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록 (한국고전문학전집 003)

혜경궁 홍씨 | 문학동네 | 2019년 10월 2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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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하늘이 무섭고 차마 망극망극하여
얼른 죽어 아무것도 모르고 싶더라"
사도세자의 아내로, 영조의 며느리로, 위대한 개혁군주 정조를 낳은 어머니로 살다간 혜경궁 홍씨의 뜨거운 기록!
공식 사료에서 차마 말할 수 없었던 내밀한 진실을 폭로한 또하나의 역사서!

『한중록』은 교양 높은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려서 궁궐에 들어가 조선 최고의 지존이 되었던 혜경궁이, 자신이 겪은 파란만장한 삶을, 때로는 담담히, 때로는 격정적으로 회고하고 비판하며 분석한 글이다. 이는 공식 사료인 실록이 보여줄 수 없었던 궁중 역사의 이면을 전달하는 또하나의 역사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소개

지은이 혜경궁 홍씨1735~1815

서울의 대표적 노론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열 살 때 궁중으로 들어가 사도세자의 부인이 되었다. 스물여덟 살 때 남편이 뒤주에 갇혀죽었다. 마흔두 살 때 아들 정조가 왕위에 올랐다. 아들이 임금이 되었는데도 혜경궁의 친정은 편하지 못했다. 정조가 외가를 자신의 방해 세력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환갑 무렵에야 정조의 용서로 친정에 서광이 비치는 듯했으나 정조가 갑작스레 죽는 바람에 다시 칼바람이 불었다. 생일까지 꼭 같은 손자 순조가 왕위에 올랐지만 어린 나이라 오랜 정적인 정순왕후가 권력을 잡았다. 정순왕후는 혜경궁의 동생 홍낙임을 죽였다. 혜경궁은 이 첩첩한 아픔과 억울함을 담아 몇 편의 유려한 산문을 남겼다. 그것이 바로 『한중록』이다.

역자소개

옮긴이 정병설

1997년 한국문학사의 최장편 소설인『완월회맹연』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명지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조선시대의 주변부 문화이다. 조선시대 소설 유통에 대한 연구와 조선의 문화적 위상에 대한 연구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저서로 조선시대 기생의 삶과 문학을 다룬『나는 기생이다?소수록 읽기』(2007, 문학동네)와 그림과 소설의 관계를 연구한『구운몽도?그림으로 읽는 구운몽』(2010, 문학동네)이 있다. 조선의 음담패설집인『기이재상담』에 대한 번역 해설서『조선의 음담패설』(예옥, 2010)도 있다.

목차소개

머리말

제1부 내 남편 사도세자
서문
내 남편 사도세자
총명한 아기 세자 |태어나자 부모 품을 떠나다 |동궁의 흉한 내인들 |동궁의 병정놀이 |영조의 자식 교육 |옹송그려 아버지를 뵙다 |화평옹주의 죽음 |사랑받지 못한 화협옹주 |대리청정령 |영조의 편집증 |세자가 덕이 없어 날마저 가물구나 |밖으로 나가고 싶다 |화평옹주를 닮은 의소세손 |정조대왕의 탄생 |홍역과 화협옹주의 죽음 |눈보라 속에 엎드리다 |천둥소리를 무섭게 한 『옥추경』 |서자 인과 진의 탄생 |‘밥 먹었냐’는 인사 |자살 시도 |우물에 몸을 던지려 하다 |후원에서 놀기 |능행에 따라가고 싶다 |천연두 |정성왕후와 인원왕후의 죽음 |문녀, 아들로 바꾸어서라도 세자를 만들자 |사람을 죽이다 |우물에 투신하다 |영조의 반성 |의대증 |비 온 것도 네 탓이니 돌아가라 |손가락 글씨로 국정을 논하는 대신 |노인 영조의 재혼 |아버지를 욕하는 세자 |화완옹주 |백성들의 칭송이 자자했던 온양행 |세손에게 기운 영조의 사랑 |총첩 빙애를 죽이다 |평양으로 간 세자 |죽음의 예감 |관자 하나 때문에 |정조의 가례 |어려운 상대, 장인 |관 속에 누운 세자 |무덤 같은 지하방 |가마 태워 모신 어머니 |칼로 결판을 내리라 |아들을 죽여주오 |영조의 거둥 |마지막 인사 |그 사건 그 현장 |친정으로 오다 |이튿날 |죽던 날 친 천둥 |상장 모양의 칼 |세자의 장례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만남 |가효당 현판 |내려오면 도로 위를 그리나이다 |효장세자의 아들로 하라 |울다 죽은 모정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 |결어


