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의 행진 (SciFan 제117권)

시릴 콘블루스 | 위즈덤커넥트 | 2018년 12월 2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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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책 소개>
민주주의가 우민주의가 되고, 삶에 지능이 별로 필요해지지 않은 현대 사회에 더욱 섬?하게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단편.
1988년 치과 치료를 위해서 마취제를 맞은 부동산 중개업자 존 발로우가 의료 사고로 혼수 상태에 빠진다. 두뇌와 생리 활동이 완벽하게 이뤄지지만 의식만 잃은 가사 상태가 된 발로우는 냉동 보관되어 대학교 연구실에 보관된다. 그로부터 수백 년이 흐른 미래의 어느 시점, 교외에서 그의 가사 상태 육체가 발견되고, 미래 의학 기술을 통해서 발로우가 되살아난다. 사실 그를 되살린 것은 미래의 특정 집단이 그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미래 시대는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정상 지능을 가진 사람들이 그들 밑에서 사회, 산업 시설을 유지 개발하는 사회이다. 발로우를 되살린 것은 정상 지능을 가진 사람들로서, 부동산 중개업자의 교활함으로 미래 사회를 '교정'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미리 보기>
어떤 것들은 변하지 않았다. 도공의 물레는 여전히 물레였고, 진흙은 여전히 진흙이었다. 에핌 호킨스는 구스 레이크 근처에 그의 가게를 세웠는데, 그 호숫가에는 좋은 점토로 이루어진 좁은 지역과 하얀 모래로 이루어진 좁은 해변이 있었다. 그는 세 개의 병목형 가마에 인공 숲의 버드나무로 만든 숯으로 불을 지폈다. 인공 숲은 또한 가마들이 식는 동안 긴 산책을 하는 데에도 유용했다. 만약 그가 가마를 계속 지켜보았다면, 참지 못하고 일찍 가마를 열어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모양이나 광택이 불에 구워져 어떻게 나왔는지 보려다가, -쨍! 새로운 모양이나 광택은 쓸모없는 파편 무더기가 되었으리라.
로스앤젤레스 - 시카고 "로켓"이 우렁찬 소리를 울리며 머리 위를 시끄럽게 날아가는 동안, 그의 가게에서는 한창 거래 상담이 진행 중이었다.
마셜 필드에서 온 구매자는 검은색 유약을 1리터짜리 물병을 뒤집으며, 그의 거대하고 잘생긴 머리를 끄덕이고 있었다.
“정말 예쁘군요.” 그가 호킨스와 그의 비서인 고메스 라플라스에게 말했다.
“이것은 소위 ‘미악적 가치(원문은 real est'etic, 캐릭터가 aesthetic(미학)과 real estate(부동산)를 혼동한 것을 나타냄 - 역자 주)’를 많이 가지고 있군요. 음, 정말 예쁘군요.”
“얼마입니까?” 그의 비서가 도공에게 물었다.
호킨스가 대답했다.
“12개 묶음으로 각각 7달러 50센트입니다. 지난달에 15묶음을 만들었지요.”
구매자가 거듭 말했다.
“이것들은 정말 미악적이군요. 모두 사겠습니다.”
비서가 말했다.
“저는 그렇게 할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박사님. 그걸 다 사는 데 1,350달러가 들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분기 예산에서 532달러밖에 남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이스트 리버풀로 달려가 값싼 디너 세트를 사야 합니다.”
“디너 세트라고?” 구매자가 놀라움으로 가득 찬 얼굴로 물었다.
“디너 세트요. 부서에 디너 세트가 떨어진 지 두 달째입니다. 가비 시브라이트 씨가 어제 그것에 대해 매우 불쾌하게 생각했습니다. 기억나십니까?”
“가비 시브라이트, 그 멍청한 청교도가.” 구매자가 경멸적으로 말했다.
“그는 미악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왜 내가 내 부서를 알아서 운영하게 내버려 두지 않는 거지?”
그의 시선이 우연히 왬보잼보 만화책에 닿았고, 그는 그것을 손에 들고 자리에 앉았다. 그가 그 만화책 페이지를 넘기면서 때때로 킥킥거리며 웃는 소리와 놀란 감탄성이 터져나왔다.
그를 방해하지 않으려 조심하면서, 도공과 구매자의 비서가 재빨리 물병 두 다스를 계약했다.
비서가 말했다.
“더 많이 살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요. 하지만 제가 조금 전에 말한 내용을 들으셨을 겁니다. 지난 분기의 예산을 멕시코 돼지 저금통에서 써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평범한 식기류를 찾는 손님들을 외면해야만 했습니다. 5층이 온통 그놈의 돼지 저금통으로 꽉 들어차 있어요.”
“그것들은 틀림없이 아주 미악적으로 보이겠군요.”
“그것들은 보라색 선인장으로 칠해져 있어요.”
***
도공은 샘플 물병의 유약을 만지작거렸다.
구매자는 고개를 들고 으르렁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봐, 수다는 다 떨었어? 만약 세부 사항을 알아서 처리하지 않는다면 비서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
“거래는 모두 끝났습니다, 박사님. 이제 가시죠.”
그 구매자는 의기양양하게 으르렁거리면서 왬부잼부 만화책을 바닥에 내려놓고 건물 밖으로 나와 통나무를 깐 길을 따라 도로로 내려갔다. 그의 차는 콘크리트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현대의 모든 차들처럼, 차체가 너무 낮아서 통나무를 넘을 수 없었다. 그는 차에 올라타고 시동을 걸자 엄청난 불꽃과 시동음이 일어났다.
소음 속에서 도공이 외쳤다.
“고메즈 라플라스! 제가 마지막으로 남극에서 근무했을 때 그들이 작업하던 방사선 프로그램에서 나온 것이 있나요?”
비서가 침울하게 대답했다.
“늘 똑같은 얘기죠. 그게 우리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을 막았고, 우리가 도태되는 것을 막았고, 우리가 분리되는 것을 막았고, 그리고 이제 우리가 최면 상태에서 빠지는 것을 막았어요.”
“글쎄요, 9일 후에 다시 일을 시작할 예정이에요. 지금 당장 또 가마를 가열할 시간이에요. 새로운 유약을 시도해 보지요....”
“당신이 그리울 겁니다. 저는 ‘휴가’를 - 덴버에 있는 신세기 엔지니어링사의 제도실을 운영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2백 층짜리 사무실 건물을 세울 예정인데, 당연히 누군가는 맡아야 합니다.”
“당연하겠죠.” 쓴웃음을 지으며 호킨스는 말했다.
구매자가 경음기 버튼에 기대자 귀청이 터질 정도로 요란한 소리가 났다. 또한, 자동차의 라디에이터 캡에서 거의 1m나 되는 불꽃이 솟아올랐다. 그 자동차의 동력원은 휘발유 터빈이었는데, 라디에이터가 없었다.
“갑니다, 박사님.” 비서가 기분이 상해서 말했다. 그는 차에 올라탔고, 차는 소음과 불길을 내뿜었다.
그 도공은 의기소침해 통나무 길을 따라 헤매다가 식어가는 가마들을 생각했다. 가지에서 바스락거리는 바람이 소리를 내며 굴곡진 벽돌의 삐걱거리는 소리를 가리고 있었다. 호킨스는 진주 광택 머그잔을 굽고 있는, 불을 줄인 제2 가마에 대해 생각했다.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점토에 금이 갔을까? 제대로 연기가 자욱한 불꽃이었을까? 만약 하나만 꺼내서 확인하면 나머지도 잘못될까?

