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왕

조은이 글 유준재 그림 | 문학동네 | 2019년 01월 2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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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거짓으로 가득 찬 세상 한가운데
단 하나의 진실이 네 안에 있어, 소년왕.

저자소개

글쓴이 조은이
서울과 경상도를 오가며 자랐고 대학에서 아동학을 공부했다. 두 아들의 엄마가 된 후 글쓰는 일의 맛을 알게 되었다. 한겨레 아동문학강좌를 수강했고 독서 지도를 하며 요즘 아이들과 놀고 있다. "늦게 피는 매화는 봄을 다투지 아니한다."는 말처럼 늦깎이 작가의 길을 꾸준히, 행복하게 가고자 한다.

그린이 유준재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 미술대학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했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글을 만나 그리는 내내 주인공과 함께 고민하고 모험을 즐겼다. 지금까지 그린 책으로 『화성에 간 내 동생』『황소 아저씨』『단군 신화』『고대 이집트』『나는 무슨 씨앗일까?』『지엠오 아이』『대한민국 사진공화국』 등이 있다.

목차소개

1 이상한 아침
2 몽유병
3 이상한 아이, 달온을 만나다
4 단체 의식
5 다시 나타난 달온
6 달섬
7 무지개를 찾아서
8 모든게 달라졌다
9 경서가 없어졌다
10 비밀 방에 들어가다
11 증오
12 가면
13 오디오
14 방학식
15 진정한 친구

심사평

출판사 서평

제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조은이의 『소년왕』은 “환상계와 현실계를 교차시키면서 역동적 서사구조를 짜내고 있다.”는 심사위원의 평을 받으며 공모 7회만에 처음 탄생한 대상 수상작이다.


소년의 목소리
경표는 소년이다. 소년이란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아니한 어린 사내아이”, 혹은 “젊은 나이. 또는 그런 나이의 사람”을 말한다. 완전히 성숙하면 힘들지 않게 살 수 있게 되는 건지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당장 경표는 사는 게 참 힘들다. 텔레비전만 보는 엄마와 오디오만 끼고 사는 아빠는 각자의 취향 차이만큼이나 서로를 이해하지 않고, 선생님이건 친구건 아무도 경표에겐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다. 유난을 떨며 나 힘든 것 좀 봐 달라고 할 만한 성격도 아니고, 듣는 사람이 눈물을 뚝뚝 흘릴 만큼 기구한 사연도 아니지만, 상처란 원래 보이지 않는 것일수록 살 속 깊이 파고드는 법이라, 경표는 그렇게 날마다 미모사처럼 웅크리고 잠이 든다.


소년의 여행
경표는 어느 날 자기와 똑같은 모습의 ‘달온’이라는 아이를 만나고, 달온을 따라 꿈 너머의 세계로 걸어 들어간다. 그 곳은 거울왕이 지배하는 ‘달섬’이라는 공간이다. 그 곳 사람들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달온이 다시 돌아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표는 그 곳에서 마치 달온인 것처럼 지내게 된다. 처음 왔는데도 어쩐지 이 곳에 온 적이 있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 어리둥절한 사건들과 언덕 꼭대기에 번쩍거리는 거울의 집. 꿈이라기에는 너무나 생생하고, 현실이라고도 믿을 수 없는 곳 달섬에서 마침내 경표는 오랫동안 외면해 왔던 자신의 솔직한 감정들과 마주하게 된다.

달섬은 경표 내면에서 자기와의 싸움이 일어나는 무대 같은 곳이다. 그리고 달온에게는 쌍둥이와 같은 내면의 조력자 ‘해온’이 있다. 작가가 선택한 몽유병이라는 장치는 가상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잇는 지점에 개연성을 부여할 뿐 아니라, 두 세계를 속도감있게 드나들 수 있는 적절한 설정으로 기능한다. 몽유를 통한 내면 여행에 독자가 더욱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억눌린 무의식이 드러나는 유일한 통로가 꿈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환상계로 우연히, 혹은 외부의 다른 힘에 이끌려 들어간 게 아니라 스스로 ‘걸어’ 그 곳에 간 경표는 자기 손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해결한다. 거울왕과 달온으로 분열되어 고통받던 자아를 정면으로 맞닥뜨리고, 두꺼운 가면을 제 손으로 벗겨 낸다. 몽유와 달섬에서의 일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당장은 깨닫지 못하지만 경표는 달라진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천천히 달라지게 한다.

이야기는 “시간이 해결해 주는 법. 슬픈 일은 그저 잊어라.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라. 이만하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라”는 전 사회적인 강요에 저항하며, 슬픔도 기쁨도 모두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존재에게는 모두 자리가 필요하다. 자리를 빼앗긴 외면당한 슬픔은 사라진 게 아니라 다만 어딘가에 무겁게 가라앉아 있을 뿐이다.

이처럼 낡은 문법을 깨고 좀더 새롭고 솔직한 해결을 제시한 『소년왕』은 많은 응모작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띄면서 제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거머쥐었다. 평범한 듯한 이야기 속에 강력한 힘을 숨긴 이번 작품이 작가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게 한다.


■ 환상계는 이러한 갈등 때문에 야기되는 몽유병 증상의 경계에서 나타난다. 그 환상계는 몽유병 증상일 수도 있고 몽유병 증상을 훨씬 넘어서는 것일 수도 있다. 『소년왕』의 환상계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외면하다가 받아들이기까지에 이르는 성장 과정의 심리극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이 작품의 현실계와 환상계는 긴밀한 관계에 있다. _김진경(동화작가, 시인), 심사평에서

■ 작가는 냉정하지만, 아이들이 제대로 알아야 할 진실을 알려주려 합니다. 그것이 이 책이 사려깊은 책이 되는 이유입니다. 그것은 그림자의 중요성입니다. 경표가 소년왕인 것은 다소 예측할 수 있는 뻔한 결말입니다만, 그러면 달리 대장이 누구일 수 있겠어요. 좋은 기억이나 나쁜 기억만을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을, 이 세상과 우리의 인생은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 행복과 불행, 본질과 그림자가 뒤섞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아마도 죽을 때까지 그렇다는 것을, 비로소 작가는 아이들을 동정하고 연민하는 어법으로 이야기해 줍니다. _김현진(시나리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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