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왕의 혼약자(15금 개정판) 2권(완결)

진진필 | 다향 | 2019년 09월 1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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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죽으려고 누구의 흉내를 내느냐.”

달빛에 드러난 새하얀 목. 한 번만, 단 한 칼만 제대로 베어 내면 된다.
그의 혼약자, 아령이 그의 눈앞에서 그리 멸하여졌듯이.

“실은 제, 제가 기억이 온전치 않습니다. 그리하여…….”
“그래야 몇 안 되는 정보를 짜깁기하여 날 흔들어 댈 수 있겠지.”

반드시, 죽여 없애야 한다! 륜은 멈추었던 칼을 다시 높이 들었다.
그러나 너는 어쩌면 령아보다도 더 령아 같은가.

“왜요, 왜 못 죽이십니까!”
“넌! 무얼 받고 이리 무서운 짓을 하느냐. 가영궁이 첩실로 삼아 주는 대가더냐.”

륜은 아이를 그대로 들어 벽으로 밀어붙였다. 선 채로 교접하는 것처럼.
아릿한 하초의 쾌감에 온몸이 아득해진다. 이딴 게 무어라고.

“재물이고 사람이고 못 얻을 게 무엇입니까.
예, 가영궁께서 전하를 유혹하라 하시더이다. 흔들면 흔들려는 주시렵니까!”

경방 따위에게 온 마음을 내어 준 아이, 그리하여 이런 무서운 짓을 하는 아이.
이대로 취하여 버릇을 가르치고 싶다. 그러하면 어찌 될까. 세상이 뒤집어질까.

“차라리 창기처럼 벗고 흔들려무나. 수컷의 본능이야 어쩌랴.”
“제가 명아령입니다! 그저 명아령이 살아 돌아온 게 싫으신 것 아닙니까!”

그저, 갖고만 싶다. 이런 것도 홀로 살아남은 천벌일까.

저자소개

진진필
로맨스 판타지의 정점을
‘가장 사랑받는 느낌’에 맞추려 애씁니다.
책장 속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옛날이야기 같은 글을 많이 낳고 싶습니다.

<출간작>
기망하다
쉿, 그를 사랑하지 마!
결혼하실래요? 외

목차소개

10. 옛 기억을 되찾으니
11. 흐린 달이 누각을 비추다
12. 나는 명아령이다 (1)
13. 나는 명아령이다 (2)
14. 진실의 입
15. 제 걸어온 자취가 앞길을 튼다
16. 꼬리 물기
17. 새봄, 그리고 새 세상을 이끌 사람들
작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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