제2부 나의 일생
집필 동기
나의 일생
용꿈 |부모 곁에 꼭 붙어 |한글을 가르친 작은어머니 |부모님의 부부싸움을 말리다 |누나의 전염병을 돌본 아버지 |어머니와 외가 |상중이니 고운 옷을 입지 않으리라 |아버지의 출사 |초간택 |재간택 |이름이 거울 감 자 도울 보 자니이다 |삼간택, 친정에서의 마지막 밤 |유행하는 다홍색 호롱박 치마 |어머니가 해주신 마지막 옷 |궁궐로 들어가다 |용꿈을 그린 병풍 |별궁에서의 교육 |가례 |수건에 연지를 묻히지 마라 |아름다운 딸을 낳아 나라에 공이 크다 |어머니와의 작별 |보름마다 뵙는 아버지 |궁중 여인의 당파 |궁중이라는 시집 |의소와 정조의 탄생 |홍역을 돌본 아버지 |어머니의 죽음 |세자에게 자애를 베푸소서 |정성왕후와 인원왕후의 연이은 죽음 |육십육 세 영조와 십오 세 정순왕후의 결혼 |정조의 결혼 |사도세자의 죽음 |처분 이후 영조와의 첫 대면 |매일 새벽 어머니께 편지 보낸 정조 |아들 삼년상을 마치자 죽은 선희궁 |화완옹주의 변화 |조물주가 우리 집의 번성을 꺼리도다 |은혜 잊은 정순왕후네 |도끼 메고 상소 올린 한유 |적과의 연대 |정조의 이복형제들 |두 척리의 다툼 |환갑에 부모를 추모하다 |동궁은 당파도 인사도 국정도 알 필요가 없습니다 |친정에 쏟아진 공격 |오빠의 죽음 |동생의 사면과 아버지의 죽음 |홍국영의 음모 |혜경궁과 생일이 같은 손자 순조 |정조의 효우 |동생과 삼촌의 복권 |수원 화성으로의 원행 |큰올케와 장조카 |집안이 너무 잘되니 두렵다

오빠 홍낙인
세 남동생
코흘리개들까지 가른 당파 |집안을 위해 뒤집어쓰다 |막내동생 홍낙윤 |모여 사는 삼형제
여동생, 이복일의 처
어머니를 여읜 슬픔을 소설로 달래다 |역적이 된 여동생의 시집 |귀양에서 풀려난 제부 |이십 년 만에 만난 동생
두 분 작은아버지
셋째 작은아버지 홍준한 |막내 작은아버지 홍용한
고모들
오빠의 장녀 조실이
나의 수족, 친정에서 데리고 온 종들


제3부 친정을 위한 변명
제1편 읍혈록
글 쓴 경위
아들 정조
검소는 복을 기르는 도리라 |순조의 탄생 |현륭원 이장과 화성 건설 |뒤주 알리바이 |아버지 문집의 간행 |년을 기다리자
아버지 홍봉한
아버지의 충성 |사도세자의 죽음을 바라보는 두 시각
정순왕후네
죄인의 아들이 임금이 될 수는 없다 |별감 일로 멀어진 외가 |『유곤록』 사건 |최익남의 상소 |서자들을 돌봤다는 혐의 |정월 대보름 밤 사건 |전하, 진정 일물을 모르시오 |홍봉한의 세 가지 혐의, 산삼과 솔잎차 |음모의 근원, 열여섯 자 흉언
화완옹주
화평옹주 |『송사』를 시샘한 여인 |좋은 뜻이 원한을 이루기 쉬우니 |어미 노릇하려는 고모 |수원 부사를 시켜달라는 열아홉 살 소년 |기생과 외입한 세손 |김귀주의 모함 |부부관계를 가로막은 고모 |내 말에 내가 죽으리라 |죽음을 두려워 않는 소년 정후겸 |후보자는 당색을 안배하라 |원수가 된 친척
작은아버지 홍인한
치매 노인 영조 |세손은 아직 정치를 알 필요가 없습니다 |좌우는 족히 근심할 것이 없습니다 |역적의 마음은 아니다 |삼불필지는 막수유라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준 후 풀어주리라 |명종조 윤임의 일
홍국영과 김종수
적이 된 오촌 고모집 |누이를 들여서라도 권력을 놓지 말자 |양자를 들여서라도 인척이 되자 |홍국영의 몰락 |맑고 깨끗하다는 자들의 이면 |홍국영은 껍데기, 김종수는 알맹이
셋째 동생 홍낙임
정후겸과의 결탁 |심상운과의 관계 |만천명월주인옹 글씨 |종척 집사 노릇 |『주고』 간행의 문제 |혜경궁, 조정의 문안인사를 거부하다 |문안 거부의 배후를 다스리라 |천주교도로 몰린 동생 |천 리 바다 밖 제주에서의 죽음