저자소개

<저자 소개>
시릴 콘블루스 (Cyril M. Kornbluth, 1923 - 1958)는 1950년대 SF 황금기의 작가이다. 비극적으로 짧은 생애를 보낸 것이 아쉬운 작가이다.
뉴욕시에서 태어난 콘블루스는 아주 어릴 때부터 SF의 팬이었고, 아이작 아시모프, 데먼 나이트 등이 참여했던 SF 클럽의 회원으로 활동했다. 그의 첫 작품은 15살에 발표되었고, 거의 즉각적으로 SF 내에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서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유럽으로 파병되었다. 그리고 벌지 전투에서 부상을 당하고 퇴역했다. 미국으로 돌아온 콘블루스는 다양한 단편 등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그가 주로 협업한 작가는 프레데릭 폴이었다. 그의 작품 대부분이 블랙 코미디와 암울함 냉소주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런 스타일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콘블루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바보들의 행진 The Marching Morons"이다. 1958년 35살에 유명한 SF 잡지의 편집자 면접을 보러 가던 중, 기차역에서 심장 마비에 걸려서 사망했다.
사망 당시 아주 많은 단편 소설들이 미완성인 채로 남겨졌는데, 프레데릭 폴이 대부분의 작품을 완성하여 출간했고, 그중 "만남 The Meeting" (1972)이 휴고상을 수상했다. 1997년 대부분의 작품을 게재한 작품집이 발간되었다.

목차소개

<목차>
표지
목차
prewords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추정 페이지수: 67

출판사 서평

<추천평>
"이 작품은 정직한 존 발로우라는 부동산 중개업자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1988년 의료사고로 인해서 가사 상태에 빠지게 되고, 수 세기가 지난 후 회생된다. 미래 세계 인규의 IQ 평균은 45이고, 어느 정도의 지능을 갖춘 사람들의 숫자는 극소수이다. 사실 그 지능을 갖춘 사람들은 다수를 점한 바보들에 의해서 억압을 당하면서 모든 산업과 사회 시설들이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지적 노동을 하고 있다. 주인공인 존 발로우는 그 상황에 대해서 균형점을 찾을 방법을 제안한다.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는 직접 소설을 읽어 보라. 그리고 현재 우리에게 참고가 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Paul S, Amazon 독자

"이 소설의 특징은 출간 당시 수많은 작가들의 서평과 서문, 헌사가 붙어 있었다는 것이다. 굉장히 훌륭한 소설이고, 이후 많은 영화들에 영감을 줬다고 할 수 있다. 황금기 SF 다운 거대하고 과감한 주제 의식과 모티브, 혁신적인 주제 의식 등이 돋보인다. SF를 사랑한다면 반드시 읽을 것."
- Crispin Cowan, Amazon 독자

"덜 지적인 사람들이 지적인 사람들은 압도하게 된다면? 이 소설은 그 질문을 탐구하고 있다. 저자가 옳은가? 우리는 이 길로 가고 있는가? 독자인 당신이 생각할 문제이다. 굉장히 짧은 이야기 속에 함축이 엄청난 소설."
- C. Richard, Amazon 독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상당히 끔찍한 작품이다. 우생학적 관점이 상당히 반영된 세계관이지만 그만큼 환상적이기도 한다. 모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저자는 천재적인 SF 작가로, 그토록 일찍 죽지 않았다면 엄청난 명성을 얻었을 것이다. 어쨌든 마음이 복잡해지는 독서였다. 모든 구절 하나하나가 사랑스러웠다."
- Erin, Goodreads 독자

"시릴 콘블루스의 바보들의 행진은 지금까지 쓰여진 모든 SF 중 가장 무섭고 끔찍한 작품이다. 지구 상 모든 학교에서 교재로 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 벤 보버, 미국 SF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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