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코스 유럽084 스페인 지로나 서유럽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2018) 촬영지 : 스페인 동부에 있는 지로나(Girona)는 인구가 십만 명(99,013명, 2017년, 위키피디아 기준)도 채 되지 않는 카탈루냐의 소도시로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2018) 촬영지로 한국인 여행자에게도 의미 있는 여행지로 2019년 한층 더 주목받을 예정이다.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카발리 학파 유대인 공동체(the Jewish community of Girona flourish, having one of the most important Kabbalistic schools in Europe)’의 중심지이자, 중세 전문 영화 &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는 도시 지로나는 유독 미슐랭이 사랑한 ‘미식의 도시’이기도 하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유럽(1 Course Europe)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 지로나 성벽(Muralles de Girona) : 도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오냐르 강(Riu Onyar)을 경계로 동편에 구시가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이베리아인을 시작으로 로마, 서고트족, 무어인 등이 지로나(Girona)를 거치며 쌓은 지로나 성벽(과 숱한 유적, 교회, 성당, 목욕탕 등이 현재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피레네산맥을 경계로 하는데, 산맥만 넘으면 마주치는 접경 도시 중의 하나가 바로 지로나다. 지로나 성벽은 17세기 프랑스군의 침략을 방어한 중요한 요충지로써 수십 차례의 공격에 허물어졌다. 현재는 이를 복원해 관광지이자 지로나 전망대로써 활용하고 있다.

‘중세로 떠나는 시간여행’이자 중세 전문 영화 & 드라마 촬영지 : 지로나 곳곳에 중세의 흔적이 잘 보존되어 있지만, 특히 15세기 유대교가 배척되기 이전까지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카발리 학파 유대인 공동체(the Jewish community of Girona flourish, having one of the most important Kabbalistic schools in Europe)’의 중심지로서 유대인 여행자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영화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2006), 미드 ‘왕자의 게임’(Game of Thrones, 시즌 6), SBS 푸른 바다의 전설(2016),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2018, 그라나다 외 다양한 스페인 지역에서 촬영)

지로나(Girona)의 랜드마크, 산 페리우 교회(Basilica de Sant Feliu)의 흰 종탑 : 산 페리우 교회의 역사는 4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숱한 전쟁과 훼손 등으로 인해 11세기에 복원된 것이 현재에 이른다. 이 때문에 고딕, 로마네스크, 바로크 양식이 혼재되었으며, 무슬림 점령 기간에는 모스크(Mesquita)로도 활용되는 등 ‘역사의 변천’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새하얀 첨탑은 ‘종탑’이다. 최초 6개의 종이 있었으나, 스페인 전쟁 당시 파괴되었으며 현재까지도 5개의 종이 보존되어 있으나 비정기적으로만 타종한다.

사자의 전설(Legend of Lioness)이 깃든 산 페리우 광장(Placa De Sant Feliu) & Antic Hostal De La Lleona : 광장 한 켠에 새워진 기둥 하나. 기둥 상단부에 외롭게 매달려 있는 기묘한 형상의 동물이 애처롭기만 하다. 네 발로 기둥을 꽉 잡은 가운데, 고개만 뒤로 돌려서 쳐다본다니 귀엽다기보다는 좀 징그러운데…. 이 녀석을 만지면 다시 지로나로 돌아올 수 있다니, 손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누가 계단까지 가져다 놨으니,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을 수밖에!! 사자의 전설(Legend of Lioness)에 따르면, ‘이 녀석의 엉덩이에 키스하는 것이 조건’이란다. 근데, 이 녀석이 ‘사자’였어?! 광장에 설치된 것은 모조품으로 원본을 만나고 싶다면 지로나 박물관(Museu d'Art de Girona)을 방문하시길!

세계 최대의 고딕 본당(The cathedral's interior includes the widest Gothic nave in the world, 22m) & 미드 ‘왕자의 게임’(Game of Thrones, 시즌 6) 촬영지, 지로나 대성당(Catedral de Girona) : 정면에서 바라볼 때 섬세한 조각상과 둥근 스테인드글라스 창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오른쪽 위에 그리 높지 않은 종탑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넓은 광장을 전면에 두고 있어 성당의 아름다움이 한층 돋보인다. 성당 박물관을 갖추고 있으며, Portal de Sant Cristofol, 지로나 시청(Ajuntament de Girona)과 노천 레스토랑 등과 광장으로 연결된다.

수비라치(Josep Maria Subirachs)의 지로나 대성당 600주년 기념비(Monument per a la Continuacio de la Catedral de Girona) : 대성당 오름길(Pujada de la Catedral)이 시작되는 조그만 광장 한복판에 설치된 것은 수비라치(Josep Maria Subirachs)의 지로나 대성당 600주년 기념비로, 오른손에 컴퍼스를 들고 정교한 대성당 도면을 주시하는 사내의 상반신이 단순하게 새겨져 있다. 하단부에 새겨진 1386-1986은 수비라치(Josep Maria Subirachs)의 생년월일이 아니다. 수비라치는 이미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몬체라트에서 숱하게 접한 바 있는 ‘카탈루냐의 저명한 예술가’로, 인체를 극단적으로 단순화함으로써, 메시지를 강조하는 특유의 개성미가 물씬 풍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