
“같은 마음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연대의 시작입니다. 함께 마주해주세요. 어디서든 가깝게 연결될 수 있음을, 사람보다 맑은 눈을 가진 친구들은 이미 알고 있답니다.”

김동영
“‘그래도 부족하겠지만…… 나를 한 백 명 정도로 복제해서 백 마리의 가여운 개와 고양이를 보살피며 살아도 좋을 텐데……’ 하고 종종 생각합니다. 백 명의 내가 이 책을 한 권씩만 사도 좋겠네요!”


■ 추천의 글

책으로 집을 지을 수 있을까? 보통은 상상에서 그칠 이야기지만 이 책만큼은 다르다. 한 사람이 이 책을 책꽂이에 꽂거나 선물하면 고양이와 개를 위한 튼튼한 집, 카라 더봄센터의 벽돌과 타일이 된다. 바람 한 줄기, 햇빛 한 시간, 잔디 한 뼘이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작가들의 곁에 몸을 누인 생명들의 이름을 알게 되는 특별한 경험이기도 하다. 탐이, 콩돌이, 장군이, 봉봉, 마리, 황태, 키키, 진돌이, 생강이…… 아플 정도로 사랑해서 조용히 부르던 이름들이 우리에게 공유되었다. 사랑의 특성이 번지는 것에 있음을 이렇게 다시 배운다. 작은 숨에서, 작은 책에서, 작은 집에서 잔인한 저 세계로 번져나가기를.
_정세랑(소설가)

우리 곁의 동물들은 인간들의 일방적인 착취 속에서 그저 조용히 죽어가거나 또는 순응하여 시선이 닿지 않는 뒷골목, 동물원 한켠에서 열악하게 살아간다. 그들을 존중하고 사랑함으로써 자유롭게 하는 일,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발휘하는 일은 백 퍼센트 우리 인간의 몫이다. 카라에서 건립중인 더봄센터는 카라가 이미 구조한 동물들과 앞으로 구조할 동물들을 위한 공간이다. 동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봄’으로써 그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그들에게 따뜻한 ‘봄’을 선사해줄 수 있는 곳이 되길 희망한다.
_임순례(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리틀 포레스트> 영화감독)

사람 하나, 고양이 둘과 함께 산 지 칠 년이 넘었다. 내 생애 첫 고양이 토리도, 둘째 토루도 모두 가정 분양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두 아이들과 함께하는 해가 늘어갈수록 두 아이들을 향한 애틋하고 짠한 마음이 더 커져만 간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평생 함께할 수 없다는 걸 아니까. 우리 부부에게 토리와 토루는 반려동물이 아니다. ‘가족’이란 단단한 이름으로 묶여 있다.
책에 실린 여러 필자들의 이야기는 모두 제각각이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한 가지다. 귀엽고 예뻐서, 파트너가 좋아해서, 왠지 키우는 일을 잘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외로워서…… 이런 이유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평생 함께해야 할, 살뜰히 보살펴야 할 ‘가족’이므로, 강한 책임감을 갖고 온 마음을 다해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내게도, 당신에게도 다양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_송진경(알라딘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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