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파. 새로운 주권자의 이상한 출현

박구용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11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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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의회와 광장의 교차로에서
한국 정치의 새판짜기를 강요하는 사건이자 정치 현상인
문파(문빠)를 정치철학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다!

2016년 후반~2017년 초반 이른바 촛불혁명(촛불시위)을 통해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고 정권을 교체했다. 국정 농단으로 비롯된 촛불혁명은 기존 정권의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여기에는 새로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촛불혁명을 관통하면서 이른바 ‘문파’ 혹은 ‘문빠’가 형성되었다. 즉 대의 민주주의 제도 아래에서 의회와 언론이 주권자인 시민을 대변하지 못하자, 시민 스스로 자신들의 의견과 의지를 대변하는 정치와 매체를 만들려는 흐름 속에서 문파 혹은 문빠가 등장한 것이다. 이는 특정 정치인에 대한 팬덤처럼 사소하고 일시적인 듯 보이지만, 새로운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우리 시대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하나의 중대한 정치 현상이다.

이 책은 시민들의 민주적 정치 현상인 문파에 대해 정치철학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시도이다. 저자는 “철학 하는 사람으로서 정치 현상을 직접 다루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쓴 이유는 문파 현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불필요한 적대감과 출처 없는 분노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문파는 특정 정치인(문재인)에 대한 정치 팬덤인 문빠와 구분된다. 이 책에서 문파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를 지지·지원하면서 시민 주권과 민주주의의 복원을 지향하는 공론과 공감의 상호 주체들과 그들의 활동 및 효과를 총괄하는 개념이다. 문빠가 정치 팬덤이라면, 문파는 정치 현상인 것이다.

문파는 이른바 ‘박빠’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뿐 아니라, ‘안철수 현상’과도 다르다. 박빠나 박사모는 박근혜라는 한 개인의 소유물로 전락함으로써 그 규모나 영향력이 초라하게 축소되었다. 또한 한국의 정치 지형을 순식간에 뒤엎을 만큼 막강했던 안철수 현상도 정치인 안철수 개인이 소유하려들자 사라져갔다. 하지만 문파는 아직까지 누구의 소유도 아니고, 정치적 권력을 소유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자신들의 의견과 의지를 스스로 대변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저자소개

박구용

전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광주시민자유대학에서 세계시민적 관점으로 학문과 예술을 연구하고 교육한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장으로 다원적 학문 성장과 건강한 학술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문파(문빠)는 한국 정치의 새판짜기를 요구하는 정치적 현상으로, 이 책은 의회와 광장의 교차로에 선 문파를 정치철학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작업이다. 낯설기는 하지만 문파가 제기하는 공론과 공감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작동과 깊게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밝히고 싶었다.
주요 저서로 『우리 안의 타자』, 『부정의 역사철학』, 공저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테제들』, 『포스트모던 칸트』, 『니체 이해의 새로운 지평』, 『5·18 그리고 역사』, 『촛불, 어떻게 볼 것인가』, 『다시 민주주의다』 등이 있고, 번역서로 『정신 철학』, 『도구적 이성 비판』 등이 있다.

목차소개

서문
1장 정치 팬덤으로서 ‘문빠’와 정치 현상으로서 ‘문파’
2장 ‘실체’가 아닌 ‘과정’으로 이해하는 문파
3장 주권의 활성화라는 관점에서 본 포퓰리즘의 문제점과 문파
4장 대의 민주주의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파
5장 비판적 지지의 문제점과 문파의 당파적 지지
6장 ‘수행적 모순’의 관점에서 본 문파의 도덕관
7장 영남 패권주의 극복이라는 콘텍스트 위에서 읽는 문파
8장 공론과 공감의 교차로에서 의견과 의지를 형성하는 문파
9장 권력과 폭력 사이에 서 있는 문파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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