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한 줌의 시간

이정혜 | 도서출판학이사 | 2019년 07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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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자라면서 나는 ‘누구랑 닮았다’는 말을 아주 싫어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로 살고 싶은 소망이 강했던 것 같다. 신이 우리 모두를 각각 하나의 특별한 창조물로 빚은 만큼 삶도 각각 ‘자기답게’ 살아야 할 권리를 주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러나 나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건데 나답게 살지 못한 시간들이 수없이 많았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나만의 철학을 고수하지 못한 채 남의 눈치를 보며 좋게 보이는 사람들의 생각을 흉내내려고 노력했다. 줄기와 가지가 흔들리고 때론 나의 뿌리까지 통째로 뽑힐 것 같아 나는 죽기살기로 붙잡았다. ‘나답게’ 살기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선생으로 밥벌이를 하며 글쓰기는 내 삶에 큰 도움도 안 되는 부업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고백하건데 이 부업이 나의 삶을 지탱해주는 방부제 같은 역할을 해주어 나는 버릴 듯 말 듯 하면서도 버리지 못하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그런데 돌아다보니 내가 글을 쓸 때만큼은 오롯이 나만의 철학으로 나답게 사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첫 수필집 ‘햇살이 쌓이는 뜰’을 내고 수필집으로는 두 번째다. 이 또한 나답게 살려는 몸부림임을 나 스스로에게 증명하기 위해 썼다고 해야 할 것이다. 나답게 잘 살아야 우리답게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망을 담았으니 읽는 이들이 그 마음을 헤아려주었으면 좋겠다.
긴 시간 아낌없는 격려를 주신 동화작가 김상삼 선생님, 눈이 침침하지만 아내의 원고를 기꺼이 읽어주며 평까지 곁들어준 남편 그리고 영원한 독자 민하, 나현, 기도로 매일 축복해 주시는 부모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저자소개

경남 합천군 야로면 하빈리 454번지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대구로 전학을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대구교육대학교를 졸업 후 경북과 구미에서 꽤 오랜 시간 초등학교 교사를 했다.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 해서 그런지 이 나이에도 세상 물정에 어둡고 철이 한참 덜 들었다. 철 없는 어른으로 단순하게 사는 삶이 내 기쁨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 기쁨이 더러 글이 된다.
동화 〈꽃잎 속의 아이〉로 부산문화방송 신인문예상을 받을 후 동화집 《꽃잎 속의 아이》, 《달님을 닮은 꽃》, 《하얀 크레파스》를 냈다. 수필집으로는 《햇살이 쌓이는 뜰》이 있다.

목차소개

1부 네 잎 클로버
행복이란/푹 썩어야지/정직한 사진/시선/삶의 끝에 찾아올 희망/미완의 삶/머슴정신/도서관 풍경/네 잎 클로버/내 삶의 오답노트/명품 가방 명품 인생/공원의 아이들/500원의 가치

2부 나도 좀 낑가줄래
나도 좀 낑가줄래/사진 한 장의 가/수박과 까막눈 청년/천 원의 행복/뒷담화/해피엔딩/쑥 한 줌의 시간/봄 소식/민들레/까까머리 공약/그 집 앞/고향

3부 음악이 흐르는 파출소
컨닝과 확률/자기만의 잣대/적자생존/음악이 흐르는 파출소/세상에서 가장 좋은 음료/사제동행 독서 시간/무한리필/들킨 도둑 안 들킨 도둑/누군가를 사랑하는 일/기쁨 기부자/거짓말탐지기/경청/토끼와 거북

4부 입장 차이
파뿌리/입장 차이/애주가여/아름다운 마무리/세탁기 돌아가는 소리/새집/사랑합니다/버리는 연습/묘비명/내 말 좀 들어봐/나의 용량/고독한 둘째 딸/결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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