제2편 병인추록
다시 쓴 이유
덧붙인 말들
예순여섯 살 임금 몸에서 왕자 얻기를 빌다 |한밤중에 은밀히 나라의 중흥을 도왔다 |상대의 불충을 잡아 충성을 보이자 |인이와 진이를 위한다는 이유 |귀주네의 은전군 추대 사건 |어머니를 업고 도망하리라 |동생을 죽인 것은 날 죽인 것이라 |뒤주는 누가 생각해냈나 |세자가 죽을 때 장인은 무엇을 했나 |정순왕후에게 누를 끼친 자들 |나랏돈으로 사조직을 만들다니 |자기는 하지 않고 남보고는 하라 하고 |상소의 속셈들 |내 그릇 들었던가봅니다 |미친 자는 사형시키지 않는다는데 |이른바 전례 사건 |우리는 변명할 만큼, 저놈들은 잡고 칠 만큼 |전례 문제로 화를 입다 |망나니 종수 |망나니가 의리의 주인이라니 |일단 폭로하고 뒤집어씌우자

해설|한중록, 인간과 정치의 겉과 속
주요 인물 관계도
혜경궁 관련 연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 반세기 만에 새로 번역한 완전한 『한중록』

가람 이병기 선생과 나손 김동욱 선생이 주석한 민중서관본 『한중록』의 기념비적 업적이 나온 지 50년 만에 나온, 그것을 넘어서는 『한중록』이 탄생했다. 정병설 교수가 역주한 『한중록』은 실로 오랜 시간을 기다린 역작이다. 이는 기존 『한중록』에서 간과되곤 했던 『보장』과 「병인추록」까지 모두 포괄하고 있다. 『한중록』은 사실, 후대로 내려오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편집’된 책이다. 그렇기에 저본 선정과 이본 비교는 작업에서 매우 중요했다. 정병설 교수는 『한중록』의 원본에 가장 가까운 이본으로 인정받는 버클리 대학 소장 「보장」을 저본으로 삼아 종전 대부분의 역주본이 포괄하지 않은 자료인 「병인추록」까지 모두 포괄해 ‘완전한’ 『한중록』을 엮어냈다.


◆ 조선 시대 가장 유려한 산문 문학의 정수

혜경궁 홍씨는 뒤주에 갇혀 죽은 남편 사도세자를 가슴에 묻고 『한중록』을 썼다. 그 첩첩한 아픔이 배어 있음에도 『한중록』은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녔다. 『한중록』은 우리가 간직해야 할 조선 산문의 정수다. 그래서 이태준은 이런 말을 남겼다. “오직 한중록 같은 것이 조선의 산문고전일 따름이다”. 정병설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한중록』을 열 번 스무 번 거듭 읽어나가면서 연방 감탄하였고 또 빠져들었다. 『한중록』은 조선시대 어떤 문학도 도달하지 못한 인간의 깊은 곳에 닿아 있었고, 세계문학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인간 내면의 도도한 물결을 그려냈다. 『한중록』은 역사와 문학을 뛰어넘는 인간 내면의 기록이다. 이런 소중한 유산을 남긴 혜경궁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 공식 사료를 뛰어넘는 또 한 편의 내밀한 궁중 역사

또한 『한중록』은 빼어난 문학작품인 동시에 공식 사료인 실록이 전해줄 수 없었던 궁중의 내밀한 역사의 이면을 전달하는 또하나의 역사서다. 특히 정병설 교수는 52개 꼭지에 달하는 ‘한중록 깊이 읽기’ 코너에서 『한중록』을 『승정원일기』『조선왕조실록』과 비교해가며 하나의 사료로써 꼼꼼히 읽어냈다. 이는 기존의 『한중록』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자를 위한 친절한 안내이기도 하다. ‘한중록 깊이 읽기’를 통해 독자들은 혜경궁 홍씨가 얼마나 치밀한 기억력을 가지고 당시 역사를 재구성해냈는지는 물론 사도세자가 죽던 날의 진실, 사도세자의 죽음에 뒤주가 등장하게된 배경은 물론 노년에 병마로 고생하던 영조가 먹었던 산삼값과 궁녀들이 궁중에서 행했던 역할, 사도세자가 몰두했던 옥추경의 벼락신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한 조선 시대 역사와 대